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사는 신생사다. 경기·인천에서 발행되는 20년이 넘은 다른 신문사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에 해당하는 7주년을 맞이했으니 말이다. 하루하루를 전쟁터와 같은 상황에서 살아가는 신문사에서 7년동안 빠짐없이 일간신문을 발행해 왔다는 것은 경기신문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내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신문사는 그간 끊임없는 견제와 시련을 받아 왔다. 미디어 발전과 함께 신문의 영역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지 못했다. 특히 지방은 더욱 심하다.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에서 새로운 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기존 세력들의 배척을 받아 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신문사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경기·인천지역 독자들의 성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경기신문사가 창간 7주년을 맞았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처음 24면 발행체계를 시도했고 올해 들어서는 주2회 28면을 발행해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경기신문사는 일찌감치 구조조정을 단행, 조직슬림화를 통한 경영혁신 체제를 구축했고 최정예 전문가 그룹에 의해 신문제작을 실현해 오고 있다. 알다시피 신문은 독자들에게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제
히노마루(日の丸)는 일본 국기다. 흰 색 바탕에 둥근 태양을 그려 넣은 단순한 디자인이다. 일본 개국(開國)은 1853년 4월 미국 동인도 함대사령관 페리가 4척의 군함을 이끌고 당시 사쯔마번의 영토 류큐(琉球)에 입항하고, 6월에 우라가(浦賀)에 나타나 개국을 요구한 것이 단초였다. 같은 해 7월에는 러시아의 사절 프챠찬이 함대를 이끌고 나가사키(長崎)에 입항해 국서를 전달함으로써 개국은 시작됐다. 그렇지 않아도 서양식 해군 창설을 생각하고 있었던 사쯔마 시마쯔(島津) 번주는 11년 간 미국에서 항해술과 조선술을 익힌 죤만지로를 초빙하는 일방, 서양형 군함 건조허가를 바쿠후(幕府)에 냈다. 바쿠후는 그해 9월 50톤 이상의 대형선박 건조 금지령 폐지와 함께 군함 건조허가를 내주게 되는데 이 때 바쿠후 번주는 국제 관례를 들어 선기(船旗) 제정을 상신하면서 히노마루 도안도 함께 제출했다. 바쿠후는 1854년 7월 11일 노중(老中) 아베마사히로(阿部正弘)의 이름으로 히노마루를 일본 선기로 한다는 요지의 포고를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준공된 군함 쇼헤이마루(昇平丸)가 이듬해 시나가와(品川)에 입항할 때 선미(船尾)에 히노마루기를 달고 들어온 것이 히노마루의
산좋고 물좋은 사적지 남한산성이 요즘 인접 도로개설 사건(?)으로 뜨겁다. 남한산성은 서울에서 동남쪽 24km 지점에 위치하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사적 제57호로 성남, 광주, 하남, 서울 등지에서 연중 찾아 등산을 즐기는 명산이다. 공휴일이면 수만명이 성곽을 돌거나 숲속에서 자연정취를 읊는 수도권 중 손꼽혀 주위 시민들의 자긍심은 실로 크다. 조선시대 문화유산이면서 삼국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기도해 역사적 의미가 짙어 후손들이 보존해야할 사명을 띤 실로 중요한 역사터다. 요즘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할 만한 일이 도출돼 정치계와 환경단체 등이 불끈 화를 내고 있다. 사건은 이렇다. 남한산성이 128㎞에 이르는 서울~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경유지로, 남한산성 초입부인 산성유원지 한복판에 대형 고가차도를 설치, 일일 10만여대 각종 차량 운행을 소화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훼손과 환경피괴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삼국시대 이래 역사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역사터이자 자연 광장인데다 사람들이 즐겨 휴식을 취하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굳혀 뒤늦은 건설논리가 이를 망가뜨릴 수 없다는 점이다. 성남시의
가르침의 참뜻을 수행하는 곳이 학교요, 교육이다. 따라서 가르친다는 행위 속에는 권위와 계획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릇된 교육제도 하에서는 배우는 자들이 알거나 말거나 학교의 권위와 계획으로 시간에 맞춰주면 그만이다. 교육을 받는 동안 숱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러한 대화자체가 산교육이다. 가정에서건 사회에서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다. 회화는 그 대화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회화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처럼 거세게 몰아붙이던 영어교육열풍이 오로지 회화, 영어회화에 집중돼 있다. 동양에서 세계적으로 영어회화를 제일 잘하는 나라는 필리핀이다. 영어회화를 가장 못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그런데 제일 못사는 나라는 어딘가? 필리핀이다. 제일 잘사는 나라는 일본이다. 세상에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 잘살기 수단 제1호, 나라부강 수단 제1호, 상류계급진입 순위 제1호 등등... 신분변화의 기준이 되다시피 한 영어교육이다. 이런 비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009년 들어 광풍처럼 몰아치던 영어가 잠시 주춤한 느낌이다. 학교에서조차 교실 내에서의 영어회화교육에 한계가 있음을 서로 인정했음이리라 믿고…
단독주택지에 사는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이 겪지 않는 시련이 있다. 차 세울 곳을 찾아 동네를 서너바퀴 돌아도 항상 제자리다. 도무지 차 세울 곳을 찾지 못해 이웃동네에 까지 눈치봐가며 원정 주차하는 고난의 연속이다. 주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웃간 반목은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마련할까도 생각해 보지만 30여년 전 조성된 단독주택지는 마당에 주차장을 만들만한 공간이 나오지를 않는다. 시가 예산을 들여 담장을 헐고 주차장을 만들어 주는 이른바 ‘그린파킹’도 대상이 되지를 못한다.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수원시가 지난해부터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지역 지정기준이 확실치 않을 뿐더러 오히려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시행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이래저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한다.(본보 6월 10일자 보도)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단독주택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은 동전체가 주차시설이 따로 없는 1·2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매일 밤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주민들이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빨리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30여년 전 도시구획정리사업으로 일찌감치
