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시위 또는 데모를 활용한다. 데모를 하는 사람들은 평화적인 방법을 쓰기도 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 경우 폭력에 의존하는 데모를 자행하는 사람들은 관철하고자 하는 의도에 일리가 있다하더라도 공동체의 질서와 안녕을 해치는 사람들이요, 집단적으로 거리로 몰려다니더라도 평화로운 데모를 하는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람들이라 하겠다. 전농, 범민련, 전교조, 한총련 등 300개 단체가 결성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2일 이들 단체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7만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3개시에서 한꺼번에 시위를 벌이고 7곳의 시청과 도청을 습격했다. 이날 오후 1만 2000여명이 몰린 광주시청 앞에서 ‘한미 FTA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 중 300여 명이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와 죽봉을 휘둘렀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뜯어낸 보도블록으로 시청 유리창 수십 장을 깨고 경찰 방패를 빼앗아 불을 질렀다. 데모대는 대전에서는 충남도청에 횃불을 던져 울타리를 불태우고 담 100m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3만여 명이 참석
만석거는 정조 19년(1795) 축조한 것으로 조기정 방죽, 일왕저수지라고도 하는데 70년대 까지만 해도 저수지에서 동네 꼬마들이 수영을 하며 조개를 잡곤 하였다. 얼마 전 만석거의 수질개선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화성성역의궤』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나는 영화정도라는 도면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이 도면에 저수지의 둑을 따라 버드나무가 두 줄로 늘어서 있고,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버드나무가 두 줄로 늘어선 것은 최근 공원이나 도로에 나무를 두 줄로 심고 있는데, 이것을 녹도(綠道)라고 부르고 있으니 200년 전 우리조상은 자연공간을 구성하며 녹도 개념을 이미 도입한 것이다. 더욱이 놀란 것은 영화정 상량문에 저수지의 주변에는 수만 송이의 연꽃이 피어 있다고 하니 이는 요즈음 말하는 정화습지 일 것이다. 이러한 만석거에서 우리의 선인들은 논농사를 이야기하고, 또 풍류를 즐겼으니 저수지는 농업용 뿐만 아니라 주민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하였으며, 그 아름다움이 더해 수원팔경의 하나인 북지상련(北池象蓮)이라 하였다. 수원시는 그동안 만석거 내에 자연습지조성, 인공정화습지 조성, 생태관찰데크 설치, 소류지 악취방지사업을 통해 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학으로 실존주의(實存主義)란 철학이 있다. 실존주의에서 쓰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란 말이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그런 한계상황으로 크게 4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존주의자들이 한 말 중에 “Einsamkeit ist meine Heimat.”라는 말이 있다. Einsamkeit 란 말은 고독이란 말이고 Heimat는 고향이란 말이다. 고독이 나의 고향이란 말이다. 실존주의자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고독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숙명이다. 혼자 있어도, 둘이 있어도, 부자라도, 미인이라도 누구에게나 고독은 찾아온다. 문제는 이렇게 다가오는 고독을 어떻게 극복하여 나가느냐가 문제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고독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아무하고나 살갗을 맞댄다든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든지,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떤다든지 하는 등등으로 자신을 허비하려 든다. 부질없는 짓이다. 고독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독을 내면으로 승화시켜 정신세계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자꾸만 하강곡선을 그어오다가 최근에는 연속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로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5%의 지지율로 전주보다 0.2%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6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였다. 그러나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14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700명을 상대로 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4일의 12.9%보다 1.9% 포인트 하락한 11%로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로 추락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이란 국민 10명 중 1명 정도만 노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그가 ‘레임덕’ 즉 임기 말에 힘이 빠져 절름발이 오리처럼 뒤뚱거림을 의미한다. 몇 달 전 한 신문이 노대통령을 ‘계륵(鷄肋)’에 비유하여 청와대가 발끈한 적이 있다. 먹자니 먹을
이번 주가 베이징 6자 회담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자 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북한 외무성 김 계관 부상에게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대표들도 각각 베이징으로 가게 되면 중국 주도 아래 4자간 비공식 회담이 먼저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6자 본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이번 4자 회담의 성과를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미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끝마친 상태이다. 미국에 의한 국가 안보와 체제 위협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확고하고도 변경 불가능한 보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핵을 포기하리란 예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가 미국이고, 북한과의 교전 당사국이 또한 미국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와 합의 없이는 핵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미국이 또 다시 ‘한반도 전쟁 종식 선언론’을 들고 나왔다. 부시의 두 번째 언명이다. 북한으로서는 불감청 고소언의 기다리던 희소식이다. 이 문제는 북한이 휴전 이후 그토록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이나 미국은 한번도 이를 진지하게 들어준 적이 없다. 그런데 왜 미국이 ‘
