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주한 미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으로 근무하며 영안실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 데 쓰인 맹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수용액 480병을 한강에 무단으로 방류해 기소됐던 맥팔랜드씨가 같은 영안실의 소장으로 승진해 근무하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는 우리를 충격에 빠뜨린다. 미군 기지에서 방류된 포름알데히드로 한강에 돌연변이 동물이 출현했다는 내용의 영화 ‘괴물’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한 맥팔랜드씨는 미8군이 영안실 소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지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응모하여 소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랜드씨의 지금까지의 행적은 어떠했던가. 녹색연합은 맥팔랜드씨를 한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과 법무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2001년 3월에야 벌금 500만원에 맥팔랜드를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그러나 맥팔랜드는 3년 이상 법정 출두를 거부했다. 법원은 피고 없이 재판을 진행해 사건 발생 4년 뒤인 2004년 1월 검찰 구형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맥팔랜드씨는 변호사를 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05년 1월 맥팔랜드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약속했으면 끝까지 섬겨라 바른생활로 성원에 보답을 교만해선 겸손하기 어려워 필자는 제5대 용인시의회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여성 초선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됐다. 필자를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이 싸움을 일컬어 혹자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고 평하기도 했다. 바늘로 황소를 잡는 싸움이라고 하면서 필자의 패배가 불보듯이 뻔하다고 했다. 3명의 후보중 한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이 필사적으로 밀어주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후보는 전직 장관과 연결되어 있는 판국이었기에 그런 예상은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고군분투 했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볍게 여기고 정면으로 대항하고 도전하는 투사형의 성격이다. 풍상을 이겨낸 고목은 절대 쉽게 쓰러지는 법이 없다. 경선결과는 당초에 예상을 뒤엎고 두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고군분투한 결과 압승으로 선거를 마쳤다.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 경선 결과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최대의 이변이라고 하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나의 당선은 결코 이변이나 행운이 아니었다. 시인 바이런은 “아침에 깨어보니 유명해졌다”고 했지
일본에 초·중·고교가 48,500여 학교가 있다. 그중 아침 10분 독서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이 무려 18,000여학교가 된다. 이 프로그램이 성과가 크기 때문에 해마다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성과가 있는 것일까? 첫째 아침독서로 인하여 오랫동안 학교에서 사라졌던 정숙과 집중이 살아났다. 한국교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학교들도 아이들이 제멋대로 떠들고 소란하다 그러던 것이 비록 10분에 불과하지만 아침독서가 시작되면 학교가 고요해진다. 학교 안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조용해진다. 두 번째로 정숙과 집중이 아이들의 다른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침독서가 시작되고 나서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변화가 있게 된 것이다. 셋째로 책을 읽을 수 없던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교과서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던 아이들이 매일 아침 10분 동안 책을 읽으며 조금씩 책을 읽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 넷째로 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였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의 성적이 올라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모르는 것을 혼자 찾아볼 수
한 때 필자는 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를 지어 구속된 적이 있다. 하늘이 무너지듯 품었던 모든 꿈을 접어야 하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원망스러웠고, 언제까지나 한 민족끼리 서로의 가슴에 칼질을 해대야 하는 건지 그 점이 비애스러웠다. 오늘 이 순간, 또 한 번 가슴이 으스러지고 있다. 도대체 북한이 어디까지 갈지,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이 이곳 한반도에서도 극단적 행동에 들어가진 않을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 번 마음을 다 잡고 냉정에 냉정을 기할 수밖에 없다. 남한이든, 북한이든, 미국이든 모든 국가는 각자 나름의 체제 목표와 생존 전략이 있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정권이라면 그게 보수든, 진보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당연히 평화공존전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북의 체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북으로 하여금 현상 파괴의 유혹을 느끼지 않도록 억지하고 유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대북포용정책이 파탄났다고 쉽게 단정할 것이 아니라 민족 생존을 위한 또 다른 대안이 있는지 재검토해야 될 시점에 온 것이다. 여하튼 이제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되었다. 이로써 북한은 군사력
금강산은 백두산, 묘향산, 지리산, 구월산과 함께 한반도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산을 빼면 명산은 모두 북한 땅에 있다. 이것은 한국의 산세가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두산과 가까운 북한엔 산이 많고 산세도 험하다.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금강군, 고성군, 그리고 통천군에 걸쳐 있는 민족의 명산이다. 그 길이가 동서로는 약 40㎞, 남북으로는 약 60㎞이며 면적은 530㎢이다. 산의 최고봉은 비로봉(1천638㎞). 이 산은 네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연봉을 경계로 해서 서쪽은 내금강, 동쪽은 외금강, 외금강의 남쪽 계곡은 신금강, 동단의 해안 지역은 해금강이다. 이름도 네 가지다.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이라 부르며, 특히 눈이 왔을 때는 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강토에서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진 산은 더는 없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갈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이 노래처럼 예부터 우리 민족은 금강산의 절경을 너무 사랑해 왔다. 