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내다 팔려고 시골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얼마 후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는 소녀들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한 소녀가 말했다. “저것 좀 봐라. 저 먼지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 말이야. 당나귀는 편안하게 걸어 가는데”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웠다. 그들은 얼마 후 노인들을 만났다. “저것 좀 보게. 요새 젊은 놈들은 노인들을 공경할 줄 모른다네. 애비는 걸어가는데 아들 녀석은 타고 가지 않나.”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내려놓고 자기가 당나귀를 탔다. 얼마를 가다가 어린애를 안고 가는 부인 셋을 만났다. “저 지친 어린애는 걷게 하고 당신은 왕처럼 타고 갈 수 있나요.”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뒤 안장에 태우고 읍내 가까이 까지 왔다. 이 때 젊은이들이 “ 이 당나귀가 당신네 것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렇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어째서 그렇죠.” “당신네들이 당나귀의 짐이 된 것을 보고 말입니다. 당나귀가 당신네들을 나르는 것 보다 당신네들이 당나귀를 나르는 것이 더 알맞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에서 내려 당
시흥 월곶 신도시가 각종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본보 12월 16일자 13면 머리기사) 시흥시의 상징과도 같은 월곶 신도시 포구에는 횟집들이 인도를 무단 점용 수년 째 영업을 하고 있어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또한 대형 주차 건물들은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무단으로 용도 변경하는가 하면 무허가 건물이 난립,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로부터 “시흥시에는 법도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난립한 횟집들은 길을 막으면서까지 호객하고 있어 시흥시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시흥시 월곶동 일대는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시계획으로 일정의 주차장 부지를 획정했으나 대개의 경우 타 용도로 건축, 임대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1003, 1007번지 인근의 인도는 수년 째 어시장과 모텔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를 관리 단속해야 할 시흥시 당국의 행정이 작동치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월곶동 1011-15 및 1015-33, 993-1번지 상에 있는 주차타워는 외형에도 드러나는 사무실 등을 버젓이 건축하여…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과 2월에 실시될 사립 중·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사학법인의 실질 경영자 모임인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가 엊그제 서울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킬 경우 내년도 신입생 배정을 일제히 거부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이른 바 4대 개혁법안 가운데 하나로,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 를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으로 채워 사학법인의 운영을 보다 투명·공정화시킨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사학법인들은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본을 흔들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사학법인의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개정안의 쟁점 조항을 수정하거나 국회 통과를 미룰 기색이 없다. 때마침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놓고 야당인 한나라당과의 대치상태가 없었더라면 진작에 열린우리당 단독으로라도 통과시켰을지도 모를 법안이다. 그만큼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의지는 강하다. 여당과 사학법인 간의 힘겨루기는 마치…
군청사 신축 공사비 조달을 위해 관내의 군유지 섬 일부를 팔기로 한 희한한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의 군은 인천광역시 관할의 옹진군이고, 매물로 내놓은 섬은 선재도와 측도 일부다. 옹진군은 351억원을 들여 인천시 남구 용현동 소재 (주)동양제철화학 터 5천300여 평을 사들여 지상 7층, 지하 1층, 연건평 4천500평에 달하는 매머드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지난 10월부터 터파기에 들어간 상태다. 옹진군으로서는 그동안 협소하고 오래된 청사 때문에 불편을 겪었기 때문에 차제에 번듯한 청사를 갖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청사 신축계획을 세웠을 것이고, 측도와 선재도 일부를 매각해 공사비로 충당하는 자금계획을 마련했을 것이다. 문제는 측도와 선재도에 소수이긴 해도 대대로 살아온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세우지 않고 매각 결정을 내린데 있다. 주민들에게 있어서 이 섬은 삶의 터전인데다 윗대의 조상 묘가 100여 기나 있어서 승조사상이 강한 그들로선 간단히 솔가할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 군당국은 지난 4일 군유지 임대계약 해지통지서를 보냄으로써 사실상의 이주 명령을 내린 셈이 됐다. 군으로서는 정당한 행정 집행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게된 주민들로서는
경기도 신년도 예산이 확정되었다. 경기도의회는 16일 8조5천728억원 규모의 경기도 예산안을 의결 경기도에 보냈다. 확정된 예산은 도가 요구한 예산보다 37억원이 증액되었다. 이는 국가지원 39억원이 추가 예시된 것에 따른 것이다. 확정된 예산안 전체를 놓고 볼 때는 과년도와 비슷하게 짜여진 것으로 보이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도의 현실과 도민의 정서를 반영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얼핏 눈에 띄는 대목은 수해대비 사업과 영세민 구호 등 복지예산의 대폭 삭감이다. 특히 이들 화급한 사업비를 대폭 삭감할 이유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낭비성 해외 여행비를 증액하고 예비비를 넉넉히 잡으면서까지 생계용 예산을 삭감한 것은 이해키 어렵다. 먼저 수해대비 및 복구사업의 경우 도가 요구한 900억원이 30%선인 293억원으로 조정, 당초 도가 계획한 사업의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매년 되풀이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과거의 수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사업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지나치다 하겠다. 도의회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전체적인 예산규모로 볼 때 설명이 안 된다. 또한 복지예산의 경우도 영세민 생계비를 도가 요구한 금액의 절반인 6억
