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은 사회적용도 이상의 주류를 계속해서 마심으로써 발생하는 만성적 정신장애이다. 알코올에 중독되면 신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기능을 해친다. 그런데 요즘 이른바 ‘키친 드렁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키친 드링커란 알코올 의존증(소위 알코올 중독증)에 빠진 주부들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부엌에서 혼자 술을 계속 마신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평화로운 가정,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행복한 주부가 매일같이 부엌에서 술을 마실 리는 없다. 가정의 갈등, 또는 금전이나 인간관계로 인한 괴로움을 참느라 한잔 두잔 마신 술이 서서히 알코올중독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요즘 여성 알코올중독자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접수된 알코올 중독 상담은 7천건으로 지난 2008년 5천건에 비해 1.4배 증가한 가운데 여성 알코올 중독 상담이 2천500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본보 4일자 6면) 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지표’ 에도 술을 마시는 여성이 1999년 47.6%에서 2009년 61.2%로 늘어났다고 한다.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직
지구 온난화는 지표 부근의 대기와 바다의 평균 온도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후변화위원회가 참조한 기후모델에서는 1990년에서 2100년 사이에 1.1~6.4℃의 온도 상승이 예측되었다. 지구 표면의 온도상승은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고, 이는 다시 강수량의 양과 패턴을 변화시켜, 가뭄, 홍수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빙하의 후퇴와 기후의 변화는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등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 생물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대량 멸종, 생태계 붕괴,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해 왔다. 이러한 지적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육류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 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나아가 지구 멸망의 길이 내가 겪을 일이 아니라고 생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갈등과 혼란의 한 해가 지났다. 집착과 욕심을 잠시 접고 힘겨운 이웃을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보고 싶다. 연말연시는 연례행사가 줄을 잇기 마련이다. 스타들의 불우이웃 돕기 팬 사인회, 각 구호단체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함을 비롯해 자선경매, 일일 호프, 송년 음악회 등 거의 모든 행사가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진행됐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이겨내야 할 불우 이웃과 각 사회복지단체에겐 1년 중 아주 중요한 시기다. 기부액을 합치면 1억6136만원에 이른다. 전주 노송동에서 성탄절을 전후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 이야기다. 이웃을 생각하는 진정성, 조건 없는 선행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나눔의 완성품이다. 구두 수선을 하며 번 돈의 1%를 기부해 왔던 는 이창식 씨 역시 그런 경우다. 천사의 돈은 기적을 낳는다. 전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신원을 밝히지 않고 돈이나 쌀을 놓고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제는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80대 노인이 100만원권 수표 30장이 들어 있는 봉투를 직원들에게 건넨 뒤 황급히 떠났다. 최근 진안읍사무소 현관에 밤새 쌀 50포대와 ‘어려운 분들을 도와 달라. 많이 못 드려…
한 해를 무턱대고 맞는 것 같아 가까운 친구 셋이 모여 점심을 했다. 가족 이야기를 시작해서 마냥 그렇듯 사회전반 이야기로 번지더니 자연스럽게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공사 50조원을 수주(受注)한 것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A : 정말 대단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란다. 전 세계 229개 국가중 영토 규모로 102등, 인구는 59등인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앞서갈 수가 있다니 우리 모두가 스스로가 긍지(矜持)를 가져야 한다. B : 그러나 우리는 긍지는 커녕 공사(工事)가 끝나고 잔금(殘金)을 받은 다음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하고, 또 밝혀지지 않은 비밀계약이 이면에 있느니 하면서 그럴 듯하게 포장을 해서 허황된 말을 하는 사람들을(그리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리 이런 식으로 귀 기울이는 사람도 있고 보니...) 떠받드는 나쁜 폐습이 있다. A : 이번 수주를 좋아만 할 수 없다는 기사를 읽었다.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것은 엄청난 문제로 야기시킨다는 모 일간지 사설을 보았을 때 물론 나름대로 근거는 있겠지만 왜 매사를 부정적 예단만 하는지... 심지어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까지 동원하면서... B : 더욱 모멸감을 느
2010년 6·2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이래 지금껏 꾸준히 6·2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장본인들이 해가 바뀌면서 본격 채비에 나서며 발걸음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여기에 오산시의 경우 시장·도의원·시의원을 꿈꾸는 신예 도전자들이 그동안 감췄던 발톱을 꺼내 언론과 입소문 등으로 이름을 알리는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예컨대 스스로를 기득권 부류로 생각하는 출마예정자들은 신예 도전자들을 향해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뀐다. 특히 수년~몇십년 간 당적을 두고 선거를 준비해 온 이들은 어느날 갑자기 출마를 선언한 신예들에게 “그동안 당을 위해 공헌한 일이 전혀 없는데 무슨 명분으로 출마를 꿈꾸는지 모르겠다”며 정체성을 부정한다. 얼마전 모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2지방선거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른바 ‘자질론’을 꼽은 응답자가 단연 앞섰다. 그러나 2006년 5·31지방선거를 비롯한 역대 선거는 정당지지도와 당시사
