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비’는 서구의 ‘신사(Gentle man)’에 해당된다. 선비와 신사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약자를 존중하는 인간상인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신사의 여러 덕목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에 담긴 봉사와 희생 정신은 선진 시민사회를 만든 원동력이다. 한국의 현대사회에서 선비의 의미는 타인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공직자에게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는 경제만으로 이룰 수 없다. 많은 인구가 기아선상에 있고 기본적인 위생환경을 갖추지 못하는 세상에서 기업들이 제대로 번영할 수 있을까? 계층 간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 용인이 100만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재정 건전화와 성장 동력 확보라는 경제 발전 못지않게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이는 내가 재능기부 문화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의 ‘젊은 용인’ 실현을 특별히 중요한 시책으로 정한 이유이다. 범시민 재능기부 운동은 민선6기의 소명 가운데 하나이다. 자원봉사와 재능나눔 기부를 시민 대통합의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 문화·교육·안
몽테스키외는 법조 귀족으로서 보장된 특권을 버리고 세계 유람을 떠났다가 긴 여행에서 돌아와, 자신이 직접 접한 세계의 견문록을 ‘법의 정신’이라는 이름의 명저로 남겼다. 그는 〈법의 정신〉에서 “내가 전 세계를 유람해 보니 백성들의 행복은 법치주의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려 있었다.”고 회고하며 그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파한다. 첫째, 특정 권력자 중심의 통치 대신에 법을 통한 통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주관적 감정은 조변석개하여 불안하니 객관적인 법을 통한 ‘안정적 통치’를 지향해야만 백성(국민)들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국가 권력 상호 간에 ‘견제와 균형’을 통해 통치권을 효율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권력 상호간의 견제는 공권력이 법의 정신에 따라 균형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만큼 이는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을 두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 곧 ‘권력분립의 원리’라 칭하였다. 셋째, 이러한 모든 법과 국가 권력은 권력분립의 원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행복 추구, 국민 개개인의 기본권 보장을 위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돼 물의를 일으켰던 불법 스포츠 도박에 10대 청소년들도 많이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들이 어떻게 인터넷 도박에 빠져들 수 있을까란 의구심은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가를 알면 쉽게 풀릴 수 있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성인인증도 필요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입절차도 단순해 학생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도박의 늪에 빠져 들게 만드는 것이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도박사이트 들은 무한히 노출되어 있고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단순히 스포츠 내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쉬워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에 빠져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청소년 도박이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성인에 비해 자제력 등이 부족한 청소년의 도박 중독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증상도 심화될 수 있다는데 있다. 또한 청소년들은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도박에 중독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면 또 도박을 하기 위해 다른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데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청소년들이 도박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위해 다양한 도박들을
‘시어사(侍御使)’는 임금에게 과실이 있을 때에 노여움으로 거슬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장상대신(將相大臣)에게 허물이 있으면 규탄하여 바로잡고, 종실의 귀척으로 교만하고 간악하면 탄핵하며, 간사한 소인이 조정에 있으면 쫓아내고, 세도에 붙어 뇌물을 받거나 이권을 탐하면 물리쳐 모든 벼슬아치가 두려워하게 되니 그 직책이 어찌 중하지 아니한가. 이 글은 조선시대 세조 때 학자 서거정이 쓴 글로 조선시대 고위공직자 조사기관의 정신이 담겨있다. 조선시대 나라의 기강을 잡는 사헌부(司憲府)의 드러나지 않는 별도조직에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라는 직이 있었으며 비위를 저지른 고위 공직자에 대해 죄목을 널빤지에 적어 당사자인 고위공직자의 집에 가 대문에 내어걸고 담벽 둘레를 가시덤불로 둘러 폐쇄시켰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각종 부정부패, 비리 사건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사건들의 대부분이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와 고위 공직자가 관련된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웬만한 사건은 무감각해질 정도로 이런 비리에 익숙해져 간다는 점이다. 부패가 만연한 사회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 사회적 약자에게 공평한
좋은 환경에서 학교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훌륭하게 형성된 하드웨어로서의 뇌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뇌를 날마다 훈련시켜 발전시키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좋은 하드웨어는 쓸모가 없어진다. 나의 경우 중고등학교 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였다. 가난한 집안이어서 낮에는 유리공장에 나가 노동을 하고 야간학교를 다녔다. 유리공장 일이 고된 일이어서 밤에는 교실에서 졸기 마련이라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 그런 중에서도 다행스러웠던 것은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만화책, 소설책, 닥치는 대로 읽었다. 오죽 하였으면 친척들이 나를 비난하기를 “진홍이는 학교 공부는 하지 아니하고 쓸데없는 소설책만 읽는다”고 흉을 보았다. 그런 나를 어머니만은 믿어 주었다. 어머니께서 내게 말하기를 “무슨 책이든 읽어놓아라. 훗날에 다 쓸모가 있게 되느니라”라고 하시며, 내가 학교 공부를 등한히 하고 소설책만 읽는 것을 나무라지 않으셨다. 