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경기도내 각 시·군·구에 설치되어 공공부문의 지역보건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보건소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이 배치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의 의료접근이 수월해졌다. 주민들은 보건소에서 일반진료에 해당하는 1차진료, 한방진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고 만성병진료, 건강검진 및 검사, 예방접종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1997년 IMF 당시 보건소 신규 환자가 급속도로 늘었고 현재까지도 환자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보건소를 이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보건소 내 영유아 관리실 및 예방접종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모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반병원에서 1만원가량 하는 BCG, B형간염 예방접종비가 이곳에서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영유아의 경우가 그렇고 일반의 경우는 다르다. 나이에 따라 많게는 7천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일반진료의 경우도 접수비 500원만 내면 전문의의 1차진료와 함께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검사비도 일반병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이서 주민들의 이용이 줄을 잇고 있다. 검사의 경우도 성병, 에이즈검사는 무료이며 결핵검사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야심작이다. 그런데 출발부터 삐끗하더니 시행 2주 만에 엉뚱한 곳에서부터 이 사업의 효용성에 관한 부정적 진단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발표한 희망근로는 차상위 계층 실업자에게 6개월 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 80여만 원을 주겠다는 정부의 회심의 카드였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40만 가구에 무려 1조7천억 소요된다고 한다. 이러한 막대한 예산이 처음 출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초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최저 생계비 이하에 재산이 1억 3500만 원 이하인 차상위 계층을 조건으로 출발했다. 영세 상인들의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쿠폰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쿠폰 발행은 오히려 희망근로를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었고 그 부작용은 엉뚱한 곳에서 더 크게 터지고 말았다.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된 것은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이 중산층 아르바이트로 변질돼 가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저소득층 일자리 마련을 위한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중산층의 소일거리로 또는 용돈벌이로 전락하게 된 데는 정부와 지자체 등 집행
최근 사회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소통’이다.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회자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린 어떤 상황에서든, 어느 곳에서든 누군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알 수 없는 막힘으로 갈등을 겪곤 한다. 우선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이거나 일방적이지 않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이러한 노력은 우선 자신에 대한 정체성 파악과 상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이해인 듯하다. 소통이란 결국 서로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지는 정도이며 서로의 정체성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공유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각자의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분이 보내 준 좋은 글에 ‘소통은 성찰이다’라고 정리를 해놓은 글귀를 받은 적이 있다. 소통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사회에 대한 성찰, 자연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된단다. 이 심오한 글귀로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일련의 사영들이 벌어지고 있다. 요즘 여러 영역의 사회복지 서비스
백화점은 ‘근대의 쇼윈도’ 또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백화점은 변화하는 근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는 자본주의의 상징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웬만한 중소도시에 까지 백화점이 들어서 있어서 특별하다는 느낌을 갖지 않지만 일제치하 때만해도 백화점은 부자들이나 드나드는 특별한 구매공간으로 인식되었다. 세계 최초의 백화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 세워진 봉마르셰백화점이었고, 동양에서는 1904년 개업한 일본의 미쯔코시(三越)백화점이었다. 조선에서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4년 서울(당시 경성) 남대문통에 개업한 조지야(丁字屋)백화점이 첫 번째였다. 1905년 일본 미쯔코시(三越)백화점이 조선출장소로 개설한 미쯔코시백화점, 1906년 개업한 미나카이(三中井)백화점, 같은해 문을 연 히라다(平田)백화점, 1931년 개업한 동화백화점, 같은해 창업한 화신백화점 등 모두 6개였다. 그러나 동화백화점은 개업 1년을 채 못넘기고 화신백화점에 흡수되었기 때문에 일제하의 백화점은 5개였다. 조지야, 미쯔코시, 미나카이, 히라다백화점은 일본인 소유이고, 화신(和信)백화점 만이 박흥식이 경영하는 유일한 조선 자본 백화점이었다. 화신백화점의
흘러간 시대에 중매쟁이가 신랑 후보의 외모(外貌)를 소개 할 때 ‘신성일 정도는 안 되지만’, ‘신성일 보다 훨씬 잘 생겼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처럼 모든 기준을 신성일에게 맞춘 적이 있다. 그러나 신성일 보다 훨씬 잘 생겼다고 하면 누구든 곧이를 듣지 않고, 그 사람 허풍쟁이... 이렇게 말 할 것이다. 결국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할 그 시절 최고의 꽃미남이 신성일이었다. 얼마 전 ‘신성일이 시대를 위로하다’라는 책이 발간됐다. 솔직히 책 제목이 건방지다. 시대가 사람을 위로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한 사람이 시대를 위로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당대 최고 스타라지만... 어쨌든 요즘 연예인들을 탤런트니 엔터테이너라고 그럴 듯한 말로 불러주지만 조금 전만 해도 통틀어 ‘딴따라’라고 낮잡아 불렀다. 그러나 신성일은 딴따라가 아닌 배우로 우리 머릿속에 각인(刻印)돼 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를 해 봤더니, 딴따라는 유랑극단이나 서커스단이 손님을 모으기 위해 시가지를 행진하면서 내던 악기소리라고 한다. 신성일씨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은 반듯한 외모 때문에,고생한번 하지