나의 IT(정보기술) 수준은 얼마나 될까. PC를 통한 정보 검색과 간단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메일을 받고 쓸 수 있다. 블로그, 싸이월드, 카페 등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곤 한다. 이 정도만 할 수 있어도 하수는 면할 수 있다. 이메일을 통해 RSS 피드를 받아보고 있다. 휴대기기(휴대전화, PDA, PMP, MID 등)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웹 스케줄러나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관리한다. 스마트폰을 해킹하거나 룸업(OS 교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이 정도면 중수를 넘어 고수에 접근한다. LG경제연구원 손민선 책임연구원은 “IT 사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첫 걸음은 개인의 관심”이라면서 IT 내공 측정 문항 20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그렇다’고 답한 문항이 0~2개면 하수, 3~12개면 중수, 13~16개면 고수, 17개 이상이면 달인으로 분류했다. 달인으로 치달을수록 내공의 도는 더해 간다. 이메일을 통해 RSS 피드를 받아보거나 구글 닥스나 웨이브 등의 웹 협업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으면 상당수준의 IT 내공을 쌓은 경우다. 손 연구원은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정보기술(IT) 지
벅찬 감동과 희망 속에 가슴 떨리며 맞았던 뉴밀레니엄의 10년이 지나갔다. 불안과 초조감 속에 10년이란 시간은 순식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수많은 변화와 역전,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도 많았다. 평화적인 정권교체는 한국적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고 세계 속에 뻗어가는 대한민국 호의 위상은 국내의 뒤엉킨 상황을 말끔히 해소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0년 동안 국민들은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인내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 세계인들의 찬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2010년 경인년 새해는 21세기 두번째 십년을 여는 첫 해이다. 2010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광복 65년, 한국전쟁 발발 60년, 4·19 50주년,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그리고 한·러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세계의 신생국 중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DAC)의 멤버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는 기록을 갖게 되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신인도와 브랜
해와 달과 날이 새로 시작된다고 해서 새해를 삼시(三始), 삼조(三朝), 삼원(三元)이라고 한다. 새달과 새날은 ‘1월’과 ‘1일’로 표기하고 부른다. 1은 하나다. 하나는 최초의 숫자로서, 하나의 신이나 신격을 부여받은 통치자는 하나의 세계를 장악했다. 따라서 하나는 전부와 완전을 뜻한다. 단군은 물론 그 밖의 건국 신화에서도 시조(始祖)는 하나 뿐이다. 하나는 시간적 주기와 관련된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 해가 되었을 때를 ‘한 돌’이라 하고, 60세가 되었을 때 환갑이라 한다. 이렇게 주기(週期)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일정한 기간의 완결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가 다른 의미를 안 지니는 것은 아니다. “한 술 밥에 배 부르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매도 처음 맞는 것이 낫다” 등의 속담에서의 하나는 첫째 번으로서 시작의 의미가 있고, “한 손뼉이 울지 못한다”는 말은 고립 상태를, “한 날 한 시에 난 손가락도 길고 짧다”, “한솥밥 먹고도 송사 간다” 등은 동일함을, “한 냥짜리 굿을 하다가 천 냥짜리 징 깨뜨린다”는 인색을 나타낸다. ‘뻐꾸기도 한 철’,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에는 한창 때라는 뜻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가 독자 여러분들의 가슴에 품은 소망을 모두 이루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 해돋이를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다나 산을 찾았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참 부질없는 짓이다.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랐고 수십억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과학적으로 2009년 12월 31일 해돋이가 2010년 1월 1일 해돋이와 아무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해돋이에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지금과는 다른 무엇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도 새해를 맞아 몇 가지 소망을 적어본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행복처럼 추상적이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왜 사랑, 행복, 우정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모두 구체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며 추상적일까? 근래에는 GNP나 GDP보다 국민의 행복 정도를 나타내는 국가행복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년 발표된 한국의 국가행복지수는 OECD 30개국 가운데 25위로 선진국 중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 국가행복지수가 국민의 행복을 제대로 반영하고…
참으로 아름답고 기특한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이 있기에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이들의 마음과 행동은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이 겨울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배워서 남 주자! 햇살 공부방’에서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원여자고등학교 ‘학생선생님’ 22명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발상을 한 행궁동 주민센터 공직자들의 마인드로 칭찬해줄만하고 이 프로그램에 기꺼이 동참해 준 ‘학생선생님’들도 대견하다. ‘배워서 남 주자! 햇살 공부방’은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행궁동 관내 저소득층 초·중학생에게 1:1로 학습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부방은 방학을 맞았지만 가정 형편상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동 주민센터로 불러 학습지도를 해줌으로써 학습능력도 증진시키고 건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방학 때도 각각 16명의 ‘학생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달 동안 공부를 했다. 1:1로 직접 지도를 해주다 보니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할 수 있고 또 ‘학생선생님’과 학생들의 나이 차이도 많지 않아 친근하게 수업을 진행, 학습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