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삶에 대한 진정성을 삶 자체에서 찾고 있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휴먼스토리, 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에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그 단어 자체의 절실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누구도 쓸 수 있는 의미의 단어이기는 하지만…. 요즘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의 또는 사회복무요원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한다. 사회복무요원은 예전 방위소집제도가 폐지되면서 1996년부터 시행된 공익근무요원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2013년 12월5일부터 명칭을 바꿔 부르게 되었다.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지시설, 지방행정기관, 국가기관, 공공단체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복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집중 배치되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활약상은 사회복무요원 체험 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서도 잘 나타난다. 각 분야에서 아주 작은 계기를 통해서 오히려 현역에 근무하는 것보다 보람을 느끼고 긍
우리는 얼마 전 침통한 사고를 통해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지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을 잃고 나서야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안전장비 점검을 철저히 했다면, 기본 안전매뉴얼만 지켜졌다면 이 같은 큰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각 가정, 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일 쏟아지는 화재신고와 사이렌 소리, 화재현장에서의 경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0대의 몫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초기진화에 있어 소화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초기 화재 후 일정시간(5~10분)이 지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상 사고는 무사안일주의에서 발생한다. 사고에 대비해 사전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항상 경계심을 가질 때 사고가 발생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소화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안전핀을 뽑고 소화기를 불이 난 곳으로 가져간 후 바람을 등지고 호스를 불이 난 방향으로 향하여 레버를 당겨 화점을 향해 분사하면 된다. 만약 화재규모가 작다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실시해야하고, 초기 진화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119로 신고하여 화재장소, 화재규모, 화재장소에 구조할 사람이 있는지 등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나 소화기가
‘유비무환’, 무엇이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가 실종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종발생 때 아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부모님의 품으로 안겨 줄 수 있는 내 아이의 수호천사 사전등록제를 이용하여 만약에 있을 일에 대비하자. 사전등록제는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이 추진하는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종합지원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실종된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14세 미만 아동 등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등록된 지문과 사진 등은 실종아동 발생 및 보호가 발생할 경우 신원확인 대조작업을 통해 보호자에게 인계하게 된다. 2012년 7월 최초 시행 이후 우리 경찰이 지문 사전등록제와 위치추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발생건수는 내려가고 발견건수는 높아졌다. 또한 건강보험공단과 정보공유를 통해 병원진료기록 등을 역 추적하여 실종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전국 6대 도시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제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아동 등의 실종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지만 아직도 지문 사전등록제의 존재를 모르거나 방법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
산맥을 넘는다. 하루가 다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푸른 것들이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다. 저마다의 색으로, 저마다의 빛으로 꽃을 꺼내고 잎을 키우는 산, 몇 년 전 화재의 흔적을 덮으려는 듯 잡풀들 무성하다. 예전의 숲으로 되돌리기엔 몇십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타다 남은 가지를 비집고 나오는 푸른 순이 애처롭다. 거처를 잃었을 산짐승들과 이 산에서 자생하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한순간의 부주의가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지 새삼 확인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산모퉁이를 돌다 어찌나 놀랐는지 가슴을 쓸어내리고 또 쓸어내렸다.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느라 자칫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커브 길에서 지도 검색을 하다가 생긴 아찔한 순간이었다. 남편은 자신이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 수십년 운전하면서 큰 사고 없이 운전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고 고맙게 생각하지만 남편과 동승하면 불안하고 조마조마할 때가 종종 있다. 운전하면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휴대전화를 걸고 받고 그것도 모자라 지도를 검색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직업상
