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BBK 특검법’(원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임)이 공포됐다.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정책 공방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논란의 정점에 섰던 BBK 주가조작 의혹이 끝내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이다. 그 결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당선자가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BBK 특검법이 공포되기까지의 상황 변천은 참으로 드라마틱 했다. 지난해 11월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경준씨가 국내로 송환되자, 서울중앙지검은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정하고 50여명이 넘는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임했다. 5천900여개의 파일 분석과 9년치 회계장부 검토,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100여명의 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 등 고강도 수사를 벌인 검찰은 마침내 12월 초 이 당선자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하고, BBK는 김경준씨 1인 소유 회사이며 이 당선자가 김씨의 주가조작이
지난 1일 새벽 5시부터 전국의 유명산과 바닷가 등 123개소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무자(戊子)년의 떠오르는 새해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곳곳의 유명산과 바닷가에는 200여만명이 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새해를 맞아 새벽녘 집과 가까운 산을 찾았다. 많은 차량이 오가는 때이다 보니 경찰과 자율방법대원 등이 등산로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은 이틀 전 내린 눈으로 도로와 등산로가 뒤덮혀 있어서인지 작년에 비해 차량행렬이 길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멀쩡한 도로로 차가 지나가는데 왜 차를 막느냐”며 항의를 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내 차는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전·후륜 구동 짚차로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통제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차를 몰고 등산로로 진입하는 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한 단속인데 마치 잘못된 것으로 취급하는 이들을 보니 참으로 질서의식이 아쉬웠다. 좋은 날 좋은 것을 보기위해 나온 이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아 서로 인상을 쓰고 싸우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산 정상에 주차시설 부족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차량을 통제하
천문지리학이 발달한 중국 민족은 ‘주역’과 음양오행설을 결합해 절기의 표준으로 삼는 한편 인간의 운명도 점쳤다. 음양오행설의 기본은 우주는 음양(陰陽)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행, 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요소의 상생, 상극으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 공식이 60갑자로 표출된다. 양에 해당되는 10간(十干)과 음에 해당되는 12지(十二支)를 조합하면 60개가 된다. 그것에 의미를 붙인 것이 납음오행(納音五行)이다. 올해는 60갑자의 25번째 조합인 무자년(戊子年)으로 양토(陽土)와 양수(陽水)가 결합된 해다. 납음오행 상으로는 벽력화(霹靂火), 즉 강력한 불기운을 조성하는 운이다. 즉 양과 양이 부딪쳐 충돌과 울화가 뻗치기 쉬운 해로 풀이된다. 요즘은 대부분의 달력이 양력으로 표기하며 음력은 열흘에 한 번 정도 조그만 글씨로 병기하고 해와 날 밑에 간지를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음력은 이러한 현대 문명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동지, 입춘, 조금, 사리 등 계절과 기(氣)의 흐름을 짚어내는 데는 중요한 표준이 된다. 올해의 띠 쥐는 조그맣지만 영리하고 부지런한 동물이다. 쟁선설(爭先說)에 의하면 헌원(軒轅) 황제가 12지지 동물을 배열할 때…
초등학교 방학숙제를 대행해 주는 인터넷사이트가 등장했다고 한다. 일기쓰기는 10만원, 그림 한점 그려주기는 4만~7만원, 독후감은 장당 10만원, 스케치 5만원이라고 한다. 방학기간동안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다 개학일이 가까워지면 벅찬 방학숙제를 포기할 수는 없어 부모들과 함께 방학숙제에 매달리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궁여지책으로 방학대행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과제물은 어느정도일까 알아봤다. 수원시내 모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과제물이다. A4용지 3장의 방학계획서가 전달됐다. 즐거운 겨울방학이란 제목이 붙은 첫장은 공통과제물로 일기쓰기, 교육방송 청취하기, 1인1운동하기, 한자 영어 우리말글 사랑 꾸준히 공부하기, 독서 및 독후감쓰기(추천도서 10권) 등이다. 