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김문수 지사의 작심발언이 단연 화제중심 제 1호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중앙당과 청와대를 향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는 다 그만한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 할 말은 하는 뼈대 있는 까칠한 성격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자신의 소신을 결코 굽히지 않는 싸움닭기질로 그 험한 정치판을 누벼온 이 시대 마지막 남은 투사이기도 하다. 중앙 정치와 마찰음 첫 소절은 바로 수도권 균형 발전 이라는 국적불명의 수도권 정책이 발표 된 이후다.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 “과거 참여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은 기계적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온 바 있다. 그러면서 수도권 규제완화, 혁신도시 등 참여 정부의 핵심지역 정책 재검토 등을 잇따라 밝힌 바 있다. 마치 시어머니 흉보다 닮아가는 며느리 짝이다.결국 새 정부의 이 같은 지역 정책 방향은 수도권으로 하여금 수도권만 대접하냐는 여론을 확산시키면서 현 정부의 반대세력을 형성하는 계기만 만들어 준 꼴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김문수 지사는 정부가 지방 눈치만 보다가 경기도를 홀대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 것이다.가뜩이나 쇠고기 정국에 촛불시위에 온갖 정치적…
노인복지를 비롯한 복지사업이 지난 2005년 중앙정부로부터 각 지방정부로 이양됐지만 복지서비스 규모 확대에 따라 중앙정부의 역할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개발연구원 주최로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5차 경기재정포럼’에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구인회 교수는 “기초노령연금은 전국적으로 균일한 급여를 제공하는 국가사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중앙정부가 일반조세로 재원을 전액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와 기초노령연금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최근 새롭게 시행된 노인복지정책에 따라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중앙정부의 역할을 늘리지 않으면 노인복지정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가 지난 2003년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 하고 2005년 복지재정 분권정책을 통해 대부분의 복지서비스가 지방정부의 책임으로 돌아갔다. 보건복지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사회복지분야 지방이양사업의 총 소요액은 1조4천605억원이었으나 예산편성액은 중앙정부의 분권교부세 5천574억원과 지방비 7천900억원 등 1조3천473억원에 불과해 1천131억원이 부족했다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하는 이른바 한일합병늑약(韓日合倂勒約). 1910년 오늘 이완용이 순정황후의 숙부 윤덕영을 시켜 이 늑약에 순종의 옥새를 찍도록 한다. 이로써 27대, 519년의 조선 왕조가 막을 내리게 됐다. 합병늑약은 1주일 전인 8월 22일 일본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이완용 사이에 조인됐었다. 그러나 일제는 발표를 유보하다 원로대신들을 연금한 뒤 8월 29일에야 순종의 날인을 받아 반포했다. 이왕으로 강등돼 창덕궁으로 쫓겨난 순종은 한 많은 삶을 살다 1926년 4월 25일에 53살에 타계한다. 순종의 인산일인 6월 10일에는 전국에서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1994년 오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PLO가 사상 처음으로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주요 일상생활과 관련된 자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체결은 요르단강 서안의 자치권을 팔레스타인에게 조기에 이양하는 조치다. 양측은 이날 팔레스타인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잇는 에레츠 검문소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교육, 보건, 복지, 관광, 세무 등 5개 분야에 관한 팔레스타인자치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닷새 전인 8월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이 협정에 대한 가조인이 이뤄졌
예전에 춤추며 노래하는 사람, 요즘 말로 하면 연예인을 딴따라 또는 딴따라 패거리라고 불렀다. 연예인을 모독하는 나쁜 말이면서 못된 버릇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그림쟁이라 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고, 환쟁이라고 불렀다. 아무렇게나 마구 그린 그림을 환이라고 했으니까 환쟁이는 그림도 아닌 그림을 그리는 어중띠다는 의미가 강했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따위를 쓰는 문인도 글쟁이라고 했으니 신문기자를 기자쟁이라고 부른 것도 무리는 아니였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말에는 쟁이가 들어가는 호칭들이 생가밖으로 많다. 손금(手相), 얼굴(觀相), 날짜(擇日)를 봐주고 돈을 버는 사람을 손금쟁이, 관상쟁이, 날쟁이, 사주팔자나 운수를 봐주는 사람을 점쟁이라고 불렀다. 남녀의 합궁을 도와 주는 사람을 중매쟁이 또는 뚜쟁이, 뚜쟁이 노릇을 하는 할머니를 노구쟁이 또는 매파(媒婆), 매구(媒?)라고 했다. 배꼽이 유달리 크면 배꼽쟁이, 기침을 콜록콜록하면 콜록쟁이, 옴(피부병)에 오르면 옴쟁이, 지독한 성병인 매독(梅毒)에 걸리면 찰담쟁이라고 했다. 양복을 입으면 양복쟁이, 갓을 쓰면 갓쟁이, 상투를 틀면 상투쟁이, 빚을 지면 빚쟁이로 불렀다. 작가 장승옥이 지은 책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명박 대통령은 가벼운 징계공무원 32만8335명에 대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법치주의에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국민대통합과 경제살리기의 차원에서 행해진 특단의 조치라는 점과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이고 공무원의 뇌물수수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사면 등의 ‘은전’을 베풀지 않겠다는 천명은 긍정적인 면이 높다. 