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수확의 계절인 만큼 풍성한 가을 곡식처럼 마음도 풍요롭기를 기대하는 말일 터이다. 이제 곧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다가온다.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추석 선물을 종류별, 금액별로 진열해 두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열차표 예매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샌드위치 연유가 많아 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통째로 9일간 쉬는 기업들도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풍성하기만 한 추석이다. 여기에 수원시내 중소기업의 80%가 올 추석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12%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추석 자금일수 및 상여금지급 여부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추석 상여금 중 일정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44.4%, 50% 지급기업은 15.6%, 100%를 지급하겠다는 기업도 11.1%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 자료에 의하면 기업들 체감 경기가 15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업체 중 8개 기업들이
노동운동은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의 향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합법적 투쟁양식이다. 이 운동은 자본가나 강자에 맞서 노동자나 약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전자의 횡포를 제어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 이 운동의 성패는 대의명분과 노동자들의 단결을 바탕으로 노동자만의 논리와 구호를 앞세워 투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자본가와 강자를 설득하고 지지 세력을 공고하게 구축하고 확대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노동현장의 경험칙이다. 그러나 서울과 용인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동조합은 지난 3월 학교측이 “관리자급 직원 48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동의 없이 인사·징계권을 행사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후 4월 6일 파업에 들어가 아직까지 일손을 놓고 있다. 노조는 인사·징계위원회의 직원 의사정족수 조정 반대, 외대직원의 노조 가입범위 제한 철폐, 교수와 직원간의 차별임금·차별정책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당국은 물론 학생들로부터도 외면 받아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한다. 우리는 노동운동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한국외대 노조원들이 학교 측의 인사 및 징계권에 간섭하고 교수와 직원의 임금을…
과감한 복지 모델로 세계의 이목을 받아온 스웨덴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즉 17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거에서 스웨덴 국민은 시장친화정책을 내세운 중도 우파연합에 178석, 1950년대부터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을 정립해온 집권당인 중도 좌파연합에 171석을 안김으로써 과도한 복지비 지출로 노동자들이 일을 하기 싫어하고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데다가 늘어나는 복지비 부담에 느낀 불만을 표출하였다. 특히 ‘스웨덴의 경제성과, 최근 추세와 우선 과제’란 맥킨지 보고서가 “스웨덴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2004년 실업률은 5.4%지만 각종 복지정책에 숨어있는 실제적인 실업자를 합하면 17% 수준에 이른다”고 폭로하여 뜨거운 반응을 불러온 바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스웨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책임지는 ‘큰 정부’를 지향하면서 국민소득의 50.5%를 정부가 가져가서 실업자에게 정정 급여의 80%까지 수당으로 지급해온 종래의 신화를 파기하거나 근본적으로 수정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 궤도를 조정하리란 점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스웨덴 모델에 깊은 애착을 가져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7월 당시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
“17일 실시한 스웨덴 총선에서 지상 최고의 복지모델을 내세웠던 중도 좌파의 집권당이었던 사민당이 패배했다. 일하는 복지를 앞세운 중도 우파 연합이 이긴 것이다. 이에 따라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집약되는 스웨덴식 복지 모델은 앞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9월 19일자 일간 신문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사 내용이다. 심지어는 여기에 덧붙여 ‘스웨덴 복지 모델이 스웨덴에서 외면 당했다’고 칼럼도 아닌 뉴스에서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스웨덴의 복지 모델이 포기된 것인가? 당연히 그 대답은 ‘아니다’이다. 스웨덴은 복지 모델을 포기하지 않았다.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연합 지도자 프레드릭 라인펠트 신온건당 당수가 “스웨덴 모델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말에 비추어 보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스웨덴 복지모델이 급격히 해체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복지혜택을 너무 많이 줘서 이번에 복지혜택을 조금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중도우파연합은 “임금의 80%에 달하는 실업보조금을 65%로 줄이겠다”고 공약해 민심을 끌어들였다. 실업보조금을 무려 3년간 실직자에게 주는 것이다. 대단히 높은 복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업자에게 나
지금 세계에는 189개의 나라들이 있다. 그 중에서 20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 된다. 그런데 그들 선진국들 중에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나라든 선진국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그럼에도 왜 다른 나라들은 후진국이나 중진국으로 머물러 있는데 그들 20개 나라들만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 선진국들 중에 왜 19개 나라가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는 나라들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가 답을 내린 글이 있다. 베버 교수가 1920년에 출간하였던 ‘종교 사회학(Sociology of Religion)’이란 책에서 그 이유로 ‘청교도 윤리’를 들었다. 베버는 지적하기를 가난한 나라가 발전하여 부유한 나라로 바뀌어져 나가려면 국민들의 경제활동을 바르게 이끌어 주는 바람직한 윤리 즉 경제윤리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런데 바로 청교도 윤리가 자본주의 선진국들의 국민윤리로써 경제성장의 정신적, 도덕적 기반을 조성하는 자본주의 정신을 이루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청교도 윤리를 정신적 기반으로 하는 이
