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세계 영화 흥행 순위 1위 영화는 무얼까?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아바타(Avatar, 2009)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히 눈길을 끈 건 외계 행성의 생명체들이 꼬리 끝의 신경줄기를 통해 같은 종은 물론이고 다른 종의 생명체들과 교감한다는 설정이었다. 한 생물체가 다른 생물체의 고통과 기쁨, 슬픔과 괴로움 등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생생히 체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히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기껏해야 우리는 타인-다른 종(種)은 고사하고-의 심정과 처지를 헤아리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써야 겨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것도 어렴풋이. 나는 지금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으뜸이 공감능력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그 극명한 증거가 세월호 사태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응이다. 세월호 사망자들에 대한 모욕과 혐오, 유가족들을 향한 공격과 증오와 저주와 폄하, 일베들의 폭식투쟁으로 상징되는 패륜과 인면수심의 일상화 등의 사회적 질병들을 단순히 진영논리나 정치적 이해득실로 환원시키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가정, 학교, 교회, 언론 등에서 포괄적으로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한편, 대리운전을 이용해서 귀가하는 시민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하는 시민들로 나뉘게 된다. 연말 회식 후 음주운전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음주단속도 철저히 실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나, 지하철 내 귀가하는 취객 상대의 소매치기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하철 내에서 만취로 인해 의자에 기대어 정신없이 자고 있다가 제때 내리지 못해 종착역인 인천역까지 오는 시민들 가운데, 지갑과 휴대폰 등 개인소지품을 소매치기 당해 지구대로 찾아오는 시민들이 참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술에 취해 자다가 소매치기를 당한 경우인데 출근길 소매치기와 달리 심야시간 퇴근길은 그 대상이 술에 취한 시민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본인 적정량의 음주습관으로 만취해 귀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으며, 술에 취해 귀가하더라도 옆자리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본인의 하차역 전에 미리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또한 지하철 소매치기는 대다수 시민들이 하차하는 주안역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하차하기 전에 자고 있는 취객을 미리 깨워주는
학교, 도서관,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은 연 2회 이상 소방훈련 및 교육을 실시하되 그 중 1회 이상은 반드시 소방관서와 합동으로 실시하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연말이면 항상 소방서는 공공기관들의 훈련요청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의 훈련을 하게 되어 매우 바빠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실정이다. 훈련내용은 자위소방대의 초기신고, 피난훈련, 인명구조훈련과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이용한 초기대응,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훈련 등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이러한 소방훈련교육을 소방서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으로 여기고 훈련의 모든 단계를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등 화재와 같은 재난 사고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중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의 소방훈련을 보게 되었다. 학교 최고 책임자가 총지휘를 하고 비상벨이 울리면 학급선생님 인솔하에 학생들은 계획된 피난동선을 따라 운동장으로 피난하고 피난이 완료된 학급은 청색깃발로 피난완료 보고를, 미처 피난 못한 학급은 적색깃발과 무전으로 총책임자에게 대피하지 못한 인원을 보고했다. 또 총책임자는 자위소방대 인명구조반에 구조요청을 하고, 인명구조반은 공기호흡기와 방열복을
최근 안산시의 한 조경농장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주부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실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은 4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적 폭력보다 정서적 폭력이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자식을 종속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임을 미뤄 짐작케 했다. 또 19세 이상 65세 미만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로 결혼 후 5년 미만이 62.1%로 높게 나타났다. 가정폭력이 빈번한 이유는 가정폭력은 ‘집안 일’이라는 생각해 ‘피해를 입어도 가족이니까’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고 이웃에서 아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은 특성상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 은폐되는 폭력으로 당사자 혹은 주변인들의 신고가 없으면 겉으로 쉽게 들어나지 않는 위험한 범죄의 특성을 갖고 있다. 가정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세대 간 대물림되는 현상이 발
올 겨울에도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예상되고 겨울철에는 도로나 인도가 빙판길로 변해서 교통사고와 낙상 등이 우려된다. 그럼, 겨울철 빙판길 안전운전 및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도로에서 차량들이 타이어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스노우 체인과 같은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결빙된 도로 상태에 맞게 감속운전을 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를 한다면 빙판길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인도에서 빙판으로 인한 사고원인은 추운날씨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얼어버린 길이 눈으로 덮여있어서 결빙여부를 쉽게 알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빙판길에서 낙상사고 현장에 나가보면 대부분 요구조자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고 이로 인해 넘어질 때 땅에 머리를 부딪쳐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낙상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받지 않기 위해서 추운 날 장갑을 끼고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다녀야한다. 셋째, 여성들의 경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높은 굽을 자제해야한다. 구두나 부츠는 신발 밑창이 미끄러워서 빙판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굽이 낮고 미끄럼방
