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지다 /최광임 가난한 그와 살고 싶은 내가 봄날 물 빠진 버드나무 군락에 방 한 칸 차렸습니다 겨우내 마른 가지 분질러 딱 한 사람만 누워도 좋을 구들을 들이고 벽지 바르지 못한 사방에서 바람이 새어들 듯도 했는데요 이 시대는 웰빙이잖아요 조각보 같은 여러 겹의 하늘과 벽 오랜 세월 달을 지키는 개밥별같이 저만치 혹은 이만치 그와 나 곧 온 몸 물 먹은 버드나무 봄눈이 싹틀 것입니다 나는 조금 전 강물 위 나직이 날으던 재두루미를 생각합니다 강물 속으로 저와 닮은 두루미 한 마리 거느리고 있었는데요 잘 닦인 수면과 그것을 경계로 나는 두루미 함께 산다는 게 별거겠어요 그와 내가 벽 없는 방에 누워 버드나무 뿌리로 뿌리로 물 길어 숲 짙은 그늘을 이루듯 재두루미 제 그림자 거느리고 가는 구름과 바람과 하늘 한데 어우러져 봄 여름 갈 겨울 계절이 되는 것입니다 강가 높은 산이 자꾸 깊어지는 것도 겨우내 견뎌온 제 마른 몸 추스르며 물질하는 것일 텐데요 우리의 구들에서도 쩌렁쩌렁 신록 우거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집 <도요새 요리/북인> 사랑을 깔고 누우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다. 사랑과 함께 하면 가난이 가난으로 느껴지지 않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터진다. 그러므로 작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 사소한 일들조차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름드리만한 큰 나무도 털끝만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이고, 몇 층 되는 집도 낮은 아래층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千里之行始於足下)’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부부간의 언쟁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어려움에 봉착된 것도, 소소한 일에서고, 큰 병이 나타난 것도 사소한 몸의 신호를 지나쳤기 때문일 수가 있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워 놓지 않고서는 앞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람도 이와 같이 아래에서부터 수양을 쌓지 않고서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 어떤 이가 다른 사람이 지어놓은 3층 누각을 보고, 무척 샘이 나서 목수를 불러 누각을 짓게 했는데 일층과 이층은 짓지 말고 보기 좋은 3층만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꼭 요즘 세태를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이 모두 조급한 생각들로 가득 차 빨리 만들고 빨리 해결하고 무조건 남보다 앞서려하는 마음에서 다리도 무너지고 배도 가라 앉는 오늘이다. 기본이 다져지지 않고 보다…
■ 민선 6기 이재명 성남시장 ‘시민주권시대’ 출발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는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오늘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약속한 민선 6기 시민의 권리를 관통하는 방향은 바로 ‘공공성 강화’와 ‘민관협치’를 통해 진정한 시민주권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민선 6기 취임식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내외에 선포한 시민과의 약속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벌써부터 행정전반에서 또 의료부문과 교육분야에서의 공공성, 시민 안전, 소통 등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선 6기는 시민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신뢰를 근간으로 한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건설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잘사는 도시의 위상을 높여 긍정의 역동성을 머금은 긍지 높은 시민이 행복한 성남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4년 재정·복지 등 주력 4500억대 빚 청산 ‘市 재탄생’ 민선 6기 안전·교육·일자리 등 10개 분야 시민권리 선언 금광1구역…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 물량 80% 공급 일자리 창출·문화·복지 복합기능 공간 지역 교류·활력 넘치는 주거타운 조성 생애주기 따라 최대 10년까지 거주 정부 2017년까지 14만호 공급 계획 LH 올해 수도권 1만5천호 건립 추진 고양삼송지구 착공 2017년 입주 박차 ■ 2030세대 위한 ‘행복주택’ 주거는 국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기에 벅찬 과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주거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행복주택’을 통해 젊은층의 주거안정과 함께 생활의 질을 윤택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주요지역이 ‘행복주택’ 건설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지는 ‘행복주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된 행복주택 과거 경제발전이 급격하던 시절에는 대학졸업 후 일자리도 넘쳐났고 월급을 모아 집을 사면 2~3배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 대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치솟은…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월28일 개정 공포됨에 따라 7월29일부터 ‘실종예방지침’이 시행됐다. 코드아담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아동 등(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이 실종시 다중시설측은 관리주체가 되어 출입문을 통제하고 모든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 실종아동을 찾고, 발견하지 못할 경우 경찰 신고를 의무화한 제도다. 1981년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어머니와 쇼핑 중에 실종된 살해된 아담월시(당시 6세)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여기서 말하는 다중이용시설에는 연면적 1만㎡ 이상의 점포와 놀이시설, 박물관, 철도역사, 5천석 이상 또는 프로스포츠가 열리는 전문체육시설, 1천석 이상의 공연이 개최되는 공연장 등이 해당된다. 