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불교의 〈부모 은중경(父母 恩重經)〉은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업고 살가죽이 닳아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骨髓)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백천 번을 돈다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가 없다”고 설파한다. 자식이 부모님을 업고 높고 깊은 수미산을 돌고 돌아 뼈와 골수가 드러날 만큼 효도를 한다 해도 그 은혜를 못 갚는다는 비유는 참으로 경건하고 무서운 느낌마저 준다. 유교의 〈한시외전(韓詩外傳)〉도 “나뭇잎이 조용하고자 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려하지만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탄식한다. 나뭇잎은 나요 바람은 세파다. 사는 동안 세파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는 존재가 인간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려한들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신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연로한 부모님은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나실지 모른다. 효도를 미루다가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이 하루라도 살아 계시기를 바라며 가슴 치는 자식들의 아픔을 이 시는 전한다. 5월 8일은 어버이날, 즉 자녀들이 어버이 즉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효도하는 날이다. 이 날은 본래 1956년 어머니날로 제정됐
중용(中庸)이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말한다. 조직을 지배·통솔하는 수장(首長)에게는 필수 덕목이다. 한 부서의 장, 나아가서는 한 나라의 대통령에 까지, 수장은 사리사욕에 치우치지 않고, 지혜로운 사리판단을 통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는 올바른 중간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웅도’를 표방하는 경기도의 체육은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장애인체육회 등 3개 단체가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1개 경기단체와 44개 연합회가 이들 3개 단체에 소속, 활동 중이고, 시·군 지부의 단체와 연합회를 더하면 그 숫자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단체들의 순항과 난파는 수장들의 역량에 따라 좌우 된다. 최근 도 체육단체들이 각종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있다. 일부 단체들은 난파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단체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수장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그 단체를 난파 시키는 ‘암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뜻에 일치하는 ‘아군’과 역행하는 사람들을 ‘적군
하나뿐인 지구에 커다란 재앙이 오리란 소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그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과연 우리는 지구 전체에 미칠 재앙을 ‘강 건너 불’처럼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4일 세계 120개국 기후 관련 과학자와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갖고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감소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4차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지구의 재앙에 대한 가장 최근의,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고를 의미한다. 이 단체는 지난 1월과 4월에 두 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050년까지 기온이 1.5∼2.5도 상승하고, 동식물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며, 1억2000만 명이 기아에, 1천500만 명이 홍수에, 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것은 국지적 재앙이 아니라 범지구적 재앙이요,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여 시급하게 공조체제를 갖춰 대처해야 할 사항임을 웅변하고 있다. 물론 지구 온난화 현상을 앞장서서 이끄는 나라는 미
6자 회담의 2.13베이징 합의 이행이 미진한 상태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10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연결공사를 끝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열차 시험운행을 다음달 17일에 시행하고, 남측은 북측에 쌀 40만 톤과 경공업 원자재를 유상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북측은 쌀을 주지 않던지 쌀과 2.13 합의를 연계하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쌀을 챙기고, 철도의 시험운행을 하겠다며 쌀을 비롯한 경협 물자의 철도수송을 거절했다. 뿐만 아니라 남북 직선 항공로개설,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직불 등 우리측 제안도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런대도 우리측은 북한이 요구한 쌀과 경공업 원자재 지원에 대한 부속 합의서까지 써주었다. 북측에 주기로 한 쌀 40만t과 경공업 원자재는 2억3천200만달러어치이다. 2천150억원을 주고, 1년 전 북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열차 시험운행을 다시 시행키로 합의한 것이다. 이렇게 줄 것 다 주고 끌려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퍼주기 식의 햇볕정책 때문이다. 햇볕정책은 통일을 위한 수단이다. 통일정책이 불분명하여 퍼주기만 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통일을 위한 북측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대북지원은…