겨울철이 되면 옷을 입거나 벗을 때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한번쯤 하게 된다. 바로 ‘정전기’다. 정전기는 상대습도가 20~30%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철 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옷가지는 마찰 등의 원인으로 우리 몸에 전하로 축척되어 적정 한도 이상의 전기가 쌓이면 주변 유도체에 닿았을 때 순간 전압이 수천에서 수만 볼트(V)에 달하는 스파크를 일으키는 에너지가 된다. 이에 비해 여름철에는 습도 60%를 웃돌아 공기 중의 수증기로 흡수되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정전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그 장소가 주유소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유과정에서 차량 연료 주입구로부터 나오는 유증기가 주유원이나 운전자의 몸에서 일으킨 정전기와 만나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용 주유취급소 중 주유원이 주유하지 않고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늘어나고 운전자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정전기 사고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정전기로 인해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면 ▲쇠붙이(열쇠)등을 이용하여 정전기 흘려보내기 ▲주유 전 반드시 정전기 방지 패드 접촉 후…
어느 저명한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세계 10대 경제 대국 중에서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고 오히려 혹독한 식민지 생활을 겪은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며 그토록 짧은 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룬 사례가 우리 밖에 없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는 석유는 한 방울도 나지 않으며 한 때 왕성하게 생산이 이루어지던 석탄마저도 극히 일부만이 생산될 뿐이고, 철강을 비롯한 각종 지하자원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극히 기형적인 경제구조이다. 방글라데시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그 나라는 경제 개발을 하고 싶어도 도로건설과 건축물 축조를 위해 꼭 필요한 모래나 자갈과 같은 자원도 구할 수 없어서 그마저도 수입에 의존한다고 하는데 빈곤한 나라에서 그런 물자를 수입하는 일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온 천지에 널려있는 것이 자갈이며 모래였고, 그러한 건설자재가 풍부하게 생산되어 지금의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헐벗고 굶주리던 시절에 앞만 보고 달려온 그 동안의 숨 가쁜 여정에서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안전의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논
1999년 동창 찾기 사이트 ‘아이러브스쿨’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었다. 당시 아이러브스쿨의 인기는 다양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다. 중년남녀들이 동창과 불륜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아이러브스쿨에 집 나간 아내 때문에 항의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1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밴드’ 열풍에 휩싸여 있다. ‘밴드(BAND)’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2014년 8월 8일 출시한 모임 전문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2년간 개설된 밴드의 총 수는 1천200만 개이며 1인당 가입한 평균 밴드 수는 2.67개, 밴드 당 평균 멤버 수는 9.33명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밴드를 통해 동창, 가족, 친구, 동료 등 서로 ‘아는’ 사람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연결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이런 수치보다 밴드의 중독성을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밴드의 폐인들’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 잠복기(두문불출)->1기(동가숙)->2기(점입가경)->3기(물아일체)를 지나게 되면 다음과
내년은 제1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있는 해이다. 생활 속에서의 민주주의를 꽃 피울 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다. 공공조합은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공공조합의 장을 선출하는 과정은 사회적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고 시민의식 함양과 민주역량 강화를 위한 좋은 터전이 될 것이다. 1천341곳의 농·수·축협, 산림조합에서 후보자 4천여명이 출마해 전국 1천865개 투표소에서 조합원 유권자인 300여만명이 선거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다른 전국단위 선거가 내년에 없어 국민의 관심이 조합장 선거에 집중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선거제도 자체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와 비교해도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문화는 선거제도의 우수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도 ‘민주주의 지수’ 발표에서 우리나라 선거절차의 투명성과 다양성 분야는 10점 만점에 9.17점으로 높게 평가 됐으나, 정치문화 분야는 7.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우리 선거·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매니페스토' 즉 정책
지난 19일 도내 한 소방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을 정당한 이유없이 안면부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10월에도 대구광역시 한 소방서에서 주취자를 돕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대해 자신을 깨운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멱살을 잡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구급대원 폭행사고와 사라져 가는 시민의식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1순위는 대통령도 판·검사도 아닌 바로 소방관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존경을 받는 소방관의 한 분야인 구급 대원들이 왜 이런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일까? 2014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구급대원 폭행건수는 74건에 폭행피해 구급대원은 81명이었지만, 5년만인 2013년에는 폭행건수 145건, 폭행피해 구급대원은 16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현행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5년이하의 징역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가해자의 80% 이상이 형사입건보다는 벌금형으로 처벌돼 대부분 벌금 100만 ~2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폭행 가해자는 경제력 기반이 없는 서민들이기 때문에 강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