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자연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산행의 계절이기도하다. 산행은 자연에서 자신의 마음수련과 겸손함을 배우는 진정한 실천체험장이 돼야 하며,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것이라야 한다. 자연은 지킨만큼 우리에게 돌려준다고 한다. 최근 선선한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들 뜬 마음으로 삼삼오오 대열을 지어 산으로 출발한다. 마치 산을 정복 할 것인 양 자신만만하다. 그러나 산행은 자신만만한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산행에 앞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또한 산은 정복하기보다 오르고 내리는 정신적 수양이라고 봐야한다. 지나는 산 길에서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도 내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더욱이 산행에서는 자취를 남겨서는 안 된다. 작은 쓰레기 하나도 수요자부담원칙에 입각해 사용한 사람이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 산의 아름다움은 보존하고 지켜질 때에 그 아름다움이 지속되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가 어렵다. 해마다 수천만명이 산을 찾고 산행을 한다. 특히 명산이거나 유명하고 풍광이 좋다고 하면 사람들로 넘쳐난다. 아름다운 산행은 정해진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오며 자연을
경기도가 외국인 관광 300만 시대를 맞으면서 도내 곳곳의 사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템플 스테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 경기도 내 사찰들은 근거리라는 장점과 더불어 지방 못지 않게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사찰들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사찰은 모두 15개가 운영중이다. 묘적사를 비롯해 금강정사·백련사·법륜사·보광사 봉선사·봉인사·수도사·신륵사·신흥사·연주암·용문사 용주사·육지장사·흥국사 등이다. 이 중 9개 사찰을 소개한다. ◇묘적사(남양주시 와부면 월문리 222번지) 묘적사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템플스테이 사찰이다. 규모는 작지만 신라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잘 알려져 있다. 도심에서 가까움에도 사찰에 이르는 계곡이 깊어 이채로움이 특징으로 꼽힌다. 옛날에는 승려들이 무과 시험을 준비하던 곳이어서 독특한 사찰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내에는 남양주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팔각칠층석탑과 대웅전 뒤쪽의 석
천성이 농부라는 사나이가 평택에 있다. 인생의 경로 중 첫 단추가 어디든 중요한 법. 농사일로 사회에 나왔다면 사회를 나가는 것도 농사로 매듭짓는 게 보통이다. 평택시 죽백동 361-1, 6만여 ㎡에 이르는 배 밭에서 2대 째 배 농사를 지어온 평산농원 신현성(55)대표는 처음부터 농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때부터 시작한 배농사는 그에겐 운명이였다. 선택할 수 없었다.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도 사실 직장 생활이란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래서 한 때는 지인을 통해 지난 1970년대 서울의 워커힐 호텔에 면접을 보러 갔었다. 하지만 면접관이 하는 말은 예상을 초월했다. 외모와 신체를 보아하니 농사가 제격이고 농사처럼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직업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직감했다. 농사짓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27살 때인 지난 1982년부터 수년 간 마을일을 도왔다. 새마을 지도자회라는 곳에서 마을 청년들을 선도 지도자로 선정해 일꾼 부려먹듯 마을 바닥 콘크리트 포장과 하수도 관로 공사에 투입했던 것이다. 그는 불만이 없었다. 그저 젊은 몸 하나로 땀 흘리고 잠시 힘들면 다수의 마을 사람들이 편안해 질 수 있
“하나님을 배우고 사랑하며 초대교회 신앙을 간직한 전당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16일 수원영통 하나님의 교회 헌당기념예배에서 김주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목사의 격려다. 이번 성전을 마련한 하나님의 교회는 수원지역 성도들이 많아지면서 넓은 성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둥지를 틀게 됐다.수원 영통은 성남 분당 같은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첨단시설 및 환경친화적 도시조경,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수원영통 하나님의 교회가 위치한 원천동도 인근에 영흥체육공원과 삼성전자 CS 아카데미 등이 자리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지난 16일 수원영통 하나님의 교회 헌당기념예배에 인근지역 성도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 영통 하나님의 교회는 대지면적 4천125m²(1천247평), 건축 연면적 4천513㎡(1천365평) 규모의 지상 4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는 약 142㎡(43평) 규모의 소예배실과 240석 식당, 다용도 홀 접견실과 유아실 등이 마련돼 있다. 2층은 소예배실과 회의실, 사무실, 성찬실, 접견실 등으로 구성, 3층과 4층에는 240평 대예배실과 공부방이 있으며, 최신 통역시설과 음향시설도 갖추고 있다. 대예배실과 소예배실을 포함하면 약
본보는 지난달 3일자에 ‘지방공기업이 공무원 노후보장용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CEO는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맡는 것이 옳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 전직 경력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현재 지방공기업 CEO 중 74%가 퇴직 공무원임을 밝힌 바 있다. 공무원출신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대부분 평생 동안 몸담아 온 공무원의 틀을 벗지 못하고 경직된 사고로 공기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자신을 임명해준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맞는 경영행태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공기업이 ‘퇴직공무원의 노후보장용’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고 제대로 된 공기업,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공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모를 통해 CEO를 선출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수원시가 지난 18일 제6대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대상자로 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는 등 폭넓은 경력을 지닌 서석인 씨를 내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 현역 구청장 내정설, 선거 캠프 간부 내정설
