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갈등지수가 0.71로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사회갈등 지수가 높은 이유로 “행정권이 헌법기관보다 강하고, 정당체계가 불안정하며, 반대집단에 관한 관용이 미흡한 점”을 들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사회갈등은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하고, 이익 집단 간 지나친 경쟁을 초래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사회갈등을 OECD 회원국 평균인 0.44로 낮출 경우 국민 1인당 총생산이 27%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27%라는 수치는 우리나라의 연간 국민 총생산량을 1조 달러 정도로 규정할 때, 결국 매년 300조원대의 사회갈등비용이 발생되고 있음을 뜻하게 된다. 2011년도 우리나라 예산이 309조원대임을 감안하자면 사회갈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떠안게 되는 부담이 얼마나 가혹한 수준에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과연 언제까지 지속해가야
중국 부유층들이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각광받은 지는 이미 오래됐다.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파워는 전 세계적으로 소문나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의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백화점의 경우 중국의 명절인 올해 춘절 연휴 1주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 5천명이 찾았는데 1인당 최소 700달러(78만원)에서 최대 7천달러(780만원) 가까이 사갔다고 한다. 중국인 부자들의 ‘통큰’ 소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 상무부 통계만 보더라도 작년 한해 중국인들이 구입한 사치품 총액이 400억유로(60조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씀씀이와 관련,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업체인 보스톤컨설팅그룹은 중국이 3년 이내에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한국 관광·유통업계의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4.8% 성장하며 여전히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인 관광객 수는 12월에 이어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인의 감소에도 중국인의 증가로 면세점의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성
지난 1월 제3대 국민권익위원장에 취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영란 위원장이 22일 수원에서 행한 윤리특강 내용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3~6급 고위직 공무원 260명이 모인 가운데 지방행정연구원에서 가진 윤리특강에서 윤리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묵과될 수 없는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할 특강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지각했다. 특강 시작시간을 넘겨 연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지각이유를 설명하면서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했다. “회의가 길어져 늦었다. 특강시간에 맞추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을 달려왔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자신의 지각을 변명하듯 지나가는 말로 우스갯소리로 한 발언이지만 ‘부패로 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위하여’ 라는 제목이 붙은 윤리특강은 시작부터 설득력을 잃어가고도 남았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특강이 시작되자 잠을 자는 공무원들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됐고 휴대폰을 꺼내 다른 일을 보는 공무원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효과도 의문시되는 윤리특강이 지루하리 만치 1시간 가량 진행 된 것이다. 직연히 참석 공무원들의 볼멘 소리가 이어졌다.…
얼마 전 개그프로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인기 유행어가 됐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1등 하지 못하고, 1등만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사회구조를 풍자하는 뜻일 게다. 또 그 이면에는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못한 사회, 빈부의 차로 똑같이 재능을 계발할 기회(교육)가 상실된 사회, 그리고 사회적 지위, 혈연, 학연, 지연에 따른 불공정 세태를 원망하는 평범한 소시민의 자조가 담겨져 있습니다. 개그맨이 말하는 1등은 아마도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자신보다 앞선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잘나가는 개그맨, PD, 연예인부터 시작해 부자, 권력기관장, 판검사, 국회의원에서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수없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우리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있고, 모든 것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1등만이 영광을 받고 포상을 받는 사회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1등을 할 수 없듯이 1등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다. 단지 1등은 모두가 행복하고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환상 때문에 1등을 부러워하고 1등을 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도 간절해
