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중국에 (주)이레화학상사 등 도내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수출 상담 133건 1천509만9천달러, 계약 추진 1천114만2천달러의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통상촉진단은 지난달 16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북경, 대련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하북성 성도 석가장시에도 파견했다. 하북성 석가장시는 중국 내 제3의 경제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소도시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수원시는 국제 자매도시인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수출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1천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과 400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지역내 중소기업 비전라이트 등 5개 기업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시는 내년부터 전자무역청을 통한 수출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출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국내 총수출은 3천630억 달러로 작년보다 13.9% 줄어들겠지만, 수입 감소폭이 훨씬 커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420억 달
봄의 신록을 보며 즐거워하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낙엽이 다 지고 한 해가 가려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젊었을 때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이 기쁨이자 아쉬움이다. 우리국민 남성의 평균 연령이 75세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인지 초겨울을 맞으면 유난히 새봄이 기다려진다. 인생에도 몇 번의 봄이 찾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그럴 수 없으니 누구나 한 번만 맞게 될 인생의 가을을 잘 준비하여 일생을 마감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올 가을은 강우량과 기온이 적절해서인지 유난히 가을 단풍이 고왔다. 이제는 수도권의 어지간한 공원에 가도 세월을 느끼게 하는 나무들이 뽐내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걸을 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을이 갈 때마다 나무처럼 필자도 남들에게 인생의 단풍과 낙엽을 선사하며 삶에서 조용히 퇴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과 함께 조촐한 은퇴식을 치룬 이봉주 선수를 통해 필자가 평소 바라던 한 인간의 아름다운 퇴장을 보았다. 이봉주 선수의 은퇴가 아름다운 이유는 한국 마라
수원과 인천을 잇던 수인선 열차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사랑을 받던 명물이었다. 그러나 철도청은 적자를 이유로 1995년 운행을 중단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인선을 운행하던 열차는 철도의 폭이 아주 좁은 협궤열차(挾軌列車)로서 앞에 앉은 사람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작은 열차였다. 얼마나 폭이 좁으면 우마차를 끌고 가던 황소가 들이 받아 탈선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수인선이 폐선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수원에서 인천까지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있는 수인선의 흔적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인선이라는 존재도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수인선을 조금만 더 존치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남는다. 왜냐하면 이후 여행·레저 분야가 급격히 활성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인선이 남아 있었으면 경기도와 인천 서해안을 잇는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됐을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 남아 있는 수인선의 흔적은 많지 않다. 수원시 오목천동과 화성시 수영리를 관통하는 터널과 소래포구 철교 정도다. 특히 소래철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지역민들과 수인선 협궤
‘수학·과학 교육에 미래가 달렸다’는 논의는 심각하다. 이공계 편들기가 아니다. 다른 교과교육도 다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살림이 직접적으로 과학기술에 힘입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당시의 화제는,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새로 설정해야 할 지표에 집중되었다. KAIST 총장은 “연구의 목적을 노벨상 수상에 둔 사람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근본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식을 추구하며 그들의 일생을 헌신한 사람들이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성장하여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하며, “어른들로부터 ‘이것 해라, 저것 해라’ 강요를 받아 선택하게 되면 훗날에는 작은 고난에도 좌절하고 삶에 불만을 갖게 되어” 노벨상은 고사하고 성공적인 일생을 산다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노벨상 받는 날, 잠시만 기다리자&rsquo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 사람의 이름은 남이 지었거나 자기가 지은 것 중 하나지만 동·식물과 사물에 관한 이름은 모두 인간이 자의적으로 명명(命名)한 것이다. 잠언 22:1은 “이름은 큰 재산보다 값지고, 명성은 은이나 금보다 낫다.” 했고, 죤.F.카네디는 “원수를 용서하라.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결코 잊지 마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도 이름과 관계되는 것이 더러 있다. “체(體) 보고 옷 짓고, 꼴 보고 이름 짓는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름을 중시한 속담이다. 요새 먹을거리 가운데 구미를 당기는 것이 명태(明太)다. 그런데 명태는 별칭이 많기로 으뜸가는 생선이다. 정해종 시인의 ‘명태’를 인용해 보자. “명태 한 마리가 죽어서 시장에 가면 생태(生太)가 되고, 백사장 바닷바람을 맞으면 코다리가 되고, 진부령 덕장으로 가면 황태(黃太)가 되고, 냉동창고에 누우면 동태(凍太)가 되고, 처마 끝에 걸리면 북어(北魚)가 된다. 국이 탕이 되고, 찌개가 되고, 찜이 되고, 고단한 뱃사람들의 술안주가 되고, 속풀이가 되고, 밥상에 모인 가난한 일가의 저녁거리가 되고 내가 살아서 누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되지
