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화성행궁 광장 옆에 있는 건물들은 화성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됐거나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 철거가 안 된 건물들 내에 작가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는 비록 한시적이지만 아예 여기에 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8명의 작가들이 철거를 앞둔 건물에서 함께 작품을 창작하고 정신적 소통을 하고 있으며 함께 식사를 하고 잠을 잔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으며 작가들과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이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행궁동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특정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문화체험, 전시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명 ‘거주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보통 주제가 정해져 있고, 예술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행궁동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곽 안에서 살고 있는 행궁동 주민들이 지역의 작가, 단체 활동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행궁동 역사문화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화성 행궁 앞 광장의 남·북 지역의 철거대상 건물에서 펼
양주시는 면적은 넓지만 이렇다할 산업시설이 없다. 그러나 요즘 양주시는 섬유산업 ‘허브’로 뜰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랜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드디어 경기도 제2청사 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 임충빈 양주시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시 회정동 일대에 패션복합타운을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기도-LG패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2년까지 양주 회정동 일대 3만9천600여㎡에 고품격 패션 연구, 생산, 판매 및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100여개 패션 관련 업체를 유치해 디자인·생산·기술 협력 등을 통해 동반 성장도 가능해진다. 패션복합타운이 조성되면 2천여명의 고용 창출과 2천89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2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도2청은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만 머물렀던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브랜드 상품을 생산·판매해 패션 업계를 이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가뜩이나 경제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계획을 세우고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 2009 구리’라는 주제 하에 지난 10월 9일에서 12일까지 나흘간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제8회 전국 평생학습축제가 성대히 열렸다. 평생학습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자는 거대한 함성이 왕숙천을 휘감아 한강 둔치벌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위대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조선왕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의 본향이자 평생학습도시인 구리시에 수만 명의 전국 평생학습 관계자들과 경기도민 그리고 구리시민들이 군집하여 숨죽여가며 위대한 학습축전의 개막을 환희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전국 평생학습축제는 제1회 천안 평생학습축제를 기점으로 대전, 제주, 광명, 부산 해운대구, 창원, 순천을 거쳐 올해로 8회차를 맞고 있다. 전국 76개 평생학습도시 중 구리시와 수원시, 용인시, 안산시 등 11개의 최다 학습도시를 보유한 경기도에서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로 구리시가 학습축제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연인원 200여만명이 다녀간다는 전국평생학습축제는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의 시대’를 방불케 하는 ‘모든 이’들의 명실상부한 한바탕 ‘행복…
세계적 관심사인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 극복’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녹색구매 세계대회’가 21일 오전 10시 경기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대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을 비롯, 야마모토 료이치 국제녹색구매네트워크 회장, 콘라드 짐머만 이클레이 사무총장과 이만의 환경부장관, 조나단 리 어린이환경운동가, UN경제사회국 등 52개국의 환경 관련 인사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크게 3분야의 세션으로 나뉘어졌다. 공공·비즈니스·소비자세션에서는 분야별 녹색구매실천사례 발표와 토론이 각각 벌어진다. 소비자세션에서는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이 제시된다. UN경제이사국 주관으로 진행되는 특별세션에서는 ‘지속가능생산 소비 10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 세션에서 도출된 의제는 UN에 의해 정리돼 코펜하겐총회 등 국제사회에 제안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번 녹색구매 세계대회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의 초점은 단연 앨 고어 전 미국대통령의 기조연설이었다. 앨 고어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환경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질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에 보도된 기사 내용을 간추려 본 것만으로도, 이 나라의 토지와 주택문제를 총괄하는 공기업이 이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까발긴 사안들이 사실이라면 국민이 미쳐 모르고 있었던 지난날의 행태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감은 여당이 감싸기, 야당의 폭로가 관행인데 LH의 경우는 반대였다. 여당 국회의원이 신랄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을 보면 사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하기 이전 두 기관은 3년 사이에 독자적인 사업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 탓에 토공은 당초 공사비 3조8천338억이 4조3천545억원으로 5천156억 증액되고, 주공은 14조4천703억원에서 15조7천697억원으로 늘어나 1조2천994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계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설계변경은 한계가 있고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다. 따라서 설계변경 빈도가 낮을수록 우수한 설계로 평가받고, 설계 담당자나 공사측은 설계변경을 당연시하기 보다는 기술력 부족을 부끄럽게 여겨야 옳다. 그런데 두 공사는 전국 800개 공구에서 무려 1천19