이 산에 얽힌 전설도 많고, 이 산을 다룬 시나 그림도 참으로 많다. 199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이연수 시흥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론 참으로 곤혹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곤혹’이란 표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내걸었던 ‘전면 재검토’ 공약을 못지킨데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겠지만 행정경험부족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단히 솔직하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문 지식 부족’과 ‘표심 끌기’가 결국 오랫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향후 이같은 국가기간사업의 경우 정확한 맥을 짚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주민들과 논의하겠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사실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소음 진동을 내세우며 해당 주민들이 100일 단식 릴레이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이 사업은 10년전 민자유치로 확정됐고, 전문가 그룹에 의해 최적의 노선으로 판단돼 더 이상의 타당성 검토나 용역은 의미없는 일이었다. 다만 이 시장의 ‘헛 공약’ 탓에 여론이 돌아섰고 반대측의 명분을 더 얹혀준 꼴이었다. 사업주인 (주)제3경인고속도로측도 “사업 주체가 경기도이고 올 1월 실시계획 승인이 났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산 쌀과 수입쌀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먹고 있는 밥이 과연 ‘국내산 쌀밥이냐? 수입쌀밥이냐?’를 두고 실제로 맞붙어야 하는 육탄전이 시작됐다. 어려운 할인점이나 유통업체의 매장보다는 오히려 눈속임이 쉬운 음식점 및 학교, 기업체, 각종 단체 등의 단체급식소 등을 통해 풀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들 업체들처럼 쌀 소비가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곳일수록 쌀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1차로 공매 낙찰된 40t에 대한 공매 참가자들 대부분은 대형음식점이나 단체급식소에 납품을 주로 하고 있는 도소매업자들이었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들이 낙찰받은 쌀을 어떻게 유통시킬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이치 아닌가? 따라서 문제는 이들을 통해 식당과 단체급식소로 공급되는 쌀이 우리가 먹어야 하는 식당 밥으로 둔갑을 했을 때이다. 국내산 쌀과 수입쌀의 구분은 물론이거니와 국내산 쌀로 지은 밥과 수입쌀로 지은 밥의 식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식당이나 단체급식소 등에서 쌀의 원산지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관계 법령의 정비나 해당 영업체에 대한 지도가 시급하다고 본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갈 때도…
정부와 대한주택공사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임대주택사업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17일 주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인기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여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과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수요예측을 잘못하여 미분양이 늘고 있는 문제점을,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비현실적 임대료로 입주자의 체납율이 25%에 이르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동안 임대주택 건설 사업추진과정에서 경기도 여러 지역은 많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대주택 건설부지가 대부분 그린벨트로 잘 보전되어 온 지역이어서 환경단체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왔으며 서민들의 경제활동과 동떨어진 주거공간의 분리로 인한 주거관련단체들의 반대 또한 적지 않았다. 경기도 환경단체들은 경기지역 임대주택계획이 발표되었던 2004년부터 각 지역 주민들과 협의하여 각 지역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계획의 철회나 수정을 요구해 왔다. 국민임대주택사업은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실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마땅하다. 특히 주거양극화 문제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판자집,
평소에 진보적 목소리를 내온 함세웅 신부, 김용태 민예총 회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백승헌 민변 대표,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20여 명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을 포함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171명이 서명한 이 성명서는 이념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집단은 그쪽의 잘못을 결코 부각시키지 않는다는 종래의 관행을 깬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이 성명서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동북아시아에 핵확산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한 점, “북한은 미국의 압력 때문에 자위적 차원에서 핵실험을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핵무기 확산은 인류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유엔은 제재보다는 북미 대화를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사이의 대화를 중재하고 각국에 권고하길 요청한다”고 촉구한 점 등은 대체로 합리적인 판단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자위적 차원에서 핵실험을 하는 측면도…
며칠 전 ‘화성문화제’가 대망의 막을 내렸다. 화성문화제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잘 살려 점점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괄목한 만한 성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축제를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며 역사를 사랑하는 수원민으로서, 관찰자적 입장에서 화성문화제에 대해 작은 소견을 펼쳐 보이고자 한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수원시가 직접 주최자는 아니지만, 거의 많은 행사가 관 주도하에 개최되고 있다. 이는 행사의 주가 관광객들이 아니라, 단지 ‘관’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군중수가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보여주기 식 행사가 되어 왔고, 여기에서 주체성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밤·낮 가리지 않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일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소수의 희생만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흥겨운 축제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은가? 과거의 능행차 시연이 시민 퍼레이드의 성격으로 바뀌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고,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도 퍼레이드의 중심 능행차에는 수백 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그런데 행차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 보다는 무표정과 땀이 있을 뿐이다.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