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탁 부천원미署 경무과 순경 법가사상의 고전 「한비자」에는 ‘증자(曾子)의 돼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증자의 아내가 장을 보러 가려고 하자 아이가 울면서 따라가겠다고 보챘다. 아내가 “돌아와서 돼지를 잡아줄 테니 집에 있으라”고 달랬고 아이는 말을 들었다.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오자 증자는 돼지를 잡으려 했다. 아내가 깜짝 놀라 “아이를 달래려 한 말인데 정말 잡으면 어떡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증자는 “아이에게 속임수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어미가 자식을 속이면 자식이 어미를 믿지 않게 된다”며 돼지를 잡았다. 참으로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이야기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지켜져야 할 약속으로 법이 있지만 최근에 법은 ‘어기지만 않으면 되는 것’으로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이런 인식은 곳곳에서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 음주운전에 관한 사례를 보면,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운전해야할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시지 않는다. 단속에 걸리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는 생각에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사고가 나면 자기나 다른 사람이 죽거나 다칠 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도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법을 지키려는 사람’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 시 불법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현장 도착이 늦어져 연기질식 및 추락사 하는 사고와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늦어져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호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를 위해 대국민 홍보와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출동로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화재 시에는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가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에는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분~6분 이내 응급처지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방출동로 확보가 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교통량의 증가와 불법 주정차, 국민들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 부족, 사설구급차 등의 무분별한 사이렌 취명과 목적 외 사용 등으로 인한 긴급차량에 대한 불신 등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소방서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하여 범국민 공감대 형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과거에는 일부 투기거래를 제외하고 양도가액과 취득가액을 기준시가로 하였기 때문에 매매계약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더라도 별 문제가 없었다. 2007년부터는 모든 부동산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실지거래가액으로 계산하므로 부동산을 사고 팔 때 작성된 매매계약서와 매매대금을 주고받은 근거들이 있어야 한다. (1) 취득가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이 경우 대부분이 환산가액으로 취득가액을 계산한다. 환산가액은 양도와 취득 당시 기준시가 변동률만큼 실거래가액도 변동됐다고 추정하여 계산하는 방법이다. 즉 양도 당시 실지거래가액 × 취득 당시 기준시가 / 양도 당시 기준시가 계산식을 적용하여 환산가액을 계산한다. 양도 당시 실지거래가액이 10억원이고 취득 당시 기준시가가 3억원, 양도 당시 기준시가가 6억원이라면 환산취득가액은 5억원(10억원 × 3억원/6억원)이 된다. 만일 양도한 부동산의 실제 취득가액이 4억원이라면 환산가액으로 계산한 취득가액이 오히려 많아 양도소득세가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6억원이라면 환산가액보다 더 적게 공제받아서 양도소득세를 실제 이익금보다 더 많게 내게 된다. (2) 세무조사에서 취득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일관계의 접근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일자 일본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납북자의 재조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당국자가 일본을 방문하도록 하는 방안이 현재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달 26∼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일외교부국장급회담이 개최된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사실은 지난달 말 북일외교부국장급회담 개최에 이어 조만간 북한당국자가 일본을 방문하여 당국 간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북일관계 개선의 속도감도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만일 북한당국자의 방일이 실현된다면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금지된 북한당국자의 일본입국조치가 바로 해제된 것을 뜻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스톡홀름의 북일외교부국장급회담에서 주요 합의사항, 즉 북한의 일본인납북자문제 재조사와 일본의 대북독자제재 해제문제가 현실화된다면 2002년 김정일-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의 북일정상회담 개최, 2008년 김정일-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정권의 북일관계 개선시도로 회귀한 것과 같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북일관계가 새로운 김정은-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앵그리버드(Angry Birds). 빨강·노랑·주황색의 화가 잔뜩 난 표정의 새들이 돼지에게 도둑맞은 알을 찾기 위해 몸을 날려 각종 장애물을 격파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텍스트 없이 그림으로만 설명한 스토리, 귀여운 캐릭터, 간단한 조작, 클리어는 쉽지만 정복은 어려운 절묘한 레벨 디자인에서 오는 엄청난 중독성으로 처음 등장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쟁쟁한 스마트폰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현재까지도 인기는 고공 행진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게임답게 이용자들의 게임 시간이 매일 3억 분에 달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신조어로 타생된 ‘앵그리 맘’ ‘앵그리대디’는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에서 따온 명칭이다. 자녀를 키우는 화난 40대 여성과 남성을 지칭하며 세월호로 자식을 잃은 부모와 아픔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당초엔 ‘앵그리맘’이란 말이 먼저 생겼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자신의 알을 훔쳐간 적들을 쳐부수는 내용의 ‘새’ 캐릭터가 사고로 자식들을 잃은 엄마들과 또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흡사해서 그랬다. 그러나 곧바로 ‘앵그리대디’란 말이 생겨났다. 자식을 둔 가장(家長
