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원·화성·오산시, 성남·하남·광주시, 안양·군포·의왕시, 충북의 청주·청원시, 경남의 창원·마산·진해시와 진주·산청군 등 6개 지역 16개 시·군이 행정구역 통합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기도의 경우 통합건의서를 냈던 동두천·양주·의정부시, 남양주·구리시, 안산·시흥시 등 3개 지역 7개 시는 여론조사 찬성률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통합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상은 결정되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나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기준이 모호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둘째는 지방의회의 의결만으로 체결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시의회 의결을 배제하고 바로 주민투표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9개 시 가운데 인구 14만의 하남시의 경우 시의원 5명, 13만명의 의왕시는 6명, 15만의 오산시는 7명, 23만의 광주시는 8명, 27만의 군포시는 9명, 48만의 화성시는 11명에 불과하다. 144만여명의 의사를 46명의 시의원이 찬반 의결을 했을 때 과연 지역주민들이 군말없이 승복할지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아직은 공식 입장을 제시한 시의회는 없지만 시의원 사이에서는 의회 차원의 의결이 옳은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없지않을…
온통 산들이 단풍의 옷으로 갈아 입는 계절이어서 주말이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산과 들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이 때 종종 갓길에 정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졸음, 음주운전은 두말할 필요 없는 위험한 행위이다. 이와 버금가게 고속도로 갓길의 주정차 행위도 대형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갓길에서 아이의 소변을 해결하는 경우도 목격하는데, 이것은 자녀를 사지로 몰아넣는 대표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 533건으로 집계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533건의 교통사고로 1천28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중 사망자는 149명에 이르고 해마다 50여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이나 고장등 위급한 상황에서 부득이 갓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운행 중 졸음이 밀려와 갓길에 주차하고 무작정 잠을 자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장거리 이동시 이
오늘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이다. 경기도내 230여개 시험장을 비롯해 전국 1천124곳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교실에서 문제를 푸느라 여념이 없을 수험생들과 학교 정문 밖에서 두 손 모아 비손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마치 ‘줄탁동기( 啄同機)’란 사자성어를 연상케 한다. 굳이 어원을 들추지 않더라도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명제 하에서 병아리는 깨달음(상아탑)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 곧 수험생이 아닌가 싶다. 또 어미닭은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기 위해 최소한의 도움을 주려는 스승의 마음으로 학교 정문 앞을 지키는 학부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줄( )’, ‘탁(啄)’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환한 모습으로 조우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이번 수능은 수험생들과 학부모, 교육당국의 긴장감이 여느 해보다 더 심할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등 말 그대로 &lsq
성남일화가 FA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간 고군분투속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끝에 4대2로 져 준우승을 차지한데 그쳤으나 우승팀 못잖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준우승은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이은 뚜렷한 성과임이 틀림없다. 성남일화는 팀 선수였던 신태용(39)씨를 새감독으로 영입해 옛 K-리그 우승 명가 회복에 나서 최근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 FA컵 준우승을 차지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신 감독은 현역시절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약을 펴 당시 우승 가도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최우수상, 득점상 등 수상 경력으로 성남시민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신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지역 체육계 일각의 우려속에서도 큰 폭으로 선수 물갈이에 나서는 등 당찬(?)모습을 보였다. 기대반 우려반의 성남일화가 지난 1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4위에 올라 K-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한데 이어 FA컵 준우승을 차지, 비교적 좋은 전적을 성남 체육사에 남기게 됐다. 이날 준우승은 선수 11명 전원이 몸을 던져 이룬 결과로 관중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드시 이긴다는 프로 근성과 갈고 닦은 실력을 하나로 승화해 새 감독 영입
