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많이 아파요. 서둘러 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은행의 자동화기기에 붙어있는 문구이다. 월요일 오전 혼잡한 시간이라 줄을 서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 문구를 보고 화를 내는 사람보다는 피식 웃으며 ‘아, 기계가 고장 났구나’하면서 불편을 미소로 대신한다. 요즘은 입출금이나 공과금 등 대부분의 업무를 창구보다는 자동화 기기에서 많이 처리하다 보니 은행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예전보다는 좋아진 반면 서민들에게 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고 어렵다. 많은 돈을 움직이고 예치하는 사람은 VIP고객으로 특별대우를 받지만 대출을 받기 위해 상담을 하다보면 대출자가 요구하거나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용조회 등 준비된 서류에 체크하고 서명하라면 서명해야 한다. 확인하고 서명하는 부분이 선택이냐, 필수냐 물으면 의무적으로 동의해야만 다음사항이 진행된다고 한다.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고객의 선택에 따라 하는 것처럼 정해놓고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따져볼 겨를도 없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름 쓰고 서명하기를 되풀이하고서야 그들이 정해주는…
경제적인 불균형과 불평등에 대한 갈등의 요소는 사회전반적인 영역과 만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사안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넘어야 할‘산’일 것이다. 사회갈등은 대체적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공공의 영역에서 이뤄질 수도 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들이 집약되면서 집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사회학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인 언론매체의 노출빈도만 조사해도 그 사회가 갖고 있는 갈등의 형태와 흐름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각 영역과 부문에 있어 갈등의 내용과 대중의 생각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드러난다.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됐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기관보다 갈등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매우 구체화돼 있고, 자료도 많이 확보하고 있어 행정기관을 무색하게 하는 경우도 흔하게 일어난다. 이전의 갈등은 부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갈등이 주류였다면, 최근의 사회갈등은 사실관계 이외에 투명성과 관련한 사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한 지표들이 위험 수위 넘어가며
‘iPhone5’가 드디어 출시됐다. 현지시간 12일 공개된 iPhone5는 시장의 예상대로 4인치 화면에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화면은 0.5인치 커졌고, 한국 경쟁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LTE시장도 넘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iPhone5’에 대한 첫 반응은 부정과 긍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쪽이 우세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얼마전 애플-삼성간 특허소송의 여파로 여론이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고, 우리 언론은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미국 언론은 ‘iPhone5’가 공개되자 “새로운 아이폰은 특별한 것이 없다”며 혹평했는데, 이는 삼성이 갤럭시3를 출시했을때 호평과 대조를 이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Phone5’에는 대약진(great leap forward)이 없었다”며 경쟁사를 제압할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 언론들이 한걸음 나아가 ‘스티브 잡스의 공백인가, 혁신의 한계인가’하며 ‘iPhone5’를 폄하했다. 여기서 ‘iPhone5’의 기계적 평가나 세계적 트랜드에 대한 예측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 그러나 필자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iPhone5’가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나설 강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해답은 스스로 우리의 중요한 약점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다는게 중론이다. 현재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안전관리 선진화 추진의 비젼과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이라는 중장기적 목표를 선언하고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서 있다. 제2의 선진화 방안에 부응하는 경영 효율화와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대외경쟁력 제고,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인재 육성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휴먼웨어가 하나 되는 가스안전공사의 새로운 미래상을 목표로 지난 30여년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온 유병조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났다. -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설립 배경과 주요 사업은. ▲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관리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지난 1974년 공업진흥청 산하의 고압가스보안협회로 발족한 이후 1979년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칭해 현재에 이르렀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교육원, 한국가스안전연구원 등의 부속기관을 설립해 국내 유일의 종합적인 국영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스시설 및 제품의 검사와 시공, 감
