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대칭 개념인 공산주의는 아마존 밀림의 원시공동체라면 모를까, 자본에 길들여진 현대 인간 세상에 접목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한 개념이다. 공산주의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유재산을 근거로 사회·정치체제를 실현하려는 사상과 운동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회주의는 사회 이데올로기이고 공산주의는 경제 체제 이론인 것이다. 사회주의는 협동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형성해 사리사욕과 타인이 지배하는 불공정·빈곤 등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하려는 사상 사회운동·사회체제를 총칭해 이르는 말이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물론 현실에서는 많이 변질된 모습을 보인다. 공산주의 원리를 신봉하고 혹시 그런 나라가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들으면 화 낼 일이지만 지구상에 완전한 공산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는 결단코 없다. 북한도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자본주의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므로 국가간의 이념은 이제 거의 불필요한 개념이 됐고 경제적인 거래가 최우선의 가치가 됐다. 이런 시점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이 “북한에 대해 응징을 외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없으며 밀어붙이기식 강경 대북정책을 당장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보
실제로 예술가의 삶은 매우 고통스럽다. 사람에 따라 그 고통의 척도가 다르겠고 생활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한 예술의 삶을 사는 예술가의 삶이란 참으로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 고통을 스스로 좋아서 즐기는 나 같은 자도 있지만 정말로 삶 자체가 너무나 고통스러운 예술가가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예술가의 고통은 일반대중의 대리만족을 불러 일으키면서 치유의 성질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현대인이 남모르는 우울증에 걸렸을 때 혼자 끙끙 앓다가 높은데서 뛰어내릴까,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까, 갈등하고 방황할 때, 눈에 들어 오고 가슴에 딱 꽂히는 예술 작품 한편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있다. 예술작품이란 예술가의 고통의 산물이다. 인간은 고통을 겪어 봐야 또 다른 고통을 겪는 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이 다 그렇진 않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한편의 예술 작품으로 인간을 구제할 수도,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막중한 부담이 있지만 예술가는 그런 틀이나 부담 자체도 싫어한다. 예술가는 무한한 자유를 추구하면서 마음의 방랑을 체험한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이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살기를 갈구한다. 그러나 현
성폭력 어디까지 왔는가? 초등 3,4학년이 6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중고생들이 동료 학생을 집단 성폭행해 가출토록 하는가 하면 초등 6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성매매까지 시켰다. 담임을 성희롱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주부를 집단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금품을 갈취한 사건도 있었다. 지하 차고, 뒷산, 운동장, 건물 옥상, 테니스장, 놀이터, 자기 숙소, 엘리베이터 등 장소 불문이다. 심지어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60대 노인의 사체까지 성폭행한 학생 사건도 있었다. 성인들은 어떤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하는 교수, 교장, 담임, 운동부 코치, 학원 강사, 어린이집 원장의 학생 성폭력으로 교단을 떠나고 영혼을 일깨워주는 목사, 삶의 길을 안내해주는 점술가, 밀양의 동네 할아버지, 경찰, 상담사, 삼촌, 오빠까지 성폭력범이 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국회의원, 공무원, 의사, 직장 상사, 판·검사, 택시기사, 전과자들도 성폭력을 하고 있다. 2011년 6개월 동안에 일어난 사건만 살펴보아도 지금 성폭력이 어디까지 갔는지 알 수 있다. 앞날이 걱정 된다. 몇 년 후면 이런 사건에도 감각이 희미해져 기사거리도 안 될지도 모른다. 당하는 사람만이 억울하고 불행하게 살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明不傷察, 명불상찰)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直不過橋, 직불과교)’는 말이 있다. 청렴결백 하면서도 도량이 넓고 인자하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고 총명하면서도 남의 결점을 들추어 내지 않고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꿀을 발라도 달지 않고 해산물이면서도 짜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是謂蜜餞不甛海味不鹹絶是懿德, 시위밀전불첨해미불함절시의덕) 청백하면서도 사람을 너그럽게 감싸는 도량이 있고 인자하면서도 일에 임해서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총명하지만 지나치게 남의 잘잘못을 잘 들춰 내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너무 바른데 치우치지 않는 것은 미덕이며 자아실현과 상호 화합의 길이기도 한 것이다. 고전이란 많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다소 진부한 내용으로 보이는 점도 있으나, 인생의 참된 의미와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준다는데 대해서 멀리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특히 위의 내용은 조직사회에서 처신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영위하기 위해 상하의 입장에서 규정만을 내세우기 보다 절차를 따르고 인간적 상호관계를 우선시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하늘과 땅이
혼자 하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지루하기 이를데 없다. 운전석 옆 조수석에 친한 친구를 태우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여행은 시간 가는줄 모른다. 개그맨 이수근이 조수석에 태우고 싶은 스타로 선정됐다. 9월 10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귀성길 조수석에 태우고 싶은 스타 랭킹 1위에 꼽혔다. 이수근은 오랜 시간 ‘1박2일’ 전용 운전자로 활약하며 버스운전부터 소형자동차까지 못하는 운전이 없을 정도로 운전에는 그야말로 ‘박사’다. 여기에 신출귀몰한 입담까지 가세하니 따질 것도 없다. 2위와 3위는 아이유와 김범수다. 아무리 오래걸리는 차안 생활이지만 노래가 있으니 견디고도 남을 만 하다. 그러나 사실 조수석은 위험천만한 자리다. 충돌사고가 날 경우 조수석은 뒷좌석보다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상황에서 운전자는 본능적으로 위험에 대처하는 조치를 취하게 됨으로써 운전석과 운전석 뒷좌석이 그나마 안전한 좌석으로 분류되지만 운전석 바로옆의 조수석은 안전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수석 탑승자는 사고발생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볼썽사나운 태도를 보여 운전자의 안정운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동차 매너에도 크게