내일은 6·4지방선거 투표일이다. 따라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1분 1초를 아껴가며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다고는 하지만 이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초조감에 극에 달한 후보들은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심정으로 네거티브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치열한 박빙세를 보이는 지역이나 열세에 처한 후보들이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흠집 내려는 악성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깨끗한 선거는 이번에도 실종되고 말았다. 같은 지역 출신에, 같은 고교 선후배 사이에다,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한사람은 집사 한사람은 장로의 직분을 맡고 있는 경기도지사 후보 남경필 씨와 김진표 씨의 경우 처음엔 서로에 대한 비방을 부담스러워하며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점잖은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하지만 선거판세가 치열한 경합 양상으로 전개되고 투표일이 다가오자 ‘표부터 얻고 보자는 식의 포퓰리즘 공약’ ‘말 바꾸기와 헛된 공약 남발’ 등 거친 말들이 오갔다. 특히 두 후보가 맞붙은 어느 토론회 자리에서조차 ‘호들갑…’ ‘감언이설…’ 등 강도 높은 비방이 계속됐다. 이는 경기도지사 선거판에 국
미군들의 행패가 또 벌어졌다. 잊을 만하면 미군들의 행패는 고개를 든다. 용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캐리비언베이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주한미군 3명이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되면서 경찰에게 침을 뱉고, 폭력까지 휘둘렀다. 어쩌자는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툭하면 벌어지는 일이다. 미군들에 의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처벌이 미약한데다 조사과정도 복잡해 매번 대충 넘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니 미군 범죄는 지속된다. 한·미 관계당국은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하지만 어느 쪽도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이번 캐리비언 추태는 눈 뜨고 보기 어렵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미 2사단 소속 군인 3명의 행패는 명백한 성추행이다. 만취 상태에서 여직원의 몸을 쓰다듬고, 다른 여직원의 손을 잡고 ‘섹시하다’는 말로 성적 수치심을 안겼다. 이를 제지하는 에버랜드 남자 직원 3명에게는 발길질을 하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 한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이다. 때마다 지적하는 한미행정협정(SOFA)이 문제다.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일종의 특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초록으로 물이 들 것만 같은 오월이 끝나갈 무렵부터 거리에는 같은 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의 무리를 쉽게 만나게 된다. 모두들 금방 친절 교육을 마친 백화점 직원처럼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한다. 예년 같으면 로고송에 율동이 곁들여졌겠지만 올해는 모든 것을 홍보물에 의존한다. 6·4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처음 보는 홍보물이 등장해 눈을 끌고 있다. 어쩌다 보니 남편 친구가 몇 차례나 입후보를 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당선이 되기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선거 바람을 타게 되었다. 한두 해도 아니고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을 선거철만 되면 괜히 신경이 가고 심신이 피곤했다. 그런 일이 거듭되다 보니 조그만 지역에서 선거 후유증이 따른다. 당선을 위해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운동원 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한 동안 뜨악하게 지낸다. 후보에 대한 정보는 선관위에서 전하는 홍보물을 통해서 파악하게 되겠지만 그 이전에 선거 운동원에 의해 의사가 결정되는 일도 많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 활동을 한다는 사람들을 선거판으로 끌어들여 농촌 일손은 물론이고 다른 자영업
교장이 물었다. “학생들이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행진을 하던데, 뭘 한 겁니까?” 교사가 대답한다. “아, 그거요? 중요한 교훈을 입증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획일성이 얼마나 위험한 고질병인지 깨우쳐 주려고….” “우리 학교에는 이미 잘 짜인 교육과정이 있잖습니까? 큰 성과로 입증됐지요. 만에 하나 학생들이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면 그걸 막는 게 교사의 도리가 아닌가요?” 다시 대답한다.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게 올바른 교육입니다.” 교장이 반박한다. “이 학생들에게? 불가능합니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건 전통과 규율입니다!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킬 궁리나 하시오! 다른 일은 저절로 해결될 테니까….” 영화의 한 장면이다. 우리에겐 실화보다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6·4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떤 교육감들이 선출되어 어떤 교육이 전개될지 짐작하기가 어려워서 ‘논쟁다운 논쟁’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날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