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된다. 사월을 나타내는 넷(四)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 문화에서 넷은 수로서는 넷째 번에 해당하지만 생활에서는 완전한 수나 전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삶이 생로병사 네 단계로 진행되고 1년은 춘하추동 4계절로 순환하며 우주는 동서남북 4방위로 분리되고, 대지를 나타내는 사각형은 완전한 도형이다. 사해(四海) 형체는 전 세계인을 지칭하며, 사민(四民)은 사농공상(士農工商)에 종사하는 백성을 뜻하였다. 불교에서는 모든 물체가 지(地), 수(水), 화(火), 풍(風) 네 요소 즉 사대(四大)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우리 몸도 예외가 아니다. 털, 손톱, 이빨, 살, 뼈 등은 흙으로 돌아가고 침, 피, 눈물 등은 물로 돌아가며 더운 기운은 불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이 사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중생이 병고에 시달리는 것을 사대부조(四大不調)라고 한다. 천지 자연의 네 가지 덕으로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을 꼽았는데 원은 인(仁)을, 형은 예(禮)를, 이는 의(義)를, 정은 지(智)를 가리킨다. 공자는 학살, 난폭, 적(賊), 유사(有司)를 위정자가 신속히 제거해야할 사악(四惡)이라고 했다. 적이란 관리를 태
지난달 16일, 한나라당 공성진의원은 보험사기 적발을 우해 금융위원회가 건강보험공단 등에 개인질병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성진 의원의 보험업법 개정 취지는 최근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강호순 사건처럼 보험금을 노리고 부인과 장모를 방화·살해하는 등 강력사건화 되고 있어 보험사기의 적발 및 방지에 있어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질병정보 요청권은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공단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개인정보보호와 기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해 국무회의에서 철회된 바 있다. 공성진 의원은 국민의 개인 질병정보를 보험업계가 확인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가 연간 2조2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민간 보험회사에서 이들의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요청해 직접 조사를 펼쳐 보험사기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성진 의원이 밝힌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 누수금 2조2천억원은 정확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단지 2007년도 보험사기 적발실적 25
경기도 교육감선거가 중요한 것은 꼭 교육감이 갖는 교육의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사상 첫 직선제투표라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권을 가진 도민들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상목표를 우리는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10여 명이 난립했던 예비후보자 가운데 5명으로 압축됐다. 정치성향이 강한 보수와 개혁세력의 대결이라고 하지만 우리 유권자들은 이 같은 정치적 해석에 강력한 어퍼컷을 먹여줘야 할 때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 했다. 대부분의 선거는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득표를 기준으로 삼는다. 10%대의 선거를 통해 뽑은 사람에게 대표성을 인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울이나 충남 교육감선거를 이미 겪어봤다. 20%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에 그나마 온갖 추태를 다 보이며 최악의 선출직 선거가 된 교육감선거였다. 경기도 교육감선거도 이들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민주주의의 큰 후퇴로 밖에 기여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일주일 남았다. 그러나 4월8일이 교육감선거일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도민이 훨씬 많다. 교육계 주변만의 일이 아니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주
여야의 합의에 따라 4월 첫째주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간 비슷한 성격에 주택과 땅을 양분하며 국토를 맘껏 유린해 왔던 두 기관의 통합이 공기업 개혁차원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한다. 두 기관은 국민들에게 살기좋은 시가지를 제공해주고 또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시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두 기관이 관여하기만 하면 높아지는 분양가는 곧 이들 기관이 공인된 투기기관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만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난 24일 공청회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두 기관 통합시 거대 공기업이 탄생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민간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양 공사의 기능 중복문제를 해결하고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찬성의견이 많았다. 이 또한 국민들이 바라는 바였다. 성격이 비슷한 두기관을 경쟁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는 지적이다. 두 기관 통합 논리는 간단명료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공청회에서 “이제 주공과 토공의 본래 역할이 다 소진됐다”며 “주택과 토지를 합쳐 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일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런 부분이기 때문에 장기적 정책 속에서
