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또한 대한민국 영토 침범행위이다. 이번 사건은 예전의 게릴라식 도발이나 테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북한군이 민가에 대해 무차별적 조준사격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용납할 수 없다. 이러한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즉각, 강력히 대응을 했어야 했다. 그래야 유엔 헌장 51조가 규정한 국가의 자위권 행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초반에 충분히 응징을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특히 이번 도발이 “지난 8월 북한측에 대한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공격 계획을 확인했다”는 국정원장의 말과 같이,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총체적인 안보 부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지만 안보책임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엄격한 신상필벌의 원칙이 적용돼야 군의 사기도 높일 수 있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의 부실한 대응과 소홀한 안보대비태세의 문제에도 여당 지도부는 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햇볕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햇볕정책 관행이…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 오전 8시 40분쯤 2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헬기 15대와 인력 1천600여 명을 투입해 산불을 모두 진화했는데 이번 산불로 산림 50㏊와 주택 2채, 창고 1동 등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삼척은 지난 2000년 4월 대형 산불로 산림 1만7천㏊가 잿더미로 변했고 569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또 2002년 8월 태풍 루사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사망 및 실종 30명·재산피해 7천65억원·이재민 9천607명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된 곳이기도 해서 주민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이번 산불도 적지 않은 피해를 냈지만 특히 2000년 4월에 있었던 산불을 두고 지역민들은 악몽이라고 고개를 흔든다. 친정이 삼척인 수원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인터넷 신문에 발표한 글을 통해 ‘인근 마을까지 내려 온 산불은 가옥을 한순간에 삼켜버리고 순간순간 불어오는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던 그날. 친정 부모님과 전화 연락도 두절되고 시간이 갈수록 마을을 따라 더 크게 번진다는 속보에 얼마나 안절부절 했던가?’라고…
6·2 지방선거에서 법규를 위반한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지난 12월 2일이었다. 이날 이후에는 기소가 불가능해 법규위반의 경중을 떠나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해진다. 대검찰청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지난 6월 2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4천598명을 입건하고 이 중 당선자 206명을 포함한 2천927명(177명 구속기소)을 기소하고 1천671명을 불기소 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자 중에는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38명, 기초의원 118명, 교육감 2명, 교육의원 5명이며 이중 11명이 구속됐다. 이같은 선거사범 발생건수는 지난 제4회 선거때보다 33.7%(2천335명)감소한 것으로 선거당시 전체 선거사범에 38.8%를 차지하던 금품선거사범이 37.5%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발생건수는 지난 선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이번 선거에서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등 흑색선전사범이 16.8%로 나타나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 식의 그릇된 선거풍토가 아직까지도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사범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례들이 법정에서 다툼이 벌
각자무치(角者無齒). 순록이나 소는 뿔은 있지만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는 말, 한 사람이 모든 재주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릇된 말이 아니다. 돈 있는 이, 건강이 따라 가질 못하고, 돈 있고 건강한 사람은 자식 운이 박복(薄福)할 수 있고, 모든 걸 갖춘 사람은 아내가 병약(病弱)할 수도 있다. 참으로 창조(創造)주의 공평(公平)함이란! 외자의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각자유치(角者有齒) 모든걸 갖췄다. 허우대 좋고, 말주변 좋고, 남녀불문하고 항상 친구들이 꼬인다. 하루에 안부전화를 열통 받으면, 그 사람 인생 잘살았다고 하던데…, 저녁자리라도 함께하면 “별일 없지”로 시작하고 끝이 나는 많은 전화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대학 다닐 때 학생회장(學生會長)으로 뽑혀 떠들썩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더니만…. 직장 생활 초년병(初年兵)일 때, 그 친구 명함에는 벌써 대표이사(代表理事)를 새기고, 프로펠라 비행기로 일본을 출입(出入)했다. 너무 앞서가는 친구에게는 기본적인 시샘이 있기 마련이지만, 감당 못할 활약으로, 오히려 우러러 봤다. 그 뒤 국회의원 보좌관(輔佐官)으로 십수년, 웬