지난주에 필자는 울릉도에 다녀왔다.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이 섬에는 내가 일하는 곳의 보전자산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일제강점기때 악랄한 고리대금업자이자 제재업자(製材業者)였던 사카모토 나이치로의 일본식 목조 2층 상점 겸용 주택이다. 이 건물은 191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서 주택의 평면 및 입면이 잘 남아 있고, 특히 2층은 다다미가 깔려 있는 방과 도꼬노마(床の間 : 바닥을 한 층 높여 바닥에는 도자기 및 꽃병을, 벽에는 족자를 걸어두는 공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근대시기의 주택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건축사적 측면을 잘 보여준다. 더욱이 이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된 목재는 울릉도의 울창한 삼림에서 침향목솔송나무와 같이 아주 내구성이 우수한 나무를 사용하여, 100여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한 치의 뒤틀림이 없이 모든 구조가 아주 튼튼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236호로 2006년에 등록되었다. 처음에 이 건물을 매입하고 내가 일하는 곳에서 관리 주체로 결정되어 현장을 방문하였을 때, 인근 주민들이 해당 건물의 소유자였던 일본인에 대해 험한 말을 하면서, 왜 그 건물을 없애지 않고 남겨두느냐, 그런 건물은 빨리 없애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여·야가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며 힘겨루기 싸움에 집착하는 사이, 오는 7월 2년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정부는 현행대로 다음달 1일 비정규직법이 적용될 경우 대량해고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사용기간을 4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사용제한을 현 2년으로 유지하되 적용시기를 2~4년 유예하자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다음달부터 2년 이상 고용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도록 해 정규직 전환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렇게 비정규법 개정안이 무게중심 없이 표류하는 가운데, 은행과 대형마트 등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일반 중소기업과 공기업은 해고를 선택, 구조조정을 단행할 분위기다. 중소기업과 공기업들은 이미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에서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추가 인건비와 구고조정에 대한 부담을 조정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공기업, 지자체 등에 약 14만명 정도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 중 오는 7월 고용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인원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함께 떠오른 아이콘은 단연코 ‘자전거’다. 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도로와 안전하고 튼튼한 국산 자전거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시설과 맘에 쏙 드는 자전거를 만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년 전부터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인도를 갈라 한쪽에는 사람이 다니고 한쪽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는 이른바 무늬만 자전거 도로였다.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었다. 동네에 있는 자전거 대리점에 들르면 삼천리 마크가 새겨진 자전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건국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이 삼천리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다.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를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도구로 삼자는 말과 함께 이 회사 주식이 덩달아 뛰었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러나 이는 난센스다. 삼천리 자전거는 국내 자전거 시장을 오히려 후퇴시켰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국내시장을 외면해 저가 생활자전거에서부터 수백만원대 MTB 시장을 미국과 일본, 중국의 외국 회사에 그대로 내준 결과를 가져왔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고액을 지불해 가며 자전거
시장에 가면 옷가게가 있고 식당이 있고 대포집이 있다. 없는 게 없다. 꼭 한 가지 책방은 별로 없다. 대학가 서점도 눈 씻고 애써 찾아야 한 두 곳쯤 눈에 뜨인다.주변 호화로운 카페나 옷 가게에 비해 초라한 모습이다. 젊은이들의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말 도서구입비 지출액은 가구당 1만3천 원 선, 자장면 세 그릇 값도 안 된다. 장신구 구입비 6만 원 선에도 못 미치는 세계 최하위권이다. BBC인터넷 판에 보도된 내용이다. 책은 교양의 표식이요, 지식의 저장매체다. 책이 주는 지적상상력보다 치기어린 외양의 멋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사고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책 읽기는 지성을 갖추는 첫째 조건이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삼다’의 원칙은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책 읽기에 정해진 규범은 없다. 많이 읽을수록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꼭 학문에 뜻을 두어야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란 말로도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만일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이는 나의 저서가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나의 저서가 쓸모없게 되면 나는 할 일이 없게 되고 병이 들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오늘 개최되는 남북 간 제2차 개성 실무회담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지난 4월 21일 제1차 개성공단 사업 관련 당국자 간 접촉 때 북측은 우리측이 요청한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 면담을 무시하고,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들의 노임 인상, 개성공단 ‘토지 임대차 계약’의 재계약, 2014년부터 징수하기로 했던 토지사용료를 2010년으로 앞당기는 것 등 우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채 접촉을 끝낸 바 있다. 접촉이던 회담이던 만남의 형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회담은 양측 합의로 이뤄지는 것인만큼 양측 모두에게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요구 기회를 줘야 하는데 북측은 우리측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유감스럽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하지만 남측과 영원히 결별할 생각이 아니라면 회담 방식만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회담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북측이 4.21 접촉 때 우리측에 통고했던 개성공단 관련 조건들을 재확인하는 최후 통첩을 할지, 아니면 우리측의 수용 여부를 묻는 유화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할 수 있다. 또 우리측이 일관되게 요구한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 면담 문제에 대해 긍정적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