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오늘 한총련, 즉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한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이날 건국대와 고려대 등 서울시내 6개 대학에 모여 있다가 오후 7시쯤부터 각 학교를 빠져나와 연세대 진입을 시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03년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부 여당 간부들과 최종협의를 거친 뒤 애초에 공언했던 15일보다 이틀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중국 촉한 전략가 제갈공명 사망(234)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사망(1910) ▲심훈 '상록수' 동아일보 공모 당선(1935) ▲북-일 '재일교포 북송 협정' 체결(1959) ▲중앙아프리카, 佛로부터 독립(1960) ▲전투부대 베트남 파병안 국회통과(1965)
2001. 9. 11.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의한 뉴욕의 세계무역센타와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 공격을 계기로 세계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는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를 자문하고, 일찍이 이를 분석·예측한 세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론에 주목하였다. 헌팅턴은 세계 문명을 기독교(서구), 이슬람, 중국(중화, 유교), 인도(힌두), 러시아(정교), 불교(티벳, 인도차이나) 등으로 분류하고, 문명간의 이질감은 그 경계선에서 지구적이고 광범위한 분쟁 또는 전쟁으로 이어지며, 그 원인으로 민족, 종교, 언어, 인종이 다른 집단간의 정체성의 고수, 이질집단에 대한 적개심에 두고 있다. 근본적인 이질감을 안고 있는 문명의 충돌은 일시 완화될 수는 있어도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계몽시대 유럽의 거의 모든 분쟁(전쟁)이 종교전쟁이었고, 2차대전 후 지속된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들간의 분쟁,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 민족들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 및 독립과 분쟁, 코스보에서의 인종 청소, 9·11 사태로 대표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서구문명에 대한 지속적인 테러 등이 모두 중교, 민족, 역사가 다른 이질집단의 정체성을
자전거는 ‘차’다. 도로교통법에는 자전거는 ‘차’로 법적 지위를 부여 받고 있다. 따라서 자전거 통행과 관련된 모든 규정은 자동차 규정에 준하도록 되어있다. 자전거는 녹색시대의 총아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도로 사정이나 교통규정관리 등은 아직도 멀었다. 무엇보다 안전운행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 도로의 사전적 의미는 차, 사람이 교통수단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이동공간이다. 일반도로에서 ‘차’가 다니는 부분을 ‘차도’, 사람이 다니는 부분은 ‘보도’, 또는 ‘인도’라고 한다. 그러나 자전거가 다니는 ‘자전거도’는 아직 없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 타기를 국민적 호응을 받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따른다. 일단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나서면서부터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은 위협받기 시작한다. 자전거 도로가 없기 때문에 가장 하위차로를 곡예 하듯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인도로는 통행 할 수가 없고 설령 인도통행을 했다 해도 그 불이익은 몽땅 자전거에게 돌아온다. 그래도 정부에서는 자전거 타기에 온 긴경을 쏟고 있다. 그렇게 좋은 정책을 사용자의 위험부담을 얹어서 시행하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끊이지 않는 것도 다 이 같은 안전운행에 대한 보
‘민생’을 들고 나섰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까지 거론하면서 집권 중반기에는 민생에 전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민생’에는 ‘말’만 있다. 현재의 민생위기를 가져온 경제정책에 대해 반성도 없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복지정책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다. 그동안 정부여당은 국민들과 민주당의 민생 요구를 줄곧 외면해 왔다. 고환율의 위험성, 부자감세의 허구성, 토목공사의 맹목성 등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숱한 지적에 대해서도 오직 자신들의 방식만을 고집해 왔다. 그 결과가 ‘부자 정부’라는 국민들의 비판이고 민생경제 파탄이다. 재벌과 대기업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폐지됐고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감세조치가 남발됐다. 고유가 속에서도 고환율 정책을 펴다가 서면경제는 물가폭탄을 맞아야 했다. 경제위기가 닥치자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보다는 반짝 특수를 노린 60~70년대식 토목공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부자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빈부격차는 확대되고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정규직 일자리가 1년…
요즘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국회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자금을 너무 많이 풀어 부동산 시장에 쏠렸기 때문에 공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고 처방하고 있다.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현상은 그간 건설경기의 부진 등으로 서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어느정도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자칫 가진자와 못가진자와의 간격을 한도 끝도 없어 벌려놓는 악령이 되살아 날수도 있어 관망으로 끝날 일도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심상치 않은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조치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정부는 7월 초 수도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췄지만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의 부동산 과열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수그러들지 않아 집값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집값이 이상 조짐을 보이기 시