과제물의 범위가 애매모호할뿐만 아니라 과제물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만의 과제라는 제목이 붙은 둘째장은 23개항목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강제성은 없으나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들의 얼굴 손 발 그리고 씻어주기, 부모님 직장 견학하고 소감문쓰기, 가족여행하고 체험학습보고서 쓰기, 부모님과 함께 요리해보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회(위원장 김호진)는 3일 오랜 산고 끝에 합의 추대하는 당 대표 1인이 포함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형식의 당 쇄신안을 마련, 18대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 경선론자들과 청산 대상자로 지목된 일부 중진들의 반발도 예상돼 아직도 당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당 쇄신위는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당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리더십을 창출하기 위해서 당 대표의 경선보다는 1인을 합의 추대하며, 이 대표가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추천권을 갖도록 했다. 이 쇄신안은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 보고됐다. 이에 따라 현 지도부는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전원 사퇴하며, 새 지도부는 당 쇄신작업을 추진해 오는 2월 3일 전당대회에서 추인을 받게 된다. 새 지도부는 총선 이후 총선 결과와 정국 변화 등의 상황에 따라 다시 전대를 열어 경선에 의한 지도체제를 재정비한다는 책무를 떠안고 간다. 새 지도부는 총선을 치르기 위한 과도체제인 셈이다. 당 쇄신위는 새 지도체제 구성에서 참여정부 기간 동안 당·정·청 관계에서 큰 권한을 행사했던 인사들 가운데 책임이 무거운 인사, 비리나 구태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인사 그리고 계파별…
2008년은 기업의 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지난해 연말에는 전경련을 방문해 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하고 새해 2일에는 국내 10개 경제연구기관 대표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본인의 정책방향을 ‘친 기업적 정책’으로 규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수 도지사 또한 도 상공회의소연합회 창립 100주년 기념 신년 인사회에서 “새로운 정부의 정책은 경기도와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아 순풍에 돛을 단 상황이 됐다”고 희망을 밝히면서 “외국으로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원년이 되도록 새로운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본보 1월 3일자 참조) 우리는 대통령과 도지사의 이러한 친기업 정책,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책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제일의 주체는 기업일 수밖에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기업 활동을 기반으로 사회운영을 설계하고 국가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만이 지역주민들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정적인 생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2008년 무자년(戊子年) 음악인들의 화두는 앞으로 공연시장이 과거보다 얼마만큼 좋아질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희망이다. 그럴만한 이유 중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2명의 따님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해서 당선자가 얼마나 음악가들에게 은근한 관심과 배려를 할 것인가 기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국내 음악계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클래식은 그렇다 치고 대중음악에서도 100만장 넘는 가수가 1명도 없고 그나마 동방신기가 최근 30만장으로 겨우 체면을 지키는 수준이다. 불법복사가 판을 치고 저작권이 침해받는 한 우리의 음악시장은 아사직전이라 할 수 있다. 공연장 현실은 또한 어떠한가? 필자가 몸 담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통해 로비, 객석, 화장실, 분장실 등을 보수하면서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장에 쉼터공간을 만들었으나 용적률 위배니, 공원부지이어서 불법이니라는 이유로 편의시설을 짓지 못하는 규제때문에 글자 그대로 공연장뿐 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든다. 우리 공연장도 외국처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그래서 누구나 쉽게 찾아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지난 12월 26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S빌딩 3층 불법 영업을 하던 성인오락실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의 화재도 예고된 인재(人災)여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다시 한번 울려주고 있다. 불이 난 성인오락실은 PC방 간판을 내걸고 불법 영업중이었으며 문을 잠가 놓은 채 단골 고객만 출입시켜왔다. 불은 8분여만에 꺼졌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연기가 빠지지 않아 희생자 전원이 흡입 화상에 의해 사망했다. 이번 화재사건은 불법영업을 하기 위해 이중문에 비상구도 없는 밀폐공간인 것이 사고를 키웠고 화재 경보기 등은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아 참사를 불렀다. 지난 1999년 발생한 인천호프집 화재사건도 청소년들에게 술을 판매한 불법영업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씨랜드 화재나 대구 지하철 화재 때도 많은 인명 피해를 입혔지만 그에 따른 후속대책은 미흡했다. 이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면 사고 발생 당시의 ‘사고 수습’에만 급급할 뿐 ‘사후 대책’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서둘러 사고를 수습하고 나면 모두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