지난 주 강원도에 한 지자체의 심사건이 있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학과의 동료교수와 함께 동승하면서 먼 길을 떠났다. 목적지에 향하면서 어김없이 출퇴근 길이나 일상적인 업무로 운전을 할 때 보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교차로나 차가 많이 밀리는 곳에서 일상적인 생활용품과 장난감, 뻥튀기 등을 도로가 인도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모습이었다. 동료 교수의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날이 떠올랐다. 지난해 경기도의 지지자체의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연구위원들과 회의 후 찾은 식당에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파인애플을 조각을 가져와 먹으려고 권했던 적이 있었다. 함께 동석한 한 연구위원이 얼떨결에 맛을 보고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연구위원들 사이에서 그것을 왜 사느니? 믿으면 안 된다느니? 등의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구매한 연구위원을 나무란 적이 있었다. 파인애플을 구매한 연구위원은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잖아요! 전 매장에서가 아닌 야외 체험마케팅을 손수 해본 것이에요” 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이야기처럼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언제나 봐도 예쁘고 아름답다. 진정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한 자연 식사를 하자는 ‘슬로우 푸드’와 함께 천천히 걷자는 느림의 미학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의 트레킹길이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 나들이길, 구리 둘레길 등에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느림에 익숙하지 않다. 일제시대 군국주의와 해방 후 혼란, 6.25전쟁, 군사문화의 영향과 성장 위주의 국가 정책으로 인해 사회전반에서 ‘빨리빨리 문화’가 정착됐다. 그래서 삶의 여유를 얻고자하는 여행에서 조차도 배여행이나 도보여행, 자전거 여행 보다는 비행기나 고속도로, KTX 등 빠르게 가는 교통편을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풍광을 감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도보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보여행은 제주 올레길이 붐을 일으켰다. 언론인 출신인 서명숙씨가 시작한 제주 올레길은 제주 여행의 패턴을 바꿔놓고 있을 정도다. 제주여행에서 시작된 도보여행은 이제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을 걸으면서 북한 땅과 문화유적, 주상절리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걷기 명소 ‘DMZ 트레킹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래가지고서야 6.2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성급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경기도내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면서 공천자를 냈거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이 따로 없다. 그나마 우여곡절, 아니 천신만고 끝에 공천을 받았다 해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뿐더러 후보자 상당수가 체면을 구긴 모습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수원 파주 안성시다. 지난 달 24일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서 결정한 수원 심재인 전 도자치행정국장, 파주 류화선 현 시장, 안성 황은성 전 도의원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최고위)가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류 또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브레이크를 걸더니 7일 중앙당 공심위에서 당초대로 이들 후보를 공천키로 했다. 6일 최고위가 수원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했다고 발표한지 불과 하루 만이다. 10일 최고위의 의결이 남아있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뚜렷한 대안도 없이 결국은 2주 가까이 헛심만 쓴 꼴이 됐다. 이보다 하루 앞선 6일엔 동두천 양주 지역의 한나라당 책임당원 3천274명이 공천에 반발해 동반 탈당키로 했다. 공천 과정에서 객관적인 심
독립운동가이자 성균관대 초대 학장을 지낸 심산 김창숙 선생이 1962년 오늘 노환으로 타계했다. 사회장으로 치른 심산의 장례식에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심산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매국노 을사오적을 성토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19년 3.1운동 후 상하이로 건너가 신채호, 박은식 등과 독립운동을 벌였다. 1974년 오늘! 인천항의 제2 독(dock)이 준공돼 명실공히 국제항구로 탈바꿈한다. 1966년 6월 착공해 7년 여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 당시 공사비 백49억8천5백만 원이 투입됐다. 동양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로 5만톤급 초대형 갑문을 갖췄다 대형선박 30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게 돼 연간 하역능력이 972만 8천톤으로 증가했다. ▲독일, 베네룩스 3국 침공(1940)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당선(1981) ▲인도인 용병 ‘세포이’의 항쟁 [1857]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철도 개통 ▲모자보건법 시행 [1973]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부산) 개막
교육감 후보자는 정당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헌법정신 때문이다. 그래서 부르기 쉽게 보수후보, 진보후보로 구분하기도 한다. 진보진영 후보는 지금까지 경기도 교육감직을 수행해온 김상곤 예비후보다. 보수진영 쪽에 서 있는 후보는 강원춘(53) 전 경기교총 회장과 문종철(69) 전 수원대 대학원장, 정진곤(59)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예비후보 3명과 조창섭(69) 단국대 대학원장 등이다. 최근 후보 단일화를 부르짖던 김진춘 전 교육감은 그 대가로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를 택했다. 최근 보수진영 정진곤 예비후보측이 여론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후보 지지도와 인지도 조사에서는 진보진영 김상곤 예비후보가 단연 앞서고 있고 그 뒤를 정진곤, 강원춘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목을 끄는 것은 ‘경기교육감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의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7%가 ‘반드시 교체해야한다’, 28.3%가 ‘교체돼야 할 것 같다’고 응답하는 등 전체 62.9%가 교체해야한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 가운데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에 오른 사람은 오은선(44·블랙야크)이다. 