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신발을 벗고 들어갈 때의 모습으로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을 비교하는 예가 있다. 즉 한국 사람은 신발을 벗은 채로 그대로 들어가고, 일본 사람은 나갈 때 편리하도록 신발을 거꾸로 돌려놓는다는 것이다. 일본 사람이 그런지는 나는 잘 모른다(내가 아는 일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최소한 이 비유에서 일본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나 도망갈 준비를 해놓고 있는데 반해, 한국인들은 사람을 만나면 밤을 새고, 코가 비뚤어지도록 회포를 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풀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의미의 비유를 하고자 한 것이었다면 한국 사람들을 표현한 적절한 비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인들이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어울리고 믿고 마음을 주는 품성을 지니고 있음에 대해서는 아마도 많은 한국 사람들이 동감할 줄 안다. 공자가 인(仁)과 의(義)를 중시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논어에서는 仁을 106번이나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仁은 사람다움, 인간다움으로 이해되고, 영어로는 ‘Humanity’ 정도로 번역되고 있다. 義는 의리라고 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55-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영미술관은 지난 2001년 11월 7일 김이환·신영숙 부부가 개관한 사설 미술관이다. 원래는 현재의 서쪽에서 돼지축사를 개조해 개관했으나 개발로 인해 도로가 미술관 한가운데를 관통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이곳에는 박생광의 ‘명성황후’, ‘가야금 치는 여인’, ‘경주 토함산 해돋이’ 등 국보급 작품과 전혁림, 한용진 등 쟁쟁한 작가들의 역작이 있다. 특히 이곳에는 고 박생광 화백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소장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이환 관장은 고위 공직자와 대기업 전문경영인을 거친 인물로 박생광 화백의 말년을 가장 가까이서 보살펴온 사람 중의 한명이며 늦은 나이에 일본 도쿄로 건너가 박 화백의 일본체류 시기를 연구할 정도로 박생광 화백에 열정을 쏟아왔다. 또 전혁림 화백의 가장 든든한 팬이자 후원자로서 수차례에 걸쳐 전 화백의 개인전을 이곳에서 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직시 불시에 이영미술관을 방문해 90이 넘은 노화가를 격려하고 통영 앞바다를 그린 대작 한편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사립미술관이 100개를 헤아리게 됐다. 박물관까지 합치면 국·공립의 몇 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달 들어 경기도 내 보건소를 통해 계절독감 무료접종 서비스가 일제히 실시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쉬운 선선한 계절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독감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계절독감 백신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에 있다. 예년 같으면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했으나 올해는 백신 부족으로 인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축소 조정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더군다나 백신 공급 물량 확정 통보가 무료접종 시점을 코 앞에 두고 다급히 이뤄진데다 턱없이 부족한 백신 양으로 인해 일선 보건소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역 각 보건소는 지난달 12일 경기도를 통해 독감 백신 조달물량 신청분 63만5057 도스(1 도스당 성인1명)보다 8만여 도스 모자란 55만6080 도스를 4차례에 걸쳐 공급하겠다는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보건소에는 독감 백신 접종일정과 접종대상을 묻는 전화문의에 진땀을 쏟고 있다. 더군다나 무료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60세이상 65세미만 노인들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계절 독감백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현장에 임장하여 보면,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일어난 사고의 첫 번째유형은 바로 음주운전이다. 음주운전은 알콜을 체내에 섭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주행 또한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음주단속은 경찰에서는 아주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적을 위해서 단속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음주 운전자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아울러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것도 경찰의 몫이기 때문이다. 음주단속을 하다 하다보면 간혹 단속 경찰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그중에서 가장 진상으로 보이는것이 바로 이른바 ‘빽’을 동원하여 음주단속을 무마 해보려는 사람들이다. 음주운전은 중요 범죄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설사 집안에 높은 지위에 있거나 지역내에서 힘꾀나 쓰며 큰소리 좀 치고’ 다니고 한들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처벌 수치에 도달하면 음주운전자로 입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외 계속 어딘가에 휴대전화를 하며 시간을 끄는 휴대폰족, 이미 물로 입안을 헹구었음에도 계속 물을 달라고 하여 연신 물만 마시는 계시는 붕어족, 부모님이 아프시다거나 병원을 가
새롭게 설립되는 인천시문화재단에 한하운(韓何雲) 시인의 기념 코너가 만들어 진다는 단신(短信)을 보았다. 그리고 김포시에서도 시비(詩碑)를 건립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단다. 한하운 시인, 고향은 이북 문둥이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웬 인천... 그리고 김포? 한하운 시인과 고등학교 시절에 짧은 인연이 있었다. 특활시간(特活時間)은 땡땡이 쳐도 슬쩍 넘어가는 여유 쯤으로 생각한다. 순전히 마음 좋은 선생님이 담당한다는 이유 하나로 에스페란토어(Esperanto-1887년 폴란드 자멘호프가 고안한 국제어)반을 신청했는데, 나와 같은 이유로 이름 있는 농땡이 꾼들은 하나같이 에스페란토반에 모였다.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 왈 “나는 에스페란토어가 눈에 주먹을 댄 것처럼 깜깜하다. 학교에서 구색을 맞추려다보니 어쩔 수 없구나. 하여간 잘지내자.” 한 명씩 장래에 꿈을 이야기 하라고 말씀하시거나 당시 유행가를 부르게 하든가... 참으로 유쾌하고 떠들썩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이 엄숙하게 “오늘 모두 저녁 몇 시까지 군인극장(軍人劇場-휴가 나온 장병들 혹은 군인가족 전문 복지시설)에 오너라. 문둥이 시인 한하운이란 분의 시
