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장 92명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 한국소비자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산재의료원, 한국청소년수련원 등 4개 기관장을 해임 건의한 것은 그간 끊임 없이 제기되었던 부실한 공공기관 개혁의 신호로 봐야 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지난 1984년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해임 건의한 사례는 2001년 대한광업진흥공사 1건에 불과한 것에 비춰볼 때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듯하다. 그간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방만경영과 비효율의 대명사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 때면 으레 불법과 편법, 비리 사실이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오는 것도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과거부터 공공기관 개혁을 외치는 소리는 요란했지만 별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번 4개 공공기관장 퇴출 조치가 무늬만 개혁이 아닌 실질적인 혁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도 산하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도경영평가위원회를 거쳐 도 산하 21개 공공기관에 대한 기관평가와 CEO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기관평가에서는 ‘가’ 등급에 신용보증재단과 문화의 전당 등 2개 기관이 선정되었으며, ‘나’ 등
가끔씩 학교앞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에서의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여 사고현장에 가보면 “나는 교통법규를 지키고 갔는데 아이가 느닷없이 도로로 뛰어나와 내 차에 부딪쳤다”며 운전자가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곤 한다 그러나 경찰관의 눈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운전자들의 잘못을 여러 부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교앞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의 경우 등하교시간에는 시속 30km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지정속도인 시속 60km 정도로 진행하였다”고 말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법규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학교앞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을 놓쳐서 도로에 뛰어들며 교통사고 위험성 보다는 도로 위의 공을 주으려는 생각이 먼져 앞선다. 친구들과 놀이하다 쫒고 쫒기는 과정에서 사고의 위험성은 잊은 채 아무런 생각없이 갑작히 도로에 뛰어 들어가는 등 흔히 말하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순수한 존재’가 우리 아이들에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어린이들의 습성등을 고려해 만든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제도(Sc
사회부 기자의 하루는 매일 아침 경찰서에서의 사건 체크를 필두 취재활동을 시작하고, 밤 8시 이후 경찰서와 관할 지구대를 돌며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을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한다. 매번 경찰서를 들어갈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모습은 말 그대로 난리 통이다. 특히 통합형사팀에는 각종 혐의로 들어온 피의자와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이들과의 실랑이와 언쟁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간혹 피의자가 인권침해 및 부당수사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변호사협회에서는 ‘당직변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서울변호사회에서 처음 생긴 이후로 인천과 수원, 충북, 대구 등의 지방변호사회 등에서 실시 중인 이 제도는 경찰 수사 단계부터 검찰 기소 이전 단계의 형사사건과 경찰서에 구금되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 제도에 대해 아는 경찰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이용실적 역시 인천과 수원지방변호사회에 1년에 1건 정도로 현재 아무도 찾는 이 없고, 아는 이 없는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 경찰과 피의자 혹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같은 제도는 분명 활성화되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8월 15일이면 수원시가 시승격 60돌을 맞는다. 광복절 64돌과 같은 날이어서 겹경사라 할만 하다. 60돌은 인간으로 치면 환갑이다. 원래 환갑은 배냇나이부터 따져 61세 되는 해 생일날을 말하는데 만으로 따지면 60세 생일날이 된다. 환갑은 회갑(回甲), 화갑(華甲), 화갑(花甲), 주갑(周甲)이라고도 하는데 ‘華’자를 파자(破字)하면 ‘六十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환갑 잔치를 언제부터 했는지는 자세치 않으나 고려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갑잔치를 수연(壽宴)이라고 하는데 잔치를 앞두고 운자(韻字)를 내서 시를 짓게 하여 잔칫날에 발표함으로써 흥을 돋우웠으며 이 시를 모아 ‘수연수첩(壽宴手帖)’을 만들어 자손 대대로 전했다. 수원시도 환갑잔치에 버금가는 60돌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데 우선 눈에 띄는 것 세가지를 볼 수 있었다. 첫째는 6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사(水原市史)’ 편찬위원회가 발족된 일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수원시60년사(水原市60年史)’로 오해하고 있어서 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 둘째는 시승격 60돌을 알리는 배너가 거리마다 내걸린 것이 보기 좋다. 