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선3·4기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탓이다. 이로 인해 벼농사 협력사업, 북한 농촌현대화사업,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 모든 남북교류의 길이 막혔다. 도는 이번 북핵실험에 대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과 관련한 모든 지원·협력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정부정책 수용을 전제한 결정이다. 이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지난 9일 오후 긴급하게 열린 경기도 안보관계자 대책회의의 결과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이 틀림없다. 대내외적인 분위기도 그랬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다. 도가 기울여온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채 소진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전국 어느 자치단체도 하지 않는, 도만의 색깔이 담긴 사업이라는데서 더욱 그렇다. 벼농사협력사업은 이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전면 중단’이라는 방침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물론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되풀이해왔다. 몇달 전의 상황이 이랬다.
2005년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축제의 수는 무려 726개나 된다. 한 회 예산이 6백만원에서부터 40억 원에 이르는 다양한 축제들이 지역 공동체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다. 지방 고유의 특산물, 관광지, 지역문화 등을 이용한 축제와 영화, 재즈, 클래식 등의 하나의 테마를 관광과 연계해 경쟁적으로 문화축제를 만들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지역축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 12월은 관광산업이 비수기에 접어든다. 모두들 가정에 있거나 겨울휴양지나 스키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과 업체들이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크레올 크리스마스’ 축제를 탄생시켰다. 300여명의 자원봉사와 지역관광관련업체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축제는 1986년부터 시작해 1990년에는 30만명이 참가하는 시 전체 축제가 됐다.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은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단체들이 직접 축제를 지원하고, 축제와 관련된 핵심운영단체와 담당자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진행했고 특히 지속적인 평가를 실시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축제의 질을…
세콰이어 나무숲을 걷는다. 하늘에 닿을 듯 장대한 나무들이다. 키가 600m이고 둘레가 30m나 되는 거대한 나무들이다. 오랜 세월 때문일까. 흙을 닮아서일까. 온통 붉은 색이다. 붉은 나무이다. 마치 땅으로부터 붉은 띠가 하늘까지 감아 올려진 것만 같다. 나무숲을 걷는 것이 아니라 붉은 띠로 드리워진 하늘 길을 걷는 것 같다. 숲길을 걸으면서도 붉은 띠를 타고 하늘 길을 걷는 듯하다. 나무를 타고 오르면 정말 하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무를 바라본다. 나무를 만진다.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움푹 패여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다. 참으로 오랜 세월 살아 온 나무들이다. 내 앞에 서 있는 나무들만 해도 대부분 2,000살이 넘었다. 그 중 몇몇은 2,700살이나 되었다. 2,000년을 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수 천 년을 살아오는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수 천 년의 세월을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백 년도 살지 못하는 생명이 수 천 년의 삶을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수 천 년을 살아오며 미처 다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가슴에 켜켜이 쌓여 있으리라는 것이다. 백 년도 안…
핵실험과 한미보수우익의 공격으로 인한 햇볕정책의 수난과 위기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세계에 선언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만일 핵전쟁이 일어나면 한국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국민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론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쪽과 핵무기를 갖지 않은 쪽이 무력으로 대결하면 전자가 후자를 압도하리란 것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 때문에 국민은 핵전쟁과 한국군의 대비태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국민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군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갖고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을 결의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뒤흔드는 대단히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힌 점이라든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가 13일 만에 다시 열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한 상황에서의 군의 동향이 민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은 윤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갈 길은 대단히 험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제하고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을 힘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고 북한의 어떤 도발과 오판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현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이래 인터넷을 중심으로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 악성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있다. 이것은 현재로서는 전혀 사실과 다른 조작된 글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는 사회혼란 조성행위라 하겠다. 