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는 소리 없이 다가와 인간을 덥친다. 나약한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구조대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빨리 재해의 악몽에서 구조되기를 바란다.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살려달라는 소리를 목놓아 부른다. 벌겋게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불은 충격과 공포 그자체다. 불길속으로 뛰어들어 불속에 간힌 사람들을 구해내는 이들이 소방관들이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사람들을 구해내는 소방관들은 우리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사회적, 경제적 대접은 받고 있는가.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24시간 2교대 근무로 법정 근로시간의 2배에 달하는 격무에 시달린다. 이미 몇 년전부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이제는 4교대로 전환하고 있는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과는 구별된다. 소방관의 현행 2교대 격일제 근무는 계속되는 격무로 피로가 누적되거나 사기저하, 심한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신체적 심리적 위축은 소방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전국의 소방공무원 2천6백여명 가운데 36%인 9,000여명이 병이 있거나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치는 2005년 기준으로 일반 근로자보다 1.5배 높다. 소방방재청이 김희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건강에 문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더 이상 현 교육감 흠집 내기를 중단하고 교육계의 수장 후보들 답게 교육정책 대결로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 하위권을 기록하자 오는 4월 8일 첫 직선제로 치러질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김진춘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이번에 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 몇몇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경기도가 최 하위권을 기록한 것에 대해 현 교육감이 강조한 수월성 교육의 실패와 책임론을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과의 만남에서 경기도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의 실패라고 헐뜯고, 자신들의 교육철학과 정책으로 경기교육을 반석위에 올려놓겠 노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춘 현 도교육감도 오는 4월8일 치러질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교육계에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현 교육감을 의식한 듯 합심해 현 교육감에게 맹공을 퍼 붇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전북 임실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해 ‘임실신화’를 만든지 사흘 만에 성적조작…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고로 자유가 없는 사람은 사해(死骸)와 같고, 평화가 없는 자는 최고통의 자라, 압박을 피하는 자의 주위의 공기는 분묘(墳墓)로 화하고, 쟁탈을 사하는 자의 경애(境涯)는 지옥이 되나니 우주의 이상적 최행복의 실재는 자유와 평화라. 고로 자유를 얻기 위하여는 생명을 홍모시(鴻毛視)하고 평화를 보전하기 위하여는 희생을 감이상(甘飴嘗) 하나니 차는 인생 권리인 동시에 또한 의무일지로다.”(후략) 이 글은 기미년 독립선언서 발표자 가운데 한 사람인 한용운이 남긴 논문의 서두다. 이 논문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가진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식 때 개회를 선포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한 한용운이 옥중에서 쓴 것으로 왜경에 의해 외부에 유출돼 세상에 알려졌다. 한용운은 논문에서 조선독립선언의 이유로 민족자존성, 조국사상, 자유주의, 대(對)세계 의무 등 4가지를 들고 있다. 독립선언과 독립만세를 외친 기미년 독립운동이 90돌을 맞았다. 죽엄을 각오하고 결행했던 민족대표의 독립선언과 일제에 맞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중 봉기는 지독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로 그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국부가 유출되는등 위험성이 크고 또한 모방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Voice fishing)에 대한 대책 및 예방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의 수법과 속임수가 교묘해지고 있어 피해자는 줄지 않고 있으며 피해액도 수백억원을 넘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녀의 결혼자금, 전세자금, 수업료, 병원비 등을 일순간에 날리기도 하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 넘겨주어 피해자들의 가정파탄은 물론이고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 보이스피싱은 과거 대만 범죄조직들이 자국에서 사용했던 사기수법인데 제도적정비와 단속강화로 주춤하다가 현금이체한도가 많고 대포통장, 대포폰 개설이 용이한 우리나라로 방향을 돌려 피해를 주고 있으며 범죄자는 자국민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대만 등 외국인이며 해외 현지 전화망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 행정관청에서는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이런 전화는 일단 사기전화로 의심해야 한다.
