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사가 축적해온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농산물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안전 농산물 생산기반 강화와 수출유망품목 발굴, 해외시장 개척활동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재수(5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9일 경기도와 가진 ‘경기도 농식품 수출확대 및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출인프라 구축(경기도)과 적극적인 해외마케팅(aT)의 역할분담을 보다 강화해 경기도 7억 달러, aT 100억 달러라는 2012년 수출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도와 협약을 맺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한 이후 농림수산식품의 해외수출과 국내 유통구조 개선 및 수급 안정, 식품산업 육성을 전담하고 있는 준 정부기관이다. 1986년 당시 농수산물 가격안정사업 및 화훼공판장과 유통교육원 운영 등 유통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수산물유통공사로 개명했지만, 최근 농식품산업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응키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과 식품산업 육성 등 기능을 확대하는…
꽃봉오리에 눈이 내리자 꽃들이 일제히 실눈을 뜬다. 앞이 보이지 않아 자세히 보려고 한다. 봄눈 내리는 내막을 알고 싶어서일 것이다. 봄인듯 했으나 겨울이 아직 잡은 손을 놓아주지 않고 있다. 겨울의 지독한 집착인가. 서술적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춘수의 시 ‘처용단장 1-2’는 다음과 같다. ‘삼월(三月)에도 눈이 오고 있었다./ 눈은 /라일락의 새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山茶花)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南)쪽 바다/ 그 날 밤 잠들기 전에 /물개의 수컷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삼월(三月)에 오는 눈은 송이가 크고, /깊은 수렁에서처럼 /피어나는 산다화(山茶花)의 /보얀 목덜미를 적시고 있었다.’ 이 시에서는 ‘눈’의 중의적 표현을 읽을 수 있다. 앞부분의 눈은 설(雪)이고, 뒷부분의 눈은 안(眼)이다. 각각의 평행선을 가던 눈(雪)과 눈(眼)이 마주친다. 즉 ‘삼월(三月)에 오는 눈은 송이가 크고’인데, 표면적으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지만 함축적으로는 산다화를 응시하는 커다란 눈 즉 관능적인 눈이다. 시각적인 상황에서 역동성이 느껴지는 육감의 외침소리를 듣게 된다. 물개 수컷 우는
경찰지휘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완전히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찰의 정치적인중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베스트셀러의 요건으로 ‘쉽고 재밌어야 한다’를 꼽는다. 그런데 작년에 하버드대학교의 어렵고 딱딱한 정치학 강의를 담은 책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매우 갈망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의 좋지 않은 시선이 경찰에 쏠려 있다. 지난 3월 한국일보에 ‘국민이 지켜보는데…경찰, 기소청탁 굽신굽신 수사’라는 제목으로 경찰의 정당한 수사에 대해 검사가 부당하게 사건을 축소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그러자 국민들은 경찰이 검찰의 눈치를 보며 공정성을 저버리는 것이 아느냐 하는 의혹을 품게 됐다. 이러한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선진 형사·사법 체계가 갖춰지면 좋을 것 같다. 경찰이 사건처리 시 ‘기본과 원칙’에 따라 헌법·법령에 규정된 대로 당당하게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현재 검찰이 가진 수사·기소권한을 분리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지났지만 4월 7일은 ‘신문(新聞)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의 창간 61주년을 맞은 지난 1957년 제정됐으니 올해로 56회를 맞았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는 ‘펼쳐라 넘겨라 세상과 소통하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맞은 신문의 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터넷뉴스 구독률은 77.9%였고, 종이신문 구독률은 67.8%로 처음 인터넷뉴스 구독률이 앞섰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각종 자료들을 나열치 않더라도 앞서가는 IT산업으로 인해 새로운 미디어에 열광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것을 눈치 챈 힘 있는 중앙언론들이 대거 종편이라는 이름을 걸고 방송으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신문이 생존할 미래는 없는가. 다행인 것은 우리보다 앞서 이러한 환경을 겪었던 선진국의 경우 신문, 특히 지방지의 생존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특정지역의 경우 지역지가 폐간되자 이를 대체할 블로거나 각종 대체미디어가 대거 출현해 뉴스와 정보를 쏟아냈다. 그러나 넘쳐난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뉴스소비자들은 정제
忌則多怨 남을 싫어하면 원수가 많아진다 新기(忌)자의 뜻은 ‘미워하다’이며, 나아가 ‘꺼리다’, ‘원망하다’로 쓰인다. 초상집에 기중(忌中)이라 써놓은 것은 ‘함부로 들고 나는 것을 꺼리므로 조심하라’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면 원망을 많이 사게 되므로, 남을 미워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춘추(春秋)에 나오는 말로 미워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원망할 바가 아니면 원망하지 말라.(忌則多怨 非所怨 勿怨, 기즉다원 비소원 물원) 즉, 원심(怨心)을 갖지 말라는 말이다. 승리했을 때가 상대방의 원망을 사게 되는 것이다. 승부가 없고 다툼이 없는 세상이라면 편안하다 할지 모르지만, 이 세상에 승부 아닌 것이 또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고 패배자가 되면 자신이 비굴해져 버리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와 방해하더라도 너희들은 참고 견디며, 그들에게 성내고 꾸짖지 말라. 나쁜 짓을 하는 그 사람은 스스로 나뿐 줄 안다. 악한 사람이 어진 이를 해치는 것은 하늘을 향해 침을 뱉으면 침이 하늘에 닿지 않고 도리어 자기