이런 다중시설이 경보와 수색의 주체가 되고 연 1회 모의훈련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코드아담의 적용으로 백화점, 마트 및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라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종아동 등을 예방하고 신속한 발견을 위해서는 불편하지만 모의 훈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장기실종으로 이어질 수있는 실종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안전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에볼라에 대한 대비책이 소홀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라이베리아를 방문, 한 달가량 체류하다가 케냐를 거쳐 이달 1일 귀국한 한 사업가는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검사까지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그같은 사실을 몰랐고, 일행 3명의 체류 사실과 연락처를 신고했지만, 지역 보건소 등 당국에선 확인전화 등이 없었다고 한다. 급기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에볼라 관리 대상으로 모니터링 받아야 할 분들이 누락된 것은 유감이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출혈열 검역 태세 점검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장관은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최근 귀국한 한국인 3명의 입국 후 동향을 정부가 전혀 파악하지 못한 문제와 관련, 주무 장관으로서 사과와 함께 현장의 분발과 긴장을 촉구한 것이다. 당국은 부랴부랴 이들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 7월22일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한옥 정책수립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한옥 전수조사 목록화 사업’ 대상지로 수원 화성행궁 주변을 선정한 바 있다. 서울, 경북, 경남 등 4개 지역이 공모를 신청했는데 경기도 ‘수원 화성지구단위 계획구역’이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행궁 일대 한옥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와 목록화가 진행된다. ‘수원 화성지구단위 계획구역’은 수원 화성행궁 주변에 약 178가구 정도가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특히 수원시는 한옥지원조례를 제정해 최대 1억5천만 원까지 건축비용을 지원하는 등 한옥정책 추진 의지가 높은 것이 심사에 반영됐다. 앞으로 국가한옥센터가 4개월에 걸쳐 조사를 시행하며, 항공사진, 거리경관 판독을 통한 잠정한옥을 대상으로 한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수원 화성 일대를 조사하고 연차적으로 도 전역의 한옥 및 한옥밀집지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보존 상태에 따른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등 한옥정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안에 있는 이 지역이 한옥마을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사실 화성 성내 대부
민선 6기가 출범한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경기도지사와 31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7월1일 일제히 취임했다. 경기도의회와 31개 시·군의 의회도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민선 6기에는 특별히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고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방자치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되는 단어는 ‘기본’과 ‘희망’이다. 세월초 참사나 윤일병 사건 등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대부분의 사건들은 우리가 수없이 배우고 강조했던 기본과 원칙이 현실에서는 최소한의 수준조차 지키지지 않았던 것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다. 그리고 기본과 원칙이 형편없이 무너져버린 한국사회에 대한 자괴감은 급격히 확산되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자부했던 우리의 고속성장은 모래위에 지어진 집처럼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최소한의 토대조차 갖추지 못한 소위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이 아닌가하는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최소한의 기본과 원칙을 무시했던 한국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표면화되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지난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오산시지부가 오산시의회 일부의원들의 권한남용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원 2명이 의회조례를 무시하고 재판중인 민원인의 개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는게 이유다. 특히 노조는 이들이 시의회의 자료제출 및 증인요구에 있어 시의회 의장의 승인 하에 이뤄져야 하나 이런 절차상을 무시한 채 공무원 3명을 임의대로 의회에 불러 재판중인 사람과 대질신문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산시 공무원노조는 시의원이 법과 조례를 무시하면서 민원인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유를 무엇인지 밝히라며 규탄했다. 또한 지역정치인들이 공무원을 아랫사람 부리듯 하대하는 처사는 용납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근 노조의 지적대로 그동안 일부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요구한 자료가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인 요소가 많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특히 몇몇 의원들은 오산 시정에 불만을 품었던것으로 지목받은 의원들이어서 그 우려의 정도가 크다. 그중 모 의원은 아예 특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각 시의원마다 필요 이상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