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光州)에는 무등산(無等山)이 만만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무등산은 현대사회의 경쟁으로 지친 사람들을 하게 해준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뜨거운 함성도 넉넉한 가슴으로 말없이 포용하고 지켜봤을 터이다. 광주 사람들에겐, 언제나 그 자리에서 희로애락을 들어주고 아픔을 안아주는 무등산이 고향의 정자나무처럼 믿음직하며, 어머니처럼 포근하고,변함없는 사랑의 대상이기도 하다. 예향의 도시이기도 한 광주에서는 오지호, 임직순을 비롯한 훌륭한 화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소처럼 우직 해 보이는 무등산을 바라보며 황영성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과거 무등산 자락 밑에 위치한 ‘배고픈 다리’ 옆의 널따란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던 그는 여전히 막걸리처럼 텁텁한 서민의 모습이었다. 또한 ‘작품은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말처럼, 무등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으며 무등산 정상 비석대의 바위처럼 단단함과 넉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소탈하면서도 넉넉하고 부드러운 웃음도 그대로였다. 황영성은 평생을 변함없이 그림 속의 소처럼 묵묵하게 그림의 밭을 일구고 살아간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경기도내 12개 냉동창고에서는 이미 미국산 쇠고기 출하가 시작돼 도민들의 식탁에 도달되기 일보 직전이지만 이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도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정작 도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는 것이다. 이미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되어 있는 도내 냉동창고에서는 검역을 통해 출하하려는 수입업자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단체들과의 마찰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강경대처에 나서는 등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광주, 용인, 이천, 화성동부 등 12개 냉동창고 주변에 병력을 투입해 검역방해나 운송저지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단체와의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1천20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경기도의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불안감을 씻어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원산지표시제의 확실한 시행이지만 도내 관리 감독 대상업소가 13만여 개소에 달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인데도 도의회는 이렇다할 말이 없다. 물론 이러한 대책은 집행부에서 마련할 사안이
‘잃어버린 10년’이 마침내 끝났다고 안도의 숨을 쉬던 국민들이 최근에는 다시 ‘잃어버린 5년’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한탄의 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 나라 수도 한 복판에서 폭동에 가까운 무법천지의 난동이 두 달째 밤마다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그저 전경들만 앞세운 채 무기력하게 우물쭈물 하고 있을 뿐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할 이 나라 공권력은 한낱 조롱의 대상이 되어 힘을 잃은 채 무너진 지 오래고, 오히려 전경들이 폭도나 다름없는 과격 시위대들에게 포위돼 짓밟히고 두들겨 맞는 게 예사고 경찰 간부가 시위대에 체포돼 인민재판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과 원칙이 실종된 바람에 나라의 질서와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주변 상인들은 “광우병 걸리기 전에 굶어죽게 생겼다”고 비명을 지르고, 경제는 끝없는 나락으로 주저앉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이미 4년 전부터 시작돼 왔고 1년 전부터는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여기에 곡물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국제 물가전선에서 빨간불이 깜박거렸다. 그런데도 회오리 광풍의 정면에서 이 정부와 한나라당은 선거 연승에 취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한나라당은 이제 넉달
부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따른 우리 사회 일각의 대응 태도를 보자면 실로 착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표현의 자유는 넘쳐도 한참 도를 넘어섰고,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 또한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오늘의 이 같은 모습들이 장차 우리네 민주주의 발전에 과연 기여를 하게 될지 아니면 심각한 해악을 끼치게 될지 매우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웹 2.0 시대를 맞아 일반 시민들의 참여 내지 공유(소통)에 대한 욕구는 날로 증대될 것이 뻔한 이치인데도, 이렇듯 사회적 자정역량은 시대 발전에 부응하질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어찌 심각한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제 서둘러 대안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할 줄로 믿는다. 우선은 오늘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데 대한 문제요인부터 살펴야 하겠다. 그에 대한 답은 ‘사회적 시스템의 작동 결함’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여기서 ‘사회적 시스템’이란 당연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체를 총칭한다 할 것인데, 그 중에서도 ‘작동 결함’의 핵심은 곧 국회 내지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필자는 주장하고자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