북한의 핵실험이 곧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북한 당국이 핵실험 후 일체의 전쟁 관련 언행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북한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군사적으로 특이한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악성 유언비어의 예를 보면 “O월 O일 북한이 남침한다”,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 “핵실험 실패로 방사능이 유출됐다”, “부시, 평양 융단폭격으로 대응”, “김정일이 폭격으로 사망했다”, “지금 탱크 수십 대를 앞세운 군인들이 도로를 통해 휴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격용 헬리콥터와 군인들이 운동장에 집결하고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것들이다. 역사상 격동기에 처한 사회는 크고 작은 유언비어를 체험했다. 우리는 이러한 관례를 감안하더라도 한반도에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과장한 유언비어는 심약한 사람에게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이 다가오면서, 행락인파가 유명산으로 몰리고 있다. 행락철을 맞아 직장 생활 및 각종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 쌓인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풀고,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을 위해서 야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졌다. 이렇게 기분 좋게 출발한 발걸음, 자칫 짜증스럽고 눈살을 찌푸리는 하루가 되지 않으며, 어린 아이들 교육상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번 행락기간 만큼이라도 기초질서를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로 나 혼자만이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기초질서를 지키면서 주변환경을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야 말로 나와 가족의 쾌적한 여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각종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밤늦게까지 마시는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도박을 조장하는 화투판 등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야 말로 타인을 배려하는 행락문화의 출발이 아닐까 한다. 올해도 행락질서 확립 차원에서 경찰 등 유관기관에서 합동으로 고질적인 행락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을 강화하면 위반자가 줄고, 느슨해 지면 늘어나는 악순환이 항상 되
이연수 시흥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향후 법원의 판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직을 유지하려면 최소 100만원 미만의 형량을 받으면 되는데 이시장의 혐의 내용이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홍보성 글을 올린 것과 선거캠프 기획팀장한테 자원봉사자 인건비 200만원을 건넨 것이 전부. 그러나 두 번 째 혐의 내용은 검찰 조사 당시 정모 기획팀장이 강경하게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 검찰도 돈을 주고받은 구체적 정황을 찾지 못해 공판 과정에서 이 부분만큼은 무죄 판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혐의는 단 하나 ‘공공기관 홈피 게시판에 6차례 글을 올린 것’으로 금품이나 향응 제공이 아니어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례로 모 지방도시의 한 기초의원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공공기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가 선관위로부터 간단한 행정조치 경고조치를 받은데 그쳤다. 또 모 지방도시의 기초의원은 불특정 다수인한테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전송, 1심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나 상급심에선 이보다 형량이 떨어지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공부의 본질 왜곡 점수·입시지상주의 교육정책 바뀌어야 학교교육 제자리 어렸을 때 주고받았던 질문이 하나 있다. ‘살기 위해서 먹나, 먹기 위해서 사나?’ 그 때는 너무도 당연하게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답했다.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하면 짐승이나 식충이처럼 생각되었고, 어른들이 그렇다고 하면 설마하니 농담으로 치부했다. 그런데 차츰 나이가 들면서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점점 아리송해져갔다. 사람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아귀다툼하는 대부분의 시간들이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서인가 반문할 때, 결국은 먹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이와 함께 이상은 엷어지고 대신 어쩔 수 없는 현실과 탐욕이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은 아닌가 싶다. 교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또 그 속성이 어떤가를 알아가면서 나는 또 하나의 어쩔 수 없는 본말전도 현상을 보고 있다. 그 질문은 이러하다. ‘공부하기 위해서 시험 보나, 시험 보기 위해서 공부하나?’ 아마도 앞에서와는 달리,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시험보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 같다. 지금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러한 처지에 놓여 있으며 또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 창세기는 하느님이 우주의 삼라만상을 6일 동안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 쉬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지창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으로 달리 표현하면 천지개벽(天地開闢)과 같다. 중국 오나라의 서정(徐整)이 지은 는 반고(盤古)의 신화를 전하고 있다. 즉 이에 따르면 “태초에 우주는 혼돈 상태의 커다란 달걀과 같았다. 반고는 그 알 속에서 1만 8천년 동안이나 태아처럼 있었다. 알이 깨져 천지가 열리면서 그 속에서 나온 가볍고 맑은 기체는 하늘이 되고, 무겁고 혼탁한 것은 땅이 되었다(天地混沌如鷄子, 盤古生其中, 萬八千歲, 天地開闢, 陽淸爲天, 陰濁爲地, 盤古在其中)”고 한다. 개벽이란 이처럼 처음 만듦을 의미하는 동시에 천지가 깜짝 놀랄 정도로 변화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옛사람은 뽕나무밭이 시퍼런 바다로 변하는 대 지각변동을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 지진, 쓰나미, 지구온난화 현상 등으로 인한 엄청난 재앙은 개벽의 단초일 뿐이다. 민족종교 계열의 증산교의 창시자 강증산은 에서 개벽이 일어난다고 예고하면서 개벽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서있다는 자부심을 피력한 바 있다. 북한이 10월 9일에 돌연히 감행한 지하 핵실험은 한반도를 요동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