금수강산 대한민국 산야가 가을이 깊어지며 새빨간 오색의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산으로 향하고 있다. 설악산, 태백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권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이든 같은 모양새다. 많은 인파가 산에서 북적이며 등산사고와 함께 등산로 훼손 등 산림파괴가 정도를 넘어선 실정이다. 때문에 이구동성으로 등산인이 갖춰야 할 등산 윤리의식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요즘 산악인구가 폭증하면서 등산장비 광고 홍수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현혹돼 마구 사들여 산속은 다양한 등산장비들의 전시장이 돼 버린지 오래다. 이로인해 산은 무자비하게 찔리고 깨져 상처에 익숙해져 버려 등산으로 인한 산림훼손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산은 여러 사람들, 동호인들이 함께한다손 치더라도 결국은 개인 운동으로 등산장비는 제몸에 맞거나 취향에 따른 꼭 필요한 선에서 그쳐야 한다. 그렇지 않기에 산이 아픔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당수 등산인들은 프로 등산을 추구하기 보다는 산이 좋고 자연활동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인간의 자연귀소 본능에서 오는 자연스런 등산을 희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순수한 등산문화를 추구하는 일반인들이 등산활동을…
‘농자만사지본(農者萬事之本) 제자오교지원(祭者五敎之源). 농사는 만사의 근본이요 제사는 교육의 근원이라.’<단군세기> 우리 민족은 예부터 농업을 숭상해 산업의 기반을 농사에 두어왔다. 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도 했다. 본(本)이라 함은 뿌리요, 시작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먹어야 하고 그래서 농업이 인류역사에서 산업의 시작이요, 뿌리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민족의 뿌리이자 농업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쌀의 재고량이 농가와 농협매장마다 쌓이고 팔 데는 없어 농민들이 깊은 수렁 속에 빠지고 있다. 게다가 쌀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대풍작이 겹치면서 쌀값 폭락 우려로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급기야 분노한 농심(農心)은 전국 곳곳에서 자식 같은 논을 갈아엎으며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사에 신물이 난 농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아예 논을 갈아엎고 나선 것이다. 올해도 쌀 풍작이 들었지만 쌀 재고량 증가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한가마(80kg 기준)에 16만2천원이었던 쌀값은 현재 산지에서 13만원으로 떨어졌으며 나락금이 작년 대비 1만원(조곡 40kg 기준) 이상 하락한
지난 5일부터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국감에 돌입하기 전 세종시 원안 추진 여부, 4대 강 살리기 사업,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비정규직 대책, 감세정책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국감은 28일 재·보선을 목전에 두고 열려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민생과 서민을 챙기는 ‘정책 국감’에 초점을 맞춰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 민주당은 현 정부의 중도 실용 노선의 실상을 폭로하겠다며 별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 쌀 직불금 사태처럼 국민적 관심을 끌만한 이슈를 끌어내지 못한 여·야 의원들은 서로간 언쟁끝에 잇따라 국감을 중단시키는 파행을 지속했다.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감은 정운찬 총리와 김문수 경기지사, 경기도의원들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의 지루한 공방이 지속되더니 결국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끝냈고, 19일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국감도 세종시 변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간 끝에 정회됐다. 또 13
DNA(deoxyribonucleic acid)를 설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서적을 찾아 보면 자연에 존재하는 2종류의 핵산 중에서 디옥시리보오스를 가지고 있는 핵산으로 유전자의 본체를 이루며 디옥시리보핵산이라고도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DNA는 거의 모든 생물의 유전물질 쯤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유전자(DNA) 정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하면서 수사 등에 활용하는 내용의 ‘DNA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식 명칭이 ‘디엔에이 신원확인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인 이 법안은 재범 우려와 피해 정도가 큰 12개 유형의 범죄자의 DNA를 채취해 범인 검거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들 범죄자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초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조두순 사건까지 겹쳐 흉악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제출된 법률이어서 국회 통과를 위한 환경은 좋아 보인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발의한 DNA법률안은 법률에 열거한 강력범죄로 형이 확정된 피고인이나 구속 피의자의 동의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