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서서히 개선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즐기는 술 문화가 아니라 ‘부어라, 마셔라’ 하며 취하기 위해 마시는 시민들이 많다. 이들은 술에 취해 식당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식당 안과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비 끝에 폭행 사건으로 입건되기도 하고 또한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가 퍽치기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경찰에선 이런 술에 취한 시민들을 ‘술이 취해 오늘 한번 실수하니 인내를 갖고 귀가 또는 보호조치를 하려고 하나 이들은 술김을 이용해 경찰관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하는 등 공권력에 대항하여 여러모로 경찰관들의 애를 먹이고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모교수가 ‘주취자보호등에관한법률제정공청회’때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찰관서에서 술이 취한 시민들과 관련한 사건을 처리하는데 드는 총비용이 한해 439억5천여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금액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주취법을 실시하는 국가가 많은데, 일본은 경찰관의 제지를 받고도 소란이나 난동을 피울 경우 10만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며, 프랑스에선 거리, 철로, 카페 등에서 주취 상태에 있을 경우 3000유로 이하의 벌금을, 영국 역시 술에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지만 역사는 언제나 경건하고 장엄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열기는 그 역사를 다시 써야할 만큼 뜨거웠다. 역시 대한민국의 6월은 뜨겁다. 우리의 현대사에 비춰진 6월의 역사는 언제나 변혁의 역사였다. 6·10만세운동에서부터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꽃의 만개시기였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2009년 6월의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할 때를 맞고 있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다. 더 이상 국회가 야합과 독선으로 얼룩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새삼스럽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국가적 소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정당의 당원이다. 그러나 당원이기 이전에 국민의 대표자이다. 지역에 상관없이 국가장래를 위한 신념과 정책으로 무장해야 한다. 정당의 거수기로 전락해가는 지금까지의 무능력, 무 소신으로는 새로운 정책을 수행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운명 이후 그의 유훈을 살려야 한다. 여·야에 상관없이 화합과 통합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하나가 되는 통합의 정치 마련을 위한 시금석이 필요한 것이다.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20
규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성장 동력을 떨어뜨린다.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살리기의 해법으로 우선시해야 할 것이 규제완화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경제 활성화의 걸림돌인 규제 280건을 한시 유예하거나 폐지하기로 한 것은 이런 점에서 마땅한 조치로 판단된다. 아파트형 공장에 극장 등 공연장, 문화시설 설치가 가능해지고 수도권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할 때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하나 하나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활동에 장애요인이 됐던 규제들이다. 음식점, 제과점, 여관, 목욕탕 등 영세자영업자들의 하루치 장사를 못하게 하던 집합교육이 사라진다고 하니 다행이다. 각종 규제로 개발에 발이 묶여 있던 시.군들은 요즘 개발 청사진을 만드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화성시 비봉면에서 자동차부품과 프린트 관련 부품을 만드는 (주)도남전공은 정부의 연접개발제한 완화 조치로 공장 경영에 숨통을 트이게 됐다. 이 업체는 하이브리드 차와 같은 신차에 대비한 기술 개발의 길이 열렸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토지의 수의계약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한해 2년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하남시가 미국 기업 등으로부터 15억달러를 유치해 신
모든 의료서비스에는 공공성이 있다. 그 의료서비스를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느냐 민간부문에서 제공하느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같은 비용으로 같은 접근성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분명 그렇지 않다. 가끔씩 ‘왜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하냐’는 물음을 받곤 한다. 의료 자체가 본연의 공공성이 있으므로 문제 될 것 없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의 주장이 함께 있다. 짧게 보면 우리 지역에 굳이 공공의료기관이 없어도 민간의료기관이 충분히 의료수요를 충당할 수 있어 보인다. 게다가 공공의료기관은 경영적자가 심하다. 경영적자는 결국 지역사회의 부담만 늘린다. 민영화나 위탁운영이 자연스레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은 공공의료기관이 민간의료기관을 대신해 의료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면 맞는 말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행려자, 의료급여, 또한 갖가지 사연으로 민간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는 빠져있다.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에 대하여 민간이 대신하게 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간, 장소, 비용 같은 조건들은 규제되는 것이 마땅한가? 또 규제될 수 있는 일인가? 사교육대책이 논의될 때마다 갖게 되는 의문이다. 그런 의문은 달리 표현될 수도 있다. 가령 학교교육이 허다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국가·사회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단순히 사교육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만으로 누구에게나 그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는가? 사교육을 억제하고 공교육을 강화하자면, 교육목적에 비추어 학교교육이 그만큼 차별화되는 가치를 지닌 것이어야 당연하지 않을까? 