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는 것은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다. 지난 31일 수원시역 6개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100여명이 색다른 도전을 했다. 수원시의 지원으로 생전 처음 해병대 훈련에 참가한 것이다. 보트타기, 피티체조, 헬기레펠 훈련 등 비장애인들도 해내기 어려운 해병대 훈련을 1박2일간 모두 소화해 냈다. 계획 단계부터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학생들의 느낌도 가지가지였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었다.’ 며 다시 오고 싶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하겠다’ 고도 했다. 출발 할 때부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청명고등학교3년 권00학생은 ‘해병대훈련을 하고나니 뭐든지 할 수는 자신감이 생겼다.’ 며 ‘나도 이 다음에 귀신 잡는 해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록 몸이 불편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도 차이가 있지만 장애인들로 가슴의 열정을 누구 못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시에서는 오는 10월과 12월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체험캠프도 실시한다. 학생들의 가슴에 큰 희망을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어제는 광교수련원에서
정신심리학자 프리츠 쿤켈 박사는 우리가 지난 역사에서 경험한 수난과 과오를 통하여 배워야할 것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역사적 수난을 되새기면서 지난날에 범하였던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깨달음과 새출발을 다짐할 수 있다.” 쿤켈 박사는 인간의 자아(自我, Self) 발달 과정에서 자아 위기(the ego crisis)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깊은 연구를 하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자아가 파멸에 이를 지경까지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태에 이르게 되면 자신의 실존(實存)을 지탱하여주는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절박하고도 진실한 지경에 이르는 체험을 거치게 되면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오만하였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기반이 되는 공동체를 위한 창조적인 삶을 살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한 개인도 한 민족도 처절한 아픔과 고난의 사건을 거치게 되면서 그 체험이 자신을 승화시켜 위대한 혼을 이룩하게 되고 깊은 사상이나 종교를 낳게 되어 새역사를 창출하게 된다. 그래서 개인에게도 한 민족이나 한 국가에게도 고난과 좌절, 혼란과 실패의 세월이 꼭 나쁜 것만은 아
고령화 사회, 가족해체, 양극화에 따른 복지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지방분권화에 따른 복지업무의 지자체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광역단위의 통합적 복지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경기도는 이를 인식하고 ‘경기도사회복지관’ 건립 추진 계획을 수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2005년 5월6일 경기도사회복지종합지원센터 건립 검토보고를 손학규 전 도지사에게 보고한 후 2006년 4월 다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해 민선4기에 기본방침을 받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8월15일 (가칭)경기복지재단 설립추진계획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그리고 지난 1일 도내 16명의 복지관련 관계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도가 내놓은 경기복지재단의 역할과 기능은 도내 사회복지 네트워크 구축 및 업무연계·조정, 사회복지종사자 교육 및 훈련, 복지단체 시설 설립 및 운영컨설팅, 복지정책 평가 및 복지수요 조사, 복지정책 및 복지프로그램 개발 등 연구개발 기능수행, 민간자원 개발(펀드) 및 복지기획사업 추진 등이다. 인력 규모 10개팀 47명, 연간 운영비 20억원, 센터규모는 1천800평 이상으로 건축비 83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재단의 설립형태는 독립적 민간조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다음 날 그가 울적해 있기에 그의 친구들이 물었다. “천하의 장자가 무슨 일로 울적해 있는가?”라고. 장자가 답하기를 “나는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겠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네. 내가 밤에 자는 동안에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이르기를 “누구도 꿈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하는 사람은 없네. 자네가 꿈에서 깨어났으면 꿈은 이미 사라진 것인데 왜 그토록 고민하고 있는가?”하였다. 이에 장자가 답하기를 “내가 지금 당황하고 있는 것은 만약 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될 수 있다면, 반대로 나비가 잠이 들어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 장자가 꿈을 꾸어 나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나비가 지금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어느 쪽이 진실일까를 생각하며 당황하고 있는 것일세”라고 답하였다. 이 이야기를 일컬어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이라 하는데, 장자가 현실과 꿈, 삶과 죽음의 구별이 없는 세계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들이 한낱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상에 불과함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중요한 문제는 장자의 말과 같이
요즈음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서 우리의 고대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의 역사전쟁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거리이다. 중국의 역사왜곡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며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하여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발해, 부여 등 우리 고대역사에 대한 중국학자들의 역사왜곡은 다분히 장기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주변국의 반응을 보아 가며 그 수위를 점차 높여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국의 치밀한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는 여러 어려움이 산재 되어있다. 