그렇게 열심히 책읽기를 계속하였던 것이 지금 나에게 큰 재산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묵상쓰기를 이미 10년이 넘게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인천지역 실업률은 4.7%로 전국 3.4%보다 1.3% 포인트 높았으며, 특히 청년실업률은 12.1%로 전국 평균 9%보다 3.1% 포인트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취업을 위한 어학점수, 자격증, 학점 등 소위 ‘스펙’은 이미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내수부진 등으로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창조경제를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 과제로 정하고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남다른 아이디어나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다면,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는 800만명 정도로 작은 나라다. 그럼에도 미국,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매년 1천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생겨나 약 3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창업분위기 조성의 배경에는 스타트업 지원기관의 역할이 크다. 예비창업자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공간을 지원해주고 투자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우리정부의…
해마다 발생하는 허위신고로 인한 경찰력의 낭비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될까? 30여명 안박의 경찰과 차량이 출동할 경우 200여만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전국에서 집계되는 허위신고를 약 2000건 정도로 가정한다면 약 40억정도의 세금이 매년 낭비되는 셈이다. 지난해 서울청에서만 112허위신고 접수건수는 474건으로 2013년도 1천862건보다는 큰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허위신고 적발처리건수는 371건으로 2013년의 경우보다 267건 늘었다고 한다. 경찰청이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최근에는 112신고를 하면서 제3자 위치추적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시대로서 112신고 앱을 통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한 문자을 이용한 다매체 112신고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편리한 면의 이면에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요소가 반드시 있게 된다. 이러한 경찰력의 낭비는 민생치안의 공백을 불러오기도 한다.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 보지도 않고 바로 신고하고 가버리는 경우나 허위신고는 긴박한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들의 안위를 짓밟는 반사회적인 행위이기도 한…
산은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체력을 단련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단란한 가족에게는 따뜻해진 날씨에 떠나는 나들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 산은 지형이 고르지 못하고, 돌이나 날카로운 나뭇가지 등 위험 요인들이 많은데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하는 초보들은 물론 등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도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난을 당하거나 등산 중 큰 부상을 입게 되었을 때 빠른 응급처치를 위해 신속한 구조요청이 중요하다. 특이 이정표가 없는 산속은 정확한 위치를 설명해 줄 수 없어 저 체온증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112나 119 접수요원에게 본인의 위치를 신속히 알려주는게 중요한데 가장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 2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첫 번째 가장 쉬운 방법은 휴대폰 GPS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GPS기능은 오차범위가 수십m로 수색범위가 좁아 조난자를 신속히 발견 후 구조가 가능하다. 두 번째 등산로에 설치되어있는 산악구조표지판을 보고 신고하는 것으로 산악구조표지판에 설치되어 있는 숫자는 소방서에서 관리하고 있어 쉽게 위치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기독교 문화가 강한 유럽에서는 공휴일인 예수승천대축일을 전후로 수많은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음악을 주제로 한 축제를 예로 들자면 스페인 까세레스에서 열리는 위마드 까세레스 축제(WOMAD CACERES),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뉘소노르 축제(NUITS SONORES), 노르망디 지방의 쿠탕스에서 열리는 재즈 술레포미에 축제(JAZZ SOUS LES POMMIERS·이하 JSLP)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JSLP, 재즈술레포미에란 ‘사과나무 아래서 재즈’라는 뜻으로 사과와 사과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르망디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JSLP가 열리는 쿠탕스 시는 인구수가 2만명이 채 안되는 소도시이지만 JSLP는 비엔느 재즈페스티벌, 마시악 재즈 페스티벌과 더불어 프랑스의 3대 축제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페스티벌로 꼽힌다. 이 축제는 마을의 성당, 광장, 카페 등을 활용하여 공연들이 도처에서 열리고 있는 점 또한 멋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하고 유기적이라는 점에 감탄하게 된다. 지역주민들은 쿠탕스 곳곳의 크고작은 공연장을 가득
최근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우리나라도 레저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레저산업이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화창한 봄 날씨로 나들이 가기 좋았던 날, 강화도 캠핑장 화재가 발생했다. 밀폐된 건물 및 고층 건물도 아니고 화재 발화시 바로 뛰쳐나올 수 있는 텐트였는데도 5명이 사망했다. 이런 안전사고에는 화재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즐거운 캠핑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들을 생각해보자. 먼저 차량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평소 차량에 짐을 싣고 다니지 않다가 많은 짐을 싣고 장시간 운전할 경우 차량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차량점검은 필수다. 차량용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만약 한적한 시골길이나 오토캠핑장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 신속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는 꼭 비치해야 한다. 그리고 캠핑용품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도착지의 야영지 정보를 사전에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 캠핑장은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침낭은 여유 있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난방기구나 난로 사용은 화재위험 및 질식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캠핑장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