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과 열대우림 지방에서 문명과 거리를 두며 부족의 전통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 영국의 신경제재단에서 발표한 나라별 행복지수를 보면 답이 나올 듯하다. 밀림으로 가득찬 열대지방에 위치한 국가의 행복지수가 ‘무덤에서 요람까지’ 국민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선진국보다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단순한 부의 양보다 이웃과의 상대적인 차이가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의 성장위주 경제발전으로 국부의 총량이 급격히 늘었지만 수혜의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만만치 않다. 더욱이 IMF, 미국발 금융위기 등 잇따른 경제 충격으로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서 생활능력과 자립의지를 상실하는 계층이 늘어나는 반면, 사교육 열풍과 학력을 통한 부의 세습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친서민 행보를 보이며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에서도 복지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유수의 공기업, 사기업에게도 이제는 사회공헌활동은 필수불가결한 경영활동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예전에 추석이나 설날 명절분위기는 제일 먼저 시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물건을 흥정하느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인해 명절은 더욱 명절다웠다. 그런데 10여 년 전부터 중소도시는 물론 읍 단위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대형 마트로 인해 이런 풍경은 점차 사라져 가고 지역경제의 중심이었던 시장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거기다가 요즘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이 골목상권까지 넘보고 있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가 상인들과 함께 시장거리를 현대화하고 상인대학을 개설해 경영마인드를 교육시키는 한편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금 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우선 젊은 소비자층이 물건을 구매하기에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친절하며 주차 시설이 잘 돼있는 대형마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큰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들은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하는데다 난방과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이런 현실에서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전통
요즘 국회에서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다.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논문표절에 덧붙여 고위공직자와 가족의 병역비리가 주요 관심사가 돼 왔다. 그때마다 국민들은 우리나라에는 고위공직자와 가족들 중에서 병역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 했으며 ‘합법적인 병역기피’가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갖곤 했다. 병역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신종 수법인 환자 바꿔치기를 이용한 병역비리를 적발했고 고양시 일산경찰서도 프로축구선수,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이 포함된 204명에 대한 병역기피 혐의를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환자 바꿔치기 수법으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도록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때 환자와 병역기피 대상자를 연결시켜주는 데는 ‘병역 연기 사이트’라는게 이용됐다니 놀랄 일이다. 일산경찰서가 적발한 병역기피 사례에서는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 면제 등을 받는 전통적 수법이 동원됐다고 한다. 병무행정을 책임지는 병무청이 병역기피자에 대한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되기도 했다. 감사원이 지난 4
대한민국 국회가 ‘국제적 망신’의 맨 앞에 서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우리 국회를 ‘세계에서 가장 난장판 국회’ 중 하나로 꼽았다. 딱히 순위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만, 우크라이나, 영국, 호주 등 5개 나라를 지목하면서 “의회 난동 분야의 역대 챔피언은 대만이지만 현재 세계 리더는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이렇게 세계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 사건은 역시 ‘전기톱과 해머, 고성과 폭력’이 난무했던 지난해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정안 처리였다. 당시 한나라당이 국회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법안을 상정하자 야당 의원들은 해머와 전기톱을 이용해 문을 부쉬면서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회의실 안에 있던 의원들은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야당 의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려댔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전세계로 중계된 것이다. 포린 폴리시가 직접 거론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회 폭력의 실상을 들여다 보자. “한국 민주주의는 강도 높은 신체접촉이 이뤄지는 격투기다. 한국 국회에서 최초로 세계의 이목을