미국에서 요즘 서민들이 피를 팔아 집세와 식비를 충당한다는 토픽이 있다. 혈장(血漿)을 파는 웹사이트가 지난 3개월간 50%정도 늘었다고 한다. 피를 한번 팔아 버는 돈이 25달러(3만5천원 정도)라고 하니, 어지간히 절박하고 급했던 모양이다. 중국인들의 장기매매(臟器賣買) 소식은 가끔 듣지만,부자나라 미국이 이런 지경이라고 하니 이빨 빠진 호랑이로 비유되는 것도 수긍(首肯)이 간다. 피를 판다고 하니,단박에 허삼관매혈기(許三觀賣血記)란 책이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이 책 덕분에 더운줄 모르고 한 철 잘 보냈는데 작가는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위화(余華). 직역(直譯)을 하면 허삼관이란 사람이 피를 파는 스토리다. 주인공이 피를 팔아서 번 돈으로 부자인양 돈을 헤프게 쓰면서 예쁜 여자를 유혹해 자식을 3명 얻었는데 어찌 이름은 좀 성의(誠意)가 없는 것 같다. 맏이는 일락,둘째는 이락,막내는 삼락. 그런데 문제는 일락이었다. 아버지 허삼관과 하나도 닮지 않았다고 주위에서 쑥덕거렸기 때문이다. 마누라와 ‘친 자식이다,아니다’ 이 문제를 놓고 많이 싸웠는데 결국은 아내의 자백을 받았다.처녀적에 사귀던 남자의 아이라고…·
‘서울 공화국’은 옛말이 된지 이미 오래다. 지방자치제 출범이후 서울특별시의 위상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Seoul’은 한국의 상징적 의미이며 자치단체로서의 서울특별시를 인정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터이다. 서울과 경기도는 별다른 의식 없이 서로 이웃하며 살아왔고 그간의 역사에도 나타나듯 이웃텃밭정도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경기지역은 서울의 혐오시설, 기피시설 단골 설치지역으로 서서히 변해갔다. 경기지역 곳곳에 산재해있는 기피시설은 추모시설이 12개, 하수처리장 등 환경관리시설 4개, 온양시설·수용복지시설이 28개로 44개의 주민기피시설이 밀집돼 있다. 별개의 얘기지만 도로 역시 서울과 맞닿아 있어 그 수익금을 놓고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경기도의회에는 주민기피시설대책 특별위원회가 있다. 경기도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의회조직이다. 도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도내 기피시설은 대부분 서울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땅은 내 땅인데 장사는 엉뚱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셈이다. 인근주민들의 피해는 예상외로 만만치 않았다. 이용객들로 인한 상습교통체증,
경기를 조금이나마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시군이 되도록이면 예산을 빨리 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선 시군은 예산을 쌓아만 놓은 채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수차례에 걸여 시군에 재정 조기집행을 독려했으나 일부 시군은 꿀먹은 벙어리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우리나라 공무원 만큼은 봉급이 밀리는 날이 거의 없다. 경기불황은 공무원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재정 조기집행은 경기도만의 시책사업이 아니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범정부적인 경기활성화의 한 수단이다. 도 및 31개 시군은 올 전체예산 49조2000억원 가운데 60% 가량을 올 상반기안에 집행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현재 도가 집계한 집행예산은 5조7000여억원으로 전체예산의 11.6%에 불과하다. 이러한 시군의 예산 집행규모는 전국 지자체 평균 집행률 26.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하니 시군 공무원들의 경기활성화 의지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케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금고에 지난해 보다 많은 돈을 쌓아 놓고도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경제 활성화 의지는 커녕 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은 공무원과는 전혀 관계없다
중·고등학교 교복의 자율화가 1983년 오늘 시행됐다. 청소년들이 이제 획일화되고 균일화된 교복 대신 자유복을 입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1년 전인 1982년 통행금지해제와 두발 자유화에 이어 이뤄진 조치다. 한반도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처음 교복을 입기 시작했던 1898년 이후 85년 만의 일이다. 청소년들은 의과 외모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산 범일동에 있는 국제고무공장에서 1960년 오늘 불이 났다. 한 여직원이 무심코 켰던 성냥불이 작업대 밑에 있던 휘발유통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작업장에는 신발 밑창을 접착하는 데 쓰는 본드 등 인화물질이 많았다. 불은 삽시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다. 당시 공장은 부산진 시장 안에 있었는데 길이 좁고 사람들이 많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 불로 6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대부분이 젊은 여직원들이었다. ▲‘나의 조국’ 스메타나 출생(1824) ▲코민테른 창설(1919) ▲‘채털리 부인…’ D.H.로렌스 死(1930) ▲프랑스령 모로코 독립(1956) ▲한국-노르웨이 국교 수립(1959) ▲콩코드 시험비행 성공(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