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아 100달러를 목전에 뒀다가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불확실성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초 이상난동에 따른 난방유 수요 감소로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70% 넘게 폭등했다. 국제유가 초강세는 수급 불균형,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했다. 향후에도 초고유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안한 국제경제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겨울나기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국내 유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승용차 강제요일제, 심야영업시간 제한 등과 같이 좀 더 강제적인 에너지절약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생활필수품이면서 동시에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바라보는 두 시각은 모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에는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다. 이제 석유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재화가 아닐 뿐만 아니라 충분히…
검찰의 5일 BBK 의혹사건 수사 결과 발표는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을 해소했다는 표면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지만 이명박 후보를 불신하고 경계하는 정치권의 반발을 초래해 거대한 정치전쟁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대선을 2주일 앞두고 김경준씨의 입과 검찰의 입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대선 양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선진국형으로 진입하기에는 요원하다는 인상을 준다. 검찰은 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에게 BBK의 실소유주요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없으므로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이 대선 가도의 막바지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를 기소하거나 죄가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검찰 조직 자체에 치명타를 맞고 수사관련 검사들이 옷을 벗는 사태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발표는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 해방 후의 이 나라 정치사의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 검찰이 권력에서 독립돼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가? 검찰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권력 앞에서는 허약하기 이를 데 없고, 힘이 약한 서민들 앞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가진 존재다. 한편 검찰이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김경준씨를 회유했다는 메모가 일부
슬프다. 대통령 입후보자들은 많지만 흠없는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슬프다. 말로는 저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하지만, 정작 국민의 모습은 안중에도 없이 기세등등한 권력욕만 난무하는 현실이 슬프다. 수차의 반복학습 탓에 국민들도 후보자들의 말을 걸러서 듣는 데 익숙해진 현실이 우릴 슬프게 한다.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권자들이 고도의 언어 해독능력까지 따로 보유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말이 말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말이 필요 없겠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또 아무도 듣지 않는 말들이 마구 쏟아져 메아리 없이 공허하게 흩어지는 현실이 슬프다. 입후보자들이 늘어놓는 말의 성찬(盛饌)이 거의 공약(空約)이 될 것임을 알기에 슬프고 설사 이를 지키더라도 오기(傲氣)와 고집의 모습으로 찾아올 것임을 짐작하기에 더 슬프다. 한 쪽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주겠다고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그렇다면 암흑의 50년을 되찾겠다는 말이냐고 독기어린 말로 맞받아친다.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가 그 후보가 믿음직스럽고 기대할만 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대통령과는 반대일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 국민들이 대선 막바지까
인류가 창안해낸 기호 내지는 오락 중에 대표적인 것이 음주, 흡연, 가무, 도박이다. 애주가들은 술로써 울적한 기분을 풀 수 있고 애연가는 담배로써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이며, 춤꾼들은 춤으로 다른 사람과 허물없이 어울려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도박꾼들은 놀음으로 스릴을 즐기며 돈을 벌 수 있다고 뽐낸다. 이 가운데 도박은 판돈이 몇 천원에서 몇 억원 이상에 이르고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인격까지도 거래한다는 점에서 오락 중에서 해독이 가장 크다. 미국의 라스베가스는 세계의 도박꾼들이 흠모하는 도박의 중심지다. 도박꾼들은 줄지어 이 도시로 몰려들어 한 건을 하기도 하지만 돈을 잃어 패가망신하거나 거지가 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춘지(春節)에 즉 음력설 무렵에 전국에 걸쳐 마작을 즐긴다. 중국 남성들 중 일부는 몇날 며칠 잠을 자지 않고 마작을 하며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날리고 마지막에는 부인까지 인질로 잡혀 가정을 파괴시키기도 한다. 서울 명문대학교 음대 출신인 한모(47)씨는 오스트리아 유학을 다녀온 후 지방 도시의 시립교향악단에서 트럼펫 연주를 맡은 유명 인사였다. 그러나 그는 해외 유학시절 사귄 선·후배들과의 모임에서 도박을 벌인 이래 차츰 중독돼 사채