오 씨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시간 가량 ‘히말라야 산신령’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홀리(Hawley·87) 여사와 면담하하는 자리에서 홀리 여사는 마지막으로 “14좌 완등을 끝낸 것이냐”고 물었고, 오 대장이 “그렇다”고 답하자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홀리 여사는 1960년 네팔에 정착한 뒤 네팔관광청에서 히말라야 등반 허가를 받은 원정대를 한 팀도 빠짐없이 만나 누가 언제 어떤 루트로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인터뷰했다. 그러나 오씨의 8천m 이상 14좌 등반기록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전문 산악인 한스카머란더는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오씨는 스포츠맨십을 벗어난 물량 위주의 상업주의 등반을 축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머란더는 “산소마스크를 사용해 산에 오르는 것을 더는 등반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건 마치 세계최고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선수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카머란더는 세계 최초로 14좌를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가장 신뢰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파생된 미국 발 금융위기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가져온 시련은 가히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 산업, 경제계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경제 불황의 한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공조체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돼 올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기가 일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중국 發 부동산 버블 위험과 유럽국가 금융위기 등 경제 불황은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경제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연일 각종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기관, 경제단체, 연구소 등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 간담회, 현장방문 등이 열리고 있으며, 청년 인턴제, 일자리 나누기 등 각종 정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냉랭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뼈를 깎는 듯한 아픔을 감내하는 자체 구조조정과 업무혁신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경기도가 다문화 가정의 우수 여성인력을 활용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키로 했다는 발표가 관심을 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란 국내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유능한 의료진을 연결시켜주고 환자와 동반 가족들의 국내 체류·관광을 지원하는 전문 직종이다. 그런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의료 및 관광 분야의 지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 어학 실력도 뛰어 나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정부는 올해까지 외국인 환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의료 수익과 관광.쇼핑까지 합치면 총 9천700억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국가적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의 기반인 인적 인프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 5월1일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문의 1인 이상인 의료기관이면 해외 외국인 환자의 국내 병원 유치.알선 활동을 허용하고, 의료관광사업체와 병원에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고용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프로그램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서 촉발된 전교조 문제가 6.2지방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조 의원의 전교조 가입교사 명단공개에 이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 의원이 어린이날인 5일 ‘전국 고등학교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결과’를 통해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조 의원의 전교조 명단공개의 정당성을 꾸준히 뒷받침해 온 입장인데다 한나라당내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어 전교조 문제를 지방선거 쟁점으로 만들 공산이 커졌다. 정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교조 교사 가입률이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실증적 결과가 나왔다”며 “친북반미 정치교육을 시키는 전교조 교사들의 사례가 있는 만큼 전교조 명단공개는 학부모 알권리를 위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결과 공개는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는 평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3월 전교조와 교원평가제를 쟁점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시 “전교조 명단 공개는 교원평가제로 연결하는 것이 맞다. 교육은 국민의 관심을 끄는 이슈로, 전교조 명단 공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그 발전의 속도는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문명사회로 발전해 갈수록 인간 정신도 뒤따라 성숙해 왔는가. 그리고 사상도 진보해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기술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생활은 풍요로워지고, 편리함의 극치를 누려왔는지는 몰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데 오히려 인간을 소외시켜 왔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 지식의 홍수를 이루며, 그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아는 것보다 그 아는 것을 통하여 깨닫고, 깨달음을 통해 지혜를 얻고, 그 지혜를 자신의 삶에 얼마나 적용시키고 반영시키고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수많은 사람이 후보자가 돼 무언가를 이뤄보겠다고 얼굴을 알리고, 명함을 돌리고, 악수를 청하고 보통 열심들이 아니다. 타인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 보겠다고 온 몸을 던지고 있다. 물론 그 중에 선택받는 사람은 소수일 터이다. 그러면서 나는 잘 알지 못하는 후보자들을 보며, 마음으로 한 가지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