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파주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구제역 발생을 놓고 책임 소재를 벗어나려는 위정자들의 변명에 가까운 발언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요즘 조용히 대안을 내놓고 구제역을 다스리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시장은 악취 개선에 효과가 큰 미생물균을 자체 개발하고 매몰지 책임실명제를 처음 도입해 전국에 보급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제역 발생 초기 일찌감치 상수도 설치를 서두르는 등 3개월 넘게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에 선제적으로 대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구제역에 관한한 이 시장 만큼만 하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살처분 한 가축들을 생각하면 그도 마음이 쓰리기는 마찬가지다. 매몰지 침출수 문제가 지하수 오염 등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마당에 이 시장은 규정을 잘 지켜 매몰했고 매몰지 책임실명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다. 침출수를 빼내 정화처리하는 것은 물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금 전 매몰지에 방수포를 씌울 예정이다. 아무리 완벽히 매몰했다 하더라도 지하수 오염 가능성은 있다. 돼지의 경우 생매장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바닥에 깐 비닐이 찢겨질 수 있다. 그래서 초기 단계부터 매몰지 인근 마을에 상수도 공급계획을 세워 16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미 9
월급생활이 어림잡아 35년쯤 된다. 돌아보면 가장 충격적인 것이 사표 사건이다. 소위 십이륙(10.2.6), 신군부가 정권을 잡았을 당시 그들은 나름대로 대단한 사회개혁을 꿈꾸었다, 오만 것을 간섭했다. 진정한 봄은 저 멀리 있다고 언론은 비꼬았다. 어느 날 출근했더니 분위기가 이상할 만큼 착 가라앉아 있었다. 모두 강당에 모이라고 하더니 사표를 내라고 했다. 머리를 짧게 깍은 군인 냄새가 나는 사람이 옆에서 모든 것을 지휘했다. “본인은 원에 의하여 본 직을 사직코져 하오니…” 내용을 불러주는대로 따라 적었다. 선별해서 수리를 한다고 했지만 망치로 뒷 머리를 맞은 듯 어지러웠다. 종이 한 장이 갖는 위력, 월급장이의 운명은 이렇듯 얇았다. 아무리 한우물을 파고 싶어도 타의에 의해 좌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날 저녁 인근의 술집은 우리들로 인해 꽤나 많은 매상을 올렸다. 그 뒤 정말 원에 의해 사표를 내고 고향의 직장으로 옮겼다. 푸근했다.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가 돼 있었지만 출퇴근할 때 아버지에게 다녀 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식 인사가 얼마나 스스로 대견스럽던지…. 그러나 3년을 모시고 하늘나라로 떠나가셨다. 그 뒤 30년,…
수원시 의회가 오는 4월 15일이면 남자의 나이로 보면 약관(弱冠)이 되는 날이다. 약관이란 스무 살의 성년에 이른 남자를 가리키는 말로 약(弱)의 뜻이 부드럽고 약하다는 의미로써 아직 대장부가 되는 데는 부족하지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방의회는 1952년 한국전쟁 중 정부가 임시 수도인 부산에 피난 중일 때 1952년 4월 25일 최초 개원했으며,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에 의해 지방의회가 해산된 후 30년 만에 1991년 4월 15일 부활(개원)돼 제4대 의회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 7월 제9대 의회가 개원해 벌써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이 곧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지방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지방화 시대에서 지방은 단순한 행정조직을 넘어, 그 자체로서 하나의 정치적 장(場)으로의 등장했고 그 중심에는 지방의회가 있다. 아직까지는 제도적인 문제와 정당정치의 미성숙 등 여러 분야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의회는 1991년 지방자치시대(제4대 의회)가 부활된 후 지난 제7대 의회(2002.7.1~2006.6.30) 에서는 집행부의 쓰레기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에 대한 끈질긴
최근 경기도는 도내 대학유치 사업이 이상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유치 사업이 진행 중인 대학은 서강대와 서울대 등 모두 10개 대학으로, 대부분 순조로운 진행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경기도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동국대와 예원예술대 2곳이 이미 캠퍼스 조성 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 대학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동국대는 일산에 의생명과학캠퍼스 건립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양주시 응암리 예원예술대학교 양주캠퍼스 역시 올해 말 공사를 완료한 후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내에 건립 예정인 대학은 시흥시 군자지구에 조성되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에 추진 중인 성균관대 제3캠퍼스, 동두천 상패동일원에 조성 예정인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캠퍼스, 남양주시 호평동일원에 추진 중인 상명대학교 남양주캠퍼스 등이다. 또 의정부시에 건국대학교, 하남시에 중앙대학교 하남캠퍼스도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해당 시는 물론 대학 역시 대학 유치와 설립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처
올해로 92주년을 맞는 3.1절에 대해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어 기성세대를 망연자실케 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인터넷에 3.1절을 모르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야한다며 그 의미를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최근 한 초등학생이 “삼일절 의미를 모르는데 (이것을 알아가는게) 숙제예요. 알려주세요”라고 썼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이 “(3.1운동 당시) 안중근 의사가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면서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기발한(?) 내용에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책임이 어찌 아이들에게 있으랴. 아이들 역사 교육에 무관심했던 어른 탓일 것이다. 이를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4학년때까지는 초등학교에서 국사를 안 가르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에 치중하다보니 관심있는 엄마가 아니면 아이들 역사 교육을 놓칠 수밖에 없다”, “선생님들이 국사를 너무 재미없게 가르친다는데 만화로 된 역사책을 읽게 하면 좋겠다”는 등 현실론, 방법론에서 부터, “젊은 엄마들이 잘사는 것만 관심을 두고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못느끼는데 아이들이 알 리가 없다”며 어른들의 역사 의식 부재 비판론까지…
