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가 지난 2007년 시범학교에서 처음 도입할 때 경쟁률이 2~3대 1은 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률이 최소 2대1은 기록해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기는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도내에서 교장을 공모한 초·중·고등학교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미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타 시도에서도 겪는 전반적인 현상이다. 최근 경기도내 초중고 64개교에서 내년 3월1일자 임명 대상인 교장을 공모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9개교에 63명만이 지원서를 제출해 평균 경쟁률이 0.98대 1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이제 제도 자체의 폐지를 거론해야 할 때다. 유능한 학교경영자를 공모를 통해 초빙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된 지 벌써 오래다. 아니, 교장임기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교장공모 대상 학교 중 15개교는 두 차례 연속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관련 규정에 따라 공모제가 무산됐다고 한다. 아무리 규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지원자가 없는 15개나 되는 학교를 공모 대상교로 계속 지정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지원자가 한 명 이하여서 대상이 되는 40여개교에 대해 지난달 재공고를 했지만 지원자 수가 달라지지 않았음에서
김정일 3년 탈상 끝낸 北, 김정은 체제 견고화 노력 박근혜 정부 출범 3년… 남북관계 개선 의지 피력 이산가족 상봉·공동 교류협력 행사 등 동의하지만 5·24 조치 해제·핵 문제 관련 양국 입장차 ‘팽팽’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육성신년사를 통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관계 진전을 전제로 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일단 남북이 모두 관계개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남북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 러시아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가 전승 70주년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을 초청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남북의 관계개선 모색 시도에도 결국은 지금의 대결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장기 경색 상태가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은 여전하다 ■ 북한, 김정은…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한국인 교수가 현지 초등학교 교사 비르바 라이사넨을 데리고 찾아왔다. 한국어를 배운다는 그 교사와 몇 가지 얘기를 나눴다. 새해에 필요한 것들을 요청하고 왔다기에 그 성격을 궁금해 했더니 새 학년도 교육을 위해 꼭 들어주어야 할 것들이고, 그 요청을 모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교장이라고 했다. 글쎄, 교장이라면 그렇게 ‘사소한 일’ 외에도 아주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있지 않겠는가. 상급 관청으로부터 새해의 주요 목표를 통보받은 후에 새 학년도 목표를 세우고, 어떤 지시나 명령을 해야 할지 구상하고, 교직원들을 어떻게 조직해야 권위가 확립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지 결단을 내리는 것이 교장의 주요 업무가 아닐까, 아니 그런 것쯤은 교감에게 위임하고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이 大교장이 보여줄 수 있는 느긋함이 아닐까? 어쭙잖은 경험에 따른 케케묵은 생각에 빠져 있는 사이, 이번엔 등하교 이야기가 나왔다. 핀란드에서는 교사가 정하는 수업내용과 시간 운영 계획에 따라 등하교 시각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우리도 따지고 보면 교사가 정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운동회 날은 특별한 날이니까 몇 시까지, 소풍
우화등선(羽化登仙) /손진은 모든 것들은 하나의 존재이유를 갖고 있는 것이야 사랑은 꼭 그렇다고는 하지 않더라도 전생애에 걸쳐 계속되는 여행같은 것, 가령 덜 깬 잠의 갈피마다 찬물 쏟아붓듯 오뎅이며 두부를 사라고 외치는 아줌마 시간은 산비탈 깎아 집을 세우고 아줌마 횐 고무신을 운동화로 바꾸었지만 머리카락은 새것으로 돌리지 못하지 수십년 바람 햇빛까지도 촘촘히 다져 어느 사진기도 잡을 수 없는 주름 낀 얼굴로 가끔씩 뒤돌아보며 구겨진 세월의 필름 꺼내보는 그녀는 젖줄, 사람 사는 거리의 남루를 싸고 흐르는 시냇물, 꼬불길 오선지인듯 악보 그리며 가는 음표, 거기서 사랑이 끝나는 게 아니야 가벼워지며 그는 걸을 것이야 끊임없이 시간 속으로, 사랑으로 충만한 황혼 속으로, 왔던 길 돌아 안쪽으로 들어가는 여행, 마침내 아주머니, 누에처럼 틀고 앉아 실을 뽑을 것이야, 뚫고 나올 것이야 우화등선, 하늘나라에서도 손수레 끌고 다닐 것이야, 그렇게 사랑에 도달할 것이야 사랑은 전생에 걸쳐 지속되는 여행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아침 한때 실로폰처럼 튕기는 봄 햇살 받으며 뒷산 능선과도 같은 어깨를 하고 그녀가 지나간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에 스미기 시작한다.…
