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말이 유창하고 빠르며 큰 목소리를 내야 이기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여성들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자국과의 차이점 등을 얘기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외국인 여성이 한국사람들에게 느낀 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목소리가 크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이면 이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세종시 이전, 미디어법 통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여야가 충돌을 일으키면서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더욱 공감이 간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의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 자리에서도 선진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을 정운찬 총리가 대독한 것에 대해 “국회를 경시한다”며 정 총리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거세게 항의했고 이를 제지하는 한나라당 의원 사이들과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비신사적인 행동”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러한 여·야의 극한 대립 구도는 국회가 아닌 6일 전 끝난 수원 장안구 재선거 선거운동 현장,
성남시가 무려 3222억원을 들여 중원구 여수동 152부지에 마련한 새청사는 꼭 스텔스 전투기를 닮았다. 최첨단 초대형 건물로 지어진 새청사는 컬러 복층유리와 무반사 지붕 패널 등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해 현대적 기품이 돋보인다. 청사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부서 이전작업은 행정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오는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성남시가 수정구 태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중원구 여수동 새청사로 이전하며 제2의 성남발전 시대를 맞게 된 것은 이대엽 시장의 숨은 노력의 결과다. 지난 2007년 11월 중원구 여수동에서 신청사 기공식이 있은 지 만 2년간 이 시장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속에 순탄하게 공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새청사 1~3층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된다. 이곳에는 600석 규모 대강당, 민원휴게실, 시정종합홍보관, 다용도 대회의실, 문화강좌실, 열린 도서관 등이 갖춰졌다. 이보다 먼저 개청한 용인시청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용인시청이 서울시청보다 좋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용인시청사는 서울시청 면적의 1.5배나 되는 규모에 공사비만 1656억 원이 투입됐다. 도내 일선 시군의 10년 남짓 지
최근 어깨 탈구 수술을 하고 환자를 바꿔치기하는 병역 기피사례가 적발되었다. 과거에도 허위진단서 발급, 공문서 위조, 문신시술, 약물투여, 고의사고 등 이러한 비리사건들은 반복적으로 발생되어 왔다. 근본적으로 병역기피가 발생되는 이유는 국민들이 ‘군대를 가면 불이익을 받고 손해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병사들은 3년 정도는 공부도 못하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군 복무자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군 가산점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병역의무에 대한 피해의식을 없애고, 젊은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군복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이에 필자는 18대 국회에서 군가산점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고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에 있다.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은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가산점을 지나치게 적용하는 것이 문제이지 가산점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따라서 헌재판결 당시 지적되었던 만점의 5% 가산비율을 득점의 2.5%로 조정하고 합격인원을 전체 인원의 20% 이내로 제한하였으며 가산점의 응시횟수와 기간을 대통령
유기농 직거래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나서 만들어 가는 농업이다.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생산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우수 유기농산물을 값싸게 공급받음으로써 서로 상생하는 도농교류의 좋은 계기가 된다. 요즘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직거래가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웰빙’바람을 타고 본격화된 유기농 직거래는 관련 생산자들의 판로를 넓혀 수입을 보장해주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유기농산물이 제대로 소비자에게 연결되려면 직거래가 가장 좋은 방식이다. 사업자가 직접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가 더 두터울 수밖에 없다. 이런 때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이 경기도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해 서울의 주부들과 유기농 직거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경기도의 우수 유기농산물의 생산 농가를 서울지역 아파트 부녀회가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경기 친환경 유기농 체험관광’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29일 1차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장 7~8명이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고 본보가 보도했다.(11월 2일자 1면) 최근 군포시장과 오산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나온 보도여서 지역정가와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수사를 받고 있거나 수사선상에 오른 단체장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체장들의 지역 토착세력과 연계된 금품수수 사건은 관선시대나 민선 단체장 시대를 불문하고 거의 같은 수법으로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어 토착세력들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행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의 변화 움직임에 검찰의 수사결과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30일 오산시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조사한 이기하 오산시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검토 중이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전현직 비서를 통해 2억9천만원을 모금해 재판비용을 마련한 혐의로 노재영 군포시장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앞서 기업체에 대북사업지원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동희 안성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지난 9월 인천 N여중 태권도부실에서 연습 중이던 학생이 호흡이 빨라져 실신상태에 이르렀다는 신고로 우리는 부랴부랴 출동했다. 출동 중에 환자의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신고자와 전화연락을 하여 운동 중 과호흡으로 인해 몸에 힘이 없고 누워있는 상태라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환자에게 휴대용 산소마스크를 착용시켜 호흡이 안정되게 유도한 다음 이동형 들것으로 환자를 구급차 내로 옮겼다. 한창 떠들고 활동할 나이인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였나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호흡이란, 효과적인 호흡을 하지 못함으로써 정상적인 흡기에 비해 호기가 길고 많음으로 인해 체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짐으로써 어지럼증이나 경련 등을 유발하는 위험적인 증상을 말한다. 과호흡 발생 연령대는 10대의 여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본인을 비롯한 주변사람들 누구에게나 이런 과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그에 따른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만 알고 있어도 과호흡 발생 시 매우 유용하게…
얼마전 노인을 상대로 한 독감백신 예방접종이 전국 보건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백신을 맞으려고 보건소에 찾아온 노인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한나절을 허비해야 했다. 이뿐인가. 파지를 주우려는 노인들이 허리를 굽히고 쓰레기장과 시장통을 전전하며 거리를 헤매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며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비교적 노인인구가 많은 파고다공원, 청량리역을 출발한 지하철 1호선은 수원 화서역, 수원역을 거쳐 천안까지 전철화된 이후 전철요금 부담없이 아산시 소재 온양온천을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약자석 자리잡기 경쟁이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노약자석을 차지하지 못한 노인들이 일반석에서 벌이는 좌석경쟁은 때로는 세대갈등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인구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2009년 7월1일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519만 명으로 총인구(4878만 명)의 10.7%. 바로 2020년이 문제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 출생)가 고령층(65세)에 진입하는 시기여서 그렇다. 이때 가면 대한민국은 이미 ‘아이보다 노인
춘추제가(春秋諸家)는 글을 피륙의 씨와 날에 비겼다. 글은 실의 종횡이 호응해 피륙이 되듯이, 문의(文義)에 맞게 글줄을 짜 맟추??때문이다. 이인로는 ‘파한집(破閑集)’에서 “세상 일 중에서 빈부와 귀천의 구분을 정할 수 없는 것은 오직 문장 뿐이다. 비천한 선비도 무지개처럼 찬란한 빛을 발휘할 수 있고, 문장은 일정한 가치를 지니므로 부(富)로써 그 가치를 경감시킬 수 없다”고 하였다. 사족을 달면 유식자의 글도 그와 같다는 뜻이다. 엊그제 정수자 시조 시인의 신작 시집 ‘허공 우물’을 받았다. 일상의 버릇대로 주제시를 읽었다. “부답의 매일 끝에 시 한 편을 건져들고/ 이명과 대작하듯 제 메아리에 제가 취하는 // 밤이다/ 허공 우물에 목을 길게 드리우는 // 문병마냥 다녀오던 노모의 빈 방께로/ 어둠도 혼자 고이는 고아 같은 밤이다/ 마음이 풍덩 풍덩 빠지는 폐가의 우물 같은 // 그리는 그만큼씩 다 별되는 건 아니라도/ 부르는 그만큼씩 더 빛나는 건 아니더라도 // 밤이다/ 되삼키는 이름에 은하강도 붉게 젖는” 이 시는 어쩌면 시인의 인생 편력을 집약한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시인은 얼마전 노모를 잃었다고 들었다. 사별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