점심시간, 지구대 앞에서는 어린이들이 거리청소 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거리에 쪼그려 앉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른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줍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거리를 청소한다는 것은 어린이들의 봉사정신을 길러주고 기초질서를 지키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린이들의 거울이 되는 어른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줍는다고 생각하니 참 마음이 씁쓸해졌다. 거리청소를 하다 보면 80% 이상이 담배꽁초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무질서한 기초질서를 가르쳐 하나의 ‘문화적 쇼크’라고 평하고 있다. 어떻게 자기가 피운 꽁초를 깨끗한 거리에 버리냐고.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선진국대열에 줄을 서기엔 아직도 모자라는 점이 너무나 많다. 기초질서는 남을 위한 배려의 아주 작은 시작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남에게 불쾌감을, 내가 주운 쓰레기는 상쾌감을 줄 수 있다. 내가 하는 작은 배려는 다른 이로 하여금 상쾌함을 선사할 수 있으며, 나에게 거리 청결·유지의 좋은 습관을, 어린 꿈나무들에게는 기초질서 지키는 바른 습관을 선사할 수 있는 기준 좋은 배려인 것이다. 공원 팔각정 주변에는 아무렇게나 버린 어르신들의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행복을 주는 것은 재산이나 영광이 아니라 고요함과 직업이다” 제퍼슨의 말이다. 또 “직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기회가 있다”고 한 것은 E.허버트다. 직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자기 직업과 직장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지는 의문이다. 일반적으론 만족하는 사람보다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해상일동(日動)리스크컨설턴트가 지난 7월 20세부터 50세까지의 회사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에 관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70%에 달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10%는 실제로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겨 간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를 그만두거나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한 이유를 다섯가지로 분류한 결과, 1위는 급료가 적다(38.8%), 2위는 자기 능력과 실적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22.7%), 3위는 회사의 장래성이 불안하다(22.0%), 4위는 일에 대한 정신적 부담이 크다(21.0%), 5위가 성장감·성취감이 없다(19.4%)였다. 1위 급료가 적다는 전년도와 같았고, 2위 평가 불만은 전년도에 4위이던 것이 2위로 바뀌었다. 3위 회사
백담사 가는 암갈빛 겨울 산 잎 떨군 적막, 하얀 자작나무 숲 누가 숲에서 오라 몰래 손짓하는지 눈길이 거기 멈춰 선다. 자작나무처럼 봄 여름 가을 내내 무성한 잎으로 가려져 있던 내 둥치 이 적막한 겨울, 하얀 그림자 꽃으로 피워내겠다고 언어를 모은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듯 언어를 찾는 열 손가락 시리다. 이 추운 적막 걷히고 빈 몸에서 눈엽은 톡톡 트려니 바람의 손끝하나 자작나무 가지에서 봄 피리 불어 소생의 곡조 누리에 떨치리. 시인 소개 : 1943년 충북 제천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공저 <하늘 닮은 눈빛속을 걷다>, 경기시인협회 회원
신종플루의 명칭은 Pandemic(H1N1)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이다. ‘Pandemic’이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이란 뜻이며, Hemagglutinin(헤마글루티닌)은 1타입이고, neuraminidase(뉴라미니다제)는 1타입을, 인플루엔자는 A타입을 말한다. 인플루엔자는 A, B, C 3가지 형태가 있으며 B, C는 사람이 전염원이며 A는 동물이 전염원을 말한다. 예전에 조류독감도 조류가 전염원이 되므로 인플루엔자A라 명한다. 신종플루 명칭 중 ‘H’인 헤마글루티닌과 ‘N’인 뉴라미니다제는 무엇인지 쉽게 알아보도록 하자.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증식을 할 때 반드시 숙주세포(감염시킬 세포, 예로 인체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증식을 하고 어느 정도 증식되면, 그 숙주세포 밖으로 나와 다른 숙주세포를 찾아 다닌다. 이때 숙주 세포 안으로 들어갈 때 접착물질이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으로 1형부터 16형까지 있으며, 이번 신종플루는 1형이므로 H1이라 명명한다. 주로 코 점막, 기관지 점막세포를 공격하여 침투하려는 성향이 있다. 뉴라미니다제는 숙주세포 안에서…
얼마전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경기악화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임금체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신규 발생된 체불임금은 7천906억원(18만8천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1%(체불근로자는 28.1%)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1인당 42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이는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직종을 포함시키지 않은 숫자이므로 사실상 체불 근로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심각한 현상은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고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체불 기업 중에는 100인 미만 사업장이 84.5%, 100인 이상 사업장이 16.4%로서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냉랭한 경제 한파에 떨고 있다. 불황의 긴 터널 속에서 가장 심하게 그리고 길게 고통 받는 계층은 서민들이다. 추석을 앞둔 임금 체불은 서민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주는 만큼, 노동부가 직접 대책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임금을 받지 못한 서민은 생계를 위해 신용카드나 사채를 사용하게 되고 갚을 능력이 없는 국민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