셋째는 수원예총(회장 김훈동)이 산하 단체인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협회, 건축협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중도포기자가 계속 늘어나 민생지원 일자리창출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 25만2천600여 명 중 보름 만에 포기한 자가 총 2만8천여 명으로 전체의 11.2%에 달하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군별 선발인원대비 포기인원 비율은 용인 24.0%(981명), 광주 21.1%(336명), 양주 20.9%(211명) 등과 일부지방에서는 20%를 웃돌아 선발과정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조7천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민생대책의 하나로 저소득층 가정에 6개월간 25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임에도 중도 포기자가 이처럼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각 지자체들은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일시에 짧은 기간에 모집하고 적절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일마저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관계로 사업을 잔뜩 벌여놓는 등 다른 사업과의 중복으로 일자리 찾기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이면 사전에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한 후
컴퓨터와 인터넷은 우리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인터넷은 정보처리, 사무, 산업 등을 통해 모든 것을 앞당기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달은 ‘인터넷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이용과 관련된 과도한 집착이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중·고생들의 인터넷 중독은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학업저하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인터넷의 부작용은 결국 청소년범죄나 대학진학 포기 등에 따른 생산력 저하 등 연간 최대 2조2천억원의 사회적 손실까지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온라인 상에서 과도하게 불필요한 시간을, 즉 학업이나 업무와 상관 없이 온라인 상에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 의존을 가진 사람들은 일주일 평균 20~80시간을 인터넷 상에서 보내는데 한번 사용이 15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수면 양과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손목터널 증후군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률은 6.3%였으나 초등생은 이의 두배인
대형마트와 SSM(수퍼슈퍼마켓)의 무차별 공습에 재래시장 등 영세상점이 고사 직전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골프장이 들어설 때도 그랬고 대기업 공장이 들어설 때도 그랬다.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지역민들의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곤 했다. 그로부터 수년 뒤 지역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농약의 공포와 환경오염의 폐해만 있었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대형유통업체의 골목길 접수실태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떠벌리고 있지만 그 실적은 전혀 ‘아니 올시다’로 결론이 났다. 2007년 대형마트 1개소 고용인원은 315명 선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15명의 신규취업자 뒤에는 1000명 이상의 재래시장 및 구멍가게 상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중소기업청의 통계가 나왔다. 구체적인 숫자에 의한 지역기여도가 실물지역경제상황과 어떻게 맞물려 가는가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산출이 필요하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국내외 대자본에 대한 유통업 개방정책이 시작됐다. 그 이전에 나타난 대형유통업체들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지극히 미미한 상태로 문호개방을 시작한 후 2000년에 이르기까지 큰 변동이 없는 평균 3.7% 정도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최근 영리의료법인 도입 이야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질긴 화두중 하나다. 영리법인 이야기는 이해관계에 따라 학자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 사실 영리의료법인 논쟁은 해묵은 것이고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다. 외국의 사례가 적지 않고 여러 학자들이 사례들을 수없이 소개했기 때문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을 찬성하는 쪽의 주장은 간단하다. 의료기관간 경쟁을 촉진해 질 높은 의료혜택과 함께 의료비도 내려가게 될 것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이같은 논리대로만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의료분야는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시장 논리만을 적용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 첫째, 영리의료법인은 본질적으로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비록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영역이지만 자본에는 그러한 구분이 없다. 아무리 필수적인 의료부문이라도 돈이 되지 않는다면 외면할 수밖에 없다. 도덕이나 윤리와는 다른 차원이다. 따라서, 영리법인의 1차적 영업 타겟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시설과 장비, 편의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급화, 고액화 전략은 당연히 국민 의료비를 상승시키고 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