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에서 지난해 9월 24일 야간옥외 집회를 금지한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해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이 무산된데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도 진전없이 양당의 입장만 팽팽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옥외집회시위 금지시간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개정하자고 제안했으며,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야간 옥외집회시위는 사실상 전면 허용하되 ‘오후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특정 금지장소(주거지역, 군사시설, 초중고교 주변)에 한해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야간 집회시위의 위험성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때 충분히 확인(범국가적으로 3조7천513억의 피해 발생, KDI)됐고 특히, 하반기에는 G20, 4대강, 노동계 하투 등 이슈가 풍부해 불법폭력 집회시위 빈발로 인한 경찰부담은 물론 국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년간 주간집회중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한 경우는 0.46%에 불과한 반면 야간집회 중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한 경우는 6.21%(13.6배)로, 우리나라 집회시위의 현실에서 야간집회시 폭력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경찰의 개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축구는 한없는 변방에 불과했다. 한데 1990년 이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내 세계의 강호들과 어깨를 견주는 축구의 신흥 강호들로 부상했다. 아프리카 축구가 새로이 형성되고 강력해진 배경은 무엇일까. 타고난 체격조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이 시기 아프리카 제국(諸國)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향상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진작됐으며 동시에 국가적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도 아니었다. 아프리카 내적 측면보다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아프리카의 축구가 도약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다름 아닌 축구 자본의 유입에 의한 아프리카 축구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을 전후해 유럽 축구 자본은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어린 나이의 가능성 있는 축구소년을 발굴했고, 저가의 투자로 매력적인 상품화를 도모했으며, 추후 이들을 유럽 축구시장에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대표적으로 거명되는 이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장 마르크 지유이다. 그는 1994년 코트디브와르에 처음으로 축구학교를 설립했다. 그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민선 2기 취임 1주일 남짓을 앞두고 주요 공약인 무상급식 사업 예산 마련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도내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해서는 한 해에 6천612억여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이 필요하기에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에 올 하반기부터 실시하려는 도시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을 위해 23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지난 23일 김 교육감은 수원의 한 호텔에서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참석자들이 난감한 반응을 보여 사업 추진에 대한 험로가 예상된다. 도교육청에서는 무상급식 예산 마련을 교육특별예산과 함께 도교육청, 자치단체간 50%씩의 대응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 당선자들은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표하며 입장을 유보하거나 지원비율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례로 한 당선자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당선된 이후 자치단체의 사업 인수를 받다보니 예산 편성이 만만치 않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당장에 하반기 무상급식에 제동이 걸릴 소지가 크다. 도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75)은 전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생활을 하는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수도인 몬테비데오 출신으로 지난 3월 1일 취임한 무히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신고한 전 재산은 폭스바겐의 1987년식 비틀 자동차 한 대뿐이다. 재산신고목록에는 은행 계좌나 부동산 등 다른 재산도 없고, 아내 명의로 된 작은 꽃농장 하나만 올라 있을 뿐이다. 유일한 소득원은 월 1만1천달러(약 1천300만원)의 대통령 월급으로, 그나마도 20%는 소속 정당에 내고 있다. 취임 다음날 아침 몬테비데오의 허름한 음식점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 등 소탈한 모습과 파격적인 서민 행보로 대중적인 인기 또한 높다. 우루과이는 남미대륙에서 수리남 다음으로 작은 나라다. 전체 346만 명의 인구 가운데 절반가량인 170만 명이 몬테비데오에 살고 있다. 몬테비데오는 18세기 초 스페인 군대가 군사 요새로 세운 도시였다. 원래 브라질에 속했던 우루과이는 3년 전쟁 끝에 1828년터 독립했다 우리와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우루과이는 월드컵을 처음 개최한 나라이자, 원년 챔피언이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세상에 태어나서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불치병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불구가 되거나 죽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 인생을 180도 바꿔 놓는 끔찍한 사고가 운명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1989년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회 사고와 손상예방 학술대회에서 ‘모든 인류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성명이 채택됐고, 이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인하는 ‘안전도시’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원에서 1998년을 시작으로 안전도시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2002년에 세계 63번째 아시아로서는 최초로 안전도시 공인을 받았으며 제주, 원주, 인천 등 다른 도시에서도 추진 중에 있다. 안전한 도시,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의 하나로 재난의 효율적 관리를 들 수 있다. 재난관리는 사전에 예방하는 단계, 재난발생을 대비해 대응 물자를 확보하고 훈련하