■ kt 위즈 파크 홈 구장은 팬 문화의 집약처다.흩어져 있던 팬들이 한 곳에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 바로 홈 구장이다.경기장을 내려다 보는 각도와 위치, 시설 등의 특색은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개성있는 응원문화는 팬들의 결속과 팀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출범한 kt 위즈의 둥지 ‘수원 kt 위즈 파크’가 신생 구단인 kt 위즈와 동고동락할 새로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수원 kt 위즈 파크’는 기존 1만1천㎡였던 연면적을 3배 가까운 3만2천㎡로 늘리면서 2만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장으로 탈바꿈했다.무엇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관객 친화적 요소가 많이 확대됐다는 점이다.첫 시즌을 맞을 kt 위즈와 팬들이 함께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갈 kt 위즈 파크를 살펴본다. ▲ 덕아웃에서 익사이팅석까지.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250석 규모의 테이블석에서 양쪽으로 보이는 덕아웃은 넉넉함이 느껴진다. 덕 아웃은 대기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자,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지금쯤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듯 싶다. 새해를 맞아 크고 작은 결심들을 했던 사람들 얘기다. 인생의 목표 같은 거창한 것부터 금주 다이어트 취미 등 소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했지만 계획대로 추진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결심한 것을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웠으면 중국 상나라 탕왕은 청동 세숫대야에 이렇게 새겨 놓았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정말 새로워지려면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라).’ 그리고 세수를 할 때마다 보고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단단히 마음먹어도 며칠 못 가 흐트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작심삼일, 그 순위중 1위가 아마 금연이 아닌가 싶다.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20명 중 1명뿐’이라는 통계를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을미년 1월1일 작심한지 3일 그리고 이틀이 더 지났을 뿐인데 이제 담배만 보면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이고 끔속에서 조차 담배를 피워대는 금단현상까지 나타난다. 집에 있을땐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이다. 직장인들은 담배연기의 유혹을 참아내기 더욱 어려워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팔·다리에 패치를 붙이고, 전자
2015년은 육십갑자 중 32번째인 을미(乙未)년이다. 을미년(乙未年)의 을(乙)은 10개의 천간(天干) 중 두 번째에 해당하고, 오행(五行)으로는 목(木)을 상징하며, 색상으로는 청색(靑色)이고 방향으로는 동방(東方)을 가리킨다. 미(未)는 12가지 띠 동물로는 양띠에 해당하고, 지지(地支)의 여덟 번째이며, 오행(五行)으로는 토(土)를 상징한다. 을미(乙未)년은 을(乙)의 청색과 미(未)의 양띠에 해당되니 ‘청양’, 즉 ‘푸른 양띠의 해’ 라고도 부른다. 을미년(乙未年)은 지진, 가뭄, 기근 등의 천재지변이 많은 해였다. 335년 을미년 7월에는 고구려에 서리와 우박이 내려 기근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고, 395년에는 말갈이 신라를 침략해 신라가 이를 크게 물리쳤으며, 백제가 고구려를 침공하자 광개토대왕이 이를 크게 물리쳐 백제군 8천여명이 전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보복하기 위해 백제 아신왕이 그해 겨울에 다시 군사를 내어 한강을 건넜으나 마침 큰 눈이 내려 얼어 죽는 군사가 많아 회군했다. 575년에는 신라에서 가뭄이 심했으며, 695년 겨울에는 지금의 서울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755년에는 신라에…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장·교감의 수업참여 실태를 조사했다. 최근 관리직 교원들의 수업 논란에 대해 교육당국이 정확한 실상을 파악해보고자 했을 법하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 지침으로 지난달 24~29일 도내 2천250개 공·사립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수업진행 관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장·교감 4천573명 가운데 5.8%인 269명이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관리직 교원들의 수업을 제외한다면 극히 미미한 숫자다. 교육부의 실태파악 지시로 이뤄진 조사이지만 논란에 대해 교육부가 직.간접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내년 교장·교감의 수업시간이나 교과·비교과 수업 여부 등은 도교육청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관리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하도록 제안한 것이라 했다. 또 공문 시행도 하지 않고 강제적인 요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최근 교장, 교감 선생님도 오랜 세월을 쌓아 이룬 경륜을 살려 학교가 100%의 교육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요청한 것에 비하면 한발 물러선 느낌이다. 또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교
‘4조2천724억원’. 국내 기업 125개사가 지난 2004년 개성공단 진입 후 10년간 거둔 총 생산액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산업단지가 거둔 총 생산액은 181조원가량. 경기도에 123곳의 산단이 가동중인 것을 감안하면, 산단 한 곳당 평균 생산액은 1조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이 경기도 산업단지 3~4곳의 몫을 홀로 해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금강산 관광과 더불어 대북 햇볕정책의 ‘퍼주기식’ 창구로만 비춰졌던 공단의 역할을 재조명해야하는 이유다. 민선 6기를 갓 시작한 경기도 역시 개성공단이 가진 잠재력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전용 물류단지 조성’, ‘상설 전시장 운영’, ‘공단과 연계한 반값 교복 공급’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안정적 가동과 판로 확대를 위한 경기도의 새로운 시도가 올해부터 개시된다.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에서 “경기도가 할 일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예측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양한 개성공단 대책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 도, 개성공단 전용 물류센터 건립 추진 경기도가 올해 개성공단 전용 물류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1억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