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중부署 생활질서계 순경> 창밖으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과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하다. 사람들을 거리로 유혹하는 계절, 봄이 온 것이다. 그러나 막상 집을 나서면 언제 붙였는지 모를 광고물이 현관문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고, 길 여기저기 바람에 뒹구는 전단지들이 발길에 채이고, 에어라이트 및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까지 차도나 인도까지 설치되어 이리저리 피해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어느새 외출할 때의 설렘은 짜증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듯 길 곳곳을 채우고 있는 각종 불법광고물들은 거리의 외관을 크게 해친다. 그뿐 아니라 그 안에 퇴폐적 내용의 문구나 사진을 삽입, 또는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범법행위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노출시켜 그들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기도 해 그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범죄학에 ‘깨진 유리창이론’ 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건물의 주인이 유리창이 깨진 것을 방치해 둔 사소한 행동이 나중엔 멀쩡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불까지 지르게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침해행위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침해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 너무나 깨끗
유호근 <한전 성남지점 요금관리팀> 외환위기 당시 빈발했던 생계형 범죄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인적이 드문 농어촌지역 전주에 설치된 전력선이나, 휴지 또는 해지된 고객설비의 전력선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선의 원재료인 동이나 알루미늄등 비철금속의 부족현상과 가격상승 등으로 쉽게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용 전주에는 22,900V의 특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함부로 전주에 올라가 전력선에 접촉하면 감전으로 인해 대부분 목숨을 잃거나,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전력선 도난은 단순한 절도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한전의 재산피해도 문제지만 불시정전으로 원활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어 농민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양수기가 멈추는 것은 물론 겨울에는 추위를 막는 열풍기가 가동되지 않아 농작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주고 산소를 공급하는 각종 기계들이 멈춰 양어장의 어류들이 모두 폐사하는등 수산업에도 커다란 손실이 초래되고 있다. 그리고 전력선 절도에 의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 역사 교과서 등을 분석하여 19일 발간한 <중국 역사 교과서의 한국 고대사 서술 문제>란 연구서는 인민출판사의 대학 교재 <세계사> 1983년 판(구판)과 1997년 판(신판)을 비교한 결과, 구판에서는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서술했지만 신판에서는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우리가 동북3성을 중심으로 성 차원의 동북공정 음모에 대해 발끈하며 중국을 비판하는 동안 중국 정부는 교과서 차원에서 이미 고구려사를 자기 나라 역사로 편입하고 있었다. 이로 보면 동북공정은 교과서 왜곡을 숨기기 위한 바람잡이 공작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인민출판사의 <세계사> 신판의 고구려 편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피면 한국사의 범위를 한반도에 국한된다는 것으로 전제하고, 삼국을 고구려·신라·백제가 아닌 신라·백제·금관가야로 규정해 고구려를 한국사로부터 완전히 빼버렸다. 심지어 그들은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정권을 수립한 후에도 줄곧 중원 왕조에 예속된 중국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라고 적고 있다. 과연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학계가 중국학생들에게 고구려사를…
서울시가 공무원 3% 퇴출제를 선도하고 다른 지자체들이 이에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도 이 제도의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공무원 사회에 일대 개혁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을 뜻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1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방에서 이뤄지고 있는 퇴출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여론동향을 분석하며,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행자부도 행자부의 인사 기준이나 인사 운용 방향을 재검토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을 다투어 무능·비리 공무원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목할만한 움직임에 대해 KBS 제1라디오가 15~16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퇴출 방침에 찬성한 사실은 국민의 대다수가 공무원 사회의 철밥통을 깨는 결단을 지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민의 공복(公僕)이요, 국민의 혈세로 월급과 활동비를 받는 공무원들이 일을 잘 하건, 잘 못하건, 또는 정의에 입각하여 활동하건, 부패하건 간에 정년퇴임