조선왕조를 세운 이성계는 무학대사란 유명한 고승을 스승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유교를 중흥시키기 위해 억불숭유 정책을 내세워 불교를 탄압했던 인물이다. 어느날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먹성 좋게 식사를 하는 무학대사를 보며 이성계가 껄껄 웃으며 “대사는 음식을 꼭 돼지같이 먹는 구려”하며 농담을 하게 되었는데 그 말을 들은 무학은 “소승이 보기에 장군은 꼭 부처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깜짝 놀란 이성계가 “나는 대사를 보고 돼지라고 했는데 어찌하여 나를 보고 부처라고 부릅니까”라고 묻는다. 무학이 말하기를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입니다.” 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한 인물에 대하여 참모습을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겪어 보지 않고는 다 알수가 없다 아무리 오랫동안 교분을 쌓았다고 해서 그 마음속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상대를 돼지로 보든 부처로 보든 각자의 판단이 있겠지만 자신의 관점에서 볼 때 얼마든지 부처를 돼지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고사성어 중에 동가지구(東家之丘)라
7월이다. 칠은 일곱 또는 이레라고도 한다. 신화에서 일곱은 신성과 완성을 의미한다. 가락국 신화에서 수로왕은 구지봉에서부터 산의 줄기가 일곱번 솟아오른 봉황대에 가야의 기틀을 세웠고, 주몽은 비류국의 송양이 나라를 내놓지 않자 신령의 화신인 사슴을 잡아 개펄(蟹原)에 매달고 주문을 외어 비를 내리게 한다. 민간에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출생 후 사흘 후의 초이렛날, 둘째 이렛날, 셋째 이렛날 등 7일을 한 주기로 하여 삼신할머니에게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빌었다. 이레를 길수(吉數)로 여긴 탓이다. 석가가 태어나 일곱 걸음을 걷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깨닫음을 말한 데서 일곱은 성수(聖數)로 여기게 됐다. 수도에 있어서의 일곱가지 요건을 칠각(七覺)이라 하고, 중생 교화를 위해 일곱가지로 변하는 관음을 칠관음(七觀音)이라 한다. 또 일곱가지 보물을 칠보(七寶),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수를 칠생(七生)이라 하는 등 불교에서 일곱은 법수(法數)가 된다. 헤브루인들은 칠을 완성과 완벽을 의미하는 완전수로 간주한다. 예컨대 구약성서에서는 천지 창조가 7일 만에 이뤄졌고 성전에는 7개의 촛대를 놓았으며 7마리 양을 제물로 바쳤다고 했다. 일곱
지난달 26일 오후 3시 가평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제5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러졌다. 투표결과 군의원 7명 전원이 홍태석 의원을 의장으로 선택했다. 만장일치 추대나 다름없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최근 광역과 기초의회마다 자신들이 소속한 당의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재선의원으로 활기넘치는 의정활동을 하며 가평군과 의회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태석 의원은 동료의원들이 보여주는 신뢰에 부응해 의장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가평군 공직자들은 “홍 의장은 지난 6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행정기관의 핵심부서인 총무·문화관광 분야를 담당하면서 청정가평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특히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FICC캠핑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회장 준비와 가평캠핑클럽 창설에 앞장서준 것은 군의원으로서 발로 뛰는 자세를 보여 준 것”이라고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동료의원들도 홍 의장이 수도권 중첩규제철폐, 상수도 취수장 이전 결사반대, 경춘선 복선
군포시에는 세무서가 없다. 안양세무서가 군포시까지 관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포시 소재 기업체나 민원인들은 인근 시인 안양시 소재 세무서까지 원정민원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불편이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군포시는 시청 1층 민원실에 안양세무서 군포출장소를 입소시켜 오는 7일부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안양세무서 측도 흔쾌히 수락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출장소가 정상적으로 개소될 수 있도록 민원실에 공간을 확보해 사무집기를 설치하는 등 각종 안내판 설치 및 인터넷망 구축 등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우선 군포 관내 기업체와 민원인들은 멀리 안양까지 가지 않고도 군포시청에 오면 당장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여간 다행이 아니다 군포시민들은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딱딱 하기만 했던 세무서가 시청 민원실 안에 있어 푸근한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시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찾아오기도 쉽다. 안양세무서 군포출장소 이기는 하지만 웬만한 민원은 이곳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증명 등 국세관련 주요 민원서류 10종을 발급받을 수 있다. 사업자등록업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 3월 현재 건강보험 인구의 약 9.3%에 달하고 있다. 건강보험료 지불 금액 중 24.7%가 노인진료비로 사용되고, 노인 중 90%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노인의 만성질환에 의한 장애와 의존은 의료관련 비용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 1인당 월평균진료비가 17만9천908원으로 2001년(8만1천952원) 대비 2.2배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접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존과 장애를 예방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성질환 예방과 스크리닝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만성질환으로부터 회복과 불구예방사업은 노인의료비를 줄이는 노인정책의 가장 중요한 의료전략이라고 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노인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2008년 2천917개소 약 3만5천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사업에 힘쓰고 있으나, 노인들의 건강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의료 인력 또한 부족해 노인건강관리에 개별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노인건강관리가 통합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집단 또는 개별적인 시스템에 의한 충분한 정보와 체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