남성 일색의 경기도의회가 여성의원의 증가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원이 전체 의원중 10% 가량인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여성 경기도의원은 7대 때보다 5명이 늘어났으며 다선의원이 다수 포함돼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의회 의장단 구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일부 상임위에서는 여성 상임위원장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우선 여성의원 12명은 주류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적은 숫자이고 이마저 정당별로 분파되어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과거 경기도의회의 사례를 되돌아볼때 기대 보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의원에 뒤질세라 몸싸움을 불사하거나 공무원을 호되게 다구치는 여성의원은 있었으나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중재와 화합의 의원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 남성의원 중심의 의회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소외된 약자로 남성의원들의 배려를 기다리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도의회만은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성의원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축구가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올랐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은 아시아권을 벗어나 또 다시 세계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약대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기적같은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축구가 2006년 독일월드컵의 부진을 털고 16강에 오른 것은 ‘어게인 2002’를 외치기에 충분한 쾌거임에 틀림없다. 성급한 욕심인지는 몰라도 기왕에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으니 8강, 4강을 넘어 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4강을 달성했을 때 전세계 축구팬들이 그야말로 ‘경악’했듯이 이번엔 아예 우승을 차지해 지구촌을 뒤집어지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우리가 상상만이 아닌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먼저 16강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다. 26일 밤 11시(한국시간) 16강에서 맞붙을 A조 1위 우루과이는 그동안 4차례 대결에서 한국에 전패를 안긴 남미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첫 대면했고, 나머지 3경기는 평가전이었다. 1930년 월드컵 1회 대회 개최
‘현명한 자와 책상을 마주 보고 하는 일대일의 대화는 10년 동안에 걸친 독서보다 낫다’ 시인 헨리 롱펠로의 말이다. 대화는 정치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 필요하기보다는 필수적이다. 정치는 대화 그 자체다. 정치권에서 소통이 화두가 되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 그는 한 주가 지나면 대한민국 최대 기초단체-수원시장으로 취임한다. 요즘 그의 행보가 신선하다. 신록의 숲을 바라보는 기분처럼 싱싱하다. 왜 그럴까. 그의 입을 통해 표출되는 ‘생각’ 때문이다. 나이만큼 생각도 젊다. 역시 젊음은 ‘밝음’이고 ‘뜨거움’이며 ‘힘참’이다. 그가 가져올 ‘변화의 새바람’이 요즘 인수위에서 다듬어 지고 있다. 다른 기초단체장들과 달리 인수위 명칭도 신선한 느낌을 안겨준다. ‘좋은시장 취임준비위원회’다. 그 그릇에 담겨진 위원들도 선거캠프에서 뛰던 최측근이 아니다. 수원과 별로 연고가 없는 외부전문가들로 짜여졌다. 그는 “객관성을 갖고 글로벌마인드로 수원을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rdquo
6.2지방선거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난 지금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선거기간동안 후보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민의를 받들고, 꼭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지켜내겠다며 제각각 열변을 토해냈다. 과연 몇명의 당선자가 도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해낼 수 있을까? 7월1일이 기다려진다. ‘매니페스토’란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갖춘 선거 공약을 말한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대다수의 후보들과 도민들이 ‘매니페스토’란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인 즉, 선거기간 만났던 후보자들 가운데 몇몇은 예산 혹은 해당 시·군의 역량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 이슈던 ‘MB심판론’과 ‘4대강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물론 세부공약은 이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었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외쳤던 것은 이 3가지였다. 물론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던 후보들도 있었지만 도민들은 3가지 구호를 외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