영어몰입교육의 과열현상이 이제는 원어민 강사들의 엉터리 놀음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원어민 영어 강사제도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골칫덩이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까지 국내에는 무려 7000여 명의 원어민 강사들이 우리의 교육현장에 투입된바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돈맛을 들인 이들 엉터리 강사들은 1년을 채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자격기준이 없는 학원 강사로 자리를 옮겨가기 때문이다. 2008년 전국에 배치된 5805명의 원어민 강사 중 1년 이상 근무자는 전체의 23%, 1309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원어민 강사를 선발하고 관리하는 제도의 문제점이 너무나 크게 나타난다. 국립국제 교육원의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오는 원어민 강사는 그런대로 교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강사들이다. 그러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지역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직접 나서면서 이 같은 공급수준이 크게 떨어지게 된 것이다. 올해 학교현장에 투입된 원어민강사 7088명 중 EDIK를 통해 들어온 강사는 19%, 1339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교육청과 자치단체 등이 업체를 통해 조달한 강사는 5
1993년 오늘 김영삼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금융실명제 실시를 선포한다. 김 대통령은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국회의 법개정 절차를 대신했다고 밝혔다. 2000년 오늘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기동훈련 도중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잠수함에 타고 있던 승무원 118명이 모두 숨졌다. 쿠르스크호는 항공모함 추격과 격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길이 154m, 배수량 만3천톤의 신형 잠수함으로 사고가 나기 5년 전인 1995년 취항했다. ▲증기기관차 발명자 스티븐슨 사망(1848) ▲중국 양쯔강 대홍수, 8천여 명 사망(1931) ▲윤보선 대통령 선출 (1960) ▲미국 통신위성 에코1호 발사(1960)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1978) ▲일본 항공기 추락, 5백20명 사망 (1985)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 우화는 이솝 우화와 격이 다르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스케일면에서, 그리고 발상면에서 소요유 우화가 앞선다는 뜻이다. 원래 과장법은 중국을 따를 수 없다고 할 만큼 엄청나다. ‘북쪽바다에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 물고기가 변해서 붕(鵬)이란 새가 된다. 붕의 등도 넓이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날개를 펴면 웅장하기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고 날개짓을 할 때면 물살이 3000리나 된다. 9만리를 곧장 올라가서 남쪽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데 여섯 달을 난 뒤에야 한 번 쉰다’는 식이다. 이 우화에서 장자는 본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물고기 알을 가르키는 ‘곤’의 크기를 몇 천리라 하고, 새로 변한 물고기가 9만리를 올라가 여섯 달을 난 뒤에 한 번을 쉰다하였으니, 기상천외가 아닐 수 없다. 장자는 우스개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거침없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소·요·유는 모두 논다는 뜻이다. 그는 평생토록 성공을 열망하며 애쓰는 인간, 어떤 결과가 올지도 모르면서 부를 향해 돌진하는 인간, 잔꾀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 물욕의 노예가 되어 명예나 감각
최근 발표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의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15세~24세의 청소년들은 OECD 국가들 중 공부하는 시간은 가장 많고, 수면시간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학업 성취도는 다른 국가들과 큰 차이가 없거나 도리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단다. 그리고 각 영역의 평균들을 살펴보니 학습시간은 7시간50분, 수면시간 7시간 30분에 TV나 비디오 시청시간은 1시간 7분, 운동시간 13분, 독서시간 11분, 단체참여 및 무보수자원봉사 1분 등이었다. 하긴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학습시간뿐 아니라 노동시간도 가장 길다고 한다. 진짜 훌륭한 나라의 국민들이고 학생들인 듯하다. 이런 조사가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 또는 교육정책에 대해 대단한 전문가적 시각을 가져서가 아니다. 단지 이제 막 청소년으로 접어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연구원의 비교연구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참담한 현실을 감당해야하는 내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특별히 귀가 열리는 결과들일 뿐이다. 내가 가진 소신만으로 내 아이의 당당함만으로 숨막히는 교육현장을 변화시킬 수도 없고 아이가 느끼는 현실적 경
권위주의는 있을 수 없지만, 당연한 권위는 인정돼야 한다. 전 직장에 근무할 때 ‘이런 인생 저런 인생’이란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다. ‘성공한 분들의 회고(回顧)를 들어 보면서 그들의 성공 바탕이 무엇이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를 조명한 것이다. 하여간 거창한 기획의도로 제작된 50분짜리 인물다큐 프로그램이었다.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만났다. 외교관, 장관, 대기업 회장, 장군, 정치인, 원로연예인... 아쉬운 점은 진작 이런 어른들을 만났다면 현재의 ‘나’보다는 훨씬 그럴듯한 사람이 되었을 텐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시인의 잠언집이 생각났다. 힘든 점은 시청률을 높이자면 비슷한 직업군을 지루하지 않게 배열하는 것 이었다. 이번 주가 정치인이면 다음 주는 기업인... 어려웠던 점은 이 분들은 연세가 있는지라 재미난 질문도 평범하게 답변하고 그 대신 크게 흉이 될 것 같지 않은 실수도 대충 얼버무리고... 국영기업체 가운데 비교적 소규모 공기업 사장을 인터뷰했다. 이 분은 ROTC로 임관한 뒤 육군 소장으로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