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와 그 이후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여러 방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는 화두가 ‘중도’이다. 아직은 물론 일부 정치인의 개인 의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부영 전 당의장이 지난 9월 초, 우리 사회의 새로운 신뢰집단을 형성할 목적으로 중도 지향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포럼’을 발족시킨 바 있고, 1일 귀국한 정동영 전 의장이 ‘신 중도론’을 화두로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집권당 당의장에서 물러나 잠시 세상을 조용하게 관찰하고 난 다음에 나온 구상이라서 일단 관심을 끌만 하다. 이들이 왜 ‘좌파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열린우리당의 기존노선을 약간 우회전시키려고 하는 가를 이해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두 사람은 열린우리당이 결코 서구적 의미의 ‘좌파 정당’이 아닌데도 한국적 잣대에 따라 잘못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과 한국적 현실에 맞게 변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일련의 선거 실패를 통해서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진보·보수·개혁·안정이라는 4가지 잣대로 ‘한국인의 이념·가치 척도’를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백가지 묘책을 궁리하고 있다. 워낙 지지율이 떨어져 있는 탓이다. 권위주의 시대 같으면 정권 재창출과 지지율은 별개였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룩되었다는 지금의 사정은 너무 다르다. 국민들은 집권당이 잘못하면 사정없이 야당을 선택한다. 그래서 집권당인 우리당이 재집권 묘책으로 검토 중인 후보 선출 방식이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우리에게는 좀 낯설게 들리는 선출 방식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란, 달리 말하면 개방형 예비선거 방식을 말한다. 열린우리당 당원뿐만 아니고 누구나 후보를 선출하는 날, 대회장에 나가서 마음에 드는 후보를 찍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 발달된 것이다. 대통령 중심제 헌법 체제 아래서는 대통령을 뺏기면 국가권력을 뺏기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세기 초부터 이 방식을 도입했다. 모든 주가 이를 채택한 것은 아니다. 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공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방식도 완전 개방형, 부분 개방형, 폐쇄형 등 주마다 방식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목을 매고 있는 방식은 완전 개방형 예비선거 방식이라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선거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경기도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펼치고 있는 남북 농업협력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북한 강남군 당곡리 협동농장의 재배면적 100ha에서 쌀을 수확함으로써 남과 북을 엮는 사랑의 고리로 정착하고 있다. 도는 사업단지 내 수확량이 산물벼 기준으로 최대 6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그 성과가 크다 하겠다.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품인 일용할 양식으로서의 쌀이 다른 어떤 상징적인 남북 협력관계 촉진책보다 더 시급하고 긴요한 매개체라는 데 이론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과 북이 농업분야에서 협력하면서 쌀을 공동으로 재배하고 수확하는 사업은 남과 북이 한 핏줄임을 실감케 하고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스스로 일어서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베푸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가장 이상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묘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경기도가 아이디어와 재원을 투입하여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이 사업이 더욱 확대되고 풍성한 수확을 얻기 바라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도는 올해까지는 재배지 50ha에는 남한 품종인 오대벼를, 나머지 50ha에는 북한 품종인 평도 15호를 각각 심었지만 북한의 기후와 올해의 수확 상황을
전국 시ㆍ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선발되어 온 대한민국 청소년자원봉사단들이 드디어 서울에 모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일 출발 한다’, ‘속초에서 배로출발 19시간을 가야 러시아 자루비아항에 도착한데’, ‘또 러시아에 도착해서 버스로 9시간이나 간데, 그런데 도로는 비포장도 있고 화장실도 없데’ 하며 걱정과 기대하는 봉사단원들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이야기 꽃 피우는 모습들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산하 전국 시ㆍ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전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준비한 “대한민국 청소년자원봉사단”이다. 174명이 지난 9월4일부터 11일 동안 러시아 연해주의 파르티잔스크에 캠프를 차렸다. 매년 여러 나라 오지를 돌아보면서 봉사활동과 청소년 교류를 했지만 이번 러시아도 1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한 것은 처음 이였다. 청소년자원봉사단은 고려인들의 거주지 지역인 이곳에 폐교를 임대하여 문화회관 리모델링, 고려인 농장 일손 돕기, 한국문화체험관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고려인 한 사람 한사람 만남을 통해서 고려인의 증언은 조국의 소중함과 애국심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출발할 때의 두려움은 도착하면서 아침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듯 봉사단원들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방수산업(防水産業)을 일으킨 부일건화 김충엽 회장의 이야기이다. 김회장은 20대에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스웨터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여 부모의 재산은 물론 친척들의 재산까지 전부 날렸다. 28세 때였다. 다시 방수산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여전히 실패하여 노동자들의 노임을 주지 못하여 사흘 동안 감금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사기꾼 소리를 듣는 자리에까지 떨어져 가난과 질병 그리고 비참함만 남았을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음이 오고 길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때의 사정을 김회장은 다음 같이 말한다. “자책이나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지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오직 한 길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실패의 연속을 지나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정면승부를 하는 길에 도전하였다. 분석하고 해석하기를 거듭한 결과 드디어 새로운 방수공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고 신건설기술로 인정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신기술로 미국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주위 사람들은 나에게 ‘돈 키호테’하고 웃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간 기술료만으로도 90억원에 이르는 기업을 일궈
