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수장과 지방장관들이 신년사를 발표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였다. 대충 살펴보면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들이고, 절망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하는 충정도 읽을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가슴에 와닿는 말(메시지)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다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청렴은 생명이요, 부패는 죽음이다.”라며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산 대목은 주목할만 했다. 공직사회가 썩어 있는 한 나라는 결코 바로 설 수 없다. 그래서 떠올리게 되는 것이 옛 시대의 청백리들이다. 맹사성(1360~1438)은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온양에서 태어나 고려 우왕때인 1386년 27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이래 조선 세종대에 영의정을 지내다 야인이 될 때까지 숱한 관직에 있었다. 사정(私情) 때문에 여러 차례 사직하고자 했지만 번번히 허락받지 못했다. 그는 수원판관도 지냈다. 그는 비록 벼슬이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반듯이 공복(公服)을 갖춰입고 대문 밖에 나가 맞아들여 윗자리에 앉히고, 돌아갈 때도 공손하게 배웅하였다. 그가 우의정 시절 ‘태종실록’을 편찬했는데 세종이 실록을 보자고 하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파급효과가 국내 부동산 가격하락과 실물경제의 위기로 이어지는 등 대외적 영향권에 내에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전망은 불투명하고 장기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2%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이같은 낮은 성장률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올해 사업승인물량은 연간 30만호로 과거 평균적으로 45만호 전후로 공급하는 것에 비해 감소폭이 크고 지난해까지 16만호에 이르는 미분양 해소도 숙제로 남아있다. 공급량 감소는 적체된 미분양 물량 등 부동산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수요위축해소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회복국면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지속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택대출금리가 실제 안정화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규제도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역의 해제로 어느정도 완화됐다고 하나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부동산 급락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란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는 근본
내가 사는 빌딩 1층에 편의점이 있다. 담배와 김치,과자 등 일상에 필요한 잡화(雜貨)를 취급하는데 여느 편의점과 다를 것이 없다. 특이한 건 낮,그리고 저녁시간,야간(24시간 영업)에 사장 겸 카운터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며느리가 낮 근무,저녁은 아들,야간에는 시아버지가 나와 3교대로 운영한다. 아마 가장 힘든 시간은 시아버지 그리고 좀 편한 시간은 며느리가 근무하는데 가족간의 ‘장유유서(長幼有序)’ 이런 공자(孔子)식의 위계질서(位階秩序)가 파괴된 민주주의 가정이란 걸 짐작할 수 있다. 한 2년쯤 이용했으니 스스럼 없이 이런말 저런말을 건네기도 한다. 주로 퇴근시간에 들르기 때문에 며느리 되는 분과 화제를 많이 나누는데 지난해 보다 한산(閑散)한 것 같아 “요즘 어떻습니까,힘들지요?”하고건성으로 물어 봤더니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곧 괜찮아지겠지요...”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참으로 신선(新鮮)했다. 택시를 타거나 또 식당 같은 곳에서 의례적으로 이런 질문을 해 보면 온갖 현실적인 고단함과 불경기로 인해 매출감소,물가는 오르고 끝내는위정자(爲政者)들에 대한 원망들이 쏟아진
올해 최대 화두는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난 극복이다. 경기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취업난 해소와 경제난 극복 등 경제살리기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각종 대책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여성구직자의 무상교육을 추진하며 올해 발주될 공사 및 용역사업의 대부분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경제를 살린다는 대책 등은 반갑기 그지없다. 경기도는 올해 650억원을 투입해 1만여명의 취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96억원을 들여 경기도가 170명, 시군이 700명 등 870명의 대학졸업 미취업자를 행정인턴으로 채용한다. 또 청년 및 여성 구직자 2900명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무상교육을 시킨 뒤 취업을 알선하는 청년뉴딜사업에는 57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542억원을 투입해 3859명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3억원을 편성해 435명에게 고용촉진훈련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실직자및 산학협력사업을 위해 13억원을 지원하고 신용회복대상자를 위한 취업프로그램으로 5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만들기에 이어 경제난극복을 위해서는 올해 공사…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국회의 구태는 여전하다. 떼로 몰려다니며 거친 말과 서슬이 퍼런 낯빛으로 으르렁댈 뿐이다. 나라살림을 다루는 위정자들의 그것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행태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언론법 개정을 앞둔 한나라당의 행보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싫다는 걸 굳이 하겠다는 고압적 행태가 큰 문제다. 국민들이 싫어하는 걸 왜 집권여당에서는 꼭 해야만 하는 건지 그 의혹만 풀리면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는 없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아주 단순한 물음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 최상의 목표는 이익창출이다. 거대 재벌의 독점은 국가경영에도 큰 위협이 될 수가 있다. 정치논리냐 경제논리냐를 따지기 앞서 「공익」이라는 대승적 위치를 그렇게 함부로이 내던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막강한 재력과 정치적 권력, 거기다 언론까지 얹어서 손을 잡으면 천하무적이다. 그래서 그걸 노리는 것이 집권 여당이다 라는 식이라면 우리의 민주는 그야말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민주주의에 여론 다원주의는 절대적이요, 필수불가결한 원칙이다. 또 언론자유는 국민의 기본권 중 핵심 권리다. 여론조사에서도 60% 넘는 국민들이 이번 언론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것