인간은 반드시 먹어야 살고 먹는 것은 땅에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그 땅의 기후에 따라 먹을 것을 정해 주고 있다. 따라서 농업은 기상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대농업 100년 동안 기상을 거스른 연구에만 매진해 왔으며 안타깝게도 한국의 관측자료도 없는 농업기후에 관한 연구는 후진국을 면하기 어렵다. 식물의 생육을 지배하는 기후는 시공간적 규모면에서 국지기후와 미기후로 분류된다. 이들 소기후는 지형, 고도, 피복 등 지표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 영농규모와 다양한 지표특성을 고려하면 기상청에서 생산 배포하는 조방적 기후 정보만으로는 국지적인 변화를 알 수 없으며 적절한 보정 없이는 농업분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농지필지 단위의 전자기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소기후 정보를 담은 전자기후도가 전국적으로 제작된다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보전계획 수립,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작목의 재배치 등 농업의 하부 구조개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정밀 전자기후도를 이용한 작물의 작황, 병해충 예측 등 농업기상예보는 기상 이변시대의 에너지 절감, 재해경감, 품질향상 등 농업의 환경 친화적 발전과 경영성과 제고에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성폭력 등 묻지마 범죄를 접하면서 현장경찰관으로서,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경찰은 이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우면서 불심검문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인권침해 지적 이후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던 거리 불심검문이 재개돼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받을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불심검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구잡이 검문으로 인권침해가 발생될수 있다며 심지어 기분이 더럽다고 불심검문 대처법을 SNS에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만 알아줬으면 한다. 경찰은 연이은 강력범죄로 인한 내자녀, 내가족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대응을 펼치고 있다. 불심검문시에는 소속·성명을 밝히고 검문의 목적과 이유를 설명하는 등 적법절차의 준수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하며 무차별적 검문이 아닌 의심이 가는 때에만 실시한다. 심야시간대에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칼이나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 등에 대해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지하철역이나 터미널 등 다중운집시설에서 선별·제한적으로 실시하되 옷차림이나 말씨, 태도, 수상한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산업재해는 자연재난과 마찬가지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경제적 피해정도는 15배 더 심각하다. 산업재해는 예방이 최선이며또한 예방이 가능하다. 일터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예방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적정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일찌감치 시작된 무더위와 긴 가뭄이 두 달간 지속돼 온 국민을 갈증나게 하더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달아 한반도를 지나가는 것으로 여름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다. 농촌에서는 가뭄과 태풍피해로 가을걷이가 예년만 못해 농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조와 태풍으로 몇 년간 공들인 양식장을 송두리째 잃고 슬픔에 빠져 있다. 도시에서는 오르는 시장물가로 걱정이 많다. 예년에 없던 올 여름 이상기온이 가져온 피해와 고통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뉴스의 초점이 날씨와 재난에 가 있는 동안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산업재해가 이 시기에 집중된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올해도 무더위가 급발진을 시작하던 6월 18일 화성시 소재 접착제 공장 폭발사고로 13명의 사상자를 낸 후, 7월 18일 광주시 냉동창고 암모니아 누출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8월 17일…
1974년 8월 8일 미국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사임했다. 이로써 닉슨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재임중 사퇴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닉슨을 퇴임에까지 이르게 한 것은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제압하기 위해 닉슨행정부가 저지른 권력남용사건인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인 현직 대통령이 꼼짝없이 물러난데는 내부고발자의 생생하고 살아있는 고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사건을 취재한 워싱턴포스트의 칼 번스타인과 밥 우드워드는 ‘딥 스로트(Deep Throat)’로 명명된 닉슨행정부 내부의 고위인사로부터 ‘확실하고 객관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고,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현직 미국 대통령을 하야시켰다. 두 기자는 사건종결 이후에도 내부제보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005년 전 FBI 부국장이었던 ‘마크 펠트’가 사망직전 자신이 ‘딥 스로트’였음을 공개했다. 내부고발자(Whistle-blower)는 사법기관이나 검증기관이 알 수 없는 내부의 부정거래나 불법행위 등의 정보를 제보함으로써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순기능을 지녔다. 보통 공익성, 윤리성을 확보하고 외부행위에 대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조인 1993년 오늘 미국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PLO, 즉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조인된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 그리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PLO측 협상대표인 모하메드 압바스가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PLO 자치를 인정하는 등 평화공존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날 서명식에는 10여개 나라의 고위 인사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클린턴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을 통해 이 협정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영화잔치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996년 오늘 개막됐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500여 명의 국내외 초청인사와 관객 6천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영화제는 같은 달 21일까지 아흐레 동안 31개 나라에서 출품한 171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후 해마다 열려 서구 영화에 억눌렸던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세계화에 크게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