한국의 처녀·총각들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외국인 숫자가 모두 26만명 조금 넘는다고 법원행정처가 발표했다. 미국인 사위가 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 그리고 며느리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미국 순이다. 모두 26만명이라는데... 육지속의 섬이라는 경상북도 영양의 인구가 1만9천명이고 보면 이 숫자는 작은 군(郡) 14개를 만들 수 있다. 요즘이야 다문화가정(多文化家庭)이라고 그럴 듯 하게 말하지만 옛날에는 혼혈가정(混血家庭)이란 표현을 했다. 초등학교때 기억나는 일본 말로는 노리까이(のり換える에서 온 말)와 아이노꾸(間の子)가 있다. 기차를 바꿔 탄다는 의미의 ‘노리까이’는 어른들로부터 주워 들은 것이고, 혼혈아를 의미하는 ‘아이노꾸’는 어디서 배웠는지 모른다. 혼혈아, 우선 외양에선 눈이 파랗거나 머리가 노랗거나 피부색이 검으면 우리 시대에는 경멸의 대상이었다. 혼혈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고 한국 이름을 짓고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1938년)을 받은 소설가 펄벅(Pearl Sydenstricker Buck·
‘경차택시를 도입해 현재보다 20~30% 택시요금을 낮추겠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택시관련 법안 내용이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푸념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선 택시요금이 내려간다는 말에 반기지 않을 리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반기지도 않을뿐더러 ‘먼나라 얘기’라며 외면하고 있다. 경차를 택시로 도입하면 기사입장에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택시요금이 낮아져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택시 안에서 일해야 하는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중형차보다 승차감이 떨어지는 경차가 불편할리 만무하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이 관련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고민을 하지 않은 듯하다. 국토부 실무자도 “택시 요금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개인택시 전환 대기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만 되풀이할 뿐 “택시업계에서 경차택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국토부는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경차택시 도입이 가
지난해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필자는 비서실에 놓여 있는 퀘퀘묵은 소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지사 집무실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커다란 원탁과 몇 칸 안되는 자그마한 소파가 전부였다. 청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다 모이면 집무실이 답답할 정도였다.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현황판 말고는 거의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이곳이 1천만명이 넘는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집무실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이석형 함평군수는 최근 출판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라는 책자에서 “단체장을 세번째 하고 있지만 관사든 군수실이든 도배를 다시 하거나 사무실에 카펫을 새롭게 깔아 본적이 없다”고 쓰고 있다. 그는 또 “내 살림을 한다고 생각하면 호화 청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호화 청사, 호화 개청식 등의 비난을 받는 성남시 신청사의 시장실 면적이 경기도지사실보다 무려 48㎡가 넓은 282㎡로 교실 4개 크기에 달한다고 하니 입을 떡 벌어질 지경이다. 이는 호화 청사 논란의 대명사격인 용인시 292㎡보다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자치단체장 집무실 기준면적 165.3㎡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초호화 집무실이 물
11월 30일은 무역의 날이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무역대국에 올라 있다. GDP가 8000억 달러인데 무역규모가 6000억 달러를 넘어 무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 구조이다. 사실 한국과 같은 조그만 내수 시장에서 세계 조선업계 1위부터 3위까지 선두를 휩쓸고 있고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350만 대를 넘는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이같은 성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자 도입을 통한 수출 주도형 경제 운용 정책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도 학생운동 시절에는 한국 경제를 파행적인 구조라며 비판했다. 수많은 진보적 교수들과 이에 영향을 받은 운동권 학생들도 한국 경제가 당장 거덜날 것처럼 보았다. 그러나 석유 한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부존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돌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날 한국과 멕시코의 상황을 돌이켜보건대 당시 우리의 논리가 이데올로기적 편향에 기초하여 사실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반성해본다. 멕시코는 한반도의 9배, 남한의 20배 크기의 영토에 1억 명의 인구를
이제 12월이 시작됐고 각 백화점이나 상가에서 화려한 장식과 조명을 내세우고 본격적인 연말연시 상품 판매전이 한창이다. 연말을 상징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등장했고 성당과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울려 퍼지고 있어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신자들은 물론이고 종교가 다르거나 믿지 않는 행인들의 마음까지도 덩달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내의 사회복지시설들은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는 보도다.(본보 30일자 6면 보도) 이 같은 현상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경제의 영향에 예민한 한국경제는 아직도 추운 겨울의 중심에 서있다. 정부에서는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체감되는 서민경제는 어렵기 이를 데 없다. 이런 경기불황의 여파는 저소득계층의 생활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줄어든 데다 최근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마다 끊어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8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의 K아동복지시설엔 위문품이나 방문객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