바다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세상은 매사가 물 흐르듯 시간이 가면 잊혀지고 멀어진다. 9.11 사태로 세계를 경악시켰던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5년이 지난 지금 새 건물 올리기에 한 창이다. 비극의 참변을 면했던 경기도청 뉴욕주재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각도 하기 싫은 그날의 이야기를 울먹이며 회고한다. 중국은 동북공정이라 해서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역사의 발원지인 고조선, 고구려가 중국 변방의 소수 부족국가의 역사였다고 왜곡하는가 하면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누가 뭐래도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고집으로 참배하며 일본의 위세를 보여주려 과격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은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이라크에서 손을 떼지도 못하고 발을 빼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최근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는 떨어지고 증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부동산도 과열을 멈추는 듯하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야 하는 가을의 문턱에서 지난 여름 가혹했던 폭우와 폭염을 이겨낸 수해민과 따뜻한 인정을 베풀어준 국민들에게 함께 감사하며 이제 새로운 기(氣)로 무장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10년의 불황의 늪에서 깨어 나
19일 안양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서울·경기 외고 입학 설명회’에 학부모 3천여명이 몰렸다. 영재사관학원이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는 명지외고, 과천외고, 외대부속외고, 안양외고, 명덕외고 등 수도권지역 5개 외고 관계자들이 참가해 학교의 교육 목표와 특성화 전략, 시설 등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 외고 입시는 서울과 경기지역이 같은 시기에 치러져 선택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고 한다. 서울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을 높인다고 하지만 명문고 열풍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수학생이 모일수록 상위권에 들기 어려워지지만 어떻해서든 명문고에 들어가지 못해서 안달이 난 학생과 학부모가 우리 주위에 수두룩하다. 이 때문인지 고교 평준화 지역에서조차 고입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학교와 기피하는 학교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주호(한나라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등 도내 5개 평준화 지역에서 선지원 고교들 가운데 지원율이 가장 높은 학교(1.87대 1)와 가장 낮은 학교(0.16대 1)로 차이가 11.6배에 이른다. 평준화…
모처럼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교무실로 오셨다. 일에 몰두하여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인사를 나누었고 계속 컴퓨터 앞에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상큼한 미소와 함께 “조 선생님, 아침 식사는 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차 한 잔을 손수 타서 주셨다. 늘 직원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시는 교장 선생님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따뜻한 차 한 잔을 받고 보니 몸 둘 바를 몰랐고 ‘내가 좀더 센스 있는 사람이었다면 먼저 차 대접을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차를 마셨다. 어제 저녁 술을 많이 마셨던 탓에 아침 식사도 거르고 출근해 속이 편하지 않았던 차에 교장 선생님께서 정성껏 타주신 한잔으로 인하여 차가웠던 온 몸이 사르르 녹아 내렸고 아침부터 왠지 모를 상쾌한 기분 때문에 1교시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힘이 났다. 작은 친절이 이렇게 큰 감동을 자아내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될 수 있으면 나도 동료 교사나 아이들에게 친절한 교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직 생활을 한지도 벌써 1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교직이 다른 직업에 안정되어 있고 스트레스
가수 하춘화씨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수가 됐다.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 변동기의 대중가요와 대중 정서의 상관성 연구’란 제목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그녀는 바쁜 직업인인 50대 초반의 가수로서, 주부로서, 그리고 만학도로서의 3중고를 뚫고 당당히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논문을 쓰는 2년 동안은 정말 고3 수험생 같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 일을 마치고 오전 9시에 집 근처 독서실로 갔어요. 오후 3시까지 점심도 먹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졌죠”라는 모신문 인터뷰에서의 그녀의 한 마디는 이 논문이 근면과 뼈를 깎는 각고의 산물이었음을 웅변한다. 그녀의 끈기와 집념은 1955년생으로 6살 때 가수로 데뷔하여 45년 동안 무려 2천 5백곡을 발표했으며 1991년에는 개인 최다 발표회 1천2백60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2001년에는 최연소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은 바 있으며 40대 초에 방송통신대 가정과에 입학했고 이어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은
최근 우리사회는 새만금사업, 한탄강댐 건설, 고속철도 청선산구간의 문제 등의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갈등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연구결과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국가의 갈등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여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검토,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갈등관리란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과 갈등이 발생한 이후에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모두 총괄하는 개념이다. 경기도로 눈을 돌려 살펴보면 포괄적 갈등 관리를 위한 제도와 기구에 대한 준비는 아직 전무한 상태이다. 다만 환경분야에 국한하여 1991년 3월에 ‘경기도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알선 및 조정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후 환경조정분쟁업무 중 1억원 이하의 재정사무가 환경부에서 경기도로 위임됨에 따라 조례를 개정하고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여 활동해 오고 있다. 2004년 5월에는 환경분쟁 조정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9월 들어 한강수계의 수질오염총량제에 대한 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