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컴퓨터를 이용해서 하는 오락을 ‘전자오락’이라고 했다. 또 ‘전자오락실’은 아이들의 인격이나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유해시설로 간주됐었다. 이랬던 전자오락이 이젠 프로게이머와 유수기업의 프로게임단까지 등장하고 그들이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자오락’에 지나지 않던 컴퓨터게임은 이제 ‘e스포츠’라고까지 불리면서 국내리그는 물론 세계 대회까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산 게임 프로그램도 국제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효자 수출품이 된지 오래다. 수원시에서 오늘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게임올림피아드 수원 2006’대회는 이런 e스포츠의 열기를 반영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이제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어 수원시를 e스포츠의 메카로 끌어 올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먼저 총상금 3만2천달러를 내건 국제온라인게임대회에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92만5천여명이 예선전에 참가했다고 한다. e스포츠대회, 로봇대회, 정보올림피아드대회에도 11만8천여명이 참가하는 등 총 104만여명이 예선에 참가했다는 소식이다. 이 가운데 예선과 지역본선을 거친 16개국의 선수들이 수원으로 와서 기량을 겨룬
자원봉사자를 나타내는 단어인 볼런티어(Volunteer)는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의 “Voluntans”에서 유래 됐다. 1977년판 미국의 사회사업백과사전(Encyclopedia of Social Work)에서는 자원봉사자를 정의하기를, 모든 분야의 사회복지활동에 관련된 민간조직이나 공공기관에서 보상없이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이라고 했고, 서비스 분야는 가정과 아동복지, 교육, 보건과 정신보건, 지역사회발달, 주택과 도시재건, 교정분야를 포함했다. 그런데 1995년판에서는 전통적인 활동으로서의 직접적인 서비스 활동 외에 변호활동, 시민참여활동, 정책결정에의 참여, 자조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즉 직접적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들 내지 지역의 사회복지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의 직접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들어 자원봉사 활동은 특정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아동, 노인, 장애우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적 영역에서, 재난재해, 범죄예방 등 지역사회활동, 교통, 환경, 보건, 의료, 문화, 예술,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또한 국제구호와 개발도상국 지원 등 국제사회 영역까지 자원봉사자의 활
독일의 바이엘社는 아스피린(Aspirin) 약을 개발하여 그 한 품목으로 엄청난 부를 쌓고 있다. 그런데 아스피린의 원료가 버드나무 잎에서 짜낸 엑기스인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듣기로는 바이엘社에서 아스피린에서 거두어들이는 수익이 엄청나기에 세계 각국의 버드나무 잎을 채취하여서 어느 나라 어느 땅에서 나온 원료가 약효가 높은지를 조사하였다 한다. 독일쯤 되는 나라는 거의 모든 나라에 외교공관이 세워져 있고 각국에 주재하는 상사들도 숱하게 많을 테니 각국에서 버드나무 잎의 샘플을 모아 들이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모아들인 각국의 버드나무 잎에서 짜낸 엑기스의 성분을 검사하여 본 결과 한국산 수양버들에서 짜낸 원료가 약효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다. 이 점에 우리들의 문제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효능이 가장 좋은 버드나무를 허락하셨는데 우리네 조상들은 그 버드나무 아래에서 허다한 세월 동안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노래하며 막걸리 마시고 잡기ㆍ바둑 두기나 하였으니 얼마나 한심스럽고도 애석한 일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부단한 연구심과 창조 정신을 드높여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서도 하나님이 우리 겨
비가 온다. 지난 밤부터 내리던 비다. 잠들어 있던 동안도 저 혼자 말없이 내리던 비다. 아침 창을 여니 비가 내리고 있다.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열린 창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선뜩하다. 선뜩한 바람이 살갗을 파고든다. 어느새 가을이다. 잊지도 않고 잘도 제 길을 찾아오는구나.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늑장을 피우며 오는 모습도 여전하다. 겨울을 등에 업고 오느라 그런가. 늦게 와 서둘러 떠나는 모습도 한결같다. 단 한 번의 어긋남도 없이 잘도 제 길을 찾는구나. 어긋난 길로 들어섬도 없이 잘도 제 길로 찾아오는구나. 하기야 자연에 나 있는 길 중에 어긋난 길이란 없다.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어긋났을 뿐이다. 내가 어긋난 길을 갔을 뿐이다. 내 마음이 어긋난 것일 뿐이다. 제 길을 찾아가지 못하여 제 삶이 어긋난 것일 뿐이다. 어긋난 길이란 없다. 설사 어긋나 보이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 길은 수 백 년 수 천 년 아니 수 만 년 수백 만 년 동안 거기 그렇게 있었던 길이다. 그 길을 지나며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와 삶의 기쁨을 얻었던 길이다. 어긋난 길이란 없다. 어긋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긋난 삶이 있을 뿐이다. 어디서부
영국의 탁월한 경제학자였던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이 이르기를 “인류의 길고 긴 역사에서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종교와 경제다”고 하였다. 실제로 건전한 종교윤리와 올바른 경제원리가 잘 조화된 경우에는 국가의 기틀이 탄탄하여지고 백성들이 복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건전하지 못한 종교와 그릇된 경제원리가 작동하였을 때에는 국가의 기틀이 허물어지고 백성들의 삶이 불행에 젖어 들게 되었다. 그렇게 된 대표적인 경우가 북한이다. 북한이 내세우는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은 그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의 종교와 같다. 종교 중에서도 올바른 종교가 아니라 사이비 종교이다. 거기에다 북한 체제가 시행하여 온 경제원리는 이미 역사적 실험에서 실패로 규정 되어진 그릇된 사회주의 통제경제이다. 이들 둘이 합하여진 결과 최악의 빈곤을 만들어 내었다. 이 점이 북한 돕기의 함정이다. 우리는 인류애의 실천으로서나 동포애의 실천으로서 북한 돕기를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현 체제와 권력구조를 그대로 둔 채 아무리 도우려 하여도 바르게 도울 도리가 없다. 여기에 민족공조의 모순이 있고 북한 돕기의 한