오는 4월, 극장가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독립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개봉작만 무려 31편으로 이중 한국 상업영화만 6편에 달해 각 배급사마다 극장 잡기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3월과 더불어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이처럼 많은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애초 헐리우드 영화들이 성수기인 7, 8월달에 대부분 개봉하고 있어 한국영화들은 3, 4월에 개봉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었다. 따라서 통상 4월에는 비성수기인 빈자리를 소품 성격의 외화들이 메꾸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에는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도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부터 ‘노잉’, ‘엑스맨 탄생-울버린’까지 블록버스터들이 한국을 찾아와 뜨거운 혈전이 예고된다. 더불어 해외 스타들의 잇단 내한과 함께 인터뷰,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봄 극장가가 홍보 전쟁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매란방’의 첸 카이거 감독, 여명, 장쯔이의 뒤를 이어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키퍼 서덜랜드와 제프리 카젠버그, ‘엑스맨 탄생 : 울버린&rsqu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흔하고 또 부담없이 주고받는 인사가 “식사 하셨어요” 아니면 “소주나 한잔 하시지요”다. 물론 나름대로 친분이 두터워야 자연스레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삿말이다. 오랜만에 만나 소주가 한순배 돌면 어색한 분위기는 금방 사그라 들고 장내는 쉽게 달아 오른다. 과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급기야는 주먹이 오고 가기도 한다. 그렇게 소주는 우리생활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잔 부딛치며 분위기 잡는 경우도 늘었다고는 하지만 사람사는 맛 소주에 버금갈 수 있겠는가. 경제가 어려운 요즘 삼삼오오 둘러앉아 삼겹살에 소주잔 기울이면 모든 시름이 물러간다. 일반 양조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오래 두면 대개 식초가 되거나 부패하게 된다. 이러한 결점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것이 증류주인 소주이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희석식은 오늘날의 연속식 증류기라는 정교한 기계로 증류할 때 불순물을 거의 다 제거하고 얻은 95% 가량 되는 알코올분을 20∼35%로 희석한 것이다. 증류식은 1960년대에 이르러 원료 대체 조치로 인해 희석식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에 소주를 부르는 명칭은 지방색에 따라 달랐다. 개성
“소방서죠! 불이 났어요, 빨리 와 주세요, 빨리요!” 어둠이 채 내려앉기 전인 늦은 저녁, 지령앰프에서 울려 퍼지는 긴박한 여자의 목소리에 대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소방차에 올라탔다. 몇 시간 전에도 지하 주점에서 불을 끄고 돌아와 진압장비를 점검하고 휴식의 여유도 없이 또 출동하는 것이다. 화재장소도 방금 전에 일어난 곳에서 3백여 미터, 순간 방화란 느낌이 스치고 지나갔다. 소방차는 커다란 싸이렌 소리와 붉은 경광등을 뻔적이며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급한 마음은 어느새 화재현장에 가 있건만 퇴근 시간 때라 도로는 주차와 정차된 차량으로 인하여 혼잡하였고 소방차는 더디게 앞으로 나갈 뿐 이었다. 비좁은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현장에 도착했다. 상가건물 2층 계단 쪽에서 검은 구름이 창문 밖으로 분출하고 있었고 일부는 상층으로 상승하여 주택을 위협하고 있었다. 계단참에 설치된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대원들의 신속한 활동으로 진화 되려는 순간 휴대한 무전기에서 화재발생 지령이 흘러 나왔다. “모텔건물 지하주차장 화재!” 불과 100미터 내 있는 곳에서 불이 또 발생 한 것이다. 현장에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고 기존의 경찰력(인력+경찰장비)에 의존해왔던 범죄예방과 범죄진압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범죄는 더욱 다양화, 지능화, 무동기화, 흉포화됨에 따라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 범죄예방을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는 두 가지 용어 ‘녹색성장과 CPTED’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선 녹색성장의 정확한 개념부터 알아보면 녹색성장이란 에너지 및 환경 관련 기술과 산업기술에서 미래에 유망한 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산업과는 새롭게 융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넓히는 성장을 뜻한다. 녹색성장를 통해 만든 행복도시는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들과 탄소중립도시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개발예정지역의 52.3%를 공원, 녹지 및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공공건축물의 옥상녹화, 자인지반 유지, 도로의 투수포장 등을 통해 생태면적율을 50%이상 확보하고 도시 전체에 약 4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CO₂발생량의 6%를 상쇄할 계획이다.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설계 또는 재설계를…
우리나라의 성매매 시장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9일 중학교 동창인 가출 청소년을 납치·감금하고 ‘알몸폭행’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10대 여학생들이 등장하여 충격을 주었다. 당시 우리는 청소년의 범죄가 점점 흉포화, 저연령화 되고 있다고만 걱정을 하였다. 하지만 며칠 후 경찰의 수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였는데, 이들 청소년들은 동네 남자 선후배와 함께 가출 여중생을 골라 원조교제를 시키고 화대를 빼앗는 등 조직적인 성매매 영업과 다르지 않은 행각을 벌였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청소년 간 폭력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매매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며, 그동안 우리가 간과하였던 성매매의 심각성이 어린 소년들의 세상까지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이렇게 주장한 연유는 바로 이번 장자연이라는 여성연예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성상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