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강제철거에 대해서 별다른 저항 없는 강제철거가 무척이나 다행스럽다는 기조의 기사들이 대부분의 언론에서 비슷하게 보도되었다. 모든 언론들의 초점은 오로지 폭력사태 없는 강제철거에 맞춰진 느낌이다. 기사 어디에도 미군의 전략적유연성 및 미군기지 규모 축소론, 평택주민들의 분노와 삶, 그 땅을 지키겠노라고 모든 것 짚어치우고 평택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려는 평택지킴이들의 주장과 노력은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항상 이런 식이다. 무력충돌, 폭력사태, 큰 충돌 없어, 불상사는 없어 등등... 사건의 본질은 왜면한 채, 드러난 일부 현상 및 그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무리들의 주장만이 이 시대 언론의 모습이라면 가혹한 평일까?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기성언론에 저항하고자 한다. 기자도 아닌 것이, 나름대로 기자 흉내를 내면서 이번 평택미군기지 이전 관련 강제철거 기사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기자라면? 괜히 어설프게 써놓고는 오히려 평택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닌가? 가슴을 두근두근대며 새내기 기자의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평택 강제철거 기사를 써본다. 우선 제목은? “평화와 희망
다가오는 장래 언젠가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는 가능성의 조건 세 가지를 지적하면서 도쿄대학의 교수는 그 세 번째로 한국의 기독교가 제 몫을 제대로 감당할 경우를 언급하였다. 물론 이 말을 한 그 교수가 일본에서는 드물게 만날 수 있는 크리스천 교수였기에 이런 지적을 하는 면도 있겠지만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그의 말에 수긍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서양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에 기독교가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기독교와 국가발전의 상관관계에 있어 기독교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중에서도 16세기 영국에서 일어나 스코틀랜드→ 화란→미국으로까지 뻗었던 청교도 정신(Puritanism Spirit)이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탄생 시켰을 뿐 아니라, 시장경제와 복지사회를 일으킨 바탕이 되었기에 한국에서도 기독교가 제몫을 다하게 된다면 한국사회와 한국국가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그렇게 언급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교회는 그 주된 흐름(Main Stream)이 청교도 정신의 뿌리가 되는 장로교이기에 이 장로교 전통을 제대로만 발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고단한 일이다. 제게 주어진 삶의 조건과 자연적 환경 속에서 하나의 생명으로 삶을 지켜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다른 생명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삶도 있다. 자연으로부터 생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연으로부터 생명을 받은 삶이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때로 자연과도 경쟁하고 때로 순응하며 말이다. 조화로운 삶을 위한 노력이다. 살아가는 일에서 경쟁은 조화의 하나이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또한 경쟁하기도 하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말이다. 삶은 조화이다. 그러나 조화를 이룬 삶의 모습이라고 해서 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때로 경쟁하고 때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삶이니 어찌 늘 아름답겠는가 말이다. 어찌 늘 즐겁고 행복했겠는가 말이다. 얼마나 말 할 수 없는 깊은 사연과 아픔들이 많았겠는가 말이다. 남 몰래 눈물 흘린 밤은 얼마나 많았을 것이며 지난 날 돌아보며 깊은 회한으로 가슴 저몄던 순간들 또한 얼마나 많았겠는가 말이다. 제 마음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연자실 바위
UN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00년 11월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337만명으로 총인구의 7.3%에 이르렀다. 1995∼2000년 총인구 증가율이 3.2%에 머문데 반해 고령인구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27.7%에 달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9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31만4천명(전체 인구의 14%)이 돼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에는 1천11만3천명(전체인구의 20%)이 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이행하는데 프랑스 115년, 미국 71년, 일본 24년이 걸렸으나 우리나라는 19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의 원인은 출산율 저하와 평균 수명의 연장에서 기인하고 있다.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우리나라 여성은 70년대 4.5명에서 80년대 2.8명으로 그리고 2000년
종교마다 나름대로의 금식 수행 과정이 있다. 이슬람교의 라마단 금식기간은 금식수련이 아예 전 국민적인 생활화가 된 한 예가 된다. 유대교에서도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드리는 금식이 있는가 하면 불교에서의 금식 수행은 아예 목숨을 걸고 치르는 금식이어서 치열함이 강력하다. 그리고 인도에서 일어난 요가에서는 금식 수행을 영성 수련과 정신력 강화와 건강증진에 필수과정으로 삼고 있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말하자면 금식 수행 내지 금식기도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다음 네가지가 대표적이다. 첫째는 온갖 잡념을 떨쳐 버리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본 받는 경건에의 훈련에서는 최상의 과정이다. 둘째는 일정 기간의 금식 수련을 통하여 각종 정신적인, 정서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약함에서 치유되어 마음의 평화와 정서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셋째는 열흘이 넘어서는 기간에 걸친 금식 수행에는 체질이 산성 체질에서 알카리성 체질로 바뀌어 지기에 성인병이나 소화기관 등을 강하게 하여 준다. 넷째는 금식 수행 기간에 길러진 마음의 자세로 인하여 인내심, 지구력, 집중력 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게 된다.