아울러 대통령이 5년 후에도 징계공무원을 특별사면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곤란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공무원 범죄를 양심적·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mid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원대륙을 호령했던 저 고조선(古朝鮮)이 무너지고 만주벌판을 말달리던 고구려(高句麗)가 쓰러지면서 반으로 오그라 들었습니다. 어느 땅 어느 구석 하나 눈물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선조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고려(高麗)가 조선(朝鮮)이 새로운 나라가 설 때 마다 건국의 메시지가 우리들의 역사로 쓰여져 나갔습니다. 1945년 8월 15일을 우리는 광복절이라 부르고 만세를 부르곤 했습니다. 그때 태어난 사람들을 해방둥이라고 불러왔습니다. 그 해방둥이들은 어느새 백발성성(白髮星星)한 60대 중반 노인으로 변해가고 이제 건국이냐 광복이냐를 놓고 그 설왕설래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렇게 전쟁에 시달려오던 우리 민족이 최악의 동족상잔을 겪게 되는 6.25전쟁은 그로부터 정확히 5년 뒤 1950년 6월 25일 발발하게 됩니다. 그 전쟁은 오래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수없이 죽고 수많은 재산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휴전협정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하면 당시 미군사령관이었던 크라크 육군 대장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한국은 이제 신석기 시대
요즘 공교육 현장은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개혁 드라이브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발표된 일련의 교육정책으로 말미암아 공교육의 학교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 자율화 정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고된 대로 학교 선택제가 발표되고 곧바로 교육정보 고시제가 계획된 수순에 의해서 발표된 것이다. 공교육 현장은 벌써 술렁이기 시작하고 여기에 교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학교 풍경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의하면 학교 선택권 확대 계획은 2010학년도 일반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높이자면, 경제적으로 말하면 무엇보다도 교육 수요자들이 자신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학교는 교육수요자들에게 학교의 교육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질 높은 교육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교육 경쟁 속에서 학교가 학생들로부터 비선호학교로 낙인이 찍히게 되면 책무성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학급수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의 경우 정원초과 교원에 대해서 3년의 범위 내에서만 재정적 결함을 보조해 준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06년 말 현재 2.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원유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온실가스 감축의무 가시화 등으로 신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가장 손쉬운 대체에너지 개발은 역시 폐기물과 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 하는 것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3조2408억원의 예산을 투입, 고형연료화(RDF) 시설 20개소와 바이오가스화 발전시설 23개소 등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57개소를 설치한다고 한다. 정부는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매립가스 회수시설 27개소와 소각 후 남는 열 회수시설 42개소를 확충키로 하고 이를 위해 전국을 중부권과 동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4대 권역별로 나눠 ‘폐기물 에너지타운’ 건설계획을 밝혔다. 이와 같은 정부의 목표가 달성되면 2012년에는 연간 1218만t이나 되는 가용폐기물의 31%가 에너지로 바뀌게 됨으로써 연간 1조3373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별도로 농촌은 가축분뇨와 음식쓰레기·하수슬러지, 도시는 고형폐기물과 액상폐기물, 연안지역은 해조류를 각각 활용해 에너
과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인조잔디 조성 공사를 둘러싸고 학교측과 환경단체 등이 격돌하고 있다는 보도에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화문화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싶어 실망스럽다. 문제의 학교는 문원초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2억8천만원, 과천시로부터 4억6천만원 등 모두 7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여름방학 동안에 학교 운동장 전체에 인조잔디를 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일부 학부모와 환경·시민단체들이 유해성을 제기하며 시작한 시위가 육탄(肉彈) 저지로 바뀌면서 평화롭던 학교가 험상 궂은 대립의 장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양측의 주장은 그럴듯 하다. 학교측은 국가시책사업으로 결정된 만큼 학교 자체가 공청회를 가질 성질이 아닌데다 학내의 인조잔디추진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렴 절차는 마쳤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유해성 문제도 교육부가 마련한 기준치 보다 낮은 단계여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의 주장은 아주 딴 판이다. 공청회를 하지 않아 학부모 의견을 무시했고, 유해성이 없다는 것은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사 강행을 끝내 막겠다는 입장이다. 마치 같은 레일에서 마주 달려 오는 철마(鐵馬)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