어제는 변기 커버를 올리고 일을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와 실갱이를 벌었다. 가끔 외출하고 들어와서 손 씻지 않고 아무것도 못 만지게 하는 아내를 보면서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오랫동안 몸에 배어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어제 일도 미안하고 해서 아내에게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전화를 했다. 아내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할 일이 많다고 돌려 댔다. 여러 번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아 나름대로 아내를 설득시킬 수 있는 문자내용을 보내 기어이 승낙을 얻어냈다. 삼겹살집에서 아내를 혼자 기다리는 동안 계속 남들과 시선을 부딪치는 것이 무안해 신문을 달라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종업원의 답변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손님! 주문 먼저 하시지요?”였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거의 목적지까지 다 도착했다고 했다. 주문을 하면서 마음 같으면 나가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았다. 아내가 도착했고, 어제 일도 사과할 겸 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 종업원은 또 손님과 마찰이 발생한 것 같았다. 그 이유는 물수건을 달라고 했는데…종업원은 도대체 물수건을 몇 개나 더 쓰냐는 것이었고, 이것이 다 공짜가 아니라 다 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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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자 300만시대 가족 해체·피폐 심각 술 권하는 풍습 추방 시민·언론 함께 나서야 일요일 아침이면 가끔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해장국이라는 것이 술독 해소를 위해 먹는다는 뜻에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고는 하나 아침 밥 먹으며 둘러본 식당 안 모습은 걱정스럽다. 나이와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침 먹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점심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대중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직장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반주 한잔을 기울인다. 퇴근 후에는 부서별로, 가끔은 친구들과, 속상해서, 좋은 일 생겨서 한잔한다. 그것이 모여 알콜의존성 환자 300만의 시대를 만들었다. 가족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알콜 문제는 국민들 심심할까봐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는 유명인사 술 실수담 정도가 아니다. 가족을 해체시키고, 그도 모자라 가족 모두를 피폐시킨다. 아버지는 이미 알콜 중독으로 정신병원 입원 중인데 고등학생인 아들이 음주로 계속 사고를 쳐 자퇴 위기에 처했다며 흘리는 어머니의 눈물, 폭력과 무능 남편 덕에 사는데 지친 어머니가 저녁이면 술로 시름을 달래다 이제는 알콜리즘이 되어 자녀 학교 보내는 일 조차 어려운 어머니 밑에서 제 멋대로 살아가는
일주일 전 전북 익산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24일 평택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라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다행히 관계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서 양계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양계농가는 물론 양계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난 2년전 전국을 강타한 조류인플루엔자의 피해로 거의 모든 농가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닭과 계란 소비를 크게 위축시켰고 소비자들의 발검음을 ‘뚝’ 끊게 만들었다. 이후 ‘끓여서 먹으면 괜찮다’는 캠페인이 전개됐지만 농가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26일 현재 20%에 가깝게 닭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또 다시 지난 2004년의 닭 사태가 그대로 답습되고 농가는 물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 생기는 일종의 바이러스의 하나로 일종의 동물전염병으로 감염된 닭과 가금류는 살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전염율이 높아 가금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199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하고 출범했다. 과밀화 해소책으로 내놓은 공약이 행정수도 이전이었다. 그러나 그 공약은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반’이라는 요지의 판결에 따라 무산되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행정복합도시이다. 그러나 그 대안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시내 집값은 배 이상 폭등했다. 서민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2일 발표한 ‘부동산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 응답자의 80% 가량이 아파트값 폭등 사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일할 의욕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7개 기업체 직장인((20~60대)398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해 보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58.2%(232명)는 집값 폭등사태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느낀 적이 있고, 79.8%(318명)는 아무리 저축해도 부동산 재테크만 못하니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는 응답이다. 병원 측은 “집이 없거나 비인기 지역에 집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인기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