담배가 한국에 들어 온 것은 임진왜란 이후다. 그러니까 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 담배가 들어 왔을 때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피웠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맞담배 질 이였다. 이른바 담배 열풍이 분 것이다. 당시 한국의 전통 문화의 하나였던 차(茶)문화가 갑자기 퇴조하고 그 자리에 담배가 들어선 것이다. 인조반정에 참여했던 정치가이며 문장가인 장유는 “담배가 쓰고 독이 있는데도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했을 정도였다. (계곡만필) 남녀노소가 없던 담배에 끽연예절이 생긴 것은 광해군 때였다. 광해군은 몸이 약해 담배연기를 싫어했다. 이에 따라 신하들이 어전에서 담배 피우기를 삼갔고 이러한 행동양식이 민가에 내려와 윗사람 앞에서 금연하는 풍습이 굳어졌다. 담배수요 급증으로 일반 농작물의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담배농사가 잘 되는 경상도 울산지방과 전라도의 진안, 장수 등지에서는 담배를 생업으로 삼았다. 이에 조정에서는 비옥한 땅에는 담배를 심지 말라고 칙령을 내리기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 사람과 애환을 같이 한 담배가 일제에 들어와서는 귀한 몸이 되었다. 담배를 조선총독부가 직접 관리하는 전매제도가 된 것이다. 인기…
올해로써 정조 탄신 228주년이 된다. 우리는 정조시대를 역사상 유례없는 격변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임진왜란(1592-1597)과 병자호란(1636-1637)의 양란에서 벗어나 숙종대 이래 중흥을 이루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등장하여 학문정치라는 차원 높은 대안으로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대처한 문신 가운데 한 사람이 안성 태생인 충문공(忠文公) 유언호(兪彦鎬)였다. 그는 생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비참한 죽음을 보고 상심한 정조가 즉위하자 규장각 초대 직제학으로 정조에 학문을 가르치면서 정조와 일체 군신의 사이가 된다. 그는 탕평정치를 통하여 유능한 관료와 학자들을 등용하고 이들을 거느려 정조시대의 안정적 변화를 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금과 신하라는 입장차 때문에, 또는 사상과 인식의 차이 때문에 군왕과 갈등을 빚다 유배의 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학문정치는 일정 기간이나마 꽃을 피울 수 있었고, 마침내는 진경문화(眞景文化)를 창출하는데 공헌했던 것이다. 유언호가 타계하자 정조는 충문공이란 시호를 내리고, “동료들 가운데 가장 앞섰고 칭찬을 받은 것도 끝내 변함이 없었으니 이 같은 사람을 어디서 다시 찾아 오겠
경찰ㆍ소방직 공무원이 일반 행정직 공무원에 비해 형편없는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ㆍ소방직 공무원들이 일ㆍ숙직시 받는 수당이 일반 공무원의 10%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실경비에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때문에 경찰ㆍ소방직 공무원들은 특수근무인 일ㆍ숙직시 갈등을 느끼는 등 사기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경찰 및 소방직 공무원은 일ㆍ숙직시 수당으로 5천원을 지급받고 있다. 이는 실경비에도 모자란다. 일ㆍ숙직시 두 끼 식사를 해결할 경우 최소 1만원이 소요되고 목욕 등 위생비도 적잖아 최소한 1만 5천 원 정도 적자라는 것이 당사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일반 공무원들은 경찰ㆍ소방공무원에 비해 10배 이상 또는 적어도 6배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시와 시흥시가 6만원을 받아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광명ㆍ고양ㆍ의왕ㆍ양주 등은 5만원을 받고 있다. 제일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동두천시와 가평군 등도 경찰공무원의 6배인 3만원을 받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여타 지자체는 35,000원의 일ㆍ숙직비를 받고 있어 경찰ㆍ소방직 공무원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공서에서는
광주시가 이토록 급속도로, 그것도 총체적으로 부패할 줄은 미처 몰랐다. 시정의 수장인 시장과 시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는 시의원, 지역 출신 국회의원까지 광주의 내로라하는‘얼굴’들이 총망라해 뇌물 사냥을 벌인 사실이 밝혀졌으니 광주시야말로 ‘마각의 전당’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규 광주시장은 아파트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모두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1억원은 박혁규 국회의원 집에서 건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뇌물은 속성상 제3자가 보지 않는 곳에서 주고 받게 마련인데 일국의 국회의원 집에서, 그것도 박 의원의 면전에서 주고 받았다면 박 의원에게도 검은 돈의 일부가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시쳇말로 보는 것도 한몫을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사업 승인에 도움을 주기로 하고 자신의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판 시의원 최정민씨는 무려 20억원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비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말인즉 시장의 지시로 한 짓이라고 하지만 측량사무소에서 허위 작성한 설계도면을 근거로 개발행위 허가를 내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풀려났던 광주시 간부 공무원 원모씨는 법정
혼인은 동물학적으로는 종족보존을 위한 통과의례로 간단히 볼 수 있지만 사고와 문화ㆍ문명을 갖고 미래에의 도약의지가 있는 인간에게는 이 이상의 독특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고대사회에서의 혼인은 동물학적 요소의 혼인이 성행했고 이의 잔재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남아 있다. 강자생존 원칙이 엄존했던 원시사회는 물론 국가형태를 갖추고 씨족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했던 삼국시대 특히 고구려에서조차 약탈혼이 성행했다. 씨족간 분쟁 또는 부족간 분쟁이 있었던 당시에는 부녀자를 전리품의 하나로 인식했던 것이다. 이 약탈혼은 고려 때에도 이어져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이의 잔재인 과부약탈이 있었다. 이에서 발전한 것이 대낙혼(代諾婚)이다. 부권혼(父權婚)이라고도 하는 이 혼인은 조선조 혼례의 대명사다. 이 대낙혼에는 일정한 노역을 제공하는 노역혼, 혼인의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혼 등이 있었다. 지금도 전해져 오는 데릴사위, 민며느리 등도 대낙혼의 일종이다. 이는 채노적(債奴的) 성격이 강해 대개의 경우 상민계급에서 성행했다. 이러한 혼인전통의 큰 틀은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보고 있는데 있다. 2500년 전 공자에게서도 이같은 여성관을 엿볼 수 있다. 공자는 자신의 딸을 제자 공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