지난 여름휴가 때 1박2일로 고성에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화진포 해수욕장 주변에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과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 등이 있어 관람기회를 가졌다.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품전시물을 둘러보다가 대통령께서 사용하시던 털실 장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손가락 부분이 헤어져 이곳을 꼼꼼하게 꿰맨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부인이신 프란테스카 도너 리(한국명 이부란)는 검소하기로 유명하다고 종종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검소하신 줄은 정말 몰랐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의 어머니들은 양말도 꿰매 신기고 옷도 꿰매 입히다가 도저히 더 이상 꿰맬 수가 없으면 쓸 만한 부분들은 오려서 다른 옷 꿰맬 때 쓰는 천으로 사용하고 못 쓰는 부분들은 삶아서 행주로 쓰거나 방 걸레 등으로 사용했다. 사실 쓰레기란 개념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다. 일상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쓰레기들을 재활용해서 거의 버리는 것들이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쓰레기를 버리는데 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매년 안산시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이 350억 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 아들, 내 손자가 양말을 꿰매…
남성도 여성도 모두 힘겹게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지만 아직도 다수가 남성에게는 생계를 책임지는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고, 여성에게는 가사와 육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일을 갖고 있는 미혼 여성들은 사랑을 꿈꾸면서도 결혼을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사랑은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나에게 슬픈 일이 벌어지지도 상대방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하지 않았는데도 책에서 나타난 사랑의 생리적 증후 즉, 위가 콕콕 쑤시는 느낌, 가슴이 저리고 아린 느낌, 입술이 마르는 느낌, 가슴이 뛰는 느낌 등이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마치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 내가 이 세상의 지축이 된 느낌이 들며 나를 둘러싼 나뭇잎, 보도블록, 교통표지판 마저도 너무나 새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느낌… 누구나 깊은 사랑에 빠지면 알 수 있는 공통적 느낌이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그 느낌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느낌과 경험이 결국은 많은 여성과 남성으로 하여금 불완전한 인간 제도의 하나인 결혼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랑에 관한 서적에서 가르쳐주듯…
이제 추석도 끝났다. 예전에 비해 점차 추석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번 추석은 다른 해보다 유난히 쓸쓸했던 것 같다. 우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고 또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 때문에 추석 상차림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 했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큰 소리 친 위정자들은 이번 추석에 ‘국민적 안주감’이 됐다. 나라살림과 관련된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가계 빚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물가는 2년 만에 정점을 찍었으며 그 사이 가계 저축률은 연거푸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뿐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빚은 876조3천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인 1천737만9천667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빚은 5천42만989원씩이다. 통계청이 밝힌 현재 인구 수 4천899만여명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천788만여원이 된다. 한 가구가 연간 내는 이자는 103만원을 넘어섰다. 큰일이다. 뿐만 아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도 크게 올라 국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누르고 있다. 7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대출금리
비정규직은 시간제나 일용직, 임시직, 계약직으로 일하는 근로자다. 비정규직 대책마련의 목소리는 수년전부터 있어왔지만 크게 개선된 것은 없다. 정부집계로 지난 3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577만명에 이른다. 경제활동인구 1천700만명의 33.8%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 일용직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50.4%인 859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극도의 ‘해고 공포’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이제 가공할 폭발력을 지닌 ‘시한폭탄’과도 같은 사회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근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골자는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시정이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가입률이 낮은 5인 미만 사업장의 저소득 근로자에게 보험료를 지원한다. 정부가 보험료의 3분의 1을 부담하겠다고 한다. 택배·퀵서비스 기사 등 특수형태업무종사자의 산재 보험 적용도 확대된다. 비정규직 차별 시정책은 동종·유사 업무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차별 시정 명령을 거부하면 최고 1억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차별 개선 지침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