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재 중학교에 다니던 쌍둥이 G군 형제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근 8개월동안 같은 학교 학생으로 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괴롭힘을 당해온 G군 형제는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했다. 주변의 학생들이야 이런 사실을 알고 그러지 말라는 충고를 했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쉬쉬 했을테지만 담임교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을까. 근 8개월동안 이뤄지는 학교폭력에 대해 담임교사가 이를 알지 못했다거나 혹은 알면서도 방치했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사건은 법정까지 갔고 법정은 담임교사의 과실을 인정했다. G군의 아버지는 담임교사가 학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천지법 민사8단독은 판결문에서 “G군 등에 대한 폭행이 학교에서 수 개월에 걸쳐 장기간 지속됐으므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동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했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판시했다. 판결은 학교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학교측의 주의의무를 일깨워 주고 있다. 학교내 폭력은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 못지않게 학생들간 벌어지는 폭력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들간 폭력은 우선적으로 담임교
우리네 속담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일을 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의미이다. 요즘처럼 민주화 된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조직이 자율과 창의에 기반해 상호의존적 네트워킹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과가 배가될 수 있음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09년 7월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 및 5개년계획’을 수립해 녹색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대책을 시행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의 추상적 방향성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의 상호의존적 조정과 확인과정을 거쳐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09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저감을 의연히 선언하고 2010년 1월에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공포했으며, 삼성이나 LG와 같은 기업들은 저탄소 경영을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구체적 사업계획과 재원투자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린스타트 운동을 비롯한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운동들이 녹색생활운동으
최근 경기도내 시·군의 문화예술 시설들이 재정 만성적자로 시비대상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비롯, 도내 각 시·군 문예회관이나 시민회관 등 문화예술 시설 44곳의 대부분이 만성적인 적자 운영으로 인해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기도가 건립한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우 올해 운영비가 105억원인데 예상되는 수입은 39억원 밖에 안돼 66억원 정도의 적자상태라는 것이다. 본보(23일자 2면)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의전당 외에도 군포문예회관이나 오산종합문예회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등이 연간 수억원부터 수십억원까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은 별다른 대책 마련 없이 문예시설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마다 1~3개의 문예시설이 이미 건립돼 있지만 광주·김포·구리·연천·의왕 등 5개 시·군이 147억~425억원을 들여 문예시설을 추가로 건립 중이다. 문예시설 증가에 대한 비판 중 가장 자주 거론되는 부분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적자가 심해 지방 재정 상황을 위협한다는 것과 ‘단체장 치적 쌓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예시설을 수익적인 측면에서만 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가진 민선 5기 16개 광역시도 단체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부 야당 시도지사의 반대와 관련해 “자기 지역의 강 문제에 대해 의견을 얘기하면 충분히 듣겠지만 단체로 모여 다른 지역의 4대강 문제에까지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4대강 사업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문제라고도 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이 담긴 것으로 이를 소신 있게 관철시킬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대표적인 반대론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무소속)와 안희정 충남지사(민주당)는 관할지역에 흐르는 낙동강과 금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완곡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4대강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어 참 많이 고민되고 힘이 든다. 반대하는 야당, 시민단체, 환경단체와 자리를 마련해 이른 시일에 정리를 해주면 지방정부의 행정을 책임지는 저희가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분명한 사실은 국민 사이에 일정한 갈등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천천히 합의 과정을 좀 더 밟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 의원은 대학생들과의 모임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인으로서의 자질은 물론 기본적인 인성까지 의심된다. 강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강 의원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강 의원은 성희롱의 잘못에 더해 거짓말의 책임까지 져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의 엘리엇 스피처주지사가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주지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뉴욕주 검찰총장시절 미스터 클린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날렸지만 거짓말로 물러나야 했다. 그 뿐만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 등 숱한 정치인들이 성희롱과 섹스스캔들, 위선적인 행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생물학자들은 정치인들이 성희롱이나 섹스스캔들에 취약한 원인을 영장류의 세계에서 찾고 있다. 남성이 권력을 얻게 되면 마치 영장류 집단내 최고 수컷 우두머리와 같은 욕망을 가지게 되며 원숭이 집단내에서 최고 권력을 획득하면 곧바로 성적권력취득이란 욕망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대중은 권력을 가진 정치지도자는 섹스와 거짓말 등 유혹에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
최근 방학을 맞아 고리사채의 검은 유혹이 일반시민에서 이제는 학원가의 대학생으로까지 확대돼 학원가 분위기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니 학생을 둔 부모의 한사람으로서 남의 일이 아닌 듯 걱정이된다. 고리사채 이용은 한순간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함정에 빠져들 경우 결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과도 같다. 더욱이 여학생들의 경우 소액대출이라 하더라도 납기일내에 갚지 못할 경우, 이자에 이자를 지불해야하는 고금리를 견디다 못해 결국 유흥업소에 발을 들여놓거나, 심지어 성매매 업소에 선불금을 받고 팔아 넘겨지는 등 인생을 망치는 길로 접어들수있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액대출의 경우, 학생들이 금융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것과 부모명의로 돼있는 핸드폰까지 대상으로 이용하는 등 고리사채 대출을 위한 온갖 감언이설로, 보증대상을 교묘히 찾아내어 악용하는 방법은 기가 찰노릇이다. 그동안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의 대부업 연 이자율 하향 등 관련 조항을 조정, 시행하고 점검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 금리 사채 시장의 분위기는 좀처럼 요지부동으로 선량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고리사채는 아무리 정당한 법에 의해 운용한다 하지만, 미납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22일 새벽 여주군 이포보 공사현장을 기습 점검, 고공 농성에 들어가 여주군을 떠들석하게 했다. 이유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 이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4대강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현수막에는 ‘4대강을 그대로 두라’, ‘SOS 4 Riv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부의 4대강 사업 목적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인 먼저 홍수 피해를 막는다고 하는데 자연적인 생태계가 아닌 인위적으로 심은 나무들로 하여금 홍수피해가 근본적으로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다. 또 자연적인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인위적인 모습으로 탈바꿈 했을때 향후 얼마나 보존이 될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특히 문제는 예산이다. 경제적·문화적인 이점이 있다하지만 사업의 예산은 22조가 넘는다. 하지만 4조면 전국 학교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해도 남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이 세금으로 충당하기 힘든 덕분에 현재 다른 복지 예산을 삭감하면서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 17세기는 ‘천재들의 세기’라고 불린다. 뉴턴, 보일, 데카르트 등 엄청난 천재들이 이 시대에 모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라이프니츠(1646~1720)는 이 ‘천재들의 세기’의 결정판이라 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미적분의 독창적인 발명으로 유명한 라이프니츠는 웬만한 대학의 교수들 모두가 100년 동안 매달려도 해내기 힘든 일들을 혼자서 해냈다. 어느 분야를 연구하든지 라이프니츠의 흔적을 비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다. 그런 그가 불과 열세 살 때 생각해 낸 것이 놀랍게도 ‘인공언어’다. 인간의 사고를 분석해 생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밝혀내고 이들이 서로 결합하는 법칙을 알아 낼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유를 전부 파악할 수 있을 뿐 더러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인간 사고의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라이프니츠가 평생을 걸쳐 추구했던 ‘보편기호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생각이다. 옛 시에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는 구절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