공군이 수원 비상활주로를 수원비행장 안으로 이전키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수원시민의 30년 숙원이 해결된다는 기대감속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권선 출신의 정미경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수원 비상활주로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 몇 곳을 선정해 검토해 본 결과, 비행장 안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또 박 총장은 “지금 경기도와 수원시 간에 비용 부담금 때문에 약간 지체되고 있다”면서도 “의사 결정은 끝났다”고 밝혔다고 한다.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5개소의 비상활주로 중 유일하게 도시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활주로 인한 고도제한과 비상활주로에 따른 고도제한 등 중첩 규제로 수원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상당한 제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공군의 조치로 비상활주로가 수원비행장 내로 이전하게되면 고도제한도 완화돼 최대 45m까지 건물 신축이 가능해져 최소 1
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서서히 불을 지피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수도권을 관할하는 경인지방통계청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대한 경인지역관리본부를 설치하고 자체 워크숍을 열어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 추진을 위한 다짐의 장’을 가졌다. 한편, 자체 교관단을 양성해 관내 인구주택총조사 담당공무원 및 조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유래를 더듬어 보면, 한사군 시대(B.C. 108~82)부터 호구수에 대한 기록이 ‘한서(漢書)’에 나타나며, 통일신라시대에는 3년마다 촌락단위로 인구, 경작지, 가축 등을 조사해 장적을 작성한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매 3년 주기로 호구조사를 실시한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근대적 인구총조사의 효시는 1925년도이며, 이를 기점으로 실시한 이래 작금에 이르기까지 75년동안 켜켜히 다져온 통계의 꽃이며, 통계의 산 역사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성장 원동력으로 지탱해 온 주춧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국가정책의 핵심 내용인 인구구조, 주택 현황 등에 관한 기초자료와 지역별 세부정책 수립에 필요한 읍
농협이 판매해온 농작물 재해보험이 말썽이다. 지난 주 평택에 있는 배 재배 농가를 찾았다. 태풍 곤파스로 낙과 피해를 입은 이곳은 겉으론 활기를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런데 농민 표정이 어둡다. 왜 그럴까. 이유를 물어봤다. 농작물 재해보험 때문이다. 피해 기준에 1% 모자라 가입한 보험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 그는 해마다 500만원에서 적게는 300만원씩 농협에 꼬박꼬박 보험금을 냈다. 현재 그는 농협 측에 이의신청을 낸 상태다. 농민이 낸 보험금에는 물론 국비와 도비가 보태진 금액의 합산이다. 농협 측은 그 만큼 농민 부담이 줄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보상 기준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문제다. 농협 측이 제시한 낙과율(20%)을 충족할 만한 곳이 드물다는 것이다. 사실 농협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낙과율 30% 기준으로 보상해줬다. 30%라면 배가 땅에 떨어져 사람 무릎까지 쌓인 높이라는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평택시배연구회에 따르면 회원 농가 43곳 중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을 받은 곳은 단 1%에 지나지 않았다. 농협은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직원을 하루 종일 상주시켜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평택시배연구회 관계자는 평택시내 500
불교에서의 ‘여(如)’는 단순히 같다는 뜻보다는 ‘진리와 통한다’ 또는 ‘진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부처를 다른 말로 ‘여래(如來)’라고 하는데 이는 ‘여여하게 오신 분’, ‘진리의 세계에서 오신 분’ 등으로 번역된다. 여기서 ‘여여하다’는 뜻은 ‘진리의 세계 그 자체’를 지칭한다. 변함없이 항상 똑같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불교에 ‘여법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부처님 진리의 법에 맞게 생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노벨문학상이 이번에도 고은 시인을 비껴갔다. 미당 서정주 이후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꼽혀온 그다. 노벨상이란 것이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다지만 수상여부를 놓고 왜 그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수상이 유력시 된다며 언론마다 변죽을 울려댔다. 물론 상을 받는다면야 개인이나 국가로서 더없는 영광이겠지만 출가와 환속이라는 치열한 인생역정을 거치며 구도(求道)적인 삶을 살아온 시인에게 상이란 그리 집착할 만한 대상은 아니다. 시인은 미당의 삶과 일면 통하는 바가 없지 않다. 미당도 젊은 날 한 때 출가를 결심한 적이 있다. 한영(漢永)스님 문하에서 조지훈, 신석정 등 훗날 한국의 대표시인이 되는 사람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