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사용자와 정부가 12일 합의를 이룬 ‘노사 로드맵’ 즉 노사관계 법과 제도의 선진화 방안은 노사정이 한 걸음씩 양보해 노동현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평화를 이룩하려는 의지를 결집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합의안은 비록 민주노총이 빠진 채 한국노총으로 노동자를 대표하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가장 큰 노동자 단체가 참여한 만큼 그 대표성을 획득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노사 로드맵’은 노조 전임자의 급여 제한과 복수 노조의 도입을 3년간 연기하고, 정부가 노사문제에 강력히 개입하는 발판이 되었던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공중의 생명, 신체 안정,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필수유지 업무로 규정하고 이곳에 파업이 일어날 때는 외부 인력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업무의 전면적 중단을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이 안은 또 부당해고에 대한 금전적 보상제를 실시, 부당한 해고라는 판정이 나면 원직에 복귀하는 대신 해고기간의 임금과 위로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보상금은 해고의 부당성 정도와 근로자의 귀책 사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노동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1위에서 2위의 자리를 왔다갔다 한다. 지난해에는 2위였다. 이 발표가 날 때면 우리의 교통문화가 저급하다고 언론에서는 마구 떠들어 댄다. 그리고 이따금 심각한 교통사고가 나면 사회적으로 이런 저런 파장을 거쳐서 나름대로 사후약방문의 대책이 나오고 이 대책을 시행할 초기에는 계도기간을 설정하여 집중적으로 홍보를 한다. 그러다가 얼마 있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옛날의 불법습관이 되풀이 되고 교통사고는 또 다시 되풀이 된다. 한때 정지선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호들갑스럽게 떠들어 대더니 요즈음은 아예 잊혀진 일이 되고 말았다. 낮에 주행하다보면 정지선을 지킨 차량보다는 안 지키는 차가 더 많다.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차창 밖으로 꽁초를 버리면 법규위반이다. 경범죄에 저촉되는 행위이다. 그런데도 아무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리는 운전자가 많다. 낮인데도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데도 왜 쳐다보느냐는 식으로 버린다. 얼굴이 두껍고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이다. 승용차에 지나치게 짙은 선팅을 하여 안에 사람이 식별되지 않으면 그것도 불법이다. 그러나 고급승용차를 보면 선팅을 너무나 진하게 하여 사람을 식별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경기도의 수리산은 안산·안양·군포시를 아우르는 비교적 큰 산이다. ‘한국의 산하’ 인터넷사이트는 이 산이 인기명산 접속통계 상으로 국내의 산 가운데서는 100위 안에 들며, 수도권에서는 12번째라고 전하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것은 아니나 오르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주변의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이 산의 주봉은 태을봉인데 높이는 489m이다. 그 다음으로 슬기봉(451m), 관로봉(426m)이 있고, 서쪽으로 쭉 뻗어 내려가다가 불쑥 나타난 봉우리가 수암봉(395m)이다. 수암봉은 멀리서 보면 매 부리를 닮았다 하여 매봉이라고도 부르는 바위 덩어리이다. 수암봉 정상 한 가운데를 놓고 안양 땅과 안산 땅이 갈린다. 빗물도 서쪽으로 떨어지면 안산천을 거쳐서 시화호에 머물다가 서해 바다로 가고, 동쪽이면 안양을 거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하늘에서 내려올 때는 형제이던 빗방울이 땅에 닿는 순간, 서로의 운명은 이렇게 달라진다. 수암봉은 안산시 외곽 안산동 뒷산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인데 산을 잘 타는 사람이 안산동에서 바로 가파른 코스를 택하면 30분 안팎의 거리이고, 초심자는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등산 초심자들이 연습차 자주 찾는…
경기도청 제3별관 증축을 둘러싼 도와 도의회간 첨예한 공방이 우여곡절 끝에 건립추진 쪽으로 일단락됐다. 민선4기 첫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 및 인원증가에 대비해 사무실 부족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던 도의 의도가 결국 도의회를 설득한 셈이다. 그동안 제3별관 건립공사 추진계획 수립과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도의 노고와 증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장고의 심의끝에 의결한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심의과정 속에서 나타난 일부 도의원들의 뜬금없는 지적과 돌출발언은 꼬집지 않을 수 없다. 도의회 이주상(한·평택3), 장정은(한·성남5) 부의장단과 함진규(한·시흥2) 한나라당 대표의원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애매한 논리로 미리 재를 뿌리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들은 “기초의원들도 의회에 자리가 있는 마당에 도의원들은 일할 공간도 없는데 굳이 제3별관을 지으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5대, 6대 의회에서는 추진하지 않다가 왜 7대에 와서 이러한 (추경편성)요구를 하느냐”는 식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한데, 이같은 논리가 설득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이는 ‘의원회
공양미 삼백석에..