팔순의 독림가(篤林家)가 평생동안 일궈온 숲을 모두 사회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83세의 손창근 옹이다. 손옹이 용인과 안성 일대의 임야 662㏊를 산림청에 남몰래 기부한 사실은 5일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시가 1천억원대에 이르는 이 임야의 면적이 서울 남산의 2배에 이른다니 손옹의 결단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 손옹은 지난달 19일 산림청에 대리인을 보내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작 자신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마쳤다. 이처럼 방대한 숲을 기부한 경우는 산림청 개청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손옹의 ‘얼굴 없는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현금 1억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쾌척하면서도 기부행사는 물론이고 언론 인터뷰도 일체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0년엔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추사 김정희의 회화작품 ‘세한도’(歲寒圖·국보 180호)를 역시 아무 조건없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했다. 하도 조용한 기부이다 보니 그 사실이 한참 지난 뒤에서야 세상에 알려진 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면서도 공식 석상에 얼굴 한번 내비치
수원시 지동은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좀 낙후된 지역이긴 하지만 오래 거주한 토박이도 많고 이웃끼리의 정도 두텁다. 따라서 수원시가 추진하는 ‘수원마을 르네상스’ 마을 만들기 사업이 잘 추진되는 곳이 이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1일 이곳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조선족 노동자가 20대 여성을 토막 살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범행 수법이 잔인해 전 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파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추방시켜야 한다는 극한의 상황까지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는 외국인 노둥자들에 대한 증오감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 사건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급기야는 경찰이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이 6일 발표한 사과문에는 경찰의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국민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 피해자와 유족, 국민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는 내용과 당시 상황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는 ‘사후약방문’도 들어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장 지휘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관할서장
BC 3세기 고대 이집트인들은 하늘과 가까워지려는 신앙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47m 높이인 피라미드를 건립했다. 근대 들어 1892년 미국 시카고의 21층 메소닉 빌딩이 고층빌딩 역사에 기록됐으며, 1990년대에는 항공산업의 발달로 일일 생활권 형성으로 수직적 확장을 위한 초고층 빌딩이 랜드마크가 됐다. 최근 세계 초고층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건축 중인 부르즈 칼리파(828m, 162층)이며 국내서는 최근 인천타워(610m, 151층) 등 초고층건축물이 125개가 완공 또는 신축 중이다. 현행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초고층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가 200m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 화재 사례로는 붕괴한 미국 World Trade Center는 1993년에 지하층 전기 변압기에서 출화해 전층에 꽉찬 연기 등으로 사상자 1천48명이 발생했다. 또 2004년 베네주엘라 카라카스빌딩 34층에서 출화된 불길이 50층까지 확대돼 진화에만 24시간이 소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도에 부산 해운대 ‘우신골드스위트’의 4층에서 발화돼 34층까지 10여 분만에 확대되면서 부상자 4명과 엄청난 재산
■ 김상곤 교육감 마지막 업무보고 동행취재 지난 6일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도내 25개 지역교육청을 순회하면서 진행한 ‘2012년도 상반기 경기도 지역교육청 주요 업무보고’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김상곤의 무상급식’으로도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정당과 가치관을 초월해 모든 국민의 통념으로 자리잡은 무상급식과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경기혁신교육’. 지난 2월6일 안산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4월6일까지 2개월 동안 김 교육감은 내·외부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갈등을 극복하면서 이날 성남교육지원청과 안양과천지역교육청에서 마지막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기존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업무보고 형식을 타파하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 장학사, 장학관 등 모든 교육가족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으로 진행한 이번 업무보고의 마지막 일정을 김 교육감과 함께 했다. 소문 그대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업무보고는 그의 교육 철학과 그가 바라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기교육의 축소판 이었다. 6일 아침 9시 성남시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