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의혹 등으로 남·북 관계가 급냉, 교착상태에 빠지고 미·일의 대북 제제와 관련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적십자 회담·장관급 회담·군사회담 등 남·북 관계가 화해의 급물살을 타는가 싶더니 돌발변수가 있을 때마다 대화가 삐꺽거리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학생들에게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 ‘한민족의 세계사적 통일역량’ 등을 강의해보지만 갑오경장(1894년)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6자회담’ 틀 속에 그대로 남아있고 우리 ‘남·북 연합안’과 북측 ‘낮은 단계 연방안’의 두 통일방안이 어휘상으로는 접근한 듯 싶지만 분단 60여년의 정치적 골은 여전히 깊기만 하다. 우리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 (제4조)과 북측 헌법의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는 통일’(제9조) 사이의 체제적 차이를 과연 ‘햇볕’만으로 녹여내고 통일을 이룩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국가보안법 철폐·전시 작통권 환수 등 내부개혁과 ‘퍼주기식·친북정권’이란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계속되는 경제적 지원 등 우리 일방적인 구애만으로 북측이 기본적 태도를 바꿀 수 있을지 회의가 앞선다. 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金春洙)의 ‘꽃’이란 작품 중의 한 부분이다. 상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말은 그냥 이름을 부른다는 뜻이 아니고, 사랑에 벅찬 가슴으로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이다. 그렇게 사랑의 감동을 품고 이름을 불렀을 때 상대는 부르는 사람에게로 와서 꽃같이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느 시인은 이르기를 사랑은 70%의 불안과 30%의 믿음 속에 그 자신을 사르게 되는 황홀한 불길이라 표현하였다. 한 남성이 한 여성을, 혹은 한 여성이 한 남성을 사랑할 때의 깊고도 미묘한 감정 세계는 스스로 경험함으로써만 깨달을 수밖에 없는 신비(神秘)의 세계이다. 그래서 사랑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고독한 세계이다. 누구에게나 처음 부딪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인간을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흥분과 모험, 그리고 기쁨을 준다. 때로는 땅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고독과 안타까움, 그리고 때로는 온 세계를 다 차지하게 된 것 같은 환희를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김문수 지사는 25일 ‘민선 4기 김문수 도지사 공약사항’을 발표함으로써 임기 중에 자신의 포부를 확실하게 천명하고 이에 따른 책임감을 바탕에 깔고 도정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지난날의 국회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공직 후보자들의 공약은 선거 전에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풀려진 것도 있고, 임기 중에 도저히 실천할 수 없는 무지개성 약속도 있었다. 따라서 국정과 도정을 감시하는 시민운동단체들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은 것을 찾아내는 데 역점을 두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김 지사의 공약 재발표는 도정에 대한 의욕의 재 점화인 동시에 투명한 행정 스타일의 반영이라 하겠다. 무엇보다도 김 지사의 재 공약은 “한반도의 중심인 경기도가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으로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비전을 담았다”는 서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경기도의 차원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융성과 세계무대에서의 확고한 위상 정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리적으로 말하면 앞서 가는 경기도, 편리한 경기도, 잘 사는 경기도, 매력 있는 경기도 등 4개 핵심 분야의 과제를 달성하려는
최근 임기의 절반도 못 채운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의 갑작스런 업무 거부와 사의 표명은 표면상의 이유를 ‘건강문제’로 돌리고 있지만 그 건강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포함한다고 볼 때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선 충돌에서 비롯한 정신적 피로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 “진보성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조 위원장의 사퇴를 계기로 불거진 국가인권위원회의 갈등 구조 그 자체가 이제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1년 11월에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1조의 규정대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구현,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을 존립의 목표로 삼고 출발한 국가기관이면서도 그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시민운동 출신으로 채워짐으로써 시민운동단체의 성격을 띤, 다시 말하면 보수의 틀에 진보의 내용을 담은 용기(容器)로 작용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그 동안 권위주의적 정부가 존재하는 동안 침해됐던 인권 실태에 관해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을 하고 국가 기관이 유린했던 인권의 현장을 고발하고 시정책을 강구해온 업적은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일부 보수적인 시민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를 곱지 않은 눈길로
세상만사에 지름길이 있고 요령이 있다. 돈 버는 데 요령이 있고 인간관계에도 요령이 있다. 심지어 신앙생활에도 요령이 있고 부부 싸움에까지 요령이 있다. 옛말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있지만 그야말로 옛날 말이다. 요즘의 부부 싸움은 사생결단하고 치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로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건강마저 망가뜨린다. 더욱이나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부모님들의 부부싸움을 지켜보며 자란 아들, 딸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장애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부부 싸움을 막가파 식 부부 싸움이라고나 할까? 한 정신과 의사의 말로는 부부 싸움이 잦은 부부는 세 명 중에 한 명꼴로 만성질환에 걸리거나 수명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부 싸움이 이렇게 파괴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성격을 살펴 그에 대한 맞춤형 대응법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남편의 성격이 폭발형이면 아내는 감정 자제 훈련을 쌓아 상대의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는 즉각 대화를 중단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상대가 회피형이면 감정 표현의 방법을 익혀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노력을 쌓아야 한다. 우리가 믿