40년 이상의 시간을 고독하게 외길로 걸어온 조각가의 삶은 어떠한 모습일까? 설렘과 조심스런 마음으로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자리 잡고 있는 조각가 김인겸의 연구실을 방문했다. 선반을 비롯해서 벽면, 천정, 바닥, 구석 등에 놓여 있는, 다양한 형태와 재료들로 제작된 수많은 작은 모형들은 작품제작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써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도들이 있었는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그의 작업장에는 8톤 차량으로 5대 정도 물량이 되는 작품들이 보관중이라고 한다. 이는 그동안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기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예술가로서의 삶을 그저 편안하게 두지 않은 치열한 작가의 내면을 짐작하게 하는 것일 수 있겠다. 왜냐하면 새로움을 찾는 것에 게을리 했다면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놓을 때 새로운 그 무엇이 들어온다. 그리고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예술이다”라는 김 작가의 예술철학은 지금까지 예술가로서의 그만의 자세와 삶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근·현대 한국 조각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조각가 김인겸, 그의 역사
언제부터인가 지역문화 축제가 전염병처럼 창궐하고 있다. 마치 이 대열에 끼지 못하면 비문화인 단체장이라도 될 것 같아 안절 부절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래서 지역마다 정체성 찾기를 내세운 각종 축제들이 줄을 잇고 그 예상 역시 엄청난 규모로 지출되고 있다. 지역문화의 꽃은 역시 엄청난 규모로 지출되고 있다. 경기도내 자치단체가 각종 문화행사나 축제에 쏟아 부은 돈이 무려 100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정부는 이 같은 과잉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며 축제의 조정 및 통합을 권고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지출하는 문화행사비용은 7천억 원대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에 비해 23%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135억 원을 축제 경비로 지출했다. 특히 기조단체 중 수원시 성남시 등은 이미 100억 대를 돌파했고 모든 자치단체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적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낭비요인은 물론 선심행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선거관련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왜 지자체에서는 이토록 문화행사에 집착하고 있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도 곱지 않다. 대부분 특산품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축년 올해는 소띠 해다. 12년전 소띠 해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97년 연말의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건국 이후 최초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다. 그러나 정권 이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김영삼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사태를 맞았다. 대기업의 연쇄도산과 정리해고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어야 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국민들은 극심한 정신적 피폐와 개인파산이라는 궁지에 몰려 그어느때보다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국가부도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세계경제난이 겹치고 있는데다 국가적 어려움에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크게 페이고 있다. 당장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해 지고 사회전반의 경제위축이 소비심리를 살리지 못해 거리의 간판이 하나둘 불빛을 잃어가고 있다. 문제는 서민들의 기대심리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올 한해는 지난해 보다 더욱더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내 각가정의 가계 소득이 줄고 소비도 함께 줄어들어 궁핍한 생활이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달 25일부터 2일간
어제가 새해 첫날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은 오늘부터다. 일월은 한자로 쓸때 ‘一月’, 아라비아 숫자로는 ‘1월’이라고 쓴다. 즉 ‘하나’의 달인 것이다. 一(하나, 1)은 최초의 수로서 전부와 완전을 나타낸다. 하나의 신이나 신격(神格)을 부여받은 통치자는 하나의 세계를 장악하기 때문에 하나이면서 전부를 의미한다. 단군 신화에서 단군이 하나(始祖)이듯이, 크리스트교에서는 오직 하나님이 있을 뿐이다. 이슬람교에서 알라는 일자이고 통일체로서의 신을 지칭한다. 힌두교에서는 삼매(三昧)상태를 ‘하나’되는 경지로 여긴다. 교에서 불심(佛心)을 하나라 하고, 우주와 내가 하나라고 하는 것은 진리는 둘 이상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신라의 의상은 “하나 가운데 모두가 있고 모두 가운데 하나가 있으며(一中一切多中一), 하나가 곧 모두이고 모두가 곧 하나이다(一卽一切多卽一)”라고 하였다. 여기서 하나는 진리를 말한다. 옛날 이름자의 횟수로 점치는 작명법에 一자가 들어 있는 사람은 성격이 온순하고 풍채가 점잖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든 일을 순리에 따
지난 2008년도 경기도의회는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확립한 한해였다. 특히 7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올해 140일의 회기 동안 처리한 136건의 조례 제·개정안 중 의원발의건수는 54건으로 역대 도의회보다 뚜렷한 입법활동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10월 236회 도의회에서 의결한 15건의 조례 중 의원 발의건수가 9건으로 의회사상 처음으로 집행부 발의건수 6건을 추월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중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 헌혈장려조례, 재난체험센터 조례, 분수 수질의 적정기준 유지를 위한 조례 등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조례로 평가받고 있다. 7대 의회가 구성된 2006년 7월부터 2008년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과 규칙안은 각각 111건, 22건으로 지난 6대 의회가 4년 동안 발의한 32건의 3.6배 많은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활발한 의정활동 속에 의원 발의 안건은 높으나 보류돼거나 계류된 안건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도민들을 위한 조례를 많이 발의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의욕에 넘치다보면 실속을 잃을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