외국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문화의 차이 때문에 당황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시내를 걸어갈 때 내 몸이 조금이라도 닿을까봐 무진장 애쓰면서 피해가고, 물건을 사고 계산할 때 한 자리 숫자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을 보면 아무리 외국여행을 많이 다녀도 아직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모든지 “빨리 빨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많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느리고 융통성 없는 것을 보면 잘 사는 나라사람들이 왜 저럴까, 저렇게 느릿느릿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우리보다 잘 사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도 사실상 빠른 것을 선호한다. 패스트푸드점을 가보면 주문 후 99초안에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선전을 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 전 영국 런던을 여행하면서 지하철을 탔다. 길을 모르고 운전하는 방향도 우리랑 달라 지하철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교통수단이라 모든 여행객들이 버스보다 선호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만들어서 냉방시설도 없고 시끄러워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지하철만 믿고는 절대로 원하는 목적지
가을은 지역축제의 계절이다. 경기도내에서 예정되어 있는 지역별 축제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아도 가을이 축제의 계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안성 바우덕이축제(9.27-10.10), 광주 왕실도자기축제(9.22-10.3), 이천 장호원 복숭아축제(9.22-9.24), 경기 제3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9.21-9.24, 가평군 자라섬 일대), 경기 대한민국 술축제(10.22-23, 포천군 이동면), 수원 화성문화제(10.13-16) 등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축제들이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경기도 및 각 시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역축제들이 널리 홍보되어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성황리에 진행되어 목표로 하였던 성과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역축제가 성공하려면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정성을 다하는 헌신과 열정이 있어야 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축제의 주인공을 누구로 생각할 것인가 하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당연하게 축제의 주인공은 지역주민이어야 한다. 축제를 기획하고 창조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내외 우수한 사례들을 깊이 연구하고 분석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행사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업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선양(瀋陽)군구 소속 기계화 보병여단과 대항군으로 참가한 베이징(北京)군구 소속 장갑여단 병력 6천여 명이 네이멍구(內蒙古) 초원지대에 있는 베이징군구 훈련기지에서 지난 5일 핵과 화생방 공격을 비롯해 해상전과 공중전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방군내 7대 군구의 하나로 랴오닝성 선양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선양군구는 한반도에 전쟁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한반도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미군은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연례적인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올해도 을지연습 안에 포함시켜 진행했으나 이 훈련의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데모에 직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를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뜻에 따라 작전 통제권을 2009년에 돌려주고 주한 미군을 축소 내지 출수하는 한편 기동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구 위에서 유일한 분단민족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간에 평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반도는 국내외적 요인에 의해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전쟁으로 돌입할 수 있는 특수한 지역이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2006년 5월 정신적 패닉 같았던 지방선거, 그 후유증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하려는 듯 잔인했던 더위, 그 패닉과 더위로부터 위안을 얻으려고 운명의 사선을 넘은 님을 찾아 떠났던 가평에서의 열사의 휴가. 그 열사의 끝은 우이 선생님의 오랜 영어생활을 뒤늦게 아쉬워하는 듯 성공회대학교 교정에 궂은비가 내려 지친 내 마음을 야릇하게 적셔주고 있었다. 지난 근 20년간 지나오신 스승으로서의 생활을 뒤돌아보며 많은 지인들과의 관계 맺기가 끝나고 피날레는 예의 그 바다 노래. 세상과 불화한 대가로 12척 담장 속에 갇혀 한 맺혀 그리던 자유, 그 묘한 여운을 자아내며 재소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던 동요. 세월 지나 다시 찾은 담장 밖 자유 속에서 그 동안 만끽하고 있었을 세인들에게 들려주었던 담장 안 비원의 노래에 그들이 보이던 재소자와 똑 같은 눈빛에 대한 새삼스런 발견. 그런 사연에 공감하던 터라 가끔 혼자서 나지막하게 읖조려 보기도 하고 노래방에선 일부러 찾아 불러보기도 하던 이 노래가 유독 이날만은 달리 들려왔던 것은 이즈음의 세태
일본 동경에서 가까운 후지산 중턱에 금식 수련장이 있다. 17·8년 전에 열흘 기간으로 열리는 여름 금식 수련에 참석한 적이 있다. 전체 참여자 28명 중에 한국인으로는 재일동포 2명과 나 셋이었다. 이 금식 훈련이 특이하였던 것은 금식이 진행 되는 기간 동안 매일 등산을 하는 것이었다. 후지산 정상까지 행하는 이 등산이 금식 3일째쯤에 이르러서는 힘이 들어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운 정도였다. 그래서 한 번은 지도 선생에게 유머스럽게 질문 겸 항의 하기를 “내가 한국인으로 여기에 와서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가야지 이렇게 무리를 하다가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만약이 내가 죽기라도 한다면 한일간에 외교분쟁이 날텐데요?”하였더니 지도 선생이 자상히 일러 주었다. 금식 기간 동안에 힘 드는 줄을 알지만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금식하면서 조용히 쉬기만 하면 금식의 효과가 극대화 되지를 못한다. 물만 마시면서도 이렇게 운동을 하게 되면 가미사마(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부여하신 생명 에너지가 평소에는 잠자고 있었으나 금식 기간에 움직이면 그 에너지가 깨어나 활약하게 되기에 우리 몸속에 잠재 되어 있는 그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그 취지를 일러