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건의 악화로 가계소득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계 빚이 급증, 가뜩이나 회복단계에 있는 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계 빚이 급증하면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사상 최악으로 추락, 금융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에도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발빠른 재정확대 정책과 저금리 기조로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침체에도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는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에 편승해 개인들이 대출을 늘렸고 은행들도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한 까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은 697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의 절반 정도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반면 가계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해 상반기의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50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1970년 관
최근 외국산 농·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그 품목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러한 현상은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수입 농·수산물이 늘어나게 되자 수입된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악덕상혼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입 농·수산물과 국산이 쉽게 구별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판매 상인들이 서민인 소비자들을 속이는 비양심적인 상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실태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지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본다.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요즘에는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고 곡물류에서부터 김치 등 채소류까지 원산지를 속여 파는 범죄행위가 반복돼 오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 미표시와 허위표시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추석명절 차례상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등지로 몰리게 됨으로써 혼란스런 시장 분위기를 노려 원산지 미표시와 국산둔갑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국산 농수산물의 국산 둔갑 판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지혜 있는 상품 판별능력이 필요한 때다. 한편으
어떤 이는 세상에 태어나 어영부영 사는 건 인간된 도리에 어긋나며, 직무유기라고 표현하면서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 치열하게 살 것을 주문하고, 또 어떤 이는 한자락 구름 같은 게 인생인데 아둥바둥 매달린다는 건 추(醜)하다며 무소유(無所有)정신 비슷한 삶을 주장한다. 얼마전 해외거주 동포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결정한 뒤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지역별 한인회장 선출 문제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문기,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사람이다. 약간의 동기(動機)가 있어 약 15년전쯤 남문기 회장의 인생을 슬쩍 곁들여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땐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여러 사람중 한 명이었다. 눈덩이는 아래로 굴러가면서 몸체를 키운다. 그때 강렬하게 받은 느낌이, 출발점을 떠난지 얼마 안됐지만 끝내 무사히 목적지까지 굴러 엄청나게 커다란 눈덩이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 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이 내 예감이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 스스로의 선구안(先球眼)에 대해 얼마나 뿌듯하던지... 얼마전 그의 모교인 건국대학교에서 당선 축하파티에 초청받아 참석했었다. TV나 신문으로 만났던 유명한 사람들이,그리고 웬 정치인이 그리 많이 모였는지 국회를 옮긴 것 같았다. 아마 남
불과 3개월 전만해도 허허벌판이던 화성 전곡항에 순식간에 행사장이 설치돼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렸고 도는 국가지원 하나 없이도 해양산업 발전과 낙후지역 발전 등 큰 효과를 거뒀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달 2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화려하게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트쇼’의 실제 내막이 드러났다. 도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간 열린 보트쇼의 방문객 규모가 23만7천명,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은 385건 8천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지만, 취재결과 이는 왜곡된 집계결과이며 보트쇼 참여율도 과도한 인센티브를 해외 업체들에게 제공한 결과였으며 수출계약 및 현장판매액까지도 모두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회 대회 때 76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11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투자한 금액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규모나 수출판매액을 부풀리다보면 다음해는 전회보다 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게 되고 악순환을 낳게 될 것이 우려된다. 부산이나 인천같이 보트쇼에 유리한 지역도 아닌 낙후된 지역에 굳이 보트쇼를 개최하기로 했으면 전문가에게 자문
명품은 사람을 현혹시킨다. 잘 만들어진 명품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도 한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 명품매장의 고객은 넘쳐나고 매출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명품은 세계속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적 명품을 알아보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이른 바 ‘짝퉁 명품’을 통해서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짝퉁 명품’은 루이뷔통(Louis Vuitton)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학재(한나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조상품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단속에 적발된 3만6천841개의 가짜 브랜드 가운데 루이뷔통이 2만483개로 5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MCM’(12.9%), ‘샤넬’(6.7%), ‘나이키’(2.5%) 등의 순이었다. 짝퉁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범죄다. 모르고 사는 경우야 어쩌랴만 이를 사는 행위도 제재받아 마땅하다. 명품 브랜드의 골칫거리인 ‘짝퉁’에 대해 루이뷔통의 외부적 태도는 ‘의연함’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위조품이나 수도 없이 쏟아지는 값싼 위조품은 오히려 루이뷔
충청남도 연기군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주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세종시다. 시의 이름은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12부 4처 2청의 정부기관 이전은 2012년부터 이뤄지며, 민간 기관의 입주는 2010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종시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 아직까지도 세종시의 법적 지위, 법적 권한, 관할구역, 시행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인해 개발계획을 확정할 수 없고 지방 공공기관의 설치대상을 정할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세종시 설치법)’이 합의는 되었지만 각 정당간 이해관계가 얽혀 본회의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또 도마 위에 올라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를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정치권을 들쑤셔 놓고 있다. 충청권 국회의원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정부기관이 행정중심복합단지인 세종시로 빠져 나가게 되어 있어 세종
집은 사람에게 필요한 숙식과 휴식의 공간으로 요즘에는 재산 가치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화재로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슬픈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년 한해 인천지역에서 총 2천13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그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558건으로 전체 화재의 26.1%를 차지하고 화재발생 장소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주택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집집마다 설치 보급하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에는 화재 감지 및 경보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으로 야간이나 심야 취약시간대에 화재를 조기에 인지 못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초기 구입비용도 저렴하고 화재발생시 조기에 자동적으로 경보음을 울려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여야 한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004년도부터 의무적으로 주택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토록 소방법을 개정했으며, 미국은 각 주별로 화재보험 할인 등을 통해 설치 강제 방안을 마련하여 현재 90%이상 보급된 상황이다.…
제사철이 됐다. 크게는 종묘제, 시제(時祭), 동제(洞祭), 작게는 기제(忌祭), 차례(茶禮)까지 다양하다. 제사는 원시공동체사회나 제정(祭政)일치 시대부터 있어 왔다. 고대인들은 천둥, 번개, 또는 구름, 바람을 보고 외경심을 가졌고 산과 들, 바위와 물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는 신령이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산이나 나무, 바위에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제천(祭天), 산신제, 당산제(堂山祭)였다. 이후 제사는 자연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뀌어 시조가 있으면 시조를 모시고, 역대 임금을 종묘에 모신 뒤 종묘제를 지냈다. 고려조까지는 위의 유습이 그대로 전승돼 그 전보다 더 많은 제사를 지냈다.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유교의식이 강조된 가운데 다음의 세가지로 치러졌다. 첫째는 국가에서 거행하는 제사로, 국조(國祖) 또는 역대 임금에게 올리는 제사가 기본이었다. 둘째는 일반인들의 산신제, 해신제, 동제, 당산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마을 공동체 또는 동계(洞契) 등에서 주관하였다. 셋째는 여염집에서 지내는 제사로 관혼상례(冠婚喪禮) 등 사례(四禮)를 중심으로 한 주자가례(朱子家禮)가 널리 보급되면서 조상 제사를 효의 실천으로 보았다. 그 중
내 영혼 갈급할 때 들꽃 보라 하십니다. 오염된 오솔길에 희생양 되어 매서운 겨울 속에 뿌리 감추고 짓밟힌 토양에 부활꽃 피어나 보랏빛 치장하고 겸손하라 웃습니다. 발걸음 멈추어 꽃잎을 만집니다. 혈류병 여인처럼 갈급한 심정으로 주님 옷깃 만지듯 꽃잎을 만집니다. 시인 소개 : 1943년 경기 수원 출생, <순수문학>(수필)· <문예사조>(시)로 등단, 시집<목련이 피는 뜻은>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