정조대왕은 뒤주에서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1789년 양주 배봉산(현 서울시립대 뒷산)에서 수원 인근의 화산으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이름 했다. 그리고 해마다 1월이나 2월 신하들과 함께 참배 행차를 했다. 오죽하면 수원·화성 지역에 “모처럼 능참봉 한자리 얻었더니 임금님 행차가 한달에 스물 아홉번”이란 푸념 섞인 말이 아직도 전해 내려올 것인가. 정조의 1796년(을묘년) 원행을 다룬 소설 ‘원행’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작가 오세영씨는 ‘베니스의 개성상인’ ‘소설 자산어보’ 등을 펴낸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역사학도이기도 하다. 최근 역사학자들은 정조의 화성축성과 잦은 수원 행차를 단순한 효심의 발로라고 보지 않는다. 임금을 능가하는 정치적 권력을 바탕으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게 한 노론벽파들의 본거지인 한양 보다 수원을 배경으로 강력한 왕권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세영씨의 역사추리소설 ‘원행’은 바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 작품에는 정조대왕과 정약용, 조심태, 김종수, 심환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소설일 뿐이다
북한의 핵개발, 6자회담 거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악화돼온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미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는 대북 초강경 제재가 임박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의 신호인 동시에 시종일관 북한을 자극하는 정책에 반대해온 한국 정부에게 중요한 선택을 강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이 기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사실상 국외자로서 머물고 미국과 북한이 표면에 나서 공방전을 벌여온 종래의 정황은 획기적으로 변화할 조짐이 일고 있다. 미국이 6자회담 참가국뿐만 아니라 190여 유엔 회원국에게 발송한 공문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구매 및 판매와 관련된 분야의 엄격한 제재, 북한 선박의 해상 검문, 강력한 금융 제재 등 군사적, 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같은 민족이란 의미에서 북한 편을 드느냐, 아니면 유엔의 결의에 입각하여 북한 제재에 가담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봉착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한반도가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민족의 멍에를 안고 있고, 이 지역의 주변에 세계의 4대 강국인 미중일러가 포진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이들…
손가락 하나는 족히 들어갈 듯 싶게 가슴이 움푹 패어 있다. 살점을 도려내듯 파고 들었던 상흔이 생생하다. 패인 가슴 아래라 배는 더 불룩해 보인다. 해산을 앞둔 임부였을까, 분만이라도 할 것 같은 배를 가누지 못해 온몸을 힘없이 늘어뜨렸다. 한쪽 구석에 흐릿한 동공의 흔적, 덮어줄 눈까풀조차 없는 안구는 무채색의 허공이다. 박수근 화백의 ‘굴비’를 보고 있다. 꼼꼼히 훑어본다. 두 마리 굴비를 검은 선으로 구분해 놓았지만, 그런 붓질로는 그들을 떼어놓지 못한다. 경계선은 오히려 뒤편에 누운 녀석의 살 속을 파고드는 몸부림이 된다. 그것을 뒤에 있는 녀석이 온몸으로 싸안아준다. 꼬리지느러미까지 쳐들어 받쳐주고 있다. 그러나 표정만큼은 서로 다르다. 한 줄에 엮여진 후 피를 말리고 살을 말리는 시간을 함께 했을 그들이 아닌가. 굴비 두 마리의 표정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움푹 꺼진 눈만큼이나 지쳐 있는 어순이, 앙다문 입술만큼이나 노한 어돌이, 뒤에 있는 녀석은 어쩌면 앞에 있는 녀석의 지아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름을 붙여보다 고개를 흔든다. 모두가 알배기를 엮어놓았을 터이니 그들은 모녀 사이거나 자매간 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떠랴. 두 녀석의 이름은
경기도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도 고위 공무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감’ 그 자체다. 준비 부족은 물론 무성의한 태도와 답변, 안이하고 고자세적인 생각 등 고질적인 문제점 등이 총집결된 모습이었다. 도청 고위 공무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은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8일 열린 기획위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는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최고 담당자인 보건복지국장이나 사회복지국장은 모두 퇴근했다. 7급 공무원이 발언대에 올라왔으나 현안 안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답변에 나선 공무원들의 태도도 문제다. 일부 실·국장의 경우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 수도 있지만 실무 담당자들조차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질의 요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때문인지 다른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도의원들이 같은 질문을 반복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특히 10조원이 넘는 추경안을 심의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식구(?)니까 당연히 봐 주겠지 하는 나태한 모습도 엿보였다. 연례 행사인 만큼 이 시간만 지나면 된다는 식의 인식 때문일게다. 추경예산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긴급히 예산을 사
추수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들이 생각난다. 어느날 오랜만에 후배를 만났다. 그는 진로 문제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 약속한 장소에 나가니 후배는 먼저 나와 있었고, 함께 만날 사람은 좀 늦는다는 전화가 왔다. 평소보다 검게 그을린 후배를 보면서 내심 “어떻게 지냈니”라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여름내내 인력소개소에 나가 일당잡부로 일했어요.” 무언가 갑자기 나의 온몸을 감싸는 차가운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는 순간에도 후배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선배님! 세상에는 아침 먹으면 점심 걱정하는 이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이 사회의 고통과 절망을 함께 하는 사람은 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부자도 아닌 것 같아요!” “그곳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무엇보다 이 사회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면서 후배가 일하는 작업현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하루는 인력소개소에 5시 반에 나가 기다리다가 5명과 아파트 건축현장에 나갔다 한다. 맡은 일은 자재정리라고 했다. 일을 하다가 점심때쯤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작업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