지금부터 60여 년 전쯤 이야기다. 그때 내가 살던 곳은 다랑이논 몇 뙈기와 산자락의 비탈밭 몇 뙈기가 전부인 산골 동네였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모두 베어서 집도 짓고 땔감으로 썼기 때문에 산에 나무라 할 만한 게 별로 없었다. 우리 동네에는 장사를 하는 이도 없어 사람들은 너나없이 모두 매우 가난했다. 이 곳에 ‘장원댁’이라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이 건실하고 성격 좋은 아주머니는 아이들 복은 많았지만 남편복은 없었다. 아이들 여덟 명을 나았는데 둘만 젖먹이일 때 잃고 여섯은 탈 없이 컸다. 장원댁의 남편은 몸도 건장하고 마음씨도 나무랄 데 없었지만 게으르고 노는 걸 좋아 했다. 물려받은 농토가 없었지만 일철에는 적은 품삯이나마 받으면서 일을 해 자기 앞을 가려나갔고 겨울이 되면 윷놀이, 화투 등 놀음에 빠져 집안일은 모르쇠였다. 이에 반해 봄부터 가을까지 장을 담그는 일, 보리를 수확하고 타작하는 일, 길쌈하는 일, 모내기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장원댁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겨울에도 메주를 쑤는 일, 가끔이지만 장례, 혼례 같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장원댁은 이집 저집에 불려 다녔다. 그때 시골에서는 부인들은
교사 마음이 때로 학생을 좀 때려서라도 가르치고 싶은 간절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체벌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벌이란 어떤 것인지 교육부 정의를 보면 ‘교사가 학생에게 물리적 도구나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직접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지도 행위’와 ‘교사가 학생에게 간접적인 방법으로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지도 행위’로 나누고 있다. 또한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라는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으며, 더구나 초·중등교육법시행령(제31조제1항)을 근거로 각 학교에서 제정한 학칙의 징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는 하지만, 이미 그 행위에 대해서도 일일이 예시되고 있다. ‘교사의 훈계 내용을 이유 없이 반복하여 어길 경우’ ‘학습태도의 불성실, 태만으로 교사의 반복적인 지도에도 변화가 없을 경우’ ‘남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신체·정신·인격 또는 물품 등에 손상·손해를 끼치는 경우’ ‘선도규정상 징계사항이지만 그 정도가 경미하여 징계에 회부하기가 곤란한 경우&rsqu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제5차 화상 상봉을 실시한다. 이번 화상상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남북의 가족은 각각 60가족이며,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도 12가족이 반세기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오랜 세월 때문에 가족과 화상상봉조차 하지 못하고 노환과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번 화상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북녘에 두고 온 아들과 딸들을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던 변경천(88) 할아버지가 지난 20일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남측 화상상봉 최고령자인 최병옥(102) 할아버지도 4년전 뇌졸증으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병석에서 일어나 꿈에도 그리던 아들과 딸들을 만나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북측에 이산가족의 생사를 의뢰한 남측 화상상봉 후보자 300명 가운데 20여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제5차 화상상봉에서 북측의 60가족 가운데 남측의 부모를 만나는 자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측 화상상봉 60가족 가운데 남측의 형제를 만나는 가족은 47가족, 조카는 5가족, 사촌은 4가족 등으로 나타났다. 6.25전쟁 이후 이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역사상 서양과 동양의 빼어난 미녀로서 세상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사람은 서양의 클레오파트라와 동양의 양귀비일 것이다. 기원전 50년을 전후하여 살았던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타고난 미모를 무기로 로마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차례로 유혹하고 그들의 정부(情婦)가 되어 막강한 권력을 장악했다. 동양적인 미의 상징이었던 양귀비는 기원 후 700년 대에 살면서 당나라 현종의 부인이 되어 사치와 권력을 한 몸에 누렸다. 요즘에는 미녀들이 권력자들의 주변보다는 인기 직종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등 예능 분야에 세기적 미녀들이 집중하는 것도 그러한 분야에 팬들이 많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소질을 갖춘 데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마저 뇌쇄적이면 사족을 못 쓰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시선을 끄는 얼굴은 계란형이요, 왕눈이어야 하며, 빛나는 몸매는 S라인이거나, 개미처럼 가는 허리여야 한다는 등 갖가지 기준이 족출한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연구진이 미인대회의 최종 후보에 오른 24명과 일반 여성 115명의 신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