술집이 많은 번화가를 지나다 보면 술에 만취된 채 길거리 아무 곳에나 쓰러져 잠든 이른바 노상 주취자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노상 주취자는 자칫 인명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거나 주취자 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강·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급기야 차가운 바깥공기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으로 동사(冬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일선 경찰관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면 신발과 양말은 물론 양복까지 벗어놓은 채 몸을 떨면서 쪼그린 채 잠들어 있는 주취자의 모습을 자주 본다고 한다. 또한 경찰관들이 귀가를 돕기 위해 신분을 확인하고자 부득이 호주머니를 더듬는 경우에도 주취자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타인의 손길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흐릿한 의식상태의 주취자가 범죄에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주취자를 상대로 한 대표적인 범죄로 부축빼기를 들 수 있다. 부축빼기는, 주취자를 일으켜 깨우는 척 하며 주위 사람들을 속인 후 호주머니에서 지갑만을 교묘하게 훔치는 수법으로,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반항이 있을때라면 여지없이 강도로 돌변한다. 그런데도 막상 범죄가 발생했을 때 주취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의 ‘칭찬’은 ‘긍정적인 관계의 힘’을 말한다. 즉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것은 긍정의 힘이란 얘기다. 이런 긍정의 효과는 때로 상상을 초월하며 교육심리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같다. 칭찬한다는 것. 그리고 믿고 기대한다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은 곧 ‘신뢰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분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신뢰를 받았다고 느낄 때 의욕도 생기는 법이다. 이처럼 열의가 싹트면 관계도 향상됨은 물론이다. 일본총리를 지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가 대장성(현 재무성)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화다 당시 대장성은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관료가 많기로 유명했다. 그런 만큼 초등학교 출신인 다나카의 부임이 못마땅했던 그들의 불만은 노골적이었다. 그러나 다나카는 1분도 안 되는 취임사 한마디로 그들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여러분은 세상이 알아주는 수재들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저로서는 대장성 일에 대해 잘 알지를 못
등은 뒤에 숨어 어쩔 수 없이 못 본다 하자 얼굴은 왜 평생 볼 수 없을까 바로 앞에 있는데 거울 속 허상만 보고 내 얼굴인가 살아 왔다 마음은 늙지 않아 늘 젊은 때 모습 같지만 동창들 주름진 얼굴에서 내 얼굴을 만난다 세월 속 내 얼굴이다. 끝내 못보고 헤어질 -박용하 시인소개: 충북 영동 출생. 2002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시조)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 ‘선운사 이팝나무’ 제2회 경인시조문학대상 수상
북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가 일단 유사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없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이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연평도 현장은 포격으로 부서지고 검게탄 잔해들이 여기저기 파괴된 채 널려있는 생생한 전장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후방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 왔는가. 한 달에 한 번씩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은 거리를 텅 비우는 수준에서 반복돼 왔다.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량들은 도로가에 일렬로 서서 훈련 공습경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린다. 도로에 나왔던 사람들은 골목으로 숨거나 건물내로 피신한채 경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지극히 형식적인 훈련이 수십년간 지속돼 왔다. 40·50대 청장년들은 학창시절 민방위 훈련이 있는 날이면 으레히 비닐봉지와 마스크를 준비해 학교로 갔다. 훈련이 시작되면 운동장으로 뛰어 나가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피신한채 준비해온 마스크를 쓰고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짚어 썼다. 북과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적으로 대치해온 우리가 오랜동안 해온 민방위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비현실적이고 형식적이기는 매한가지다. 수십년 이상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왔지만 연평도 포격처럼 북에서 공격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아울러 중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엉뚱하기는 하지만 이 글을 설문으로 시작해 보려한다. 다음 이름을 보고 들어본 적이 있거나 기억이 나면 1점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0점을 받는다. 그리고 받은 점수를 합산해 보라. 서정우, 이창기, 신선준, 박왕자, 윤영하, 조천형, 박정성, 유병하, 최규식, 이승복. 합산 점수가 5점 이상이면 기억력이 좋거나 애국심이 강하다고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하다면 실망하지 마시고 인터넷을 통해 이들이 누구인지 찾아보기 바란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대충 감은 잡았을 것이다. 이 이름은 모두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을 당한 분들의 이름이다. 휴전 이후 북한의 도발일지를 살펴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큰 도발사건만도 청와대 습격사건,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이승복 사건, KAL기 납북사건, 서해 교전사건, 천안함 사건과 최근의 연평도 사건 등 다양하다. 독자들도 시간을 내어 인터넷(http://blog.daum.net/nokksh)에서 북한의 도발일지를 찾아 읽어보기 바란다. 정말 안타까운 점은 정작 이분들의 이름이 반짝하다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