강원도 평창군 황계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대관령 삼양목장은 어머어마 하다. 동양 최대 규모인 600여만평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의 7.5배이고 남한 전체 면적의 1/5천 규모이다. 축산업을 통해 대자연의 생명력을 식품산업 속에서 활성화시키려는 삼양축산의 개척정신이 해발 850~1천400m의 높은 지대 광활한 초원에 900두의 육우와 젖소가 뛰어 논다. 초지개발은 1972년에 시작돼 1985년에 이르러 현재 목장의 모습을 갖췄다. 고랭지에서 겨울의 눈과 높은 기온차를 이겨내는 양질의 풀 ‘리드 카나리그라스’와 ‘티모시’가 성공적으로 자라나 농약 살포없이 무공해 목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은 초지가 도처에 널려있어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이고 가을에는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다.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조성해 놓은 삼정호에는 천연기념물 원앙이 아예 텃새로 자리 잡았다. 목장 울타리를 따라 난 백두대간 능선에 종주산행의 발길이 잦아지고 대관령 목장의 뛰어난 경관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이 늘어나 고 있다고 홈페이지(www.samyangranch.co.kr)에서 소개하고 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눈길을 끄는 많지만 풍력발전기를 빼
구제역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재앙으로 번져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매몰지 상당수가 하천변에 있는 탓에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수계를 오염시킬 수 있는 우려에서다. 방역 당국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허겁지겁 매몰하면서 그 지침을 어긴데다 매몰지 상태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지침에는 하천으로 부터 30m 이내에는 구제역 매몰지를 조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도의 구제역 매몰지의 전수조사 결과 149개 소가 하천에서 30m 이내 조성돼 있고, 팔당상수원 보호구역과 15km 이내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도 무려 77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몰지의 소하천은 도민들의 젓줄이자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의 수계인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 지역으로 흘러들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은 더하다. 또 매몰지 866개소(47%)가 지반 침하, 1천33개소(56%)는 배수로 및 저류소 보완 필요, 829개소(45%) 는 침출수 유공관 설치 보완이 필요했다. 급경사 지역에 매몰지가 조성돼 우기 땐 붕괴·유실될 우려가 있는 지역도 85곳에 달했다. 방역 당국은 뒤늦게 사태 수습이 나서고 있다. 매몰지에 대한 사후 관리 대책도 세우
시작은 늘 노랑이다. 물 오른 산수유나무 가지를 보라. 겨울잠 자는 세상을 깨우고 싶어 노랑별 쏟아낸다. 말하고 싶어 노랑이다. 천개의 입을 가진 개나리가 봄이 왔다고 재잘재잘, 봄날 병아리 떼 마냥 종알종알, 유치원 아이들 마냥 조잘조잘, 노랑은 노랑으로 끝나니 노랑이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 잠든 아이를 내려놓듯이 노랑꽃들을 내려놓는다. 노랑을 받아든 흙덩이는 그제야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초록으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노랑이 저를 죽여 초록 세상을 만드는 것. 시인소개: 1961년 광주 출생. 1985년 창작과비평사 <16인 신작시집>에 ‘내 울타리 안에서’ 외 7편을 발표하면서 등단. 시집 ‘지리산 갈대꽃’,‘붉은산 검은피(상,하)’, ‘나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겨레말큰사전 남측
인간의 도리를 중시한 경영으로 청나라 조정으로부터 상인으로는 전무후무하게 1품관직을 받아 ‘홍정상인(紅頂商人)’으로 불리는 호설암(胡雪巖, 1823~1885)은 범려, 여불위와 함께 중국 3대 상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한다’는 유상(儒商)의 전형인 호설암이 일찍이 주목한 것이 다름 아닌, 바로 ‘브랜드’다. 상호(商號)를 정할 때 그가 세운 원칙은 눈에 잘 띄고, 부르기가 쉬워야 하며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특색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상도(商道)에서 명성을 떨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름이 없으면 고객을 모을 수 없고, 고객이 없으면 장사가 잘 될 리 없다는 것으로 이는 ‘브랜드 가치’가 상품의 가치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 현대의 관점에서 단순하지만 대단히 앞선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모든 것이 브랜드의 가치로 평가받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국가든 도시든 기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확고한 브랜드를 갖춘 국가와 도시는 그렇지 못한 곳에 비해 훨씬 큰 경쟁력을 갖는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곳에는 관광객이 몰리고 기업의 투자가 확대된다. 너도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효시라 볼 수 있는 대우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GM대우가 지난 달 20일 공식 명칭에서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이름을 바꿔달았기 때문이다. 이어 한국GM은 지난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쉐보레(Chevrolet)’ 브랜드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슬로건으로 ‘예스 쉐보레’를 선포했다. 대우자동차의 전신(前身)은 1955년 설립된 신진자동차공업이다. 신진자동차는 1971년 지금의 GM과 합작해 GM코리아를 설립한다. 그러나 GM은 70년대 말 석유파동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알토란같은 GM코리아를 산업은행에 넘겨야 했다. 그러는 사이 GM코리아는 새한자동차를 거쳐 1983년 대우자동차로 거듭난다. 대우자동차는 이후 굴지의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하지만, 잇따른 해외 공장 건설과 쌍용차 인수, 소비자를 외면하는 품질 등 부실 경영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그리고 경영난 때문에 한국을 떠났던 GM이 대우자동차를 다시 인수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만 10년이 지난 지금, GM대우는 연 매출 10조원에 1만7000여명을 고용하고, 연간 160여만대를 수출하는 국내 최대 외국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전 세계 ‘GM 쉐보레’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