요즘 어른들은 아이들 보고 무조건 예의 없고 무례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예절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으면서 버릇 없다고들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사회에서 물질만능과 개인 이기주의에 공동체를 상실하고 사회생활 규범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 어른들마저도 예절하면 “고리타분하게 무슨 예절하냐”며 구습적인 이야기는 그만두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었던 우리나라가 아닌가? 몇년 전만해도 외국인들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좋아 한국에 산다면서 한국은 효와 예를 수출해야 한다며 아낌없는 칭찬도 곁들였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이제 외국인 기자들이 한국을 방문하여서는 “동방예의지국은 사라진지 오래고 어른이나 젊은이 할 것 없이 예의 없고 무례하다”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웃에 살아도 서로 얼굴조차 모르고, 인사 건네기가 귀찮고 부담스럽다고 애써 모른 척하고 산다. 이렇게 주변의 이웃들을 외면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진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교육이나 지적인 교육만이 교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습 이전에 기본 생활 예절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예절이란 가장 마땅한 것을 따르는…
글로벌 시대에 낙오되지 않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교육은 바람직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교육은 체벌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팽(烹)에 대한 긴장으로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면서 교육이 실종되고 있다. 체벌의 부작용으로 학생은 바람직한 행동인 융통성, 창의성 등이 없어지고 불안, 죄책감, 자기 부정 등의 감정을 갖게 되고 사제지간의 돈독한 인간관계가 손상되면서 벌하는 행동을 모방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교원은 체벌의 효과를 맹신하면서 체벌을 확대, 남용하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부작용이 있다. 체벌은 다른 방법으로 문제 행동을 약화시킬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상반 행동에 대한 정적 강화와 더불어 사용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문제 행동의 즉각적인 중단이라는 마술같은 매력 때문에 교사들은 체벌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이 체벌 유혹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학교교육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우선 교원들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실시하여 발전을 도모하면서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들은 생태학적체계 이론을 통하여 체벌의 불가피성을 이
가평 자라섬으로 떠나는 4일간의 재즈여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펼쳐진 ‘제3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 단계 업그래이드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10만여 재즈매니아와 관광객이 운집한 자연과 음악이 함께 하는 국내 최고의 축제임을 다시한번 보여준 셈이다. 가평유스빅밴드를 비롯해 국내·외 최고뮤지션 50여개 팀이 자라섬내 두 개의 메인무대와 JJ스트리트 등 6개 재즈의 향연과 함께 초가을밤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을 알리는 3번의 행운의 북소리를 울리자 밤하늘에는 축포인 불꽃놀이가 10분간 장관을 이뤄 운집한 재즈매니아와 관광객들의 기쁨의 함성소리에 45만평의 부지의 섬과 육지가 연결되는 자라섬은 축제의 섬으로 변모시켰다. 더욱이 1만여평의 메밀꽃단지에서 사진촬영하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모습,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군락지, 강변의 줄기따라 이어진 갈대밭등의 자연꽃단지가 조성돼 관광객들은 카메라앞에 포즈를 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축제가 성공리에 마쳐질 수 있었던 것은 별 자원이 없는 가평군을 상징할 수 있는 지역축제를 만들자는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의지가 혼연일체됐기 때문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료방송 구조개선 대책’은 직접적인 제도 규제를 통한 ‘독과점 폐해 완화’와 매체간 경쟁 촉진을 통한 ‘독과점 현상의 해소’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방송위원회와 함께 세부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 소비자 우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료방송시장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케이블TV 수신료에 대한 원가분석을 새로 실시해 수신료 승인기준을 개선하고, 채널편성 변경시 시장자 의견수렴절차 제도화 등 채널변경에 따른 폐해 해소방안과 최저가 상품인 의무형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PP에 대한 프로그램 이용료 배분율을 상향조정하고 배분율 산정기준을 수신료 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을 포함한 방송수익의 일정비율로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의 폐해를 방지하고 방송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방송위와 협조하여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수원, 용인, 안양 등 경기지역을 비롯 전국에서 케이블TV의 수신료 과다 인상, 시청자 인기채널을 고가형 묶음상품(패키지)으로 변경, 최저가 묶음상품의 고의적인 판매 회피,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단체할인계
4년째 삽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