수원은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 107만 명을 확보한 큰 도시로서 화성문화예술축제와 화성국제연극제 등 음악, 무용, 연극과 같은 공연예술에 관련된 여러 가지 커다란 행사를 치르고 있다. 더불어 나혜석이라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를 배출한 고장으로 문화적으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외향적으로 비춰지는 도시의 발전규모에 비해, 그 도시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시설인 ‘미술문화 공간’은 여전히 적다. 수원미술전시관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장안구민회관의 전시관 그리고 몇 개의 대안공간 뿐이다. 수원시에 소재한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대·소전시실’이나 ‘경기문화재단 내 전시공간’도 수원의 미술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나 활동실적이 미미한 형편이다. 물론 전시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원미술전시관을 제외하고는 상설전시가 전무하고 인지도도 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수원미술전시관 또한 수원시의 지원금에 의한 1년 중 두 번의 ‘기획전시’를 제외하고는 대관전시가 대부분으로 그 규모가 열악한 형편이다. 이에 비해 같은
지난해 7월 조모(62)씨는 6천4백만원을 주고 벤츠 차량을 구입했다. 그로부터 8일 뒤 서울 강동구 모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도로로 나오려고 우회전 하던 중 차량이 굉음을 내며 약 30m를 질주해 화단 벽을 넘어 빌라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앞면 덮개와 엔진 부분이 파손되자 조씨는 같은 차량을 달라며 ㈜한성자동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판결은 결과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동안 급발진 사고에 대한 법원의 입장은 사고의 입증 책임이 제조·판매업체가 아닌 운전자에게 있다고 판결해 왔기 때문이다. 원인도 알 수 없이 발생하는 급발진 사고에 대해 운전자로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사고의 원인을 입증하기란 불가능한 것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송인권 판사는 지난달 30일 조모(62)씨가 벤츠 차량 수입·판매업체인 ㈜한성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사고차량과 동일한 벤츠 차량을 1대를 인도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는 급발진 사고의 입증 책임이 차량 제조·판매업체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첫번째 판결로,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조석으로 서늘해진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몸짱 프로젝트 등의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생활체육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주소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등산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모든 운동이 내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결코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등반도 평소에 접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장거리, 장시간을 무리해서 혹사등반 했을 경우 과격한 운동이 돼버려 부상의 위험이 클 뿐 아니라 노화까지 촉진돼 생명을 좀먹고 각종 산악사고 등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갑작스런 무리한 산행과 등반은 무릎관절, 허리뼈 마모와 파열 등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게 돼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서서히 파괴되는 연골연화증을 유발하게 된다. 소방방재청 통계를 보면 작년 한 해 구조 활동 실적 중 산악사고는 6천492건으로 전년대비 27%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등산인구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산악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방서는 산악사고 방지를 위해 119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구급함을 비치해 놓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즐거운 산행이 되려면 등산객 스스로가 최소한 다음과 같은 수칙은 지켜야 한다.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
이번에 추석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단 3일이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개천절이 추석절과 겹치면서 여유로워야할 추석이 빠듯하게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추석 후유증에 뻐근한 몸을 이끌고 출근한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들은 또 생업전선에서 썩 달갑지 않은 하루를 맞이해야 했다. 이렇듯 정신없이 흘러간 3일이지만 정치권은 추석민심을 정확하게 읽어내느라 여간 신경이 쓰인 것이 아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10.28 재선거의 향배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거는 지역선거이지만 작은 총선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어서 그렇다. 중앙정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정치권은 이번 재선거 성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귀성객들과의 접촉에 주력했다. 여야 지도부가 이날 일제히 서울역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추석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한가위를 맞아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자체 제작한 정책홍보물을 배포했다. ‘서민 챙기기’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새 각오를 다지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