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때 어느 시인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것 같다. 더군다나 서해 ‘해군 초계함 침몰’ 사건은 국가적인 참사로 아직도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얼굴에는 눈물이 마를날이 없다. 어쩌면 봄이 왔다는 것도 사치에 불과한지 모른다. 이 자리를 빌어 먼저 그 분들이 고귀한 희생과 애국심에 형언할 수 없는 마음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럼에도 ‘사시무상위(四時無常位)’와 같이 혹독한 겨울도 이 찬란한 봄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 같다. 본래의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때’를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단 하루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현대인은 늘 불안에 노출돼 있다. 다만 어떠한 예상사태에 대한 치밀한 준비와 대비만이 그나마 우리에게 어느정도 안정과 평화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날 지구온난화 때문에 빈발한다는 자연재난과 우리 인간의 욕망과 부주의에서 오는 인적.사회적 재난이 그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자연재난 중 아이티 지진이나 칠레의 해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은 소수의 감시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모든 수용자를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인 파놉티콘(Panopticon)을 제안했다. 파놉티콘은 바깥쪽 둘레에 죄수의 방이 들어서고 중앙 원형 공간에 감시탑이 들어서며, 죄수의 방은 늘 밝게 유지되어 언제든지 감시가 가능하나 중앙의 감시 공간은 늘 어둡게 유지돼 감시자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또 감시자가 지금 죄수를 감시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 바로 이것 때문에 죄수들은 자신들이 늘 감시받고 있다고 여기게 되고, 규율과 감시의 시선을 ‘내면화’해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즉 파놉티콘을 통해 감시 권력이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아도 수용자가 항상 감시당하고 있는 상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요즘의 정보화 사회는 바로 파놉티콘을 연상하게 한다. 정보기술이 우리에게 무한한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감시자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채 끊임없이 감시되는 정보의 감옥에 우리를 가두고 있는 셈이다. 정보기술로 인해 우리의 모든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두 드러난다. 통화내역을 보면 누구와 언제 통화했는지, 통화위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은 12일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해 ‘광역경제권 발전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지역 경계를 넘어 주민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큰 개념으로 광역인프라 계획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푸는 데도 힘을 모아 수도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 중 절반인 2천500만 인구와 국내 100대 기업의 90%, 전문기술 종사자 68%, 전국 대학 39%가 밀집돼 있다. 이런 우수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고 있고 중국 등의 추격으로 그 자리는 위협적이다. 이런 점에서 3개 수도권의 ‘수도권광역경제권 발전협약’ 체결을 통해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18개 정책과제 중 광역권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에 추진중인 광역급행철도(GTX)와 경인익스프레스 사업의 연계성이 조화롭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경쟁력을…
“인기탤런트 ㅇㅇㅇ 브라운관 복귀”, 인기탤런트가 TV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알리면서 TV를 브라운관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브라운관이 TV의 대명사로 통용돼 왔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브라운관 복귀’ 라는 다소 고전적인 말을 TV에서는 좀처럼 듣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관의 퇴조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광학기술(DLP) 등을 광학 엔진에 적용한 프로젝션 TV가 주를 이루면서 시작됐다. 브라운관은 전기신호를 전자빔의 작용에 의해 영상·도형·문자 등의 광학적인 상으로 변환해 표시하는 특수진공관이다. 브라운관의 역사가 곧 한국 TV의 역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TV는 1966년 8월 1일 금성사(현재의 LG전자)에서 만든 흑백 진공관식의 19인치 TV로 월 500대가 생산됐다. TV 산업은 급성장해 1982년 한국이 흑백 TV수상기에서는 세계 제1위의 수출 및 생산국가가 되었다. 컬러TV는 1974년 아남산업과 일본 마쓰시타전기가 합작생산 했으나 정부시책에 따라 1980년 8월부터 시판됐고 방송은 같은해 12월부터 시작됐다. 국내기업의 연구개발이 진행되면서 종전의 아날로그 신호처리 체계를 디지털화해 고도로 선명하고…