우선 고구려 등 우리의 고대사 연구에 필요한 유적과 유물이 현재 중국영토에 상당부분 속해 있어 전문 연구자의 역사연구가 쉽지 않다는 점이며, 여기에 공동연구가 시급히 필요한 북한과의 학문적 교류가 핵과 미사일 등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냉각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리 남한 지역의 역사학자 중에서 부여나 발해, 고구려 연구자가 적고 신라, 백제, 가야에 비해 그 연구 성과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끝으로 역사교과서의 수록 및 교육에 있어서 중앙사, 정치사 위주로 기술되어 있어 그 교육적기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지난 2일 ‘기전음악제’가 3회째 행사를 치렀다. ‘난파전국음악콩쿨’과 ‘난파음악상’을 수상한 쟁쟁한 신인들의 연주회와 시상식이 열린 자리다. 3회 째인 ‘기전음악제’에 대비 두 대회는 38년 이상 된 유구한 이력을 가진 행사들이다. 세 가지 행사들이 별도의 행사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예전 ‘난파음악제’ 그대로다. ‘난파전국음악콩쿨’과 ‘난파음악상’은 ‘난파음악제’가 해체되면서 떨어져 나왔고, ‘난파음악제’를 ‘기전음악제’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3년 전쯤 홍난파의 친일논란이 수면 위로 불거지면서 도와 주최 측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내린 처방이었던 셈이다. 도 입장에서는 ‘난파’라는 민감한 이름에 ‘돈’을 들인다는 것이 다소 거북했던 모양이다. 어쨌건 40여 년을 바라보는 행사는 그렇게 ‘기형적’ 모습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홍난파는 1898년 수원(水原)에서 태어났다. 1918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음악학교에서 2년간 수학한 후 귀국, 1920년 지금도 우리의 귀에 익숙한 ‘봉선화’의 원곡인 ‘애수’를 작곡했다. 이 무렵 잡지 ‘음악계’를 발간했으며, 소설 ‘처
도시화된 생활공간에 거주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와 주변에서 생태체험의 기회가 넓어지고, 학교는 담장을 허물고 잔디를 깔기 시작했다. 자주 갈아주지 않아 중금속이 쌓이던 모래밭 놀이터가 잔디와 나무로 어우러진 마을의 쉼터로 서서히 바뀌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동네사람들이 어울리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의 환경문제가 과거처럼 오폐수와 대기오염의 문제를 걱정하는 선에서, 보다 나은 생활을 추구하기 위한 주요한 화두로 변모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하던 원적외선 황토방, 유기농 식품, 웰빙 화장품, 무공해 미생물 농약, 은나노 아파트 같은 것들이 이제 우리가 알아가고 있는 단어들이다. 먹고 마시고, 입고 살아가고 즐기는 모든 것에서 환경문제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일상화된 속에서 아직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도시의 미관과 경관에 대한 고려인데, 조금 좁혀 들어가면 옥외광고물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의 주변은 건물의 실체를 휘감은 대형 옥외광고물로 둘러싸여 있고 밤이면 현란한 간판의 네온과 형광등이 일상을 끌어안고 있다. 거리마다 덕지덕지 나붙은 벽보며, 가로수며 난간이며 할…
여름이 지나는 숲에 앉아 호수를 바라본다. 참으로 맑다. 숲에 갇히고 산에 갇히어 갈 곳도 없는 숲 속 호수가 어찌 저리도 맑을 수 있을까. 내가 모르는 어떤 곳으로 저 혼자 흘러가기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고 있는 걸까. 흘러가고 있는 것을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물고기들이 지난다. 그 모습이 참으로 유유하다. 숭어다. 저 숭어는 어떻게 이 숲 속 호수에 들어왔을까. 누군가 놓아주었을까. 내가 모르는 길을 따라 흘러 들어왔을까. 어찌나 맑은지 물속이 환히 들여 보인다. 숭어가 지나는 길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는 수초들의 미세한 움직임도 느껴지고 수초 위에 앉아 한가로이 졸고 있는 청둥오리 새끼가 만들어내는 잔물결도 그대로 전해진다. 숭어와 청둥오리 새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름 모를 수초만 잔물결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호수 한가운데 구름도 가득하다. 구름이 흐른다. 하늘에서만이 아니라 호수에서도 구름이 흐르고 있다. 구름뿐이랴. 소나무도 전나무도 그득하고 상수리나무 또한 가득하다. 없는 것이 없다. 산도 그 안에 들어앉았다. 산이 깊으면 산이 품고 있는 호수도 넓고 깊다. 깊은 숲은 깊은 산을 만들고 깊은 산은 깊은
지난 2003년 언론에 공개되면서 시작된 중국의 만주지역에 대한 역사연구, 이른바 동북공정의 실체가 드러났다. 동북공정을 주도한 중국사회과학원은 고조선과 고구려사 뿐 아니라 발해사 심지어는 한강 이북지역까지를 중국영토였다고 주장하는 논문들을 무더기로 웹 사이트에 올렸다. 어처구니없는 내용에 전 국민적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고조선에서 발해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역사는 없는 셈이다. 고조선이 한민족의 시조라는 한국의 주장은 역사왜곡이고, 중국 은나라의 기자가 세운 기자조선이 고구려 발해의 시작이며, 발해는 말갈족이 세운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것이다. 또 한강 이북 영토도 중국 것인데 한민족이 점령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참으로 황당한 이 주장은 한민족 전체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이다. 일찍이 강대국들의 틈에서 숱한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 정체성과 주체성을 지키며 오늘에 이른 우리 한민족을 이렇게 송두리째 왜곡하는 사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민족의 자부심은 자랑스러운 역사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우리의 구심점이고 민족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옛 조상들의 국난극복 사례를 들고 또 그들로부터 지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13명을 포함한 여야 의원 23명이 7일 한미 FTA 협상을 추진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정부가 벌이고 있는 FTA 협상 노선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기관 간의 권한에 관한 다툼을 해결하는 제도인 권한쟁의심판 청구소송은 여당 내에서 반미 성향을 보여 온 반 FTA 그룹이 주도하고 소송 실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 그동안 진보적 행보를 계속해온 변호사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향에서 유추할 때 이번 여권 내 분란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에 말려들지 않도록 다리를 붙잡아두려는 강력한 제동장치로 해석된다. 우리는 국제화, 개방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무역의 빗장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우리나라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고립주의 노선을 고집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가능한 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선에서 상호 공존의 무역 패턴을 밟아가야 한다는 원칙론에 입각하여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광범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미국과의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