필자가 박윤국 포천시장을 처음 본 것은 박 시장이 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때였다. 당시 도의회 출입기자였던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박 시장은 뚝심과 도전의 정치인이었다. 그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시장직을 그만 두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았다. 1996년 1월 도의회 내무위원회의 유럽의회 시찰에 동행할 기회가 주어졌다. 내무위 소속이었던 박 시장도 함께 였다. 유럽 여러나라를 돌아보며 한눈을 팔만도 했지만 그는 틈 나는 대로 카메라를 꺼내 들고 셧터를 눌러 대기 바빴고 수첩을 꺼내 뭔가를 계속 메모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아있다. 귀국하고 내무위가 만들어 내놓은 ‘해외연수 결과보고서’에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발로 뛰며 메모한 내용들이 12쪽 분량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박 시장은 초대 포천시의회 의원을 지내고 제4대 도의원 선거에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다. 도의원 당시 젊은 기수로 분류되던 박 시장을 비롯한 원유철 전 정무부지사, 우호태 전 화성시장, 노충호 의원 등이 도의회를 주도했다. 당시 그들은 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며 정치적 야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향해 도전했다. 태권도 유단자 이기도 한 박 시장은 항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년간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의 회식자리가 잦아지는 철이다보니 요즘들어 음주운전으로 야기된 사건사고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물론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리운전문화가 많이 정착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운전자들이 꽤나 된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지속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주위를 보면 일부 운전자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등 처벌과 함께 벌금을 무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나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톨게이트 입구에서 음주단속을 하는 광경을 왕왕 목격하게 된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감각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판단능력과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자동차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고 거리판단능력이 저하돼 차선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게 된다. 이런데다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시간이 30%정도 늦어지며 자제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과하게 생겨나게 된다. 특히 고속으로 인한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음주로 인한 사고는 대부분 정면충돌이라 무엇보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
제17대 대통령선거를 2주일 앞두고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일 막판의 단일화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의 BBK사건 관련 김경준씨에 대한 기소를 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관여 여부를 밝히는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은 태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지난 3일 영입해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하는 데 실패한 직후 출마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이 후보와 만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동시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명박 후보의 정몽준 의원 영입은 현대그룹의 본거지인 울산지방을 중심으로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정 의원 지지자들을 흡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일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여의도 국민중심당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심 후보가 국민중심당 후보에서 사퇴를 이끌어냈다. 심대평 후보는 보수세력 단일화를 위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로
빌 게이츠는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 전달 과정에서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지만 문자 텍스트는 여전히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고 했다. 나도 올해들어 일주일에 책 한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느라 마음이 바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았을때, 마음의 위안을 얻었을 때, 너무 좋은 문구를 만나 한동안 다이어리에 메모해 놓고 반복해서 보는 즐거움도 크다. 책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이 어떠하냐에 따라 인생 여정은 결정된다. 혼자서 생각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바닥이 얕을 수 밖에 없으며, 독서는 몇세기 동안에 걸친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독서는 지혜와 정보, 통찰력을 주며 인간적인 깊이를 더해준다. 사람들은 책을 한달에 평균 몇 권정도 읽을까? 가령 평균 세권정도를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보다 세배이상 살아 있는 지혜나 지식을 몸에 익힐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취침
국제 자금시장의 돈줄이 마르고 실물경제가 경색되면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재난에 빠져들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대공황’까지 거론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펼쳐질 고통스러운 최악의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세계 금융시장을 융단폭격하면서 미국의 소비경제가 얼어붙고 일본과 유럽의 성장률이 하락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재난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26일 300억 유로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틀 뒤 80억 달러를 금융시장에 긴급 투입했다. FRB의 시장 직접 개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국제 금융시장의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금융권이 금고를 닫아버리는 바람에 돈을 빌리려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세계 금융회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누리는 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11%라는 높은 확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