기네스북은 세계의 진기명기를 모아 놓은 책으로 유명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맥주회사 기네스가 세계 최고기록만을 모아 해마다 발행하는 세계기록집이다. 기록광으로 이름난 영국 맥허터가의 쌍둥이 형제 노스와 노리스에 의하여 편집, 창간되어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각 도서관에서 잘 분실되는 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심오한 학문 영역에서부터 일상 생활사에 이르기까지 수천 항목에 걸친 광범위한 기록을 수록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 기록을 깨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빈발하여 최근 이 회사 편집인이 경고를 받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이를 관리하는 한국기록원이 있다. 가장 최근 한국기록원에 기록된 것은 가장 긴 인절미다. 순천시와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말부터 11월초까지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개최한 제16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특별행사에서 가장 긴 인절미인 1,110미터를 순천시민 및 관광객 1,362명이 참여해 무게 2,355kg(콩가루 285kg)으로 제작해 시식한 것이다. 각 분야에서 으뜸인 유무형 자산을 발굴.조사해 홍보하는 경기도판 ‘기네스북(가칭 끼네스:GGuinne
공기업 선진화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저지 등을 목표로 한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심상치 않다. 민주노총 공공부문선진화 분쇄공동투쟁본부 소속 철도노조가 5일, 6일 양일간의 시한부 파업을 벌였고, 발전산업노조 가스공사지부 사회보험지부(국민연금공단)등 8개 공기업 노조는 6일부터 순환 파업을 시작하였다. 지난 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8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공공부문 노조는 9일부터 20일까지 사업장별, 권역별 순환파업투쟁을 벌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참여하는 28일의 ‘2차 공기업 선진화 워크숍’ 일정에 맞춰 전면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11월은 온통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로 달력이 빼곡하게 채워질 것 같다. 2006년 ‘평화적 집회 개최’를 선언하고, 새로운 집회 문화 정착에 앞장섰던 한국노총의 강경 노선 전환은 매우 실망스럽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정부의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를 반대를 하고 있으나, 이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섰고, 국내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55명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불안 심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렇게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타미플루 사재기’, ‘타미플루 구입을 위한 의사 처방전 등 위조행위’ 등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에서는 타미플루 8만정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남해해양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기관은 병원 1곳과 약국 5곳 등이며, 선용품 공급업체 30여 곳과 선사(船社) 50여 곳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불법유통된 타미플루는 모두 8만여 정으로 8천명 분에 달하며 대형약국을 통해 불법으로 선박회사로 유통됐다. 위기 때마다 ‘한탕’을 노리고 나타나는 반사회적 행태의 한 단면을 확인하고 보니 씁쓸하다.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가면서 약국별로 50명분씩 공급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가 지역에 따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신종플루 환자가 제때에 처방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상 신종플루 치료제 불법 판매 행위, 판매사기 및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
낙엽의 계절이다. 꽃보다 아름답다는 단풍이 어느새 남녘으로 번지고, 단풍을 즐기려는 산행의 발길이 한창이다. 낙엽 또는 가랑잎은 이별, 무상, 무용을 상징한다. “나무도 병이 드니, 정자(亭子)라도 쉴 이 없다./ 호화로이 섰을 때에는 올 이 갈 이 다 쉬더니,/ 잎 지고 가지 꺽인 후에는 새도 아니 앉는다.” 정철의 시 한구절이다. 잎의 푸르름과 열매를 자랑할 때는 그리도 반기던 나무도, 잎이 떨어지고 나니까 새들조차 깃들지 않는 쓸모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추풍낙엽(秋風落葉)’ 또는 ‘바람 앞의 낙엽’이라 했다. 권력의 자리에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밀려났을 때 처량과 무상을 비유한 말이다. 그리고 도와 주는 이 없이 고독에 직면한 경우를 작은 배를 한 잎새에 비겨 ‘일엽편주(一葉片舟)’라 하였다. 잎은 인류 최초의 옷이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서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은 아담과 이브는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린다. 이로부터 나뭇잎은 인간을 위한 옷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고, 조상(彫像)의 치부를 가리는 최초의 의장(衣裝)으로 쓰여지고 있다. 잎은 우리 특유의 쌈문화를 만들어 냈다. 상추, 깨, 호박, 씀바
광년(光年)의 별빛으로 뜨겁게 성형된 흙의 품속에 이름 하나 여물게 데워 내고 싶다. 천지 여백 넉넉한 물빛에 얼굴 하나 진하게 우려내고 싶다 이슬 증발한 메마른 가슴켠에 곡우(穀雨) 젖은 풀색 한 잎 시간껏 띄워 놓고 싶다.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