절기 우수가 막 지날 즈음 조선시대의 9대 간선로 가운데 제7호로인 삼남대로(서울~해남) 경기남부 초입인 소사벌에서 진위까지 걸었다. 특히 소사동에서 칠원동까지 <평택 소사벌 개발지역>으로 사라진 옛길을 아스라이 바라보며 길 주변에 핀 들꽃들과 민들레꽃을 응시하며 역사의 편린(片鱗)들을 떠올려 본다. 과거 조선시대 수많은 사람들은 이 길로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상경하였을 것이고,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낙향(落鄕)도 하였을 것이다. 인생사 인환(人患)의 거리에서 수많은 사연들이 이 길가 모퉁이 어디엔가는 흔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제 그 길은 그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길일뿐이요, 대로(大路)는 아니다. 그러나 역사의 흔적은 분명히 존재한다. 왜냐하면 민들레꽃이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꽃은 국화과의 다년초 야생화이다. 일명 구덕초 혹은 덕초(德草)라고도 한다. 구덕초는 사람들이 흠모하는 9가지 덕을 갖추었다는 말에서 유래한다. 즉, 일덕(一德)은 인(忍)이요. 이덕(二德)은 강(剛)이고, 삼덕(三德)은 예의(禮義)를 갖춘 꽃, 사덕(四德)은 지(知)이요, 오덕(五德)은 정(情)이고, 육덕(六德)은 근(勤)이요, 칠덕(七德)은 용
1910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자 선열들의 주권 회복을 위한 기미년 독립선언서는 근대 우리민족의 자존과 독립운동사의 찬란한 분수령으로 지나가버린 역사가 아니라 아직도 이루지 못한 통일과 분단에서 오는 작금의 현실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뒤돌아보게 한다. 선언서는 우리의 자주독립과 인권운동은 동양의 안위가 세계평화의 지름길로 인간의 삶의 중요한 가치를 피력하고 투쟁방법도 공약 3장에서 ‘우리는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란 표현으로 끝까지 대외적인 투쟁을 결심하고 자신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항쟁하겠다’는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민족자존의 독립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10여 년 간의 포악하고 악랄했던 무단정치와 무자비한 탄압에 항거해 불굴의 의지로 3·1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근본목적은 독립운동의 정신과 방법이 우리 겨레의 정신적 근원으로서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적 시위의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있었으나 한 맺힌 독립운동이 국내 방방곡곡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자 국외로 망명했던 선열들은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교육을 근간으로 우리 스스로…
성남시정에 대해 우려 목소리가 높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만 8개월 여, ‘시민 우선의 시정’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재명 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재명 시장의 핵심 공약인 시립의료원 건립이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주요 법안마저 제자리걸음 상태다. 또한 시 산하 주요 기관장들도 여태까지 공석으로 방치되거나 제대로 한일이 없다는 푸념까지 일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엇박자를 보여서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의회, 민주당 소속 이재명 시장. 작금의 이에 대해 혹자는 대화 부족을 들고 있다. 시는 네탓 공방만이 판을 친다. 최근 임시회에서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예산,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및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시민 옴브즈만 운영 조례안 등이 모조리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결된 안건들이 무더기 올라온 것에 대해 질타했다. 성공 시정을 위해 한나라당 혹은 소속의원 협조가 절실하다. ‘의회 다수당의 횡포’ 문구가 든 성명을 수백번 수천번 하는 것보다 과정에서의 대화가 훨씬 생산적이다. 성토내지 비난하기에 물들어진 집행부와 의회가 생산적인 대화물꼬를 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숙정 의원 제명이 민주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명(地名)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청주공항이 자리 잡은 지역인 충북 청원군 북일면에는 ‘비상리(飛上里)’, 청주시 강서동에 ‘비하리(飛下里)’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활주로 상에 걸쳐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활주로 끝에 있는 마을이 ‘비하리’이고, 이륙하는 쪽이 ‘비상리’다. 이 일대는 원래 인근 문필봉과 삼두봉 의 산세가 날아가는 기러기를 닮았다 하여 ‘비홍리(飛鴻里)라 불렸다는데 어쨌든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방향까지도 정확히 내다본 듯 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있는 용인시 ‘서천동(書川洞)’도 예사롭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글이 내를 이룬다’는 뜻으로 여느 산골이던 곳에 대학교가 들어섰으니 가히 글이 내를 이뤘다고 할 만 하다. 또 인근 수원시 망포동에 ‘만가동(萬家洞)’이란 마을이 있다. 나지막한 구릉지대인 이곳은 1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조그만 마을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 도시화 바람이 불면서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이름값을 해냈다. 역학(易學)이든 풍수(風水)든, 수천 년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를 무조건 신봉할 것이 아니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