사교육대책이 나올 때마다 국민들의 반응은 늘 시원치 않고 심지어 조롱을 받는 모습을 보면, 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 과정이 반복돼야 하는지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기획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면서 “이 전쟁에서 전사해도 좋다”고 했지만, 교과부장관의 “준비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여당 원내대표의 “분수에 충실하라”는 비판에 따라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처절하게 싸우겠다”는 의지가 의지만으로 막을 내리며 결국 “동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가장 비극적인 방법으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했다는 면에서 더욱 슬픔을 배가시킨다. 서거 당일 뒤늦게서야 이러한 비보를 듣고 한동안 멍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검찰수사가 시작되고 소환조사를 거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냉철한 승부사로서의 모습을 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검찰의 책임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공방전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런 움직임과는 별개로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추모열기는 단순히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떠나 인간 ‘노무현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보통사람들이 대통령의 서거에 문상 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분명 잘 알던 이의 상가를 찾는 것과는 매우 다른 일일 것인데 7일간의 국민장 기간중 국민들이 보여준 추모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미워하지 말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썼다. 용서와 화해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쓰기 어려운 말이다. 분노와 원망이 가득했을 법한 유서에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담기니
로마법상의 인민재판을 민회(民會:comitia)라고도 한다. 재판권을 가진 일정한 사건에 대하여 인민집회가 행한 재판을 일컫는다. 처음에는 구두변론 형식에 의하여 절차가 진행되었지만 뒤에는 비밀투표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이후 인민재판은 점차 제한되었고, 제정기(帝政期)에 완전히 없어졌다. 사회주의국가의 인민재판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재판을 민중이 뽑은 자의 손에 맡겨 대중 앞에서 그들을 배심으로 심리·처결하는 재판이다. 말이 심리·처결이지 이미 결론이 난 결정을 아무런 변론도 없이 일방적으로 집행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반대자를 공공연히 처단함으로써 일반대중을 위험과 공포분위기 속에 몰아넣어 정권에 순응시키려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서울 한복판에서 인민재판이 일어 났다면 믿기겠는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29일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일부 추모객들이 60~70대로 보이는 노인 1명을 둘러싸고 집단적으로 매우 심한 욕설을 퍼붓고 몸으로 밀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네티즌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 매체 ‘프리존뉴스(www.freezonenews.com)는 ‘우르르 몰려가 노인에게 욕설·삿대질… 인민재판 열린 서울광장’이라는
최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청년실업 백만 명이 넘고 있어서 정부와 기업은 ‘잡 쉐어링(Job Sharing)’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무한 경쟁시대의 도래로 많은 직장인들은 승진시험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대학이나 국공립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취업, 승진시험, 자기개발을 목표로 발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서관은 면학을 위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이용객들로 하여금 ‘이곳이 과연 도서관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요즘의 도서관 이용객 중 일부는 열람실 내에서 다소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벨소리로 설정해 두는가 하면, 열람실 외에서는 온갖 소음을 만들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있어서 서로를 위한 배려심이 너무나 부족하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들 함께 무리를 지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예가 많은데, 아직은 정서함양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경우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아 성인층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상호간 주의를 주는 이용객과 도서관 이용규칙에 따라 주의나 퇴실을 시키는 도서관의 관리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인천시의 재정 위기에 대하여 오피니언 리더와 언론은 연일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시는 “인천시의 재정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는 태평한 자세로 이 문제 제기를 일축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천시의 이 말을 믿으려고 했지만 객관적인 부정적 지표들은 인천시의 태도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인천시 재정 지표들을 간단히만 살펴보아도 이러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우선 인천시 총 채무액은 금년에 2조 4000여억 원에 달하고 이는 지난 6년 사이에 4배나 급증한 상황이다.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금년도에 33%에 이르러 행정안전부의 ‘재정건전도’ 기준인 3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시 100% 출자기관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3조 2000억 원으로 이를 합산할 경우 인천시의 부채는 5조 6000억 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이외에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지방세수는 1, 2월에 전년도 대비 50% 하락하였으나, 세수 예산은 오히려 전년도보다 24.7% 높게 잡혀 있어 지속적인 재정 부족을 짐작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왜 이렇게 인천시는 태평하기만 한가?’,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