민선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시설관리공단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숫자에 상관없이 운영만 잘되고 주민복지와 편익증진에 기여한다면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시설관리공단이 그러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은 민선지방자치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문제점이 개선되기는커녕 그 일탈의 도가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관리공단을 둘러싼 문제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설립과정의 문제로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이 부족한 채 슬며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방의회가 별 문제제기 없이 넘어가고 있으며 군포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부 반대 의원들을 따돌리고 의장실에서 날치기 통과시키는 국회의 못된 버릇을 답습하는 일마저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의 문제는 정실인사 문제이다. 전국 103개 지방공기업 CEO의 64.1%가 공무원출신이며 지난해 5·31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출신 공기업 CEO가 2.2%에서 13%로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최근 인천 서구의 모 이사장처럼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돌리는 정치행위마저 서
* 괜스런 후회로 걱정만 쌓인다. 몸이 가볍지 않아서일까. 고추장 안 가져 온 것까지 후회가 되고, 쓸데없는 걱정들만 겹겹이 쌓인다. 오기 전부터 준비하고 나름대로 갖추었지만 여러 모로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부질없이 든다. 오리털 침낭과 날진 수통을 갖고 오지 않은 것도 후회스럽다. 카트만두에서 오리털 파카를 장만했지만 입고 자기엔 불편하고, 침낭이 되레 나을 뻔 했다. 수통도 부피 걱정에 두고 왔는데, 밤에 뜨거운 물을 담아 이불 속을 보온하거나, 주문한 따뜻한 물(따또빠니, 찬 물-치소빠니)을 밤새 마시거나 아침에 양치하는데 쓸 수 있었는데 후회막심이다. 군용으로도 쓰이던 날진 수통은 플라스틱인데 덮개를 씌우면 냉온을 유지할 수 있고, 밀폐되어 음식물을 담기에도 좋다. 포터도 카트만두나 루클라에서 영어 가능한 사람을 구했어야 했는데, 뒤늦게야 구하는 바람에 남체까지 체력을 낭비한 것도 잘못한 일이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다. 여럿이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은 네팔인 요리사를 데리고 다니며 자기네 음식을 해 먹기도 한다. 간혹 본 우리나라 사람도 고추장에 짠지라도 갖고 있는 걸 보면서 트레킹은 등산이 아니고, 여행은 준비가 우선이란 생각을 다
먼저 어려운 경제여건에 광역장사시설설치 문제로 지난 6개월간 민·관, 민·민 갈등으로 혼란스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시민여러분께 보여드린데 대하여 담당부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광역장사시설 설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모두 하남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극한 애향심의 발로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승격 18년이 지난 현재 하남의 현실은 어떠한가? 변동없는 인구, 낮은 재정, 각종 규제 등 미래를 위해 그 무엇도 준비된게 없다. 그렇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남시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하남시 한해 살림 2천억원 중 고정경비를 제외한 실제가용재원은 400억원으로 새로운 사업 추진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남시장은 이러한 하남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며 고심끝에 광역장사시설 설치를 구상하였고,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반대하는 주민이 찬성하는 주민보다 한표라도 많이 나오면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설치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얻게될 인센티브(약 2천억원 수준)로 정체된 하남을 새로운 미래 도시로 탈바꿈시킬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 것이다. 추진과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23일 천현동 주민설명회를
지난해 8월 기록적인 무더위로 야간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아파트 구내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러한 현상은 에어콘 및 가전제품이 본격 보급되기 이전에 지어진 노후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자체 변압기 시설용량이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여 발생한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게 무더위는 예년보다 일찍 다가올 전망이라 한다. 이에 한전은 변압기용량이 부족하여 여름철 전력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아파트가 노후변압기를 교체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여야 할 교체비용의 일부(변압기 kw당 1만6천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구내설비에 대한 소유.관리 책임이 고객(아파트)측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용문제로 노후변압기를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의 아파트에 대해 노후설비 교체를 유도함으로써 정전사고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국민 서비스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 2005~2006년까지 2년간 343개 단지 63억원을 무상지원했다. 시흥관내에서도 정왕동 동보아파트가 지난 8월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고로 인해 변압기 교체공사에 따른 지원 신청을 하여 총공사비의 25%를 이러한 지원제도로 혜택 받은 바 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법무부가 국회에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대한 공식의견을 국회에 제출하였으며 2일에는 ‘기초단체장 및 의원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는 여야국회의원 110인 모임’이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는 국민의 뜻”이라며 환영논평을 발표했다.(본보 5월 3일자 참조)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5.31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낙선과 당선을 떠나 출마자 대부분이 강력하게 제기하였으며 국회의원들 또한 110명의 뜻을 모아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평가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제출되는 의견 또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 주장이었다. 지난 3월 19일에 한국지방자치학회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는 핵심쟁점으로 토론되었으며 결론은 공천폐지였다. 이들에 대한 정당공천의 가장 강력한 근거였던 정당의 책임성 강화는 대선정국이 시작되자 마다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현실이 정당공천 주장이 얼마나 허약한 논리와 현실에 바탕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