무전유벌
나는 고스톱을 잘하지 못한다. 간혹 분위기 따라 마지못해 끼어들었다가 돈을 잃는 편이다. 그런데 고스톱에서 우리가 확실하게 배워야 할 것 한 가지가 있다. 1등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고스톱 판에서는 1등이 아닌 이상 2등도 꼴찌나 마찬가지가 된다. 요즘 세계의 경제가 고스톱 판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1등이 아니면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것이 요즘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경영자들 중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사람으로 잭 웰치(Jack Welch) 회장이 있다. 그가 그토록 존경받게 된 것은 기업 경영을 고스톱처럼 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제네럴 일렉트릭(GE)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번째 내린 지시가 있다. “현재 1등이거나, 가까운 장래에 1등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하라” 이런 지시는 고스톱을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게는 몸에 익숙한 상식이다. 잭 웰치는 그 후 10년의 노력 끝에 GE사를 세계 제일의 기업으로 끌어 올렸고, 그는 금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 한국의 장래는 국제시장에서 1등을 많이 만들어내는 길에 달려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를 이 나라 지도자들과 국민들
모든 성장에는 활동이 필요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육체도 정신도 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 요즈음 나를 감싸고 있다. 여러가지 어지러운 9월의 일상 속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상을 보았다. 책상 위에는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신문 스크랩들이 쌓여있고, 컴퓨터에 연결된 어답터와 전선들이 어지러워 오랜만에 정리를 했다. 정리를 하면서 유독 내 눈에 띄는 한권의 책이 들어왔다. 고인이 되신 정주영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쓰신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자서전이다. 가끔씩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으면서,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레포트 과제로도 냈던 책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인물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며, 노동으로 재화를 생산해 내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 당신의 생각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 ‘현대그룹’을 일구기까지 그가 겪었던 삶과 이상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이 책은 우리나라의 경제사뿐만 아니라 정주영 회장의 신념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내 몸과 영혼을 스쳐 지나간다. 나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져 주었던 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 말은 한가위의 풍성을 한 마디로 요약한 우리 속담이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의 우리네 사정을 잘 묘사한 말이다. 이제 한가위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추석 차례와 조상 성묘를 위함이다. 차례라는 말에 쓰이는 茶라는 한자는 두 가지 발음이 있다. 차 또는 다. 둘다 같은 뜻이다. 차나무가 무성했다는 중국 어느 두 지방의 발음이 서로 다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 茶禮라 쓰고 다례라 읽으면 문자 그대로 다를 행할 때의 예의범절인 바,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다례 등을 뜻하고, 차례라 읽으면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를 가르키는데, 대개 정월 초하룻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차례는 몇 가지 점에서 제사와 다르다. 차례는 아침 해가 뜰 무렵 모시는 것이고, 제사는 밤에 모신다. 차례는 단작무축(單酌無祝)이다. 즉 술은 초헌 시 한 잔만 따르며 축을 읽지 않는다. 제사 때는 메라 하여 밥을 지어 올리지만 차례 때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을 올린다. 또 집안을 다스린다는 성주신에게도 성주상을 차려서 따로 대접한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추석을 쇠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선 학교에서의 체벌이 여전하고 도내 학교에서의 체벌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체벌은 ‘신체에 직접 고통을 주며 벌하는 것’이다. 체벌이 행해지면 행해질수록 학생이나 교사 모두 폭력에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지게 된다. 체벌에 무감각해진 학생에게 교사의 체벌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체벌이 심화되면 본래의 교육적 의미는 사라지고 폭력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대부분의 체벌은 교사가 화가 났을때 이뤄지거나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체벌은 비이성적일 수 있고 당연히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체벌의 가장 큰 문제는 체벌이 잘못 행해졌을 때 이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체벌을 가한 교사와 맞은 학생 사이에 입은 심리적, 신체적 상처는 되돌리기 힘들다. 교사도 학생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다. 물론 오랜 연륜과 인생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식견에 있어 교사가 학생을 능가하겠지만 교사도 인간이기에 그릇된 판단이나 오해로 체벌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교사에게 교권이 있지만 그 교권에 절대성이 있어서는 안된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화와 조언이 가장 이상적인 해결 방안이겠지만 각양각색의 학생들을 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