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세상은 매사가 물 흐르듯 시간이 가면 잊혀지고 멀어진다. 9.11 사태로 세계를 경악시켰던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5년이 지난 지금 새 건물 올리기에 한 창이다. 비극의 참변을 면했던 경기도청 뉴욕주재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각도 하기 싫은 그날의 이야기를 울먹이며 회고한다. 중국은 동북공정이라 해서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역사의 발원지인 고조선, 고구려가 중국 변방의 소수 부족국가의 역사였다고 왜곡하는가 하면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누가 뭐래도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고집으로 참배하며 일본의 위세를 보여주려 과격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은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이라크에서 손을 떼지도 못하고 발을 빼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최근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는 떨어지고 증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부동산도 과열을 멈추는 듯하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야 하는 가을의 문턱에서 지난 여름 가혹했던 폭우와 폭염을 이겨낸 수해민과 따뜻한 인정을 베풀어준 국민들에게 함께 감사하며 이제 새로운 기(氣)로 무장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10년의 불황의 늪에서 깨어 나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15일, 부시 미국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여섯 번째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만날 때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번 회담은 특히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적으로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와 FTA협상이 진행 중이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하여 두 나라 정상 사이에 별로 이견이 없었나 보다. 지금 정부는 이 두 문제를 둘러싸고 동시에 서로 다른 두 집단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전시작통권을 두고는 수구집단이 크게 반발하고, FTA에 대해서는 개혁집단이 반발하고 있다. 두 집단의 견해는 다 나름으로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수구집단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정책 등 안보환경의 변화를 무시하는 듯한 입장이다. 미국은 남한에서 떠날 이유가 없는 초강대국이다. 한미동맹의 약화를 우려한다는 수구세력의 속셈은 노 정권에 대한 정치공세일 뿐이다. 부시대통령이 전시작통권 이양문제를 정치문제화 하지 말라고 충고한 데서 우리는 미국의 진의를 알 수 있다. 한편, 개혁세력은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밀려 FTA를 서둘러 체결해버린다면 우리 경제는 남미 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워싱턴 회담에서 한· 미 정상들은 서로 본심을 숨
14일 중국 외교부는 우리의 제주도 앞 바다에 있는 이어도에서 행해지는 한국의 일방적인 행동은 아무런 법률적 효력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나서는 중국의 억지를 보면서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과 강대국 틈에 사는 피곤함을 다시 한번 겪는다. 이어도는 우리에게 이청준의 소설로 유명한 전설의 섬이다. ‘이어도사나’로 시작되는 이어도 타령은 고기잡이 갔다 난파돼 영영 돌아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여인네들의 한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제주 민요다. 여인에게 이어도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 깃든 곳, 자신도 결국 따라가야 될 곳으로 믿는 전설의 섬이었다. 돌아오지 못하지만 사시사철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 여겼던 그곳은 이승의 삶이 지겹도록 고달플 때 편히 쉴 수 있는 피안(彼岸)의 섬이기도 했다. 이어도는 우리네 민중의 애환을 상징하는 전설같은 섬인 것이다. 실제로 이어도는 파랑도로 수면 아래 있는 암초일 뿐이다. 정부는 이어도에 1995년부터 2001년 사이 플랫폼 형태의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이 기지는 헬리콥터 착륙장과 첨단
새로운 21세기는 탈 성차별의 큰 흐름 속에서, 유능한 여성인재들이 직장 여성으로서 혹은 여성기업가로서 남성과 동등하게 경제발전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로 변하는 중요한 역사적전환기이기도 하다. 과거 주로 가정에 머물러 있던 여성인력을 직장여성 혹은 여성기업가로 탈바꿈하게 하고, 앞으로는 당당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여성시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어느 여성기업가는 “당신이 번역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여성들을 위한 성공하는 여성들의 7가지 습관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러한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란 쉽지는 않지만, 스티븐 코비박사의 아이디어를 원용하여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향적으로 생각하라. 이 말은 남보다 시대를 앞서가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시작하고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많은 여성들이 성차별의 보이지 않는 장벽, 소위 “유리천장(glass ceiling)“ 앞에서 얼마나 소극적으로 반응을 보였을까를 생각해 보라.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적극적, 주도적이다. 둘째, 목표를 분명히 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가운데 하나는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