‘그때를 아십니까’, ‘그때 그 시절’, ‘박정희 신드롬’, ‘엄마 어렸을 적에’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1세기를 전후해서 나온 60, 70년대를 되돌아보는 경향은 각종 전시회나 386 영화감독의 좋은 소재로 채택돼 영화로 제작되는 등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아 각종 언론이나 영화계에서도 이 당시를 향수 내지 복고로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시대를 향수나 복고가 아닌 역사의 범주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제 식민통치의 수탈로 피폐해진 사회 경제적 조건 밑에서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에서 탈피하는 것이 국가의 우선적 과제였다. 그 후 ‘하면 된다’라는 신념 하에 경제개발5개년 계획, 새마을 운동, 수출 주도의 외연적 경제성장 등 국가 발전 전략은 개발도상국가들 중에서도 선두를 달리기 시작해 한국에서 적어도 절대빈곤은 사라지게 됐다. 1980년대에 들어 한국은 경제성장률 세계 1위를 거치면서 1986년에는 한국 현대사상 최초로 무역흑자 원년을 기록했고, 이러한 경제의 안정적 성장은 우리들로 하여금 민주화를 요구할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 주었으며 중산층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했다. 88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수확의 계절인 만큼 풍성한 가을 곡식처럼 마음도 풍요롭기를 기대하는 말일 터이다. 이제 곧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다가온다.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추석 선물을 종류별, 금액별로 진열해 두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열차표 예매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샌드위치 연유가 많아 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통째로 9일간 쉬는 기업들도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풍성하기만 한 추석이다. 여기에 수원시내 중소기업의 80%가 올 추석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12%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추석 자금일수 및 상여금지급 여부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추석 상여금 중 일정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44.4%, 50% 지급기업은 15.6%, 100%를 지급하겠다는 기업도 11.1%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 자료에 의하면 기업들 체감 경기가 15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업체 중 8개 기업들이
금년 봄에 시작된 한미 FTA 협정이 9월 초 미국 시애틀에서 3차 협상을 마쳤다. 아직까지는 분야별로 이견이 커서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한미 양측은 의견차가 경미하거나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신축성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는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농산물·섬유에 대한 관세 양허안, 금융·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주요 쟁점에 대하여도 양측의 민감성을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 상호 수용 가능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의 FTA 협상에 대한 줄다리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미 FTA 협상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아직도 FTA 협상 자체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해 정부를 비롯해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왜 한미 FTA를 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반대 측에서는 언론홍보나 국내 집회, 원정시위대 파견 등을 통해 ‘절대로 체결돼서는 아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찬반 논리는 이해 당사자나 언론 등을 통해 충분히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저녁 프레스 센터에서는 한 노학자의 절필식(絶筆式)이 있었다. 한국 진보 지식인의 대부인 리영희(77) 선생의 50년 연구가 시대의 사명을 마치고 퇴장하는 자리였다. 그것은 한국 진보의 한 시대가 종막을 고하는 자리와 다름없었다. 지난 70년대 이후 리영희라는 이름만큼 무게감이 있었던 인물은 없었다. 우상의 시대라고 부르던 그 시절에 우리가 왜 저항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명쾌하게 분석하고 논증해 주었다.새는 결코 우측 날개만으로 날지 못하는 것처럼 국가도 좌우의 균형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에 영향을 받은 청년들은 분연히 일어서 불의에 항거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완성에 기꺼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68년 투쟁이 마르쿠제의 이론적 영향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리영희 없는 한국 민주주의는 상상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 그가 쓴 는 대학 신입생의 필독서였고 그를 통해 비로소 이 사회의 모순을 깨닫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각케 했다. 금서(禁書)였던 이 책은 원가의 10여배를 더 주고도 구할 수가 없는 진짜 금서(金書)였다. 청계천 헌책방들은 이 책으로 어려움을 넘어설 정도였다. 모두가 침묵하고 그것이 당연시되던 우상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치매노인의 수는 35만1천25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벼운 치매이거나 극빈층의 경우 가족들이 병원이나 기타 치료시설에 모시고 가지 않는 사례도 있어 실제 노인치매 인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치매는 환자 본인과 가족이 모를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테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말이 안나오는 증상, 걸음이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거나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가장 흔한 치매 초기 증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노인 치매가 심각한 것은 본인의 고통은 물론 치매환자를 수발하는 가족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는데 있다. 아직까지 유교분위기가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의 부모들을 요양시설에 수용시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신현옥씨는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글자 그대로 미술을 통해 치매를 치료하는 단체이다. 그는 수원시 권선구 세류에 자신의 집에 인근의 치매 노인들을 모아놓고 미술을 통한 치매치료에 헌신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엔 장안공원에서 노인들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