‘아! 스승의 도(道)가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구나!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이 없게 하려 해도 어려운 일이구나! 옛날의 성인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났지만 오히려 스승을 따라 물었는데 오늘날의 많은 이들은 성인보다 훨씬 뒤떨어지지만 스승에게 배우기를 부끄러워한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더욱 지혜로워지고 어리석은 이는 더욱 어리석어지니 이런 까닭은 모두가 여기서 나온 것이리라!’ 1300여년 전 중국 당나라의 사상가 한유(韓愈)가 저서 사설(師說)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師者, 所以傳道 受業 解惑也(사자 소이전도 수업 해혹야: 스승은 도를 전하고 학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이지만 ‘經師易遇(경사이우), 人師難遇(인사난우)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는 경전의 뜻을 푸는 스승은 만나기 쉬우나, 사람의 도리를 알게 해주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는 의미로, 참 스승의 가치와 사명을 새삼 되새겨 보기에 충분하다. 율곡 이이(李珥) 선생은 1582년 왕명을 받아 학교사목(學校事目)이라는, 당시 교육쇄신을 위한 규정을 제정했다. 모두 10개 항목으로 되어 있는 규정에는 5개 항이 교사의 선택과 임용 승급 및 대우에 관한 것이다. 항목에는 ‘조관(朝官:…
경기도민들이 안전한 시설과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당국은 안전관리에 노력하여야 한다. 다양한 사고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때에 이의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관 운영이 요구된다. 풍수해, 지진, 화재, 가상재난 체험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여 시민의 안전건강을 위한 관리가 절실하다. 소중한 인명을 보호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경기도의 경우 도민들을 대상으로 많은 유형의 재난을 경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필요하다. 유사시에 신속한 대처방법을 습득하므로 긴박한 상황변화를 능동적으로 처리해 갈 때에 커다란 사고를 극복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도 사전에 이런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불식시키기 위한 도민교육을 강화하고 제도를 확립해가는 일에 충실하여야 한다. 소방방재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현재 지진, 태풍 등 다양한 유형의 재난을 경험하여 합리적으로 대처하도록 시·도가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어린이 전용 제외)이 전국에 5곳이나 있다며 경기도의 안전체험관 설립의 표류를 걱정하고 있다. 우선 하절기의 풍수해 예방 대책과 더불어 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
누가 뭐래도 세월호 참사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뿐만 아니라 국가재난안전 시스템도 엉성했다. 사고 발생 직후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인해 그 무수한 생명들이 배와 함께 수장돼 목숨을 잃는 모습을 멀거니 눈뜨고 바라봐야 했다. 후진국에서나 발생할 이번 사고는 참으로 역사에 두고두고 기억될 한사(恨事)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이처럼 실의에 빠져 있는데 유가족의 마음이야 오죽하랴. 천붕지통 단장지애(天崩之痛 斷腸之哀)라 했다. 또 부모는 산에다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했다. 부모를 잃은 천붕지통보다 자식을 잃은 단장지애가 더 비참하고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유가족을 막말로 매도하고 고통을 가중시키는 부류들이 있어 걱정이다. 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들의 요구는 대략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 및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세월호 관련 특별법 제정 ▲재발 방지를 위한 국민안전대책 마련 등이다.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당연한 요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요구를 반정부 행위로 보고 색깔론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자식을 잃은 유가족으로선 치가 떨리는 일이다. 특히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
고려인삼은 세계가 그 품질을 인정하는 한국의 일류 특산물이다. 2000년 이상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고, 해외수출도 삼국시대부터 이루어져 1500여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의 대표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2002년 한국의 세계적 10대 일류상품으로 인삼을 선정하기도 하였다. 인삼의 인공재배는 1392년 개성지방에서 정착하기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순조 때는 송도(개성) 지역의 농민을 구심점으로 한 상인중심의 조직인 송삼계의 거상이었으며 ‘상도’라는 소설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많이 알려진 임상옥이 청나라 북경상인의 불매운동을 교묘히 깨뜨리고 홍삼을 원가의 수십배에 수출하여 굶는 백성과 수재민을 도왔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현재 경기도의 인삼재배는 이 개성인삼의 후예들이 남북분단 후 DMZ(비무장지대) 인근인 경기북부지역에 다수 정착하면서 전통적인 6년근 홍삼제조용 원료삼 생산방식이 전승되고,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접목되면서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잔류농약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6년근을 수매하는 민간기업 한국인삼공사(共社)와 인삼조합의 생산량 대비 수매량 비율이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