십년 전 일본 도쿄대학의 한 교수를 만나 나누었던 대화가 새삼 기억난다. 그의 말인즉 “지금은 일본이 한국을 여러 면에서 앞지르고 있는 처지이지만 불과 1,2백 년 전만해도 한국이 일본보다는 선진국이었다. 일본의 모든 문물(文物)이 한반도를 통하여 일본에 전래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한·일 간의 형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 몇 가지 조건만 갖추게 되면 다가오는 장래에 언젠가는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어서 말하기를 세 가지 경우에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첫번째는 남한의 자본, 기술, 경영이 북한의 노동력과 합하여 질 때 둘째는 토지를 중심한 주택, 산지, 농지 등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실천할 때 셋째는 한국의 기독교가 제 몫을 감당할 때 첫째번의 경우는 우리들 같은 일반인으로써도 능히 짐작이 가는 지적이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은 북한이 지금의 월남 정도만이라도 개방하게 될 경우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것이다. 두번째의 경우는 그 교수의 견해로는 일본의 역대 정권이 토지정책을 잘못 다루어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큰 장애를 주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그릇된 토지, 부동산정책을 반면교사
가수 하춘화씨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수가 됐다.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 변동기의 대중가요와 대중 정서의 상관성 연구’란 제목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그녀는 바쁜 직업인인 50대 초반의 가수로서, 주부로서, 그리고 만학도로서의 3중고를 뚫고 당당히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논문을 쓰는 2년 동안은 정말 고3 수험생 같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 일을 마치고 오전 9시에 집 근처 독서실로 갔어요. 오후 3시까지 점심도 먹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졌죠”라는 모신문 인터뷰에서의 그녀의 한 마디는 이 논문이 근면과 뼈를 깎는 각고의 산물이었음을 웅변한다. 그녀의 끈기와 집념은 1955년생으로 6살 때 가수로 데뷔하여 45년 동안 무려 2천 5백곡을 발표했으며 1991년에는 개인 최다 발표회 1천2백60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2001년에는 최연소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은 바 있으며 40대 초에 방송통신대 가정과에 입학했고 이어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은
최근 우리사회는 새만금사업, 한탄강댐 건설, 고속철도 청선산구간의 문제 등의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갈등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연구결과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국가의 갈등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여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검토,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갈등관리란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과 갈등이 발생한 이후에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모두 총괄하는 개념이다. 경기도로 눈을 돌려 살펴보면 포괄적 갈등 관리를 위한 제도와 기구에 대한 준비는 아직 전무한 상태이다. 다만 환경분야에 국한하여 1991년 3월에 ‘경기도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알선 및 조정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후 환경조정분쟁업무 중 1억원 이하의 재정사무가 환경부에서 경기도로 위임됨에 따라 조례를 개정하고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여 활동해 오고 있다. 2004년 5월에는 환경분쟁 조정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9월 들어 한강수계의 수질오염총량제에 대한 논의가
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강제철거에 대해서 별다른 저항 없는 강제철거가 무척이나 다행스럽다는 기조의 기사들이 대부분의 언론에서 비슷하게 보도되었다. 모든 언론들의 초점은 오로지 폭력사태 없는 강제철거에 맞춰진 느낌이다. 기사 어디에도 미군의 전략적유연성 및 미군기지 규모 축소론, 평택주민들의 분노와 삶, 그 땅을 지키겠노라고 모든 것 짚어치우고 평택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려는 평택지킴이들의 주장과 노력은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항상 이런 식이다. 무력충돌, 폭력사태, 큰 충돌 없어, 불상사는 없어 등등... 사건의 본질은 왜면한 채, 드러난 일부 현상 및 그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무리들의 주장만이 이 시대 언론의 모습이라면 가혹한 평일까?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기성언론에 저항하고자 한다. 기자도 아닌 것이, 나름대로 기자 흉내를 내면서 이번 평택미군기지 이전 관련 강제철거 기사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기자라면? 괜히 어설프게 써놓고는 오히려 평택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닌가? 가슴을 두근두근대며 새내기 기자의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평택 강제철거 기사를 써본다. 우선 제목은? “평화와 희망
아이스크림을 건넸지만...
다가오는 장래 언젠가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는 가능성의 조건 세 가지를 지적하면서 도쿄대학의 교수는 그 세 번째로 한국의 기독교가 제 몫을 제대로 감당할 경우를 언급하였다. 물론 이 말을 한 그 교수가 일본에서는 드물게 만날 수 있는 크리스천 교수였기에 이런 지적을 하는 면도 있겠지만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그의 말에 수긍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서양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에 기독교가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기독교와 국가발전의 상관관계에 있어 기독교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중에서도 16세기 영국에서 일어나 스코틀랜드→ 화란→미국으로까지 뻗었던 청교도 정신(Puritanism Spirit)이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탄생 시켰을 뿐 아니라, 시장경제와 복지사회를 일으킨 바탕이 되었기에 한국에서도 기독교가 제몫을 다하게 된다면 한국사회와 한국국가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그렇게 언급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교회는 그 주된 흐름(Main Stream)이 청교도 정신의 뿌리가 되는 장로교이기에 이 장로교 전통을 제대로만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