경기도내 고속도로 하이패스 사용률이 40%에 육박하면서 하이패스 단말기와 하이패스 차로 등 하이패스와 관련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고들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규정 위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얼마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구리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차로를 지나던 화물차가 하이패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급정거하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승합차 운전자가 급정거한 화물차를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사고는 화물차의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이 연결되지 않아 차단기가 개방되지 않아 일어난 것이었다. 현재 하이패스 차로의 규정 통과 속도는 30㎞/h이며 차로 내에서 앞 차와의 안전거리는 30m이다. 승합차 운전자가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지켰다면 이런 사고가 났을까?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오래전 유럽에 다녀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독일에는 제한속도가 없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이 있다. 아우토반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고성능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나, 고속도로 건설 기술이 있어서가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고 규정을 지키려는 독일인의 운전습관이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 관련 예산의
1삭망월(朔望月)은 29.53059일이고, 1태양년은 365.2422일이므로 음력 12달은 1태양년보다 약 11일이 짧다. 그러므로 3년에 한 달, 또는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어야 한다. 만일 음력에서 윤달을 전혀 넣지 않으면 17년 후에는 5, 6월에 눈이 내리고 동지·섣달에 더위로 고통을 받게 된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19년 7윤법으로서,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둔다. 예로부터 윤달을 두는 방법이 여러 가지로 고안되었다. 그 중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두는 방법을 19년 7윤법(十九年七閏法)이라 하여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이에 의하면 19태양년이 235태음월과 같은 일수가 된다. 19태양년=365.2422일×19=6939.6018일, 235삭망월=29.53059일×235=6939.6887일, 차이 0.0869일=2.09시간 여기에서 6939일을 동양에서는 장(章)이라고 하여 BC 600년경인 중국의 춘추시대에 발견되었고, 서양에서는 메톤주기라고 하여 BC 433년에 그리스의 메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예로부터 윤달은 ‘썩은 달’이라고 하여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그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교육감은 법적으로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다. 법을 만든 국회나 정당, 후보 모두가 이를 스스로 부정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도 같은날 치러진다. 정치색에 물드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만 백로처럼 때묻지 않고 고상하게 치러낼 수 있을지 결과는 쉽게 예측된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지난해 7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차명계좌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이는 당선무효형에 해당된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이번 판결로 공 교육감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사퇴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 교육감 사태를 계기로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들의 무관심과 막대한 선거비용, 이념 대결 등이 현재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대표적인 문제점들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경기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12.3%를 기록했고 지난해 서울교육감 선거 당시 투표율도 15.4%에 불과했다. 선거비용만 해도 임기를 1년여 남겨놓은 경기교육감 선거의 경우…
수원남단, 오산, 화성 접경지역의 수원비행장은 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만성 고충지역이다. 수원에서 환경운동이나 시민운동 단체의 단골메뉴이기도 하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여 년째 이렇다 할 결과물을 얻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담보로 한 지역주민들의 피해상황은 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국가 방위를 위해서 그 정도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정도의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방정치권에서도 그저 무덤덤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정도로 넘어가곤 했다. 간헐적인 피해호소 움직임이 있기도 했다. 2006년 들어 수원시의회 이종필 의원의 ‘목숨 건 싸움’을 시작으로 비로소 제도권으로 진입한 민원전쟁이 되었다. 수원비행장 소음 피해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 말라는 피해주민들의 항변은 이미 호소를 넘어 폭발 일보직전에까지 이르른 것이 2007년 말의 진행 상황이었다. 왜 기초의회를 지방자치의 꽃이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르는지 수원시 의회가 멋진 한 건을 터뜨린 셈이다. 광역단체나 국회의원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새내기 젊은 시의원이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엊그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부 판결은 이처럼 해묵은 지역민원을 시원하게 끝내
경기도는 수도 서울보다도 면적이 17배나 넓다. 인구도 전국 광역단위에서 1,200여만 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지방정부로서는 가장 넓은 땅덩어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경기도를 관리하는 사람은 김문수 지사다. 이 정도면 이명박 대통령 다음가는 지도자의 위상을 가졌다고 하기에 지나칠까. 내년 지방선거를 1년 남짓 남기고 있는 현시점에서 김 지사에게 가장 많이 건네지는 질문은 “대통령 선거에 나갈거냐 아니면 도지사를 한번 더할 것이냐”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짤막한 한마디여서 질문자를 어색케 만든다. 그러나 이는 가장 현실에 맞는 아주 당연한 답변이다. 도정이란게 경기도 테두리 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집권 여당이나 야당과의 관계, 중앙정부와 연계되어 있고 때에 따라서는 집권측과도 대면하다 보면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김 지사의 답변은 상황에 따른 변화가 다양해질 수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동안 경기도에 거미줄처럼 드리워져 있는 규제를 걷어내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독설을 쏟아내 설화를 빚거나 다투기도 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