전국에 있는 185개 소방관서에서 일제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활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화재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형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한결같이 드러나는 것은 관계인의 부주의, 관련기관 행정력의 분산,각종 안전과는 무관하게 설치된 시설물 등이다. 지난해 발생한 부산 사격장 화재 희생자 10명 중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으로 관광을 왔다가 참변을 당한 중학교동창 8명(일본인)이 포함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다. 이 화재로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됨은 물론, 안전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쳐 주었다. 실례로 2009년도 리서치 월드에서 조사한 안전 불감증 정도가 심각하다는(73.4%)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직도 안전관리에 대한 자기 의무와 책임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형화재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화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이 선포 됐으며 전국의 소방관서는 안전의식 함양을 목표로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다. 각 소방관서는 우선 전체 화재원인 중 48.1%를 차지하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 등 각종교육,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외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고 가슴 식은 건 아니다. 발그레 수줍음이 아니어도 부끄럼 잊은 건 아니다. 눈 비 내림에 무덤덤 한다 해서 속 떨림 모르는 건 더 더욱 아니다 지난날의 추억을 먹고 살기엔 끝 간 데를 모를 눈길 마음 길 잡아둘 수 없어 제대로 오뚝한 사랑 하나 키우고 싶다 시인 소개 : 충남 당진 출생.<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 <불켜기>
매년 4월이 되면 영국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초오서(Geffrey Chaucer)의 켄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의 서시가 얼핏 떠오르곤 한다. 대략 인용해 보면 “4월의 단비가 3월의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 뿌리까지 스며들며 꽃을 피우게 하는 삼라만상의 물관을 적실 때 - 중략 - 영국의 방방곡곡으로부터 사람들은 켄터베리로 간다” 지금 송도의 2, 4공구와 5, 7공구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종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창 너머로 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이 여기저기 열리고 건물들이 한층 한층씩 이어져 매일 솟아오르고 있다. 특히 5, 7공구에 연세대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조성사업(1일 1천433명 투입)과 송도 글로벌 대학 캠퍼스 조성사업(1일 1천272명 투입)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새로운 각오와 도전정신으로 지난 6년간의 각종 추진정책들을 면밀히 평가하고 개선전략을 이끌어 내면서 향후 5년간 추진할 사업들을 다각적으로 분석, 대처해 나갈 전략과 사업목표를 단위사업별로 하나씩 하나씩 짚어보면서 새로운 중장기 계획들을 확정해 왔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그동안
4월은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우리나라 국토는 65%가 산이며 이중 97%가 입목지로 산불발생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산불발생으로 연평균 1천400ha나 되는 산림이 훼손되고 그 속에 공존하는 여려 다양한 동식물들이 힘없이 한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 2차적인 피해는 다양한 생물종의 감소와 이로 인한 야생동식물의 소멸로 산림생태계 전반의 파괴로 이어진다. 산불은 이처럼 희귀종과 멸종 위기종 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없애게 된다.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5일제 근무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증가됨에 따라 등산객들의 담뱃불이나 취사행위로 인한 부주의로 산불이 주로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실화가 42%, 소각행위가 19%, 담뱃불 9%, 기타 3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말 및 공휴일에 발생건수가 40%를 차지한다. 결국 산불은 인재며 우리들의 부주의가 주원인인 것이다. 산불 진화 현장에 가면 인간은 자연 앞에 정말 미약한 존재라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야간에 발생하면 헬기조차 뜰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사람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 산불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
소말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푼트랜드 자치주. 이곳 아이들의 꿈은 ‘해적’이 되는 것이다. 학교도 없고 이렇다 할 직장도 없는 이곳에서 해적이 된다는 것은 상류층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나 다름없다. 국민 대다수가 기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이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급 저택들이 들어서 있고 값비싼 외제 승용차들이 굴러다닌다. 이들의 주인은 다름 아닌 바로 해적이다. 해적이 될 수 있는 나이는 20세에서 35세. 해적은 바다를 잘 아는 지역 어부거나 전직 군인,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영화에 나오는 해적들처럼 ‘커틀라스(cutlass,납작한 칼)’를 사용하는 대신에 로켓탄과 AK47 소총, 기관총으로 무장을 한다. 1991년 내전 이후 소말리아의 무정부 상태와 3000㎞에 달하는 해안선이 이들 해적들을 키웠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인 소말리아에서 ‘해적산업’은 국민들의 70%가 지지할 만큼 대단하다. 지난해 하라디레에서 ‘해적기업’들에게 자금이나 무기 등을 투자하고 이익을 배당받는 증시가 열렸는데 현재